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행복한 사람은 결국 성공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마음의 근력이다. 역경을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정도의 차이는 있다. 그리고 체계적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보통의 널판지는 바람을 맞으면 날라간다. 하지만 구멍을 뚫고 실을 연결하면 어떻게 되는가? 바람을 타는 ‘연'이 된다. 그렇게 되면, 바람(역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널판지의 모양’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1955년에 하와이 섬에서 열악하게 태어난 800여명의 신생아를 40년 가량 추적 조사한다. "무엇이 그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특히 201명의 고위험군을 중점으로) 하지만 연구 결과, 계속해서 예외가 나타났다. 자신감있고, 성적도 좋고, 교우관계도 좋은 아이들이 201명 중에 무려 72명이나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이 바로 ‘회복탄력성' 연구의 중심이 된다. 연구 결과, 핵심은 바로 0-3살에 이 아이들을 철저하게 믿고, 사랑해준 어른이 적어도 1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즉, 어린 시절 무조건적 사랑과 존중을 받은 경험이 역경을 딛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우린 왜 헤어질까?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식는다. 진짜 본질은 ‘존중’이다. 존 거트먼은 ‘이혼의 수학’이란 책을 냈는데, 3000쌍의 부부의 대화법을 연구했다. 그는 1-2분 정도 대화 나누는 것만 봐도, 향후 이혼할 확률을 알았다고 한다. 이혼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경멸’이었다.서로에 대한 마음 속 깊은 존중심 없이는 행복한 결혼 생활은 어렵다. 좋은 면을 보고, 먼저 존중하라. 존중을 주면, 존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주 어린 아기도 ‘존중’해야 한다. 사랑만 주고, 존중하지 않으면 그건 ‘애완견 양육’과 같다. 

이렇게 호감도(사랑)와 신뢰도(존중)를 둘 다 얻을 수 있어야, 설득이 가능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설득이며, 결국 모든 광고는 호감과 신뢰를 얻으려는 일련의 행동이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인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왜 인간 관계가 중요한가? 모든 가치는 인간 관계에서 생겨나며, 우리의 삶은 인간 관계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한 친구가 많은 사람은 심장병, 암도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잘 낫는다. 심지어 감기도 잘 안 걸린다. 

그렇다면, 소통 능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긍정적 정서를 키우는 것이다. 긍정적 정서가 창의성을 결정하고, 그것이 ‘상위 1%’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직전,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 정서는 사람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에게 (정신적) 사탕을 주는 습관을 만들어라.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수학책만 봐도 긍정적 정서가 생기는 아이들이다. 책만 봐도 짜증나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게임을 싫어지게 만드는 법, 간단하다. 교과 과목에 넣고, 억지로 하게 하면 된다. 긍정적 정서를 위해선 자율성이 중요하다. 큰 목표는 주되, 작은 목표는 스스로 세우도록 하라. 그러면 애착과 책임감을 느낀다. 로버트 새폴스키 심리학 교수는 ‘스트레스 전이’를 밝혀냈다. 한쪽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쪽으로 푸는 것은 원숭이도 하고, 사람도 한다. 폭력적 행위 뒤에는 엄청난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있는 법이다. 충동을 조절하는 사람의 전두엽은 만 25세가 되야 완전히 작동한다. 청소년기에는 모두 약하다. 사람의 조절 능력을 탓하지 말고, 원인(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자주 스킨십하는 원숭이들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라. 

외부적 쾌락에 의한 행복은 얼마 가지 않는다. 함께 행복한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해줄 때 극도의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하기 위해선 행복을 나누어주라. 2가지 훈련이 있다. 감사와 운동이다. ‘감사’란 자기와 타인에 대한 긍정성을 증폭시킨다. 감사하기 훈련은 간단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동안 느낀 감사한 일 5가지를 적는다. 3개월 동안 지속하라. 운동도 정신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라. 강의의 결론. 행복은 성공의 원인이다. 그리고 행복은 권리이기 이전에 의무다. 모든 정서는 전염성이 강하다. 함부로 부정적 정서를 남발하지 말라. 그럴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공동체적 의무감을 갖고, 스스로 행복하고 그 행복을 나누라. 

