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썩. 사무실에 앉자마자 하루는 시작됩니다. 시계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똑각똑각. 모니터를 켜면 메일이 쌓여있고, 메신저를 키면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사방에서 나를 찾습니다. 대답하고, 답변하고, 달려갑니다. 여전히 시간은 총알같이 흐르고, 마음을 다잡을 때쯤, 하루는 지나가 있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정신없이 바빴지만, 도저히 집중하지 못한, 그런 날은 돌아가는 길도 무겁습니다. “난 왜 이럴까?” 자책하고, 후회도 됩니다. 배개에 머리를 붙이며 눈을 감고, 다시 눈을 뜹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는 반복됩니다.

혹시, 여러분은 공감이 되시나요? 슬픈 현실이죠. 어느 특정인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일'은 어떤가요? 안녕한가요? 불행하게도, 업무를 방해하는 적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새로운 정보로 가득한 스마트폰, 잦은 회의, 카카오톡의 알림. 이 뿐만 아니죠. 고객의 불만, 상사의 꾸짖음과 책망. 사방에서 나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끊임없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세요. 과연 그게 다 일까요? “난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 일까?” “이렇게 해도 될까? 진짜 모르겠어. 바보 같아.” 수 없는 자책들, 그것은 어쩌면 내 안에서 수없이 만들어내는 ‘나의 목소리'가 아닐까요? 이 때,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우린 더 충만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현 직장인 에스티유니타스는 제가 아는 그 어떤 곳보다 ‘젊은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많은 편인데요. 종종 저는 그런 동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일’이나 ‘직업’에 대한 질문도 받고, 나름의 답변도 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 제각각의 '정의’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일은 임무의 수행이고, 누군가에겐 월급이며, 누군가에겐 책임이며, 누군가에겐 사교 활동이며, 누군가에겐 명예, 누군가에겐 정치, 누군가에겐 성장, 그리고 혹 누군가에겐 사명일수도 있습니다.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에 대한 제 생각을요. 일을 처음 시작하던, 오래되었던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 할 책은 ‘이너게임’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책 10권에 언제나 포함되는 그런 책입니다. 제 오랜 친구를 소개하려니 살짝 신나네요 :)




1. 이너게임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이너게임의 저자, 티모시 골웨이의 이력은 특이합니다. 그는 테니스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하나의 원리’를 터득하게 됩니다. 이후 스키, 음악, 골프 등에 실험해 보았으며, 나중에는 이를 기업에 전파하며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을 넓히게 됩니다. 심지어, 모든 영역을 성공적으로 말이죠. 도대체 그 원리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이 바로 ‘이너 게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나 자신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입니다. 티모시는 수 많은 선수들의 훈련을 관찰하며 한 가지 이상한, 그리고 공통된 특징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것이죠.

"코치 시절 초기에 나는 두 가지 특징적인 현상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레슨을 받으러 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고치기 위해 정말 열성적이라는 점이었다. 또 코치인 내가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치료법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다들 믿고 있었다.” 코치들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시를 합니다. 해야 할 것과 해선 안 될 것은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죠. “좋았어” 혹은 “틀렸어”라고 말하는 코치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학생의 역할은 점점 단순화되어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외부의 판단에 길들여지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나는 문제가 있고, 답은 저기에 있어’입니다.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던 티모시 골웨이는 어느 날, 생소한 질문을 던집니다. “도대체 배움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위대한 스포츠 선수들이 최고의 능력을 펼칠 때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의외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그런 때 있으시죠. 완전하고 충만한 '몰입' 상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 알고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가 던져지고, 또 그에 맞는 역량을 가진 상황. 그럴 때면 우린 일에서 충만함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매번 그렇진 않죠. 이런 말도 들려옵니다. “누가 나를 비난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압력을 만들어내는 기분입니다. 기대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자신을 비난합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더욱 떨어집니다.” 티모시는 발견합니다. 자기 자신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내면의 목소리’라는 것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여기서 ‘게임의 룰’을 바꿔버립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포즈나, 어깨, 라켓 쥐는 법 등 일절의 '지시'를 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 '공의 움직임'만 유심히 보라고 코칭합니다. 온 몸의 주의를 '외부의 지시'에서 '공'과 '손의 감각'으로 옮기는 것이죠. 그 외에 상세한 지도는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명한 영상이 있는데, 테니스 경험이 전무한 아주머니가 이러한 코칭을 받고, 20분만에 공을 자연스럽게 넘기는 일이 벌어집니다.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죠. 또한 티모시는 경기의 룰도 바꿉니다. ‘패자가 아닌 승자가 탈락하는 토너먼트’를 제안하죠. 패배자가 올라가고, 승자가 떨어지는 룰은 ‘승리’가 자신에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듦니다. 망설임 끝에 선수들은 자신들의 관심을 승패에서 '플레이 그 자체'로 돌립니다. "이기기 위해선,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 그리고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그저 ‘순간 순간의 집중’이 남을 뿐이죠. 그러한 코칭은 '탁월한 퍼포먼스’로 증명됩니다. 지시와 명령이 없을 때, 지금 나의 상황이 안전하다고 생각될 때, 우린 자연스래 학습합니다. 인간은 원래 타고난 학습자입니다. 그리고 이너게임은 '우리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전제에 기초합니다. 변화의 걸림돌이 되는 장애를 없애는 법. 그것이 바로 이너게임의 원리이자, 코칭의 기본입니다.


"무언가를 바꾸길 원한다면 바꾸고자 하는 그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이너게임의 기본이다. 만약 당신이 예정된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면, 우선 그 상황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과 시간과의 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는 매우 흥미롭게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P.118)



테니스의 이너게임



2. 뭔지 알겠는데, 내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이너게임' 원리가 운동이 아닌 일터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어느 날, 티모시는 AT&T의 상담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대부분 상담원은 일을 지루해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가요?” 반복되는 상담 업무 속에서 그나마 흥미롭게 인식될 수 있는 것은 무엇 일까요? 그것은 바로 ‘목소리’였습니다.

"우리는 ‘인지훈련’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것은 테니스를 배우는 학생에게 날아오는 공을 잘 보도록 연습시키는 방법과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고객의 음성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들을 ‘온화함’, ‘친근함’, ‘신경질적임’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하고 각 속성의 수준을 1부터 10의 척도로 판정하도록 상담원들에게 요구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다양한 음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마치 연기를 공부하듯. 스트레스 레벨이 9에 달하는 고객의 소리를 들은 상담원은 레벨 9의 온화함을 넣어서 응대한다." (P.75)

이것은 효과가 있었을까요? 대부분 그렇겠지만,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신경질적인 고객의 폭언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훈련을 통해 상담원은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평가가 개입되지 않은 자신만의 게임 (스트레스 레벨이 7인지 8인지를 측정하는 것)을 하는 사이에, 기존 업무의 스트레스와 거리를 두게 되죠.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순 없으니까요.

"이 훈련이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었을까? 상담원들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신경질적인 고객에 기인하고 있었다. 상담원들이 고객의 음성에 집중하고 고객의 스트레스 레벨이 7수준인지, 또는 8수준인지를 측정하면서 상담원들의 기분은 고객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비평가적 인지가 긍정적인 대응을 만든 것이다. 상담원들은 지루함과 스트레스가 평균 4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일이 재미있다는 응답은 30% 정도 증가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7년 전 제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첫 직장에서 제가 한 업무는 ‘영업’이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내성적인 성격이던 당시, 저는 제 자신을 바꿔보고자 ‘영업’에 지원 했는데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낯선 사람에게 전화해서 미팅을 잡는 ‘콜드콜’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10번 전화를 하면 1번 정도 성공했는데요. 9번의 거절을 버텨내는 건 사회 초년생인 저에게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절이 일상이던 어느 날, 하루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보기로 합니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입꼬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죠. 그때부터 전 성공률을 측정해 봤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우연일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10번 중 3번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락률을 3배로 올린 것이죠. 성과도 기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인식을 바꾼다는 것은, 나만의 게임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실패하고 비난받는 목소리에서 벗어나,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가 되는 것. 내 안의 자발성에 눈 뜨는 것이 이 시도의 진짜 결과입니다. 한번의 ‘작은 시도’가 결과를 바꾼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것은 다른 능동적 시도로 이어집니다. 저 역시 ‘입꼬리 올리기’ 이후에 몇 가지 실험을 더 했습니다. 어떤 담당자와 대화할 때 성과가 좋은지, 처음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설득을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저에겐 작은 실험이었고, 게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영업에 대한 막연한 스트레스를 꽤 해소해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방법은 그 이후로도 지속됩니다. 이후에 프리랜서로서 강의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 가급적 반복하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뭐든 기록하고, 아주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시도하는 것. 그것이 저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회사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저에게 이렇게 묻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못 느끼겠어요." 저는 되묻습니다."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있나요?”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을 디테일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롭거나,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어떤 일을 하든,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영역은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하는 입장에선 그 ‘배움’이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사람들과 협상 할 일이 많은데, 제가 엄청나게 깎고 있어요.” ‘협상’이라, 얼마나 좋은 ‘게임 소재’인가요. 그것을 붙들면 됩니다. 이번에 이렇게 협상해보고, 다음에 이렇게. 뭔가 다른 시도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협상은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온전한 나만의 ‘게임’이 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렇게 ‘실험과 배움’으로 가득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이미 나는, 나의 목소리에 이끌려 움직이게 됩니다. ‘자발적 선택’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내가 선택하면, 저항은 사라집니다.

