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문] 모든 것은 빛난다_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WHY“겨울에는 인문학을 읽어야 하니까 :)” INSIGHT“길버트나 윌러스 둘 중 누가 그들 사이에 놓인 간극을 메울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월러스가 취한 니체적 관점에 따르면, 우리는 우주에서 유일한 행동 주체이다. … 이와 반대로 길버트는 루터의 후기 견해를 따른다. 길버트에 따르면, 우리는 신의 신성한 의지를 순수하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일 뿐이다. … 이 둘 사이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 (p.104) “계몽주의에서는 독립을 위해 애쓰는 모든 삶의 방식이 칭송을 받는다. 자율적 존재로서 스스로 만든 법만을 자신에게 부여하는 자기 충족성이야말로 칭찬받을 만한 것이다. 하지만 중세인들에게 있어서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천국의 기쁨을 물리친다는 것은 곧 죄의 본질에 다름 아니었다.” (p.22.. 더보기 [리뷰] 폭력이란 무엇인가_슬라보예 지젝 안녕하세요?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슬라보예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입니다. 1. 범인은 누구인가?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취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2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언제까지 직업 없이 집에 있을 거냐, 이럴 거면 집을 나가라"는 어머니 황모(53)씨 말에 격분해 발로 마구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최씨는 평소 취업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어머니가 쓰러지자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으며, 황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 더보기 [세바시] 치료로서인문학_서동욱 교수_서울인문포럼 1. 우린 언제 생각을 시작하는가? 정답 : 고통을 겪을 때 내가 믿고 따르는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때 우린 상처를 받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의 문제를 설정하고, 비로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인생의 수업은 그렇게 시작된다. 직접적으로 느끼는 나의 고통과 함께 (지금 당장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의 고통!) 진리 찾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우리의 고통으로부터 우리의 사유를 산출해야 한다. 오로지 크나큰 고통, 우리를 장작으로 태우는 것 같은 길고도 느린 고통만이, 우리 철학자들을 궁극적인 심연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 니체 ‘한번, 책을 읽어볼까?’라는 인위적인 결심 속에서 진짜 진리에 대한 사유는 시작되기 어렵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실제적 문제 속에서 ‘자기 주제’를 갖.. 더보기 [칼럼] #1.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이 글은 브런치 매거진에 동시에 연재되었습니다. 좀 더 제대로 보시고 싶은 분들은 링크를 통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옮겨 왔더니 이상해서 글만 올립니다. :) 브런치에서 보기 : #1.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지금부터 쓰는 이 글은 내가 꼭 쓰고 싶었던 주제다. 첫 구상을 2013년에 했으니,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3년 정도 하게 되면, 최초에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었는지 까먹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다. 그리고 반성한다. 그저 쓰면 되는 것을 미뤘던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보태고 싶다.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이 글의 모티브는 레베카 코스타의 란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이 책은 하나의 흥미진진한 질문과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더보기 [리뷰] 2015년 5월-6월에 읽은 책 12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나의 목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올해 읽은 책 리뷰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손을 놓으려고 하면 다시 잡게 되는 목표다. 아무리 명색이 블로그인데 독서 리뷰까지 미뤄지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하지만 하지 못할 핑계는 많이 생각난다. 바쁘단 핑계,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핑계, 독서 축제 해야 한다는 핑계, 아직 못한 일이 많다는 핑계.. 모든 핑계를 넘어서서 지금 당장 블로그 리뷰를 쓰자. 그래야 나의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다. 