- 2012년 2월 9일 아침마당에서 했던 김주환 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옮겨적다. 





[옮겨적기]

1부
1. 섹스는 친밀함이 아니다
- 당신이 아는 이들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인가?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누구인가? ... 그들 삶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친밀함에서 생겨나는 진정한 경험들이다. 그들 곁에는 언제나 인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다. ... 친밀함이란 행복의 필수조건이다. 이것 없이도 우리는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 없이는 결코 진정한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17
+ 내가 과거에 잘 알지 못했던 것, 그것이 바로 관계의 힘이다. 관계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아가고 있는, 그리고 실현하고자 애쓰는 나에게 이 책은 참으로 잘 정리된 ‘관계의 바이블’같은 책이다. 그렇다. 내가 아는 이들 중에서 정말 행복해보이는 이들은 돈이 많은 이도, 지식이 많은 이도 아닌, ‘좋은 관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거나, 탁월한 성과를 올리더라도 그 사람 저변의 관계가 무너지는 경우에 나는 그리 부러워하거나 존경하지 않는다. 이 관계의 친밀함은 행복의 필수조건이 아니라 사실상 동의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 인생이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 어떤 사람과 진실로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로 하여금 당신 자아의 모든 면을 보여주고 함께 나누는 것이다. 우리는 기꺼이 가면을 벗고, 숨겨둔 무기를 내려놓은 채 겸손하게 우리의 삶으로 이들을 안내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장점과 단점, 허물, 결점, 약점, 재능, 능력, 성취 그리고 잠재력은 또 무엇인지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다른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인 까닭이다. 친밀함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는 성숙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줄 때 우리들은 그 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19
+ 친밀함이란, 자신을 성숙하게 드러내는 과정. 이 말이 참 와닿는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자신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자기 내면의 다양성을 얼마다 인식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타인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것도 좌우되니 말이다. 결국 자신의 모든 면을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현명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그들이 자신의 새로운 면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고, 지향점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듯.

- 친밀함이란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른 이들로 하여금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기억하기 쉽게 한다. 또한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가 분별력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에만 이것이 자신만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사람 하나 없이 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21
+ 친밀함이란,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 정의도 참 좋다. 위의 말과 합치지만, 자신을 깊이 인식하고, 그 배움을 타인과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친밀함이 쌓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내면을 알게 되기도 하니까. 내가 심톡이라고 명명한 워크샵도 결국 서로의 그 ‘속 깊은 대화’를 끄집어내기 위함이니까. 

-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친밀해질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자신에게서 친밀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그렇다면 어찌해야 자신과 함께할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 ... 자신이 강점과 약점을 모두 지닌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이, 우리는 자신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의 결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식적인 삶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 자신의 함께하는 것을 편안하게 여기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오직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밖에 없다. 자고로 고독할 때, 모든 인간은 최고의 성과를 이뤄내는 법이다. ... 고독하고 고요할 때, 우리는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다. 24
+ 최근에 퍼실리테이션 하는 지인과 대화하다가, 내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탁월한 퍼실리테이터의 조건에는 2가지가 있다고. 하나는 ‘진실함'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라고. 문득 떠오른 답이었지만, 이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진실함이란, 앞서 말했듯 자신이 가진 다양한 측면들을 인식하고자 애쓰고, 또 그것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진실함은 자연스럽게 ‘다양성’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힌다. 왜냐? 사실 우리 안에는 정말 많은 장점과 단점이 살고 있기에. 쉽게 말해 어마하게 위대한 자아에서 더 없이 치졸한 자아까지 함께 공존하며 산다. 위대한 자아는 ‘나’로서 인정하는 것은 쉽지만, 치졸한, 미친, 변태같은, 인색한, 느려터진, 게으른, 무력한, 자책하는, 금지된 것을 꿈꾸는 자아까지 ‘나’라고 인정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진실함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가식적인 삶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가식적인 사람은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하나로 아우를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선 자신과 진실해지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결국,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 고독한 시간과 타인과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하나다.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 구분될 수는 있지만 분리될 수는 없다. 