"학생은 자신이 스스로 학습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되며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학생은 전통적인 지시와 통제의 학습방법에 심리적으로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학습의 선택권을 갖게 되면 학생은 학습에 거의 저항하지 않는다." (P.44)





티모시 골웨이



3. 어떻게 해야, 이너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 아니냐는 비난이 벌써 들려옵니다. 물론, 일하는 것은 게임이 아닙니다. 냉철한 실전이죠. 성과가 좋지 못하면, 가차없이 평가받는다는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직장인들의 동기부여는 ‘연봉’입니다. 성과를 내고, 연봉이 높아지고, 직급이 올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회사의 게임’입니다. 그 게임을 탁월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의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만이 유일한 가치도 아닙니다. 특히나 평생토록 일을 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우리에겐 ‘나만의 게임’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나와 맞아야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워야 오래가고, 오래가야 변화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외부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나만의 내적인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끝을 생각하기’입니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예가 PCG그룹의 여준영 대표입니다. 저도 페북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인데, 철학이 재미있습니다. 그는 직원을 ‘일의 결과를 쌓이게 하는 사람’과 ‘흩어지게 두는 사람’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매월 회식장소를 정하는 ‘잡일(?)’을 맡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대부분은 투덜투덜 거리면서 일을 합니다. ‘아, 벌써 한달이 지났어?’하면서 괴로와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회 회식 때쯤 ‘강남구 회식 지도’를 앱으로 만들어야지” 같은 일이지만, 그에겐 참 멋진 ‘그만의 프로젝트’가 되는 것입니다. 여준영 대표는 이 말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전통이 될 것이다” 끝을 생각하고, 거기서 출발하면, 내가 하는 아무리 작은 일도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모든 행위의 배경과 상황을 결정짓는다." (P.135)

두번째 방법은, ‘되돌아보기’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닌,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일어난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성과를 내더라도 되돌아보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내면화’되지 않습니다. 티모시 골웨이는 이 행위를 ‘디브리프’라고 합니다.

"하루를 돌이켜보고 ‘디브리프' 하는 것을 학습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잘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배웠는가? 이 STOP은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 하루 일을 마칠 때 ‘그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돌아보면 그 다음 날의 질을 높일 수 있다.” (P.214)

하루를 정리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물어본다면, 아무리 정신없었던 하루라도 그날은 헛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내일, 더 나은 자신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죠.

마지막 방법은, ‘기록하기’입니다. 경험이 많아도 되돌아보지 않으면 배움이 적듯, 마찬가지로 성찰이 많아도 기록이 적으면 그 또한 아쉽습니다. 다들, 자신만의 메모장은 있으실 텐데요. 비단 일의 결과 뿐만 아니라, 업무 과정을 남기고 공유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쓰고 있는 것을 소개하자면, ‘에버노트’입니다. 직장생활 초기부터 쓴 에버노트는 저에겐 ‘두 번째 뇌’에 가깝습니다. 모든 기록, 생각, 업무는 이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정보가 스쳐지나갑니다. 그 중에서 의미있는 것을 저장하고, 카테고리화 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내가 가진 관심과 욕구를 그대로 드러내줍니다. 돌이켜보면 놀랍게도, 에버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찾아보면, 내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이전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도대체 행방이 묘연합니다. 분명 나는 존재했지만,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기록만이 궁극적인 승리를 담보합니다.


글을 마치며.
만약, 여러분에게 여력이 있다면, '글쓰기'도 추천합니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여, 공유하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산 활동’이자, ‘자아’를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성찰적 글쓰기는 ‘나'를 발견하게 만들어 줍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롯히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를 붙들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다 솔직한 나와 대면하게 됩니다. 제가 사내 그룹웨어에서 글을 공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구요. 또 회사에서 누리는 저만의 작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 작은 일상의 반복은 결국 ‘일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닐까요? 그 첫 시작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충만함을 맞보시길 고대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업후기 #자소서 캠프 #행동과 성찰 


오늘 용마중학교 자기소개서 캠프가 있었다. 자소서 완성을 위해 '스스로 자원한' 학생들 23명이 모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매번 느끼지만, '원해서 모인' 아이들과 하면 분위기는 좋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최지은 코치님과 함께 진행한 수업이었는데 코치님이 주로 글의 표현을, 나는 아이들의 글감을 위주로 코칭했다.


앞부분, 간단한 강의와 문답을 마치고 1:1 코칭이 이어졌다. 한명 한명 아이들이 나에게 와서 묻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 그런 하소연을 듣다보니 나의 대학교 4학년 시절이 떠올랐다.


평생을 글과 상관없이, 게다가 특별한 경험도 없이 평탄하게 살아온 내가, 어찌 자소서를 쓸 수 있었을까. 빈 종이를 보며 좌절하던 내가 떠올랐다. 영혼없이 쓰는 자소서가 왜 그리도 원망스러운지. 그리고 자책도 많이 했다.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기에 자소서에 쓸 말이 이리도 없냐고 말이다. 이미 엎퍼버린 물, 뒤늦은 후회였지만.


그런 장면이 잠시 지나가던 찰나, 한 아이가 대화 중 울기 시작한다. 휴지를 건내주거 잠시 기다렸다. 천천히 물었다. 지금 어떤 감정이 올라왔냐고. 그 아이는 답답하다고 했다. 지금 아무 것도 쓸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하다고. 이게 어찌 그 아이의 잘못일까. 어쩌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지 않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인 것을.


코칭이 끝날 때쯤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니, 실은 어린시절의 나에게 던지는 미련같은 조언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말했다. 우리 모두 앞으로 자소서는 계속 부딪치게 될 거라고. 고등학교, 대학교, 취업.. 어쩌면 끝도 없을 거라고. 그때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얼마나 힘드냐고.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언제든 써낼 수 있는 '근육'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딱 두 가지만 해보자고 했다. 첫 번째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저 하는 것'이다. 그것이 너무 무거울 필요는 없다. 그저 가볍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고 행동하기.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좋아하는' 것을 하기. 그렇게 가볍게.


두 번째는 '그 경험을 기록하고, 느낌을 쓰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찰이다. 우린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배운다는 말을 전하며,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걸 잘 갈무리 하지 않으면, 성찰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천천히 세밀하게 나의 경험을 살피는 것은 중요하기에.


이 두 가지 활동은 어쩌면 자기인식의 필수 키워드가 아닐까. 행동하고, 성찰하고. 그러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바로잡고 새로운 행동을 거듭하는 것. 그 선순환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 두 가지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행동이 성찰보다 부족하면 공허해지고, 성찰이 행동보다 부족하면 맹목적이 되기에.


이 각박하고, 여유가 없는 요즘 시절에 얼마나 이 한가로운 이야기가 귓가로 들어갔을까 싶지만은, 그래도 그렇게 말하고 나니 내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이 끄덕거리며 뭔가를 적어나가는 모습도 나에겐 고마웠다. 그렇게 오늘 경험을 갈무리하며 집에 가는 길이다. 어라, 글을 쓴 덕분에 한 정거장을 지나쳤구나. 다시 돌아가는 사이에 글이 완성되고 말았다. 덕분이다.


PS :

글을 다 쓰고나자, 예전에 교육평론가 이범쌤의 이 영상이 떠올라서 함께 첨부한다. 

요즘 효자의 기준은,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 없느냐?' 라는 것, 참 많이도 공감하게 된다.  




8월 심톡 : 내 삶의  아웃

"내 마음은 어떻게 작동되고 있을까?"



사춘기 딸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우리 딸 머리 속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시나리오가 시작된 영화 <인사이드 아웃>  


가끔 여러분도 누군가의 마음이, 혹은 여러분 자신의 마음이 대체 어떤 상태이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 걱정 – 내 마음 속 개성 뚜렷한 감정들을 만나보는 시간! 


이번달 심톡에서는,

1) 내 마음 속 자리잡고 있는 다섯 가지의 주된 감정을 살펴보고, 위치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2) 과거에 또는 현재 나를 기쁘게-슬프게-화나게-까칠하게-걱정하게 만든 일들을 꺼내 보고 내 마음이 어떻게 작동 했었는지 여러 명의 관점을 통해 회고해봅니다.

 


*이번 달 심톡은 스페셜 호스트 최지은 코치님께서 진행합니다! 모두 모두 함께해요!

 




[심톡이란?]

'온전함을 회복하는 대화, 심톡'입니다.

우리는 '삶의 진실된 이야기'를 나눌 때 공감받고 힘을 얻습니다.

내 앞에 놓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앞에 놓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함께 느끼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렇게 서로를 통해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이 모든 공간이 바로 심톡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온전함을 회복하고, 나아가 가족을 회복하고,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것.

그 시작은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합니다. 



[대상]

함께 나눌 이야기가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환영합니다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도 환영합니다

가까이에서 그냥 놀러오시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참가비 / 장소]

1인당 12,000원

- 참가비는 장소비, 음료비, 강의 준비로 사용됩니다.  

- 장소는 합정역나눔문화플랫폼 <허그인> 2층입니다. 

- 참여 방법은  https://www.facebook.com/events/887934074614992/ 이곳에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영어학원과 헬스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 





 미국에서 비만은 심각한 문제다. 1억 2,500만 명 이상이 과체중이며, 6,000만 명 이상이 비만이다. 신체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어떠하든 과체중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저명한 강사들이 내놓은 견해와는 달리, 비만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으리란 걸 알고 있다.


 비만이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왜 이처럼 비만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 걸까? 비만은 문제가 아니고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비만이 문제라기보다 해결책의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내가 면담한 소녀가 비만이 된 까닭은 그렇게 돼야 그 남자가 그만두게 된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체중을 줄어도록 강요하자 소녀의 무의식은 다른 해결책을 찾아냈고 그것이 바로 피부병이다.


