최근, 가장 흥미롭게 본 강의 중 하나이다. 중독이란 개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나와 상관없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중독자이다.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게임, 쇼핑, 술, 담배, 도박, 음란물 등 다양한 중독 매체가 우리 주위에 널려있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구하기 쉬운 '쾌락'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신을 보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볍게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무의식적으로 페이스북을 들락날락 거린다. 게다가 가장 심각한 중독인 '일 중독'은 우리 사회에서 심지어 미덕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러한 중독 상태에서 우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의 주장이 꽤나 설득력있다. 나는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있을 거란 아주 유치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강의를 나름 편집해서 보기 쉽게 옮겨적어 보았다. 함께 보아요 :)


[TED] 당신이 중독에 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습니다_요한 하리

우린 중독자를 잡아서 벌한다. 그러면 중독 문제가 사라지리라 믿는다. 우리 집에도 역시 약물 중독 문제가 있었다. 나 역시 중독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중독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효과도 없는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마약상인에서 과학자까지. 그러다, 모든 마약을 합법화한 포르투칼에서 그 원인을 밝힐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은 잘 못 되었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20일동안 하루에 세번 헤로인을 사용한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린 이렇게 믿고 있다. 헤로인의 중독 성분 때문에 우린 그 요인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중독자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거짓이다. 당신이 만약, 큰 수술을 받게 되면 ‘다이아몰핀’이란 진통제를 놓게 되는데, 그건 최고 품질의 순수한 마약이다. 꽤 오랜 시간 처방받는다. 만약 기존 관념이 맞다면, 그러한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두 중독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심리학 교수 브루스 알렉산더를 만났다. 그는 예전의 유명한 실험을 말했다. 우리에 쥐 한 마리를 넣고, 물병 두 개를 준다. 한 명은 그냥 물, 한 병은 헤로인. 쥐들은 거의 대부분 마약이 든 물을 선택한다. 그리고 망가져간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보다가 한 가지를 깨닫는다. 쥐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 그래서 그는 쥐공원을 만든다. 쥐들에게 천국같은 놀이 공간을 만들고, 충분한 치즈, 친구들도 많이 넣어준다. 그리고 두 물병이 주어진다. 그곳에서 쥐들은 헤로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충동적으로 복용하고 남용하는 쥐는 아무도 없었다. 고립될 때는 100% 남용하지만, 교류할 때는 0%로 떨어진 것이다. 

베트남 전쟁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미군의 20%는 마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을 끝났을 경우를 불안하게 여겼다. 하지만 막상 그들 중 95%는 그냥 끊었다.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중독이 화학적 요인과 무관하다면 어떨까? 중독이 우리의 생활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면? 피터 코헨 교수는 ‘중독’이라 불러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교류’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무게에 억눌려 교류를 할 수 없을 때, 우린 안도감을 찾기 위한 어떤 것을 갈구하게 된다. 도박, 성인물, 코카인, 대마초, 게임 등. 그게 우리의 본능이다. 뭔가와 결속하려는 것. 그렇게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중독은 결국, 현실의 삶을 영유하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하지만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은, 중독자를 징벌하고, 멸시하고, 그들의 범죄 기록을 남긴다.  그렇게 사회로 돌아갈 수 없게 장벽을 친다. 약물 중독을 악화시킬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00년도 포르투칼은 유럽 최대의 마약 문제 국가였다. 국민의 1%가 헤로인 중독자였다. 그들도 처음에 미국식으로 처벌하고, 징계했으나 매년 문제는 악화되기만 했다. 결국 정부에서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거듭했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대마초에서 마약까지 모든 마약을 합법화하라. 단, 중독자들을 사회와 격리시키기 위해 쓴 모든 예산을 사회와 재결합 시키는데 사용하라.” 

그렇게 중독자를 위한 대규모 취업 알산과 소규모 창업을 위한 대출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모든 중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결국 대부분은 삶의 목적을 되찾고, 사회로 편입되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포르투갈 마약 사용은 현저히 감소했다. 놀라운 변화이다. 이처럼 우린 온갖 종류의 중독에 취약한 문화권에 살고 있다. 소통의 단절이 중독의 주된 요인이고, 단절은 늘어나고 있다. 분명 세상은 더 긴밀히 연결되었지만, 지금의 교류는 그저 인간 관계의 ‘흉내’일 뿐이다. 페이스북 친구는 당신을 보러 오지도 않고, 어려울 때 돕지도 않는다. 결국 가까이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쥐 공원’에 가깝기보다는, 고립된 ‘쥐 우리’에 가깝게 만들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내 삶 속 중독자들에게 그들과 더 교류하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상태에 있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내가 필요하다면, 내가 가서 함께 하겠다고.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외롭다거나 혼자라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린 투쟁의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중독의 반대는 단지 맑은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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