- 친밀한 인간관계는 우리를 진실하게 만든다. 우리 자신을 제대로 보고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거울이 되어주는 까닭이다. 고립되어 혼자 있으면, 우리는 온갖 종류의 그릇된 확신을 갖게 된다.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서 우리를 꺼내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이다. ... 이렇듯 친밀함은 진정한 자아를 비추는 거울이다. 날마다 일상의 삶 속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우리가 때로 만들어내고 믿는 자신에 대한 환상을 깨드려준다. 26-27
+ 존경합니다. 파커 파머 선생님. 홀로됨과 커뮤니티에 대해선 언제나 그분께 빚을 지고 있다. 더 없이 명쾌한 정리였기에.  

- 문제는 우리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 우리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특히 자신에 대해 알게 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 바로 이 두려움에서 엄청난 기만이 생겨난다. 또한 이 두려움이 끝없는 자식의 원인이 된다. ...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절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없다. 드러내지 않으면, 결코 친밀함을 경험할 수 없다.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에 인색하면, 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8-29
+ 그렇다. 친밀함의 문제는 사실 ‘관계’가 아니다. 관계를 가로 막는 것은 상대가 아니다. 실은 ‘나 자신’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받아들여지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내 안의 자아’가 모든 친밀함을 가로막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피터드러커가 했던 말을 나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 말만은 너무나 머릿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아주 짧다. 그는 ‘소외된 기업은 소멸한다.’거 했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두려워하면 할 수록, 우린 자신으로부터 소외될 것이며, 타인과 멀어질 것이며, 결국 ‘진짜 삶’으로부터 소멸 될 것이다.  

-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않으면, 일생 동안 외로움이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 친밀함이라는 고난 속에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은 까닭에 우리들은 친밀함의 결여로 공허해진 인생의 한 부분을 무엇으로든 메우려 애쓴다. 바로 여기에서 중독이 생겨난다. 어떤 이는 술의 힘을 빌려 인생의 공허감을 채우며, 어떤 이는 쇼핑을 하고, 또 어떤 이는 약물에 손을 대기도 한다. ... 모든 중독은 건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허전함을 채우려고 할 때 생겨난다. ... 중독은 우리들을 자기중심적인 환상세계 속으로 깊숙이 밀어넣는다. ... 중독은 우리들의 환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믿음에 확신을 심어준다. 31-32
+ 중독과 친밀함에 대한 글을 쓰게 해준 문구다. 얼마 전에 이러한 맥락으로 글을 썼고, 와우에도 공유했었다. 글을 쓴다는 건, 그 주제에 대해서 그나마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긍정적 ‘반사 효과’를 낳는다. 그것을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 글을 쓴다는 건, 그래서 참 권할만한 일이다. 나도 올해 조금씩 경험하면서 깨닫는다. 

- 정서적 친밀함은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되며,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가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활짝 꽃피운다. ...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 첫 번째 목적은 최고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 것이다. ... 이 공통의 목적이 바로 정신적 친밀함의 근간이다. 37
+ 자신과 상대의 최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모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자신과 상대를 섬기는 것. 그리고 그 역시 이러한 마음을 먹는 것. 우리가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관계가 아닐까. 

- 친밀함은 보다 나은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여정이다. 이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는, 그래서 세월이 지나야 깨달을 수 있는 성숙한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육체적인 영역을 비롯해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친밀함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41
+ 깊은 친밀함은 마치 오래된 나무와 같아서, 긴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그 관계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무가 자라기 위해선 적당한 햇빛과 양분, 그리고 충분한 수분과 공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그 시간이 나무를 단단하게 만든다. 관계도 그러하다. 그렇기에 되려 서둘러 친밀해지는 관계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대나무는 빨리 자라지만, 그 속은 비어있지 않은가? 단단한 관계에는 왕도가 없다. 