 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다. 미국인은 무모한 스트레스를 자청하는 데 선수다. 초능력을 발휘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고, 회사의 승진 사다리를 올라가야 하며, 연애소설에 나옴직한 멋진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몫이다. 실제로 이러한 욕구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힘든 과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도피한다. 기대를 저버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기 보다 비만을 탓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 컬쳐 코드 중에서


 위의 문장을 다시 보라. '비만은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다.' 이 문장은 굉장히 중요한 문장이다.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다가 정적 중요한 것을 간혹 잊어버린다. 나의 경우, 2009년의 나는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 것'이 내가 삶에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것만 찾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나에게 문제는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코칭이니 자기계발이니 어마어마한 돈을 썼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얼마 시간이 지나, 나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쩌면 나는 그것을 찾기를 최대한 미루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인간은 자기합리화하는 동물이다. 언제나 자신을 속이고 핑계를 댄다. 이것만 이루어지면 행복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한다. 사실은 이것을 하지 않을 이유를 계속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나는 내 삶을 직면하고 싶지 않았고, 그 핑계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은 아주 적절한 핑계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 먹고 살 돈이 떨어지면서, 나는 결국 원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절박했기 때문에 주저할 수 없었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다양한 삶의 경험을 통해 나는 역설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지금은 그것을 하고 있다. 아니, 사실 이제는 그게 나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결론은 이것이다. 솔직해지자. 우리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생각처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 문제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더 큰 위안을 받는다. 어쩌면 미국은 테러가 세계에서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테러범'을 탓하고 공격하는 것이 '군비를 줄이고 전체 산업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쟁은 끝나지가 않는다. 비만이 피부병으로 바뀐 것처럼, 미국의 적은 탈레반에서 시리아로 옮겨갈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학원이 영어학원이고, 헬스장이다. 어떤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사람들은 그 문제를 영원히 갖고 있을 것이다. 그 문제가 해결되면 지금의 내 모습을 '핑계'댈 곳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다만 무엇을 '핑계'대고 있는지 찾아보라. 내 삶에서 무엇이 사라지면 내가 행복할거라 생각하는지 적어보라.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 문장은 진정으로 '진실'인가? 그리고 한번 더 질문하라. 나는 중요한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오랜만에 하는 포스팅이다.
이번 달은 추석도 있었고, 이런 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책을 많이 보지 못했다. 
간신히 추석 때 고향 내려가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5권, 6권을 봤고, (정말 최고다)
교육 진행 덕분에 연수원에 와서 책을 조금 볼 수 있었다.  

갈매기의꿈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2003년)
상세보기

오늘 빌려온 책 중에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아주 유명한 책이다. 너무 유명해서 나는 이 책을 봤었다고 생각했는데 대략적인 스토리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보지는 못했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읽었다. 아주 짧아서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읽어버린 것 같다.

솔직히 읽고 나서 이 책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거나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간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치인 '자유'와 '자아실현'에 대해서 쓴 좋은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건가, 아니면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봐서 그런건가.. 잘 모르겠다. 아니면 여기서 나오는 유명한 글귀 덕분에 책도 유명해 진건가..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라는 글귀..

책에서 나온 인상깊은 몇 가지 구절을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인상깊은 글

대부분의갈매기들은비상의가장단순한사실
먹이를찾아해안을떠났다다시돌아오는방법이상의것을배우려고마음쓰지않는다.

대부분의갈매기들에게문제가되는것은나는것이아니라먹는것이다.
그러나갈매기에게중요한것은먹는것이아니라나는것이었다.
어떤것보다도조나단리빙스턴은나는것을사랑했다..

14p


이 책에서 나오는 핵심적인 분류법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것과 먹는 것
인간의 언어로 다시 표현하면, 자아실현과 생존
대부분의 인간은 생존이라는 운동장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몇몇의 또라이, 멍청이, 오덕후 들은 생존이 아니라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그 몇몇들의 게임 상대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 상대는 다름아닌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진정하고자 하고, 진실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실을 직시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불편하게 여기니까..

하지만 진실을 직면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고 남들은 자면서 꾸는 꿈을 눈을 뜨면서도 꾸게 된다. 그런 사람을 나는 '깨어있는 자'라는 표현을 쓴다. 내가 되고 싶은 인간형이기도 하다. 생존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지만, 깨어나서 보면 크게 다르지도 않은 게임,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따라 사는 삶, 나의 직관과 영감을 신뢰하는 삶..
그것을 조나단도 꿈꾸었던 것이다..

 

형제 관계는 깨졌다.” 갈매기들은 함께 선언했다. 그리고 일제히 그들은 엄숙하게 귀를 막고 그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이후의 날들을 조나단은 혼자서 외롭게 지냈다. 그러나 그는 멀리 벼랑끝으로 날아갔다. 그의 가지 슬픔은 고독이 아니었다. 다른 갈매기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비상의 영광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그를 슬프게 했다.

, 그들은 눈을 열고 보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38p

 
내가 아직 이런 경지에 이르렀는가? 라는 질문은 스스로 던지면 확실치는 않지만..
나 역시 가끔 이런 연민에 빠지고는 한다. 사실 누가 누굴 걱정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생존에 세계에 완전히 자신을 일치시켜서, 타인의 판단, 기대에 일회일비하고 내가 살 길은 오로지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충족시키는 것 뿐이라고 맹렬하게 믿는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로 가끔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세상이 아니야! 인생은 그런게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런 말을 잘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불편해 보이는 것 역시 나의 관점이고, 나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걸 문제로 여기는 기억이 있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나의 어설픈 판단 때문에 그것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어떤 교황이 말했다고 하는데 나 역시 사랑의 반대말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꾸는 잠에서 깨어난 사람은 분명 외롭다. 그건 확실하다.
하지만 이제는 다행히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통해 깨어난 사람들이 서로 만날 수 있다. 뭉칠 수 있다.  그리고 더 확실하게 삶이 보여주는 것은 '학생이 준비되면 선생이 온다'라는 현상이다. 삶은 깨어난 자를 더욱 깨어나게 한다. 그 방식은 고통처럼 보이는 스승을 통해서 전달되기도 하고 직접 깨어있는 스승을 만나게 하기도 한다. 하다못해 길거리를 지나가는 개도 나에게 어떤 것을 전해줄지 모른다.
나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신뢰하고 있다. 


날이
감에 따라 조나단은 자신이 떠나온 지상 거듭거듭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다.
아마도 거기엔 갈매기떼 면전에서 자신의 진실을 말했기 때문에 추방당한갈매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조나단은 그의 수업을 하면 할수록, 또한 사랑의 속성을 알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더 지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외로운 과거에도 불구하고 조나단은 교사가 되기 위해 태어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을 과시하는 자신의 방법은 자신이 터득한 어떤 것을 오직 스스로 진리를 알기 위한 기회를 청하는 갈매기에게 주는 것이었던 까닭이다.

72p


최근 봤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에서 이런 멋진 말이 나온다. 
"무언가를 남에게 줄 때 우리는 비로소 그것을 소유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나단의 이런 생각을 보면서 나는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를 떠올린다. 그리고 모든 여행의 종착지가 왜 결국 집일 수 밖에 없는지 생각하게 된다. 시스템 안에서는 시스템을 통찰하지 못한다. 시스템 밖에서 생각해야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는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만약 나 혼자라면 그것으로 게임 오버겠지만, 이 세상이라는 게임은 그렇지 않다. 그런 식으로 작동되지 않는다. 이 세상은 분명 나 이외에 수 많은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그들 중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떠오르게 되고 생각하게 된다. 깊은 연민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의 빛을 나눠주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이다. 사실은 빛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빛을 스스로 찾게끔 거울이 되어주는 것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새에게 그가 자유롭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

또한 그가 조금만 시간을 들여 연습한다면 스스로 그걸 증명할 있다는 믿게 하는 것이라니?

어째서 일은 그렇게도 힘든 것일까?

P106

 
나는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특히 교육을 좋아하고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 중에 하나로써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나에게도 가장 어려운 테마는 한 존재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이는 감동과 영감이 넘치는 강연 혹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그에게 환호하고 어떤 열정과 삶의 실마리를 얻어 간다. 하지만 환경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에 마음 속에 반짝했던 불빛은 사라지고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삶이 또 다시 펼쳐지고 있음을 우리는 적잖게 보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내가 아침마다 출근하는 강남역에는 영어학원이 많고 헬스장이 많다.

어떤 한 존재가 한 존재에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이 다루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미세하게 보일지 모르는 정보라도 우리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 물론 아무리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도 우리 삶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기도 한다.

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어떻게 성과와 결부되는가? 라는 측정에 대한 의문인데, 정말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단순한 이야기 이기도 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 거의 모두 예외없이, 이 경험을 한 사람들은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생각해 보면 '변화에는 순서와 구조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경험은 무엇이냐? 바로 삶의 '바닥'을 치는 경험이다.
인간은 그 존재의 구조상 자신의 경험을 너무나 쉽게 왜곡하는 동물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런 판단의 결과를 다시 경험하고 창조한다. 그래서 강원랜드에 사람들이 그렇게 득실거린다. 왜냐? '나만은' 한방 터질 것 같으니까! 확률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사람들의 인지부조화 속에서 너무나 태연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가장 좋은 치료제는 '삶' 그 자체이다.
삶이 그 사람을 깨어나게 한다. 삶에는 법칙과 구조, 원리가 있다. 그것을 믿든 안 믿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지배한다. 그러므로 삶의 바닥을 치는 경험을 하는 사람은 '믿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일단 '인정'하게 된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진실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때 삶의 명료함이 생긴다.

인정하게 되고 명료하게 되면, 그때서야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배우는 것이 가능해 질때 변화는 가능하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삶에 겸허하게 되고 자신을 낮춘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모르고 있는 지를 안다. 그리고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이 결국은 인생을 배운다.


나 역시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나는 삶에서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귀 기울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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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몰랐는데 ㅋㅋ
공감하지 않으시면 누르지 마시구요 ^^


 

  1. 김명곤 2011.09.16 23:19

    학생이 준비되면 선생은 온다 를 보고 태도만 되면 세상은 모든것을 준다 라는 문장이 떠올랐네요.

    정말 모든 기회들을 의심없이 순수하게 받아드릴수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질것라는 상상을 잠시 했네요. 좋은 학생은 반드시 좋은 선생을 만난다도 떠오르구요.

    아무리 미세한 정보일지라도 우리 삶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친다. 이 문장을 볼때 많이 찔렸습니다. 평소에 정신 못차리고 그까짓거 뭐 별 대수냐,대충대충하자,그게 무슨 영향을 주겠어? 태도를 가지고 있어서 되돌아 보게되네요. 되돌아보면 100에서 99개 하더라도 마지막 1개가 제대로 안되면 안한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작은게 작은게 아니라는거.

