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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2016년 1월 첫째, 둘째주 성찰일지 1월 1일새해의 시작 2016년 새해가 밝았다. 드디어 34살이 되었다. 어릴 적, 30대 중반 아저씨를 보면 다 알것 같고, 꼭 어른 같았는데.. 지금의 나를 보면,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을 보면 나이는 그저 나이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 해가 바뀐다고 해서 철이 더 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그만큼 생각하고, 실천한 만큼 철이 들 뿐이다. 1월 1일, 나와 아내는 오전에 아주버님 산부인과로 향했다. 산후조리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했기에. 그리고 향한 곳은 종각이다. 어머님이 우리 재원이 돌을 맞이해서 목걸이를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새해 첫날 한번 알아보러 가게 되었다. 이런 저런 곳에서 견적도 물어보고, 또 명동에 가서 떡볶이도 먹었다. 무엇보다 재원이 덕분이 많이 웃은 날이었는데, 뭐만 .. 더보기
[일상] 2015년 12월 셋째-마지막주 성찰일지 12월 14일학기말 자유학기제 캠프 지난 주에 이어서, 당산서중 교육이 있었다. 6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들어가서 같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 끝나고 느낀 것은 절반의 성취감과 절반의 아쉬움이다. 우선, 성취감은 있다. 내가 워낙 잘 못 하는 영역 (단체 교섭 및 교육 및 단일 프로그램 구성 등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배운 점도 많았기에.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사실, 나는 모든 교육은 그걸 진행하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달랐음 한다. 각자 개성과 강점이 다르고, 그게 100% 발휘될 수 있을 때 교육생들도 만족하는 법이니까.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교육은 원치 않는다. 하지만, 장단점도 있다. 그런 교육일수록 더 실험적이고, 망할 가능성도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선 ‘안정’을 더 중요시한다. 예전 성인 .. 더보기
[일기] 2015년 9월 마지막주 성찰일지 9월 21일책 읽기 - 한번 더 옮기기 현대인들에겐 책 볼 시간이 없다. 그건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책 볼 시간이 도저히 없다. 내가 유일하게 책을 마음놓고 볼 수 있는 시간은 오로지 '지하철'뿐이다. 지하철 이외의 장소에서 책을 본 기억은 나름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하던 시기뿐이다. 2012년을 기점으론, 앉아서 책을 읽은 적은 손에 꼽는다. 앉으면 보통 필사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강의를 준비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기에. 먹고 살아야 하니까. 책을 읽기 위해 나는 하나의 전략을 세웠다. 일단 강의장소가 멀면 멀수록 보통은 주저하지만, 난 마다하지 않는다. (되려 속으론 반긴다.) 비효율적인 동선을 많이 만들수록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기에. 작년엔 그 정도가 심해서 매주 오산, 일산, 남양주.. 더보기
[일기] 2015년 9월 첫째주 성찰일지 9월 1일 싸우는 인문학 오늘 왔다 갔다 하면서 본 책은 싸우는 인문학. 본 이유는 간단하다. 가볍게 보고 싶었을 뿐이다. 여러 저자에 의해서 쓰어진 책이기 때문에 일관적인 논리의 흐름은 아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중간 중간 통찰을 주는 내용도 많았고, 인문학이란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그런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오전에 초딩 3학년들과 수업을 하면서 마음이 참 따뜻했다면, 오후에 중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는 다소 무거웠다. 물론 아이들은 잘 해주었지만, 아이들이 왜 이렇게 생기가 사라졌을까. 그런 안타까움이 든건 사실이었다. 무엇 때문에 나이를 먹을 수록 아이들이 이렇게 바뀌는 것일까? 인문학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연결시켜 본다면, 지금 우리의.. 더보기
[일기] 2015년 8월 셋째주 성찰일지 8월 17일 3번의 대화 오늘 3번의 대화가 있었다. 2번은 연남동에서 마지막은 이수역에서. 그 대화에 대한 리뷰를 하고자 한다. 첫 번째 대화. 현섭형과의 대화 이슈는 정말 다양했다. 둘 다 워낙에 이런 저런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ㅎㅎㅎ 인상깊게 들었던 것은 유여북스에 대한 경험. 거의 한달에 100만원에 가까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것. 그것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는 것. 어찌 보면 무에서 유를 만든 것인데, 그러한 성과를 위한 필연적 수고들 (주말이면 전국을 누비며 중고책을 구입하러 가는, 1년 도서 구입비만 1000만원에 이르는, 등등)을 잘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멋졌다. 요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그런 저런 이야기들,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 가르치는 노하우도 배웠다. 인상 깊.. 더보기