2. 공통의 관심사만으로는 부족하다
- 왜 그토록 소중했던 우정이 지속되지 못한 것일까? 사람들은 왜 헤어질까? 이는 훌륭한 질문들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질문이 있다. 이것은 바로 무엇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하는가이다. 단순히 함께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 사람들은 왜 헤어지는가? 이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혹은 공통의 목적을 상실했거나, 공통의 목적이 가치를 잃었기 때문이다. 43-44
+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었다. ‘무엇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하는가?’라는 질문은 내가 기존에 던져본 질문이 아니다. 이 질문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랬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공통의 목적’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잘 사귀던 연인들이 잘 헤어지는 구간이 있다. 바로 결혼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시기. 그 시기에 많은 연인들은 헤어진다. 왜냐? 기존의 목적(서로를 알아가는 것)은 이미 그 가치를 충분히 달성했기에, 이제 새로운 목적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공통의 목적 앞에서 많은 이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Go하거나 Stop한다. 이처럼 관계에서의 중요한 분기점은 분명 ‘새로운 목적’이 만들어내는 결과임에 틀림없다.  

- 우리들의 본질적인 목적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이다. ..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텅빈 종이 위에다 당신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보라. 모두 적었거든 가장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주는 이들의 이름 옆에 표시를 해두어라!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이름의 다른 쪽 옆에다 가장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당신이 도움을 주고 있는 이들에게 표시를 해라. 바로 이것이 당신을 훌륭한 친구로 만들어주는 까닭이다. 45
+ 나는 내 오랜 친구들에게 좋은 친구일까? 그렇지 않다. 나 먹고 살기 바쁘단 핑계로, 솔직히 친구들에게 많은 관심을 들이지 못했다. 최근에 가까워진 사람들에겐 비교적 ‘가장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 전에 나의 옛적 친구들에겐 정말 무심한 편이었다. 어쩌면 그들과는 이러한 목적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 허긴,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스스로 판단한 나의 잘못이 가장 큰게 아닐까.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 인간관계란 ‘당신과 나의 것’에서 ‘우리들의 것’으로 가는 여행이다. 이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공통의 목적 아래 하나가 되는 위대한 통합니다. ... 가장 고결하고 오래도록 지속되는 목적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돕는 것이다. 55

- 당신의 주변 사람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마라.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는 그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원칙을 이해하기 위해 힘껏 노력해라. 그리고 당신이 진정 자아를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지킬 수 있게 되었거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자아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도와라. 당신이 스스로 자아를 저버린다면, 과연 이 세상 누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60
+ 주변 사람들이 진정한 자아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돕기 위해선, 나부터 붙잡아야 한다. 나부터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말하지 말고 보여줘야 한다’. 그게 첫 번째 시작이다. 

3. 훈련하지 않으면 사랑도 없다
- 튼튼한 뿌리를 가진 나무는 어떤 폭풍이든 견딜 수 있다. 인간관계도 다르지 않다. 폭풍이 당신의 인간관계를 강타할 때, 튼튼한 뿌리를 가진 당신이라면 당당하게 폭풍과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다. 63
+ 그렇다. 그래서 시련과 고통은 ‘관계의 성숙’을 위한 비료에 가깝다. 그런 어려움 없이 저절로 자라나는 관계는 없더라. ‘전우애’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심지어 아기와 엄마와의 관계도 적용된다. 자연출산을 위해 공부하러 다닐 때 누가 그러더라.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힘들고 어렵게 낳아야 그만큼 아기에 대한 애정도 생기는 법이라고. 아기도 마찬가지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너무 쉽게 재왕절개 수술을 선택하는 엄마들이 참 많다. 그런 현상이 나는 정말 안타까울 때가 있다. 세상 모든 것엔 ‘양면성’이 있다는 사실을 꼭 깨달았으면 한다.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경외심 가득한 눈길로 바라본 적 있는가? 최근에 그 사람이 없으면 당신의 삶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어본 적이 있는가? ...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의 비범한 경이로움을,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을 소유했다는 신비를 묵상할 때, 우리는 자연스레 경외심을 느낀다. 72
+ 나에겐 이런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없으면 당신의 삶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어본 적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도 사실 나에게 낯선 질문이다. 평소에 이런 질문을 하면서 살지 않는 내 모습을 본다. 