    마음을 열기만 하면 얼마든지 배울수있다는것 명심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2. 네 맞습니다. 작은게 작은게 아니죠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


제가 이번에 오랜만에 소개할 책은 현존하는 미국의 영적 스승인 '아디야 샨티'가 지은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라는 책입니다. ^^

깨어남에서깨달음까지영적여정의굴곡을지혜롭게넘어가기
카테고리 종교 > 불교
지은이 아디야샨티 (정신세계사, 2011년)
상세보기
http://www.adyashanti.org/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좀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1996년부터 가르침을 펴고 있는 그가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이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깨어남'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단번에 에고가 녹아 없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우월감에 취하거나, 일상으로부터 도피하거나, 허무주의에 파묻히는 등 에고에게 더욱 거세게 휘둘리게 될지도 모른다. 황홀경 속에서 마냥 행복하리라는 순진한 기대와는 달리 '깨어남' 이후의 삶이 얼마간은 꽤나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구도자들이 착각, 오해와 자기기만이라는 함정에 빠져 옛 습성으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손잡아주는 귀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대략 감이 오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쪽으로 전혀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별 의미가 될 수 없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저는 '인류의 멘토'라고 불리우는 4대 성인(붓다, 소크라테스, 공자, 예수 그리스도)이 그 오랜 시간동안 수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메시지 속에 인간에게 꼭 필요한 '어떤 콘텐츠'가 있다는 뜻이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진실'에 대해서 아디야 산티를 비롯한 많은 세계의 영적스승들은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정말 알고 있다고 여기는 이것을 나는 정말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직해 지라고.. 그것만이 나를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
결국 제가 좋아하는 코칭이나 혹은 최근의 랜드마크 교육도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다운 삶'을 알려주는 고마운 도구가 되는 듯 합니다. 이상 줄이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1장. 깨어남 뒤의 삶
-
깨어남 (자아관념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지냈던 모든 세계를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없. , 깨어남은 인식의 전환.

-
진짜 깨어남은 나만의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나만의 깨어남이라는 것은 없다. '나만'는 말은 분리를 내포하고 있다.

-
극히 적은 수의 사람에게만 완전한 깨우침의 순간이 허락되,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라. '수행 과정'을 밟아라.

- "
내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이것을 나는 정말 알고 있는가?"
"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 이 의문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질문을 던지고 자신이 발견한 것에 진지하게 열려 있으라.

2
. 진정한 깨어남 - 뒤따라오는 혼란
-
깨어남이 무엇이 '아닌지를' 아는 것, 그것이 중요하.

-
깨어남의 커다란 오해는, 그것을 뭔가 신비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깨어있는 삶은 여러분과 다른 세상을 보는 뜻이 아니다. 단지 서로 다른 것들이 근본적으로 똑같이 인식된.

-
우리는 한 모금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깊숙이 '보았' 변화가 있었더라도 '기본적인 개성'이라는 구조물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깨어남 이후에 더 밝아야변화과정이 남아있.

3
. "찾았, 그런데 잃어버렸어"
-
문제는 '내가 깨어나는 경험을 했는가"가 아니라 "그 깨어남이 바로 여기, 지금 깨어 있는가?"는 것이다.

-
생각이란 게 아무런 가치가 없고 거짓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믿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어떤 행동이 진실이 아님을 알면서 그렇게 행동한다는 건, 우리가 그 사실을 인식하는 한 '더더' 고통스러운 일이다.

-
깨어남 이후에 전개되는 과정은 반드시 고상한 영적 수행 같은 것만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삶이 여러분에게 부딧쳐오게끔 기꺼이 허용는 일이다.

-
이런 점에서 볼 때, '삶은 그 자체로서 우리의 가장 큰 우군이.'

-
영적 여행의 고비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기꺼이, 전적으로 정직해지려는 진지한 결단. 삶의 모든 면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곳으로부터 완전히 걸어나와야 한다.

-
무엇이라도 간단한 것부터 시작할 것
다만 더 이상 회피하지 말 것
자신의 내부에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그쪽을 향해 갈 것
그 문제를 직면할 것
똑바로 응시할 것
다른 길로 비껴가지 말 것
자기 안에서 아직 깨어나 있지 못한 부분을 외면하는 수단으로 과거의 깨어남을 악용하지 말 것


4
: 삼사라를 거쳐 열반에 이른다.
- 어떤 동일시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갈 때마다, 나는 종이와 연필을 들고 커피숍을 찾곤 하였다. 거기 않아서 어떤 신념이 나를 붙잡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었다.

- 내게 필요한 것은 환영이 뿌리채 뽑힐 때까지 질문작업에 매달리는 집요한 태도 뿐이었다.

- 삶에서 무언가를 회피하면 그것은 다시 찾아온다. 여러분이 기꺼이 그것에 직면하여 그 진정한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려 할 때까지 몇 번이고 말이다.

- 삼사라를 피해서는 열반에 이를 수 없다. 혼동을 회피해서는 명확함에 이를 수 없다. 자유롭지 못함을 회피해선 해방에 이를 수 없다. 진실은 그와 정반대이다.

- 앞서서 강조했지만, 핵심은 진실성이다.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진지하고도 정직하게 거기에 맞닥뜨리려는 용기이다. 이것이 해탈로의 진정한 관문이다.



5장. 숨은 곳에서 완전히 나오기
-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약 완전히 진실해지고 완전히 순수하고 정직해져버리면 그땐 더 이상 내가 누구를 완전히 통제할 수가 없게 되리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 완전한 진실을 말할 때, 대부분의 인간에게 그러한 드러남은 엄청난 두려움을 몰고 온다.

-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완전하고도 절대적인 무방비 상태의 느낌으로부터 이야기하는 것이다.

- 진정한 자유란 '나는 자유롭다'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자유는 '모든 것이 자유롭다'이다.

- 깨달음이란 오로지 행복, 지복을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삶의 영역을 회피하거나 초월하려는 욕구가 생겨난다.

- 세상과 관계함에 있어서 어떤 초월의 경지 속에 숨어 지내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이젠 거기서 빠져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상황을 겪어내야 한다.

- 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깨달았다고 해서 반드시 삶이 자기 뜻대로 풀려간다는 어떤 보장도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깨달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의 삶, 우리의 관계를 만날 수 있게 되는 '존재 상태'이다.

- 진실함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 진실이 최상의 선이라는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
 

6 : 흔히 보는 착각, 함정, 고착상태

1. 우월감에 빠짐
- 이것은 영적인 집단에서 매우 흔히 일어난다. 나는 옮다. 꺠어났으니까. 나는 '언제나' 옳다. 깨어났으니까. 에고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깨달은 에고'라는 상태를 창조해내기 시작한다.

- 영적 교사의 입장에서, 꿰뚫기가 가장 힘든 에고는 바로 실재를 잠시라도 보았던 에고이다. 어떤 사람들은 깨어남의 경험을 하고 나서도 깊숙이 미혹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이 깨달았다는 걸 남들이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든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때는 삶이 그들을 꿰뚫고 지나갈 것이다. 삶에 멋진 점이 있다면, 우리가 진실이 아닌 차원에서 행동할 때, 삶은 결국 우리 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느 시점에선가 그 삶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 우리는 결국 자기 자신을 직면하게 된다. 영원히 미혹에 빠져 살게 되는 일 따위는 없다. 삶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 나는 우월맨(나의 깨달은 에고)에 대해 실재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야말로 완전한 패배였다. 나는 내가 아무리 깊은 깨달음을 얻었더라도 여전히 패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 그것에 먹이를 주지도 말라.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아 넘기도록 하라.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2.
허무의 감정
- 꿈꾸는 상태는 의미나 목표를 가질 수 없다. 그것은 진실이다. 하지만!
깨어남 뒤에도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려 하는 부질없는 마음을 지닌 '인간' 있다.

- 이 시점에서 사람들은 허무라는 덫에 걸려든다. 어떤 이는 꽤 오랫동안 우울증에 빠진 채로 지내기도 한다.

- 허무감에 대한 해독제는 실상을 오로지 에고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깨어남은 '존재'에만 이롭다.


3.
공에 갇힘
- 우리가 목격자라는 것은 진실이기는 해도, 여기에는 허황된 측면 또한 존재한다. 갑자기 목격자가 된 이 사람들은, 삶에서 자신이 주로 맡던 역할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단한 안도감을 느낀다.

- '만약 목격되는 것이 목격자와 다르다면, 그것인 이미 분리를 내포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 그 관점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 에고는 목격하는 자리를 이용하여 인간답고 용기있게 삶을 코앞에 맞닥뜨리려 하지 않는다.

- 완전한 깨어남은 자신을 책임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7
. 삶 자체가 우리를 일깨워
주는 거울이.

-
나의 수련은 주로 스스로 질문하며 글로 적어가는 작업, 그리고 명상이었다.

-
당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까지는 인식하였으나, 그것을 놓아보낼 정도로 깨어 있지는 못하였.

-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볼 필요가 있는 것을 보지 않으려 하거나, 자신의 오해와 망상을 직면하지 않으려는 수단으로서 자신의 영성을 이용하고 있다.

-
삶 자체가 가장 훌륭한 교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은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우리를 깨워 일으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
각각의 상황 속에 담겨 건네지는 선물을 알아보기 위해서 삶 속의 모든 상황을 직면야 한다.

-
나는 드디어 깨달았. 거기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나 자신에게 철저히, 깊이 진실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며, 내가 초래한 결말에 대해 완전히 책임지기 시작하는 것임을 말이다.

-
삶이 보여주려 애쓰는 것을 우리가 보려 들지 않을 때는, 보아야만 할 그것을 우리가 기꺼이 보려 할 때까지 삶은 그 강도를 높여갈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삶은 그 자체로서 우리의 가장 큰 우군이.

-
더 이상 자신으로부터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의 삶과 정합을 이루어.



8장.  깨어남의 에너지적 요소
-
깨달음에는 거의 항상 어떤 에너지적 요소가 수반된.

-
깊은 깨달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날로 우리의 심신체계 속으로 쏟아져 들어온.

-
그저 맨발로 흙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몸 속의 에너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깨달음을 경험할 때는 여러분이 계획하지도 않은 많은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으라.


9
. 깨어남이 마음, 가슴, 아랫배를 관통할 때
-
최초의 깨어남 후 내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음성이 있었다.
'
이건 다가 아니야
, 이것은 진리의 전부가 아니야, 계속 나아가야 해'


-
내면으로부터 그러한 목소리를 가졌던 것은 나의 행운이었다.

-
깨어남은 세 가지 차원에서 영향을 미친다.

(1)
마음차
-
우리가 깨어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생각'이라는 구조물 안에는 궁극적으로 참인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
우리는 마음을 통해 인식하는 체계가 그 어떠한 실체도 갖지 않음을 보기에 이른다.