서두르자! 5월 인생학교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_로먼 크르즈나릭 불안_알랭 드 보통 생태요괴전_우석훈 에티카, 자유의 긍정의 철학_이수영 강점에 집중하라_마커스 버킹엄 남자의 물건_김정운 딜리셔스 샌드위치_유병률 6월 니체의 .. 더보기 [칼럼] 억압한다는 것에 대하여 유용함은 인간을 억압한다. “유용함은 인간을 억압한다. 문학은 쓸모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으며, 억압이 인간에게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쓸모없는 문학이 쓸모있는 이유다." -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비평가 김현 인문학 강의를 들을 때 봤던 글인데, 최근 책 을 보다가 다시 접했다. 이 글은 나에게 꽤나 큰 울림을 주었다. 문학과 인문학의 유용적 무용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 글이기 때문이다. 탁월한 비평가에 의해서 무용한 것이 되려 유용한 것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윗 글에서도 특히 나는 이 두 가지 글자에 꽃혀버렸다. ‘억 to the 압'. 사전적 의미로 '억압’이란, 자기의 뜻대로 자유로이 행동하지 못하도록 억지로 억누른다는 뜻이다. 얼마.. 더보기 [철학]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_사사키 아타루 내가 읽은 10개의 장면 & 내가 만든 10개의 질문 1. “임신 상태보다 장중한 상태가 있을까?” “이 장중함 안에서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기대되는 것이 사상이든 행위든 - 우리는 모든 본질적인 완성에 대해 임신이라는 관계 이외의 관계를 갖지 않는다.” ... 들뢰즈는 철학이란 개념의 창조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개념concept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애초에 ‘잉태된 것conceptus’이라는 뜻입니다. ... 개념, 임신, 그것은 세계를 다시 낳는 것입니다. : 철학이란 개념의 창조이며, 창조에는 잉태가 필요하다. 나는 지금 무엇을 품고 있는가? 2. 저에게는 니체의 말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의 책을 읽었다기보다 읽고 말았습니다. 읽고 만 이상, 거기에 그렇게 쓰여 있.. 더보기 [칼럼]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나다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나다일주일에 걸쳐서 프리드리히 니체를 읽고 있다. 아니, 만나고 있다. 내가 니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초에 박찬국 교수가 쓴 을 하나 읽었을 뿐, 그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니다. 철학책 역시 을 비롯한 철학사 중심으로 봤을 뿐, 개별 철학자들에 대한 책은 역시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스피노자의 를 접했다. 물론 그 어렵다는 에티카를 바로 읽은 것은 아니다. 먼저 이수영 선생님이 쓴 을 만났다. 오랜만에 느끼는 그 ‘읽기의 짜릿함’. 그 느낌을 다시 받았다. 그저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느낌.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에티카는 내가 지금까지 본 책 중에 가장 완벽한 책이다”라고 찬탄했다. 매우 논리정연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훔.. 더보기 [강의] 욕망과 염려를 파는 사회에 저항하는 법 도입. 메르스가 한창이다. 다들 걱정이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로 걱정이 없는 편이다. 걸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지만 만약 걸리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각종 찌라시들과 기사들은 우리를 걱정과 염려에 중독되게 만든다. 이런 시기일 수록 우린 ‘염려’의 중독에서 깨어나야 한다. 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강의가 있어서 옮겨적어 보았다. 강의는 강신주가 했지만 편집자는 나다. 강의 내용을 충실히 구현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내 위주로 편집하게 되었다. 소제목도 그냥 지어봤다. 사실 그게 더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언어를 다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나는 즐겁다. 다들 재미있게 보시길. 제목 : .. 더보기 [단상] 괴테와의 대화_대작을 쓰지 말라 괴테와의 대화 _요한 페터 에커만 #대작을 쓰지 말라 그는 내가 이번 여름에 시를 쓰지 않았는지 물으면서 말을 꺼냈다. 나는 시를 몇 편 쓰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가능하면 대작을 쓰는 것을 피하도록 하게.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재능과 탁월한 노력을 겸비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대작 앞에서는 고생하는 법이기 때문이네. …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던가! 내가 잘 해낼 수 있는 것만 착실히 했더라면 백 권의 책이라도 썼을 텐데 말이야. 현재는 언제나 현재로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네. 시인의 마음속에 날마다 솟아오르는 사상이나 느낌은 그 모두가 표현되기를 원하고 또 표현되어야 하네. 그러나 보다 큰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그것..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