- 인간은 훈련을 통해 성장한다. 훈련은 삶이 행복을 위해 요구하는 대가이다. ... 훈련 없이는 지속적인 행복을 느낄 수 없다. 훈련은 삶을 충만하게 하는 방법이다. ... 우리가 가장 온전하게 살아 있는 때는 언제인가? 바로 훈련이 있는 삶을 받아들일 때이다. 사람은 훈련을 통해 비로소 성장한다. 훈련은 우리들로 하여금 현대 대중문화의 쾌락 속에 빠지지 않게 하며, 우리들의 모든 면을 정화시킨다. 훈련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거나 숨 막히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상하지 못한 높이로 날아오르게 한다. 75
+ 이번에 훈련의 힘을 느낀 경험이 있다. 지난 8월 와우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자기조절력 향상’을 위해 권하신 방법이 있다. 하루에 하나씩, 하고 싶은 것을 적고 다음 날 그걸 실제로 하고 체크하는 것. 생각만으론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직접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행한지 벌써 17일이 지났다. 나름 훈련이라고 하면 훈련인데, 꽤나 많은 것을 배웠다. 우선 매일 목표를 세운다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참 별거 아님에도 불구하고, 처음 며칠을 성공하니 묘한 성취감이 생겼다. 그리고 매일 목표를 인식하면서 행동을 하니, 어느 정도 나 스스로가 바로잡히는 것도 느껴졌다. 9월 한달의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훈련의 힘이 이런 것이다. 처음에 익숙치 않아도, 그것을 습관화 시키면 내가 더 쉽게, 많은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힘. 결국 우리가 원하는 온전한 삶은 그저 주어지지 않는다. 온전함을 위해선 ‘훈련이 있는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 

- 자유는 선하고 진실되며 고귀하며,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인격적인 힘이다. 자유는 매 순간에 가장 나은 자신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훈련 없는 자유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자유는 우리가 삶이라 부르는 경험의 중심일까? 그것도 아니다. 삶의 근본은 사랑이다. ... 사랑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려고 애쓰면서 자신을 아끼고, 가장 나은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는 다른 이를 돕고, 당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를 깨닫고, 이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그러나 사랑하려면 당신은 먼저 자유로워야 한다. ... 당신 자신을 누군가에게 온전히 주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소유해야 한다. 자신을 소유하는 것이 바로 ‘자유’이다. 77
+ 연결지어 보자. 삶의 근본은 사랑이고, 사랑을 위해선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훈련 없는 자유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 내가 사랑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기 위해선 훈련이 요구된다. 원칙에 기반해서 살고, 그것을 내 삶으로 시키는 것. 사랑과 자유라는 두 거대한 가치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앞서 말한 ‘자기조절력 훈련’이다. 

- 문제는 우리가 훈련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자유로워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노예가 되고 만다. 사랑은 약속이다. 하지만 노예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약속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훈련 없는 사람의 약속을 절대 믿지 마라. ... 훈련은 자유의 증거이고, 자유는 사랑의 전제 조건이다. 인간관계의 모든 영역에 훈련이 스며들게 하라. 78
+ 이 말이 참 인상깊다. ‘훈련 없는 사람의 약속을 절대 믿지 마라.’ 훈련이 없으면 신뢰를 쌓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면 ‘온전한 관계’는 불가능하기에 올바른 지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나 역시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믿지 않는 편이다.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도, 작은 약속도 꼭 지켜야 함을 강조하는 편이다. 그게 모든 삶의 기본이다. 기본기 없이 응용은 불가능하다. 