-
꺠달음은 파괴적인 과정이. '깨달'란 진리가 아닌 것을 부수어버리는 것이다.

(2)
가슴차
-
해방이란 더 이상 자신이 느끼는 감정으로써 자신을 정의하지 않게 되는 혁명적인 변화를 의미한. 물론 감정을 회피함으로써 해방에 이를 수도 없다.

-
현실과 다투면 분리가 일어나, 희생자가 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신념으로 온갖 것을 쌓아올린다.

-
우리가 얘기하는 자유는 분리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으로부터 자유이.

-
가슴 차원의 깨어남은 영적인 가슴의 열림이. 그 증거는 모든 존재를 그대로 아무런 차별없이 사랑한다는 것이다.

-
깨어난 가슴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까닭은 그 모두를 자기 자신으로 보기 때문이. 진실이 깨어나면 진실은 모든 것을 사랑한.

(3)
아랫배차원
-
아랫배 차원은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자아의 느낌이. 에고는 언제나 불편한 것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 없애려 하면 오히려 더욱 살아남는 법이다.

-
내려놓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
이것을 남김없이 받아들이는 것, 이러한 앎에 남김없이 관통당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마지막으로 남은 내려놓음이다.

-
진정한 앎의 실현, 진정한 깨달음 '내 뜻'을 완전히 내려놓아야만 찾아온. '내 뜻'라는 환영을 포기함으로써 전혀 다른 의식 상태가 자기 안에 태어난.



느낌 점:

이 책은 '영적인 어떤 것으로' 삶을 회피하려고 했던 과거의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해 주는 책이다. 2007년 겨울, 나는 이 세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 단지 그 당시에 내가 접했던 몇 가지 영적 지식들.. '나는 내 생각과 몸을 관찰하는 자다'라는 앎이 좋았고, 그렇게 초연하게 살고 싶었기에 한 때 출가를 꿈꾸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그게 멋있는건 줄 알았는데 ㅋ 지금 생각하면 ..^^;; 세상과 나와의 관계를 정립하질 못하고 있던 어린아이의 마음이었던것 같다. 이 책은 "나는 무언가 알고 있어, 혹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라는 생각을 했던 나의 작은 마음을 관통해서, 진정으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세상으로 발을 내딛게 도와주는 훌륭한 책 중에 한 권이다.

예전에 한번 '나는 20대 멘토가 되겠다'라는 꿈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 꿈이 얼마나 (당시 기억으론) 오만하고 위험천한 했던 꿈이었는지 이제는 알것 같다. 물론 당돌하고 모험을 감수 하는 건 좋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치기가 나의 말을 듣고 움직일 지도 모르는 어떤 단 사람에게라도 '올바르지 못한 방향'을 제시하게 해서는 안 된다. 깊이 숙고하고 명료하게 말해야 한다.

삶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 삶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제는 조금 알것 같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서 삶을 살게 된다는 것도 경험한다.
내 삶의 기준은 이 책의 주제와 일치한다.

'나 자신에게 깊이 진실해지는 순간, 삶은 그 자체로서 나의 가장 큰 우군이다.'



  1. 문제해결코치최강석 2011.08.31 13:08

    잘 읽고 갑니다. 저도 한 때 속세를 떠나려 했었지요. 코칭은 직접 답을 주지않고 스스로 깨닫고 그 깨달음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는 점이 매력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코칭을 업으로 삼고, 수행 정진합니다. 삶 속에서 나의 에고를 발견하는 기회는 삶을 회피했을 때보다 더 많고 값진 것이라 봅니다.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 감사합니다. 최강석 코치님 ^^ 트위터에서도 가끔 뵈었었는데 이렇게 블로그까지 찾아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 역시 삶을 회피했을 때 풀 수 있는 문제가 10가지라면, 삶을 직면했을 때 풀 수 있는 문제는 100가지가 넘고, 그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욱 값진 훈련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다음에 뵙게 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2. 김명곤 2011.08.31 13:42

    삶은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을때 스스로 보게 도와주는 가장 큰 아군이죠

    '태도'가 모든것이라는 말이 참 많은것을 깨우쳐주네요.

    • 네 그렇죠 ^^
      현실과 자신을 직면하지 않고 있을 때 삶이 그런 사람을 가만놔주지 않죠 ㅎㅎ 어떻게든 도와줄려고 고통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더라구요 ㅎㄷㄷㄷ
      댓글 감사합니다 ^^

5단계, 규율의 문화 

- 회사가 성장하고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회사는 스스로의 성공에 발목을 잡히기 시작한다. 그에 응답하여 누군가가 '이제 어른이 될 때입니다. 이곳엔 어느 정도의 전문 경영이 필요합니다' 하고 말한다.
'우리'와 '저들'의 구분이 등장한다.

- 상호보완적인 힘인 '규율의 문화'와 '창업가 윤리'를 결합시킬 때 우수한 실적과 지속적인 성과를 낳는 마법을 얻는다.

- 고슴도치 컨셉이 철저하게 관철되는 세 개의 원 안에서 규율있는 행동을 하는 규율 있는 사람들로 가득한 문화를 만들라는 것

- 규율의 문화 만들기는 예외 없이 규율 있는 사람들로부터 출발한다. 비교 기업들은 흔히 규율 있는 행동으로 곧장 뛰어넘으려고 한다.




5단계, 규율의 문화 (이어서)

-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에게 단계 5의 리더들이 있어 오래 지속되는 규율의 문화를 구축할 수 있었던 반면에, 지속 실패 기업들에게는 단계 4의 리더들이 있어 순전히 힘을 동원하여 개인적으로 조직의 규율을 잡았다.

- 큰 성과를 내는 데 규율이 필수적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세 개의 원에 대한 규율 있는 이해가 없는 규율 있는 행동은 지속적인 큰 성과를 일구어 낼 수 없다.

-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그 전성기에 다음과 같은 단순한 주문을 따랐다.
'우리의 고슴도치 컨셉에 맞지 않는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 어떤 조직이 세 원안에 머무르는 규율을 더 강화할수록, 조직이 커질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더 많아진다.

- 커다란 기회에 '아뇨, 됐습니다.'라고 말하려면 규율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 '평생에 단 한 번의 기회'라 해도 세 원 안에 들어맞지 않으면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

- 당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 리스트를 갖고 있는가??
'그만둘 일' 리스트는 있는가?? 우리는 대부분 바쁘긴 하지만 규율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 진짜 문제는 무엇이 옳고 적합한지를 안 순간 당신이 그 옳고 적합한 일을 할 규율을 갖고 있는가, 또한 부적합한 일을 그만 둘 규율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6단계, 기술 가속 페달

- 이 광란의 한복판에서 월그린즈의 대응책은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기다가 걷다가 달리는 회사입니다."

- 정말 중요한 것은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이 기술에 대해 어떻게 달리 받아들였는가에 있다.

- 인상적인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엄선한 기술의 선구적인 응용이었다.

- 그렇다면 어떤 기술이 적합할까? 고슴도치 컨셉의 세 원이 겹치는 부분에 직접 접목되는 기술,
그런 기술만이 적합하다. 만약 아니라면, '이 기술이 도대체 필요하긴 한가'라고 물어야 한다.

6단계, 기술 가속 페달 (이어서)

- 기술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좋은 회사를 위대한 회사로 도약시킨 경영자들이 기술에 대해 그토록 언급을 않다시피 하는 이유는 뭘까? 그들이 기술을 무시하기 때문이 아닌 건 분명하다.

- "우리의 성공 요인의 20%는 우리가 채택한 신기술이지만, 80%는 우리의 문화였습니다."

- 기술 그 자체는 도약이나 몰락의 일차 원인이 아니다.

- 깊은 이해에 뿌리를 둔 단순 명쾌하고 일관된 개념에 접목돼 있다면 기술은 추진력을 가속하는 필수적인 동력이 된다. 그러나 잘못 사용되면, 명쾌하고 일관된 개념에 어떻게 접목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순쉬운 해결책으로 채택된다면 기술은 당신이 자초한 쇠퇴를 가속시킬 뿐이다.

- 어떤 기술도 실현되지 않은 잠재력을 탁자 위에다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즉 어떤 것이 커질 수 있음에도 좋은 상태로 그냥 놔두는 것이 죄라는 단순한 내적 믿음을 불어넣어 주진 못한다.


거의 한달 동안 지속된 귀찮음 + 육체피로(간 때문인가?) + 시간관리 실패를 지나서 다시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려하니 참 설레네요,,^^;
이번 책은 '똑바로 일하라'라는 아주 재미없는 제목을 들고 나온,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나면 보랏빛 소 & 린치핀의 세스 고딘과 트렌드 헌터의 제레미 구체가 자동 연상이 된다.
린치핀당신은꼭필요한사람인가 상세보기
트렌드헌터 상세보기

그 정도로 리마커블 하면서 경영과 마케팅의 핵심만 간단히 나열한 흥미로운 책이다. 개인적으로 별점은 잘 안 주지만 별점을 주자면 4점(물론 깊이가 깊진 않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짬짬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집중해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에는 좀 더 두꺼운 책을 읽기를 추천합니다 ^^)

"똑바로 일하라!"
똑바로일하라성과는일벌레를좋아하지않는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제이슨 프라이드 (21세기북스, 2011년)
상세보기



재미있게 읽은 부분:

1. 틀을 파괴하라

- 현실 세계는 무시하라
(현실세계에서는 12명 남짓한직원들이 2개 대륙의 8개 도시에 흩어져 있을 수 없다. 현실 세계의 눈으로 보면 우리회사 같은 곳은 존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일을 이루어냈다.)

- 실패에서 배우라는 말은 이제 그만
(실패는 성공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실패한 사람이나 처음 시작한 사람이나 성공확률은 똑같다, 성공이야 말로 가치있는 경험이다)

- 완벽한 계획은 불가능하다. 계획이란 추측이다.
(애써 몇 페이지에 달하는 장기 계획서를 써봐야 어차피 구닥다리가 되어 서류함에 처박힐 게 뻔하다. 일단 출발해도 괜찮다. 그냥 비행기를 타고 떠나라. 깨끗한 셔츠와 면도용 크림, 칫솔은 목적지에 도착해서 구입해도 상관없다.)

