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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것

[육아] 아이들은 그들이 배울 준비가 됐을 때 배운다 백일 동안 3배가 늘어난 몸무게지난 5월 1일은 재원이 백일이었다. 내가 참으로 무지하다. 돌을 챙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기 백일을 챙기는지는 몰랐다. 내가 잘 몰랐다는 사실은 비밀이다. 아내도 내가 이런 줄 몰랐을 것이다. 쪽 팔려서 밝히지 않았으니까. 나는 보통 애인을 사귀거나 할 때나 백일을 챙기는 걸로만 알았다. 이렇게 무지몽매한 나를 데리고 사는 아내가 조금 안타깝지만, 쨌든 백일은 잘 치뤘다. 내가 백일 때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똑같은 모습이라 다들 놀란다. 유전자 깡패라는 얘기도 들었다. ㅋㅋ 지금 재원이는 꽤 몸이 커졌다. 태어날 때 2.3kg이었던 몸무게가 단 100일 사이에 3배가 들었다. 지금은 7.5kg정도가 되었다. 사실 나는 예전에도 생명과 인체에 대한 경외심은 있는 편.. 더보기
[육아] 좋은 부모가 되려는 용기 아내는 좋은 부모가 되기를 고민한다. 지난 주였나, 이런 일이 있었다. 오전에 아내와 나는 잠깐 약간의 말다툼을 벌렸다. 사실 어떤 문제 때문에 그랬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원래 남녀간의 다툼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시작하기 마련이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다툼이 끝나고, 그날 저녁에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아이를 옆에 두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지 않은데 잘 안 돼. 그게 고민이야. 어떻게 해야 할까?” 난 그때 느꼈다. '아, 아내가 스스로 변하려고 하는구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 변화하려는 의지는 분명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아이 때문이었다. 아내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선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짧은 생각을 전했다. “중요한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