-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요?” “사랑은 동사입니다. 당신이 말한 사랑의 느낌이란 사실 사랑이라는 동사의 열매이지요. 그러니 그녀를 사랑하세요. 그녀에게 헌신하세요. 당신을 희생하세요. ... 그녀에게 공감하세요. 그녀에게 감사하세요. 그녀를 지지하세요. 기꺼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80

- “당신은 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지 못하는 거야?” 우리들은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또한 그들이 변하기를 원한다. ... 서먹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그것은 서로의 본질적인 목적을 위해 함께 노력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 사랑은 변화다. 인간관계는 우리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어야 한다. 81
+ 사랑은 변화를 이끈다. 사랑은 공통의 목적을 이뤄내는 원인이자, 서로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다. 사랑만이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랑만이 그 사람의 깊은 곳에 숨겨진 ‘더 나은 자아’를 불러낼 수 있고, 그 자아를 발현시킬 수 있다. 이런 비유가 있더라. 내 안에 다양한 자아가 있고, 그 자아들을 총괄하는 ‘대표 자리’도 하나 있다는 것. 단, 그 대표 자리에 정해진 자아만 앉는 것이 아니기에, 주로 외부와의 마주침에서 ‘대표 자아’는 바뀐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란 존재는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마주치는 것에 의해서 ‘끄집어내지는 것’인 것이다. 주로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느낄 것이다. 집에 도착했을 때의 나와, 회사에 들어갈 때의 나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이 논리는 존재론이 아닌 관계론에 가깝다. 난 잘 모르지만, 가장 유명한 비유로는 ‘프루스트’가 있더라. 프루스트가 홍차와 마들렌과 마주하는 순간, 그의 ‘내면에 깊숙히 잠든 자아’가 불러내지고, 그 자아가 대표 자리에 앉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도 비슷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있을 때 우린 ‘지금의 나’보다 분명 '더 나은 자아’를 불러온다. 그리고 그 자아로 살아가면서 우린 내 안에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하며 놀란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꽃다발을 들고 거리를 뛰어가는 ‘자아’는 평소엔 볼 수 없다. 하지만 사랑은 그 자아를 불러내고, 그 자아를 키운다. 용기 없는 사람이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힘, 그 변화의 원천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 

4. 친밀함은 우리를 진정으로 살게 한다
-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일들의 대부분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것이다. 친밀한 인간관계는 우리를 진정으로 살게 한다. 93
+ 살이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 친밀함. 

- 인간관계는 성장하거나 죽는다. 중간은 없다. ... 당신 삶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모든 인물들을 목록에 기록하라. ... 당신은 어떤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지 판단해야 한다. 당신은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속에 합당한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어떤 인간관계는 기꺼이 정리해야 한다. 95
+ 어쩌면 생명의 본질이 그렇지 않을까. 성장하거나 쇠퇴하거나. 기계는 변함없지만, 생명은 상승 아니면 하강뿐이다. 관계도 하나의 생명에 가깝다. 물을 주고, 가꾸면 커지고, 방치하면 작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듯’ 관심을 갖고 이행해야 하는 것이 바로 ‘관계’가 아닐까? 

-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다. 미움은 인간관계의 일부만을 허물어뜨릴 뿐이지만, 무관심은 인간관계 전부를 파괴한다. ... 무관심이 가득한 곳에서는 목적을 찾아볼 수 없다. 목적이 없는 것, 바로 이것이 무관심의 목적이다. 97
+ 공통의 목적이 사라진 상태, 무관심. 이 공허함을 채우고자 사람들은 ‘욕망’을 추구하고, ‘중독’에 이르는게 아닐까. 자신의 목적이 없으니, 타인이 쫓는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무의식적으로 쫓아가면서 위안을 느끼는 것에 다름 아니리라. 

- 대개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과 우리들이 실제로 삶을 사는 방식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열정과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예외다. ... 당신이 특별한 인간관계를 가지려 한다면, 당신은 먼저 그들에게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면서 우선권을 줄 결심을 해야 한다. 삶은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이끌기 마련이다. 당신이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의 삶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103
+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는다면,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만 못 하다.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진짜 중요하게 실천하는 것이 우리에겐 중요하다. 

- 오늘날의 가장 큰 미신 중 하나는 시간이 가장 가치있다는 것이다. ...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이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24시간 내에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일까? 시간이 아니라 활력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활력은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어떤 사람들이 당신을 활기차게 하는가? 훌륭한 인간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나를 북돋는다. 비범한 일을 한 사람들은 나에게 활기를 준다. 109
+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다. 핵심은 ‘에너지’다. 에너지 발전소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참 많이 공감하게 된다. 사실 나도, 시간과 성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편이다. 단기적 성과는 시간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 성과는 대부분 ‘관계’와 연관된다. 