- 꼭 성장해야 하는가?
(5인 규모가 당신 회사에 적당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40명? 어쩌면 200명일 수도 있다. 어쩌면 당신 자신과 노트북 한 대면 충분할지도 모른다.)

- 일중독
(일중독은 무의미하다. 문제를 오래 붙잡고만 있다고 해결될까? 일중독은 머리를 쓰지 않고 몸만 학대하는 짓이다. 일만 하고 살면 올바른 판단력을 잃는다. 정말로 노력을 쏟아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 일중독자는 영웅이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구원하지 못한다. 단지 쓸데없이 자기 몸만 학대할 뿐이다. 진짜 영웅은 벌써 일을 끝내고 집에서 쉬고 있다.)

- '사업가'라는 말은 이제 그만
(사업가 말고 스타터라고 부르자.)

- 우주에 영향을 미쳐라.
(시시한 제품 하나를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세상을 뒤흔들고 싶은가? 이왕 뭔가 일을 하려면 중요한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은가.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온몸을 던져라.)

- 가려운 곳은 스스로 던져라.
(위대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싶은가? 가장 쉽고도 단순한 방법은 '자기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라. 이 방식의 백미는 자기 일을 지극히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시작하라
(대단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는가? 그렇다면 밖으로 나가서 그 아이디어를 팔아 돈을 벌어보라. 이 세상에 아이디어 하나쯤 없는 사람 나와 보라고 해! "카메라와 필름을 들고 나가 무엇이 되었든 영화로 만들어 와라" -스탠딕 큐브릭)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스탠딕 큐브릭


- 시간이 없다는 말은 변명일 뿐이다.
(일단 시작해보면 현재의 관심사가 진정한 꿈인지 순간의 호기심인지 판단할 수 있다. 어떤 일을 진심으로 하고 싶다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쪼갤 것이다. 게다가 '완벽한' 때는 절대 오지 않는다. 일은 항상 바쁘고 돈은 늘 부족하기 마련이다.)

- 소신대로 하라.
(강한 소신은 열혈팬을 끌어들인다. 하지만 강한 소신에는 대가가 따른다. 적잖은 사람이 등을 돌릴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당신의 말에 분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당신은 분명 따분한 사람일 것이다.)

- 공허한 사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없애 버려라. 약속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다. 진심으로 하고 그대로 지켜라)

- 외부 자금은 마지막에 고려하라.
(코 꿰이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라)

- 생각보다 덜 필요하다.
( 정말로 10명의 인력이 필요한가? 지금 당장은 3명이면 충분한가?
정말로 6개월이 필요한가? 아니면 2개월 안에 만들 수 있는가?
정말로 큰 사무실이 필요한가? 아니면 당분간은 다른 회사의 사무실 공간을 나눠써도 괜찮은가?
정말로 광고를 하고, 홍보 대행사를 이용해야 하는가? 이목을 끌 다른 방법은 없는가?
정말로 회계사가 필요한가? 개인용 재무 소프트웨어로 직접 할 수는 없는가?
정말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야 하는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는 없는가? 정말로?)

Really?

- 벤처기업이 아니라 '사업'을 시작하라
(벤처기업은 현실을 자꾸만 무시하려고 한다. 이익을 내지 않으면 사업을 접아야 한다. 그러니 벤처기업이라는 딱지를 마치 면죄부처럼 사용하지 마라. 진짜 기업을 세워라. 그래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덩치는 작을수록 좋다.
(변화의 대가가 클수록 변화를 시도하기가 힘들다. 거대 조직들은 행동을 하지 않고 회의만 한다. 반대로 덩치를 작게 유지하면, 우선순위나 제품 종류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라도 마음을 바꿀 수 있다.)

2. 앞으로 나아가기

- 제약을 받아들여라
(제약은 저주의 가면을 쓴 축복이다. 자원이 부족하면 낭비가 사라진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창의성을 발휘하면 작은 것으로 큰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 핵심에서 시작하라.
("이것이 없이도 이 사업이 가능할까?" 이 질문을 던지면 핵심이 무엇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절대 뺄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 큐레이터가 되라
(위대한 박물관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박물관 큐레이터다. 가장 중요한 것만 남을 때까지 버리고 또 버려라.)

-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
(사업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 것들이다. 영원한 것에 초점을 유행을 타지 않는 우위를 얻을 수 있다.)

- 실력은 손가락에서 나온다.
(블로그나 팟캐스트, 동영상 제작에 어떤 도구를 사용할지만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3. 성과 사냥꾼

- 실제로 보여줘
(보고서 같은 방식의 문제점은 똑같은 해석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실물을 만들어서 보여줘라)

- 그만둬야 할 이유
(왜 이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가? 이 일이 정말로 유익한가?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가?)

- 업무 방해는 생산성의 적이다.
(어떻게든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런저런 일로 정신을 빼앗기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일을 해낼 수 있다. 세상과의 의사소통을 잠시 중단하라)

- 작은 성공들
(일에 탄력이 붙으면 사기가 올라간다. 재빨리 한 단계를 마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 일주일 속은 2주에 하루 정도는 작은 성공을 거두는 데 집중하라. 그래야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맛보고 갖고 널 수 있는 뭔가를 내놓아라. 작은 성공을 축하하고 그 소식을 주위에 알려라.)

- 이제 그만, 자라
(밤샘 작업을 자학이 아닌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피곤하다는 사실을 마치 자랑처럼 떠들고 다닌다.)

please SLEEP..


- 목록이 길면 해낼 수 없다.

(긴 목록은 죄책감을 낳을 뿐이다. 해결책이 있다. 긴 목록을 짧은 목록들로 나눠라. 가장 중요한 일을 목록의 맨 위에 놓아라. 언제나 그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4. 싸움의 기술

- 싸움을 걸어라
(경쟁자가 별 볼일 없다면 그렇다고 말하라. 뭔가에 반대하는 것은 차별화를 이루고 같은 편을 모으기 위한 최상의 전략 중 하나다. 싸움이 일어나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다시 말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싸움만큼 좋은 것도 없다.)

- 경쟁사보다 적게 하라.
(간단한 문제를 풀고, 까다롭고 어렵고 위험한 문제는 경쟁사에게 넘겨라. 당신은 싼 기능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라.)

5. 차이가 진화를 부른다.

- 자연스럽게 거절하라
(고개를 가로젓는 연습을 하라. 하지만 무례하게 거절해서는 곤란하다. 먼저, 솔직해야 한다. 혹시 당신의 해법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경쟁사를 소개해주는 것이 좋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타협해서는 안 된다.)

- 열정을 진정한 가치와 혼동하지 마라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라. 그 아이디어들에 열광해라. 단 성급하게 시도하지는 마라. 종이에 적어서 며칠간 놔두어라. 그리고 며칠 뒤 냉정한 마음으로 그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해라.)

6. 사람들이 떠들게 하라

- 무명 시절을 즐겨라
(지금 아무도 당신을 모른다. 이 시절에는 아무리 실수를 해도 세상이 알지 못한다. 어떤 일을 처음 할 때 온 세상이 지켜봐주기를 원하는가? 늘 잊지마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시절이 오면 무명 시절이 지독히 그리워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 마음껏 모험을 즐겨라.)

- 관객을 얻어라.
(오늘날 가장 똑똑한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다가오기보다는 사람들이 알아서 다가오게 만든다. 관객은 우리의 말을 듣기 위해 스스로 돌아온다. 관객을 얻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돈으로 살 필요가 없다. 그러니 관객을 얻어라. 말을 하고, 글을 쓰고, 블로그 트위터를 운영하고 동영상을 올려라, 어떤 방법으로든 귀중한 정보를 나누면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충성스러운 관객층이 쌓일 것이다. 그때 당신이 입을 열면 사람들이 기꺼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 경쟁사보다 더 많이 가르쳐라.
(가르쳐라. 그러면 낡은 마케팅 전술로는 얻을 수 없는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면 깊은 차원의 관계가 싹을 튼다. 혹시 그들이 당신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당신의 열렬한 팬을 자처할 것이다. 가르치는 일은 개인이나 작은 회사는 할 수 있어도 큰 회사는 하기 힘든 일이다. 왜냐면 큰 회사는 지켜야 할 비밀이 많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일에 당신이 큰 회사의 허를 찌를 기회가 있다.)

가르쳐라

 

- 무대 뒤를 공개하라
(사람들에게 커큰 안쪽을 공개하면 관계가 변한다. 같은 인간으로 보게 되면서 동질감이 싹튼다)

- 마케팅은 마케팅 부서만 하는 일이 아니다.
(당신이 응대하는 전화 통화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이 보내는 이메일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당신이 만든 소프트웨어 오류 메시지 하나하나가 마케팅이다.)

- 자고 일어나니 대박이더라?
(위대한 브랜드일수록 홍도 대행사 없이 출시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들 모두 대대적인 홍보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위대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늘부터 관객을 얻기 시작하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라.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꾸준히 그렇게 하라.)

7. 언제, 누구를, 어떻게 쓸 것인가?

- 초기에는 직접하라.
(일단은 인력을 고용하지 말고 당신 스스로 하라. 그래야 그 일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자기 일의 모든 측면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 인력을 고용하면 남의 손에 자기 운명을 맡기는 셈이다. 참으로 위험한 짓이다.)

- '별로'라고 말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을 급속도로 고용하면 회사가 '낯선 사람들의 파티'가 되고 만다. 따라서 상황이 나쁘면 나쁘다고 솔직히 말해도 욕을 먹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직원들이 진심을 말하고 있는가?)

- 이력서는 무의미하다.
(실력이 없는 지원자일수록 이력서를 좋아한다. 수백 장의 이력서를 불특정다수의 회사로 보낸다. 이런 지원자를 조심해야 한다.)

- 무의미한 경력
(6개월 경력자와 6년 경력자의 차이는 의외로 작다. 진정한 차이는 지원자의 의지와 인격, 지성에서 나온다. 그 일을 얼마나 잘했느냐가 중요하다.)

- 뛰어난 작가를 고용하라.
(글을 명쾌하게 쓴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가 명료하다는 말이다. 바로 이런 능력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모든 좋은 아이디어는 글쓰기를 통해 전달된다. 글쓰기의 세상이 돌아오고 있다.)