[일기] 2015년 8월 둘째주 성찰일지 8월 10일 삼성전자 임직원 자녀 캠프 정말 오랜만에 수원에 간다. 정확히 말하면 삼성 디지털 시티. 나의 선후배들이 일하는 그곳. ㅋㅋ 임직원 자녀들 교육차 방문했다. 거의 하루 종일 수업이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성 크리에이티브 멤버십 선생님들과 함께 맞춰봤는데, 즐거웠다. 중학생 아이들도 처음 들어왔을 때 굉장히 수동적이었던 것에 비해서 마무리 할 때 쯤에는 적극적인 모습도 많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점심에는 혜림이와 양근이형을 만나서 잠깐 대화를 나눴고, 저녁에는 상근이를 만났다. 중간에 양근이 형이 이런 말을 했다. 여기 분위기가 어떻냐고. 나는 답답하다고 했고, 형도 동의했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생활하기 좋은 곳이다. 시설도 그렇고 밥도 맛있다. 하지만,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 더보기
[일기] 2015년 8월 첫째주 성찰일지 8월 3일 독서토론 교사연수 오늘 용인 동막초에서 교사연수가 있었다. 어떻게 알고 연락을 주셨나, 했더니 다른 선생님 소개로 연락주셨다고 한다. 게다가 와서 보니 예전에 교사연수를 진행한 천천초 선생님 한분이 또 진행하시면서 내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라. 세상이 참 좁구나 라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고 있다. 선생님 연수는 할 때 마다 느끼지만, 그래도 즐거운 편이다. 선생님들께서 워낙 공감을 잘 해주시기도 하고, 나 역시 아이들을 대하는 입장이라서, 함께 이야기할 거리도 많다. 이번 주제는 독서토론에 대한 것이었는데 몰입도도 꽤 높았다. 첫 한 시간은 간단한 게임과 함께 ‘참여도를 높이는 법’에 대해서 토론했는데, 결과적으론 ‘적절한 시간, 공감되는 주제, 경청하는 자세’ 이런 것들이 나왔다. 뒤의 2시.. 더보기
[일기] 2015년 7월 마지막주 성찰일지 7월 27일 7월 심톡 오늘은 7월 심톡이 있는 날이다. 거의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주제는 한번도 같았던 적이 없다. 하지만 장소와 포맷은 거의 동일했다. 합정역 근처 ‘허그인’이란 카페에서 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눴었는데, 이번에는 장소가 바뀌었다. 이미영 코치님의 마음챙김 명상과 요가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은 마음에 고른 장소는 젠 내츄럴 힐링센터였다. 사람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눕거나 혹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는 공간. 아주 훌륭했다. 10분 정도가 오셨다. 공간에 맞는 적절한 인원이 모였고, 우린 함께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요가도 했고, 호오포노포노도 배워보고, 요가니드라도 했다. 짧은 3시간이었지만 나름 알차게 진행되었고, 오랜만에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나 역시 기분.. 더보기
[일기] 2015년 7월 넷째주 성찰일기 +성찰일지가 밀렸다. 게다가 블로그 포스팅도 더 밀렸다. 올해 들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이것임에도. 이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임에도. 이번에 놓치고 말았다. 아쉬움과 약간의 자책도 든다. 하지만, 다시 나아가자. 머물러 있을 시간도 없다. 성찰이 실행이 되고, 실행이 내 삶이 되고, 그렇게 내 삶의 지혜로워질 때까지 쉴 틈이 어디에 있겠는가? 7월 20일 자소서 캠프 오늘, 당산서중에서 자기소개서 캠프가 있었다. 최지은 코치님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 교육을 하게 된 것도 사실 우연의 일부다. 올해 1학기, 당산서중에서 ‘디자인씽킹을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좋게 본 선생님께서 함께 진행한 최지은 코치님이 기자셨다는 사실을 알고, 자소서에 .. 더보기
[일기] 2015년 7월 셋째주 성찰일지 7월 13일 용마중 마지막 수업 성찰이 늦었다. 며칠 밀렸던 것이다. 사실 지난 시흥 캠프부터 정신이 없었는데, 왜냐하면 강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속도가 너무나 밀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어려워하는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을 비롯한 몇 가지 잡무들이 있었다. 다른 것도 대부분 약하지만 내가 그런 회계나 숫자엔 더더욱 약하다. 월요일은 용마중 마지막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이번 주에 대부분의 수업들이 마무리 된다. 여름 방학때는 조금 다른 스케쥴이 기다리고 말이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섭섭도 하다. 매번 학기 말에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것 같다. 그래도 잘 따라와준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이 크고, 또 이렇게 인연이 일단락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크다. 그나마 요즘은 페북을 통해서 교류를 하는 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