2부
1. 첫 번째 단계, 진부함
- 이 단계에서 우리들은 표면적인 상호적용과 스쳐 지나가는 만남, 그리고 무의미한 교환을 경험한다. 사회적 만남이 진부함을 나누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러한 관계는 친교라고 부를 수 없다. 125
+ 요즘 이러한 무의미한 관계는 거의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진부한 이야기는 참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 그것도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할 듯. 

- 진부함은 대화를 시작하기에 참으로 훌륭한 도구가 된다. 하지만 대화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머문다면, 진부함은 피상적이고 표면적인 것으로 변해 친밀함에 대한 우리들의 갈증을 달래줄 수 없게 되어버린다. 126 진부함은 언제나 안전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진부함에 집착한다. 128
+ 처음 대화를 열기에 진부한 이야기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대화를 지속하기에 진부한 이야기만큼 나쁜 것도 없다. 

- 진부함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벗어다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근심 걱정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기이다. ... 그것은 미리 세워둔 계획없이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십대 자녀가 당신에게 좀 더 마음을 열기 바란다면,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말고 그저 오후를 함께 보내보라. 131

-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들은 그처럼 다급한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잠에서 깨자마자, “난 오늘 급히 운동해야 해”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당신은 다급하게 운동하지 않는다. 언제나 급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까닭이다. 당신의 비서에게, “오늘 약속을 모두 취소해요. 오늘은 마음의 양식이 되고 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혀줄, 정말 좋은 책을 급히 읽어야 하거든요.”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 가장 중요한 일들은 촌각을 다툴 만큼 급하지 않다. 133
+ 중요한 일은 촌각을 다투지 않는다는 표현이 참 좋았다. 그렇다. 가끔 재원이랑 장시간 놀 때가 있는데, 초반에는 종종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단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왜냐면, 너무나 빨리 그냥 하루가 흘러가버리니까. 급한 일이 밀려있을 때,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것 틀린 생각이었다. 재원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 아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다행히 이젠 쬐금 철이 들어서, 재원이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온전히 즐겁게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가장 만족도 높은 일 중의 하나다. 중요한 것은 급하지 않다는 것!

- 가장 중요한 일들은 시간을 다툴 만큼 급하지 않은 까닭에, 우리들은 이를 우리 인생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우리들은 이것을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가득한 시간표 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괴테도 말하지 않았던가. “가장 중요한 일들이 보잘것없는 일들에 의해 좌우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134
+ 참 역설적이다. 나에게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선, ‘효율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법을 배워야, 되려 ‘중요한 일’을 할 수 있기에. 다시 말하면,'효율적인 존재'가 되어야 진정으로 원하는 ‘비효율적 존재’로 살 수 있다. 효율과 비효율 역시 동전의 양면이다. 그 안에서 변증법의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근심 걱정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의 예를 들어볼까. 만일 당신이 아내에게, “다음 주 금요일 오후 시간을 함께 보냅시다. 무얼할지는 그때 정하도록 하고.”라고 말했다고 치자. 당신은 아내와 함께 시간은 보내기로 했지만, 목적을 세우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근심 걱정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한달에 한번, 하루종일. 삼개월에 한번, 주말에. 이를 시도해보라. 136
+ 이번 8월 방학 때 마침 그렇게 시간을 내었다. 아내와 재원이를 위해서 평일 이틀 오후 시간을 온전히 내주었다. 이것도 프리랜서이기에 가능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 쉬운 일도 아니었다. 왜냐? 일상은 언제나 긴급히 해야 할 일들로 가득했기에. 나 역시 이 시간을 내주기 위해서 다른 시간을 더 부지런히 활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아내와 보낸 오후는 참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근심 걱정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평소 시간관리를 잘 해야 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 그 하루는 오직 나만의 날이었다. 우리 형제들은 돌아가면서 자기만의 날을 가졌다. 그런 날을 얼마나 자주 가질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아마도 1년에 한번 정도 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날들은 내게 더할 수 없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두가 시간의 포로가 되어버린 문화 속에서, 우리들이 진심어린 관심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에게 우리의 시간을 내어 주는 것이다. 139
+ 참 좋은 사례다. 나중에 재원이와 꼭 하고 싶은. 

2. 사실
- 일반적인 사실의 설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하고 단조롭게 느껴지게 된다. 모든 훌륭한 인간관계는 역동적인 협력관계다. 지루하거나 단조로운 것과는 거리가 멀며, 창조적이고 흥미진진하다. 143

-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의 가치가 있다. 지적으로 자극하고, 타고난 호기심을 발동시키며, 배움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힘을 지녔다는 점이다. ... 두 번째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배움에 대한 우리들의 자연적인 열망을 일깨우고 교육을 받은 이래로 잠들어버린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회가 된다. 144-145
+ 사실은, 특히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실은 진부함보단 훨씬 더 앞으로 나아간다. 적어도 우리의 호기심은 자극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실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잡학다식한, 하지만 인간적인 애정이 안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이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가 이런 새로운 지식들로만 대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는 있지만, 자신의 ‘가치관’은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그 단계는 친밀함으로 가기위한 ‘중요한 관문’을 아직 건너지 못한 것이다. 

3. 의견
- 친밀함을 향해 떠난 여정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장애물이 바로 의견이다. ... 의견이란 서로 제각각이기 마련이어서 그 결과 종종 논쟁에 이르기도 한다. 바로 여기서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147
+ 의견이 중요한 분기점이란 말에 백퍼 동의한다. 의견부턴 어렵다. 

- 우리들은 모두 깊이 있는 친밀함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우리들은 모두 친밀함에서 오는 기쁨을 만끽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들은 두렵다. ... 당신과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이를 표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평화로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당신이 큰 지혜와 비범한 자기 인식의 상태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149
+ 의견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와 상응한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일견의 두려움을 가져다 준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주장에 반대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그러한 두려움과 무서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은 진정 놀라운 도약이다.  

- 이 단계에서 우리들은 비로소 공동 목표와 목적의 실질적인 중요성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들의 본질적인 목적이 가장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두 사람이 이 목적을 추구하기로 서로 동의했다면, 상당 부분의 논쟁과 불협화음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공동 목표를 찾지 못한 경우에 대부분의 토론은 의견 대립이나 논쟁으로 변하고 만다. 149 

- 이러한 동의 없이는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결국 두가지 운명에 처하게 된다. 사실이나 진부함의 단계처럼 지극히 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관계로 후퇴하거나, 끝도 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사이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151
+ ‘더 나은 서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동의 없이는 의견의 부딪침은 그저 갈등일 뿐이다. 사실 어제도 나는 아내와 약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그 핵심에 ‘더 나은 모습’이 되는데 필요할 것 같은 조언이 있었다. 문제는 아내는 아직 그 조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서둘렀음이 분명하다. 가끔 적절한 타이밍에 ‘더 나은 우리가 되기 위한’ 조언을 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도 있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되려 역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목적’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시기와 장소’를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센스’이자 ‘삶의 지혜’가 아닐까. 

- 친밀함의 세 번째 단계를 완전히 습득하는 비밀은 용인에 있다. 받아들여졌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들 모두는 자신을 꽃피울 수 있다. ... 장벽과 방어막은 비판과 평가로부터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 때만 제거된다. 인간관계의 정수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비판과 평가가 두려울 때,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용인은 우리에게 자신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157
+ 어떤 의견도 괜찮다는 마음. 그 마음이 준비되기 위해선 우선 내 안에서 ‘수 많은 자아’를 인식해야 한다. 내 안에 강하게 부정하는 모습(그림자)을 자극하는 의견은 분명 갈등과 분열을 가져다 주는 것이 사실이다. 내 안의 수 많은 그림자를 인식하고 있고, 그들을 용인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타인의 의견에도 ‘손쉽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진짜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선 