- 인재는 어디에나 있다.
(지리적 위치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다. 사는 곳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최고의 인재를 고용하라.)

8. 위기가 당신의 뒤통수를 치려 할 때

- 책임을 인정하라.
(나쁜 일이 벌어지면 고객에게 사실대로 털어놓아라. 요즘 세상에 비밀은 없다.)

- 모든 사람을 전방으로 내보내라.
(당신과 고객 사이에 사람이 많을수록 고객의 소리가 왜곡될 위험이 크다. 고객을 직접 만날 시간이 없는가? 그렇다면 시간을 내라.)

9. 위대해지는 법

- 문화는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는 그냥 생기는 것이다. 문화는 꾸준한 행동의 부산물이다. 팀 대항 게임을 하면 팀워크의 문화가 싹틀까? 천만의 말씀, 문화는 규정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 좋은 술처럼 문화는 시간이 흘러야 숙성된다.)

좋은 문화는 숙성되는 것이다

 

- 직원은 초등학생이 아니다.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에 싸이질이나 유튜브를 못하게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 그렇다고 그들이 그 시간이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직원들을 감시하려면 이만저만한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직원을 믿지 못하는 대가는 너무도 크다.)

- 직원을 5시에 귀가시켜라.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 사람은 일터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한다. 우리에게는 바쁜 사람이 필요하다. 일터 밖의 삶이 있는 사람, 관심사가 여러 가지인 사람, 직원들이 일밖에 모르고 살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 영감은 소멸한다.
(금요일에 영감이 솟았다면 주말을 완전히 비워 그 일에 매진해라. 영감이 충만할 때는 두 주가 걸릴 일을 단 2시간 만에 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영감은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영감은 현재에만 존재한다. 지체하지 말고 작업에 돌입하라.)

느낀 점:

이 책은 아주 솔직하고, 대담하다. 그리고 통찰이 넘친다.
다른 사람과 같지 않으면서도 아주 조화롭다.
세스 고딘이 연상 되면서도, 필자의 직접 경험에서 뽑아낸 '경영의 정수'를 독창적으로 전수한다는 느낌이다.
잡다한 스킬은 없고 사무라이의 진검승부처럼 한 칼에 승부한다.

특히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이력서나 경력 혹은 무의미한 기업문화 캠페인'이 아닌
진정성과 독창성으로 승부하라는 부분이었는데,
최근에 가장 관심 갖고 있는 개인적 삶의 주제인 
'UNTOUCHBLE & REMARKABLE'과 맥락이 일치해서 좋았다. 

나 역시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예술가가 되는 것에 뜻이 있는 만큼,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오늘 하루, 내일 하루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사람들과 그 뜻을 나누고, 행동하기로 결심한다 ^^



우리는마이크로소사이어티로간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전망
지은이 팔란티리 2020 (웅진윙스, 2008년)
상세보기

지난 일요일 아침, 홍대에 있는 카페베네에서 발견한 책이다.
예전에 다른 후배가 읽고 있는 것은 봤었는데, 카페에 보이길래 얼른 중요한 부분을 나의 사랑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로 옮겨 적었다. 두둥!
 


요 녀석은.. 가끔 구입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면서, 중요한 부분을 옮기고 싶은 책을 발견 했을 때 아주 유용하다. 크기도 그리 크지 않아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 아이폰과 함께 아주 궁함이 좋다. 아이패드를 나중에 사게 되면 더 좋겠지만 ^^

일단 이 책 '우리는 마이크로소사이어티로 간다' 라는 책을 보면 여러 사람들의 스터디 모임을 통해 공동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상당히 좋은 시도라고 생각하고, 내가 학습조직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식의 생산과 소비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시스템.. ^^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의 1장에 다 있었는데, 그래서 1장에서 중요한 부분만 옮겨 적어보려한다.

재미있게 본 것

[나는 몇 개인가?] (네트워크 속 개인과 인간관계)

무한한 인터넷 공간의 확장으로 나는 과거에 비해 더 다양한 상황에서 더 다양한 사람들 앞에 놓이게 된다. 인터넷상에서는 여러 가지 자신의 모습을 시도해보고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없애버릴 수도 있다. 사회적 정체성은 자신과 타인 간의 '상호 주관성'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지므로, 네트워크상에서 자아는 고정된 단일의 실체를 갖기보다는 관계에 따라 늘 유동적이고 파편화되어 존재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객관화시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은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하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이나 집단과의 교류를 즐기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성찰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는 한발 더 앞서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람은 어떻게 대해지느냐에 따라서 변한다. 네트워크의 엄청난 효력은 그 안에 포함된 개인들이 네트워크의 강력한 효과를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구성하도록 촉진한다는 점이다.

개인이 기본 구성 단위가 되어 서로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위에서 신뢰를 교환하고 참여하는 것이 사회학자 배리 웰맨이 지칭하는 '네크워크화된 개인주의'이다. 개인은 네트워크에 소속되기를 원하는 (안정에 대한 욕구) 동시에 스스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어한다. (개인 중심적 원리)

하지만 수많은 네트워크에 지나치게 얽매이게 되면, 진정한 자아의 형성을 위해 나 자신을 반추해보는 성찰을 할 여유가 없어진다. 단일성과 자율성의 신화로부터 자유로운 개인, 자기중심적 집단을 직접 건설하는 개인, 네트워크에 의해 자신을 구성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개인, 그 안에서 나는 과연 어디에 위치할까? 동시에 여러 곳에, 그러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이렇게 본다면, 현대 철학자들이 말하듯, '나는 누구인가?' 보다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구성주의적 질문이 뒤따라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소집단 커뮤니케이션의 부상]

한국의 경우 10여년 전과 비교해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자신과 이해관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집단의 정체성은 약화되고, 대신 개인적으로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집단, 끊임없이 나와의 관계를 확인하고 접속하는 집단의 정체성이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의 발달로 나타난 변화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카페'라고 불리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성화였다.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모임을 만드는 일이나,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렵고 돈도 되지 않으며 쓸데없어 보이지만 잔재미를 주는 인터넷상의 모든 일은 계속 번창할 것이다. 이것들이 사람들에게 원천적인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즐거움은 나의 더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참여와 활동은 또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이렇게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에너지는 빠른 속도로 증폭될 것이다.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의 단점:

명품 소비를 통해 정체성을 찾는 현상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자아의 개념의 덜 독립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주의에 기반을 두는 서양 문화에서는 독립적 개인을 지칭하는 주체인 반면 집단주의에 기반을 두는 동양 문화에서는 자아가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해 다른 사람들와 서로 연결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결정됨을 의미한다. 단지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명품을 소비하기 보다는 명품족이 되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알리고자 하는 숨은 뜻이 있는 것이다.

[관계란 무엇인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구성원의 주체성과 개인성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 요인을 찾는다면 단연 '관계형 매체의 이용 증가'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가상적 사회 집단의 활동이 늘어나고 집단 안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이 늘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관계란 무엇인가? 실체가 있는 것인가? 관계란 주어지는 것이라기보다 유지되는 것이고, 일상적이고 소소한 대화 그 자체이다. 스몰토크가 없다면 그것이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겠는가? 도구적인 커뮤니케이션만 생각한다면 자주 만나는 친구보다 아주 오래만에 만난 친구들과 할 이야기가 더 많아야 한다. 서로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오가야 하는 정보도 더 많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던가? 대개는 "이야 반갑다. 어떻게 지냈어?"를 한 순배씩 교환하고 나면 썰렁해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은 매일 만나서 끊임없이 얘기해도, 일상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도 할 이야기가 샘솟는다. 이렇듯 일상적인 수다로 관계는 지속적으로 다져지는 것이며, 커뮤니케이션은 다져진 관계 사이에서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수단의 발달로 인해 과거에 비해 개인이 인간관계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다. 메신저, 문자, 블로그를 통해 스몰토크가 이루어지며, 관계의 중심에는 개인이 있고 개인을 중심으로 여러 관계망이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정보에 강한 개인은 열려 있고 활발한 교류를 하지만, 정보에 약한 개인은 오히려 주어진 집단에 의존하게 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단, 여전히 인간과 인간의 면대면 만남이 갖는 의미나 가치를 간과하지 말아햐 한다. 클릭 한번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어떤 정보가 값지기 위해서는 그 정보를 아는 사람들의 수가 본질적으로 적어야 한다. 그렇다면 클릭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널린 정보는 고급 정보가 아니다. 진짜 고급 정보는 인터넷 회선이 아니라 관계를 타고 온다.

스몰토크는 사소하지만, 아니 사소하기 때문에 그것을 나누는 행위의 의미가 심대한 대화가 아닐까? 그 영향력이 작지 않다. 물론 스몰토크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친해지는 것은 아니다. 역으로 형식적인 관계는 지극히 스몰토크만 하는 관계일 수 있다. 우리는 상대의 이름도 잘 모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등 '깊은' 속사정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렇지만 스몰토크는 친한 사람과 단연 많이 한다. 관계가 긴밀할 수록 미시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Where are you?'라고 한다. 우리도 가장 많이 들리는 표현은 '너 어디야?'이다.

어쨌거나 친한 사이에서는 수많은 스몰토크가 교환되고, 친한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몰토크를 계속해야 한다. 스몰토크는 관계 그 자체이다. 스몰토크는 점차 큰 이야기들이 나오고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휴대폰 이용이 증가하면서 '친밀성'의 개념이 변화했는가? 스몰토크는 얼마나 오래 깊이 이야기를 나누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얼마나 자주 접촉을 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여기서 '의사소통 회기'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의사소통 회기'란 물리적 시공간에서 시작과 끝으로 구획되는 한 번의 의사소통의 흐름을 지칭한다. 가족 구성원 간에 휴대전화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친밀함이 강화되었ㅇ며, 그 친밀성을 강화시키는 기제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지만 잦은 빈도를 보이는 의사소통을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매개로 언제 어디에서나 연락 가능한 사회에서 짧지만 빈번한 의사소통 회기를 통해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사이는 더 이상 친한 사이가 아닌 것이다. 친하지 않으면 단지 어색한 관계일 뿐이며, 이는 친구나 연인 또는 동료는 물론 심지어 가족 구성원에게도 적용된다.

[승자는 스몰토크로 세상을 지배한다]

- 블로그나 미니홈피에서 인기 있는 '나'가 되려면 '전문성'보다는 '근면성'이 중요하다. 부지런히 자신을 홍보하고 광장에 노출해야 입소문이 난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역시 스몰토크를 진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너 어디니'라고 물을 경우, 정말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네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하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렴'이라는 함의가 더 중요한 것이다. 즉 친밀성을 형성하고 확대하기 위한 고유한 코드가 스몰토크인 것이다.

관계적 매체가 폭증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쑥스러움을 느끼는 주체, 머뭇거리는 주체, 말을 건네지 않거나 말이 없는 주체는 더 이상 사회적 상호작용의 당사자가 되기 어렵다. 방문과 댓글이 없는 썰렁한 미니홈피나 발신자 목록이 텅 빈 휴대전화는 소통하는 주체의 무능력함을 증명할 뿐이다.

표현하지 않으면 관계도 없다. 따라서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은 사회적 성공을 가져오는 발판으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느낀 것

이 책에서 예전에 몰랐던, 새롭게 배우게 된 부분은 '스몰토크의 중요성'이다. 사실 나는 관계맺는 것이 아주 서툴고, 전화하는 것이 쑥쓰럽고, 비지니스나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잘 먼저 전화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에게 전화가 잘 오지도 않는다. 그런 식의 관계 맺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관계는 스몰토크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을 보는데, 정말 나에게 많이 필요하고 또 중요한 부분이겠구나 싶었다. 트위터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 블로그 역시 나 혼자 일방적으로 글을 만들어내고 혼자 정리하는 공간이지,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눈다거나 댓글이 달리거나 그런 일도 거의 없다.

그러고 보면 남이 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일에 많이 인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온라인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일도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타인'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고나 할까.. 이번 랜드마크를 들으면서 많이 배웠고, 또 내 삶의 커다란 숙제가 던져진 기분이지만, 앞으로 나는 더욱 사람들과의 관계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그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마 그 길이 나에게 주어진 가장 '난이도 높은' 그러나 '보상도 큰' 길이리라.. 마지막 줄에 나오는 '자신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고 진정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존재가 되는 것에 뜻을 둘 것이다. 화이팅!!
  1. 김명곤 2011.05.13 15:38

    다른 관점에서 보면 '관심'이 없는 블로그,페이스북,사람들을 만난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관심이 별로 없는데 '의지'를 사용해서 관심을 갖는건 꽤나 에너지가 소비가 심한일이죠, 커뮤니케이션이라는것도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생각한 방법은 '의도'가 같은 사람들 즉 '공명'이 되는 사람들 부터 우선적으로 만나는것 입니다. '정보의 바다' 라고 불릴만큼 방대한 곳에서 자신과 공명이 되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어쩌면 어려우면서도 쉽지 않는 일이죠, 전 우선적으로 오프라인에서 '공명'이 되는 사람들과 만남을 하고 그 공명이 되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져 온라인에서 만들고 저와 공명이 되는 사람이 좀더 쉽게 찾을수있도록 하는것을 의도중입니다. 물론 그 과정중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것은 쉬지 않아야겠지요 ^^ 커뮤니케이션이란 상대방에 혼신을 다해서 듣는것인데 그건 쉽지도 않고 에너지가 상당히 소모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명이 되지 않는 상태라면 더욱더 힘들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오프라인->온라인->오프라인->온라인 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순환의 사이클이 되도록 하고 그 사이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있도록 해야겠죠,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분명 '공명'이 되는 사람들을 볼수있을테고 그사람들을 모으다보면 점점더 공명이 되는 사람들을 찾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공명이 되는 사람들이 있으니 에너지는 점점더 커지겠구요, 그걸 기반으로해서 처음엔 공명이 되지않더라도 관심을 가질수있겠죠, 그렇지 않다면 에너지 소비가 심하고, 소위 '에너지 충전'이 되지않는다면 오히려 악순환에 빠질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공명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걸 기반으로해서 좀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좀더 탄탄한 사이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관심'자체가 가지 않은데 만난다는건 꽤나 쉽지 않을일이라 생각해서요 ^^ 내안에 '무엇'이 있어서 긴댓글이 되었는데 잘 소통할수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2. 김명곤 2011.05.13 15:52

    아, 그리고 글을 만들어내고 글을 정리하는것도 꽤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공개적'인 곳에서 공유를 한다는 자체가 꽤나 대단한 에너지들이 유입 되지 않을까 합니다. 자기 일기장에서 쓰는것과 그래도 블로그,인터넷 이라는 사람들이 볼수있는 공개적인 곳에서 공유하는것과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코멘트가 없다는걸 보면 힘이 빠질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 그래도 '누군가는 본다'라는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기 블로그들을 보면 사실상 그렇게 제가 보는 관점에선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봤던 블로그 들은 주로 연예,음악,tv 가끔은 IT,정치 정도 됬었는데 제가 봤던 블로그들중에 얼마나 의미가있는 정보를 보았다거나 교류를 했다하면 미지수네요, 저의 한계이기도 하고, 저의 해석이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정보'를 잘 소통하는 블로거나 그룹들을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최소한 소통이 되는곳 조차 별로 못봤습니다. 보통 다 와 글 좋습니다,최고네요,추천합니다 라는 글이지 이글은 이글은 이러이러해서 좋은것같고, 내생각은 저러저러한데 어떻게 생각하냐 라는 '토론의 장'이라던지 별로 그런걸 보지 못한것같습니다. 혹자는 인터넷에서 뭘 그렇게까지 바라냐 라고 할수도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터넷은 정말 위대하고 대단한곳입니다. '시공'을 초월할수있죠. 한국에 거주하는 분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분이 인터넷을 통해 '소통'을 한다면 이 얼마나 위대한일 아닙니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것 이죠, 물론 시차라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요, 사실 서울에 사는 사람끼리 만나는것도 신기한 일이고, 이렇게 강구환 코치님의 블로그에 댓글을 쓰는것도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경이로운일인지 모르죠. 결국에는 얼마나 '공명'되는 사람들과 소통할것이고(정보라던지, 여러가지 것들을) 그리고 최소 수십명에서 최대 수억명까지 영향력을 행사할수있는 인터넷을 잘 이용할지는 개인의 선택이겠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자신과 공명이 되는, 혹은 좀더 질좋은 정보, 좀더 깨끗한 에너지(저의 판단입니다만)을 어떻게 교류할것인지,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것이 기반이 될거라고 전 봅니다. 조금 두서없이 엄청난 댓글을 써버리게 됬는데, 음 잘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3. 김명곤 2011.05.13 16:09

    저또한 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쉽지 않음을 느끼네요, 제가 가야할 길임을 느낍니다. ^^

  4. 김명곤 2011.05.18 05:49

    네, 강구환 코치님께 학습조직도 문의했던 사람이랍니다!

  5. 김명곤 2011.05.20 13:44

    언제 뵐지는 저는 잘 모르겠던데 언제 뵙길 원하세요? ㅎ

    • 음^^ 요즘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 정말 즐거운 일인거 같아요 ^^ 6월달에는 일정이 조금 빡빡한데, 여유있게 7월 초나 중순이 좋을 듯 합니다.


소크라테스의변명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소크라테스
지은이 플라톤 (문예출판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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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내가 생각하기에 고대 그리스 최초이자 최고의 코치Coach다.
그는 문답법이라는 탁월한 코칭대화로 사람들의 무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진정한 지혜의 길로 이끌었는데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나 역시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실로 안다는 것'에 대해서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겠지만 어렵지 않으면서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인상 깊었던 글:
- 문답법 : 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첫 단계, 지식을 갖고 있는 자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에게 자신이 어떠한 것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을 때까지 어려운 단계의 질문에서 쉬운 단계의 질문으로 계속해서 물어가는 방법

- "이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더 현명하지. 아마도 우리 둘 다 정의로운 것과 훌륭한 것을 사실상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자기가 대단한 걸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군, 적어도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아무튼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로운 것 같아."

- "저는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 때문에 여러 사람을 찾아다니게 된 저는 가장 명성이 높은 자들이 가장 어리석은 자들인 반면, 이들보다 한결 모자라는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더 현명하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 "보십시오. 누구든 조금이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라면 사느냐 죽느냐하는 위험을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지 아니면 정의롭지 못한지, 자신이 덕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부덕한 사람인지, 오로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만 유의해야 합니다."

- "아테네 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경배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보다는 신께 복종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지혜를 사랑하는 일, 여러분께 충고를 하는 일, 그리고 언제라도 저와 만나는 이들에게 저의 소신을 밝히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 "아무튼 제가 부족해서 유죄 판결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은 말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뻔뻔스러움과 몰염치가 부족했기 때문이고, 여러분이 듣기에 기분 좋은 말들에 대한 열의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 중략... 하지만 여러분! 죽음을 피하기 보다 비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비굴함은 죽음보다 더 빨리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 중략... 그리고 저는 그 처벌을 받을 것이며, 저들은 저들에게 내린 판결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일은 이렇게 되도록 되어 있었으며, 또한 제대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께 제가 예언을 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신 이들이여!
저의 죽음 다음에는 여러분이 저를 죽게 한 처벌보다도 훨씬 더 가혹한 처벌이 곧 여러분에게 닥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사형에 처하고자 한 것은 여러분 자신의 삶을 심문하는 자로부터 벗어나려고 생각하여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다가올 것입니다."

느낀 점:
소크라테스는 책에서만 존재한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면, 소크라테스 자신이 남긴 글은 없고,
단지 그 당시 철학자(소피스트)들이 남긴 책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그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에 나온것 처럼 평생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살지 않았나 한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어느 기업을 가든 그 기업의 임원들이 불편해 할 것을 알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그 역시 당시 사람들의 무지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한 평생을 살다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떠한 책을 쓸 이유도 찾지 못했겠지..

지금으로서는 택도 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나 역시 소크라테스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위해서 우선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태도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더 솔직하게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기만'의 덫은 항상 나도 모르게 씌어지는 법이니까..

'나는 무엇을 알고 있고, 나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
'나는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안다고 말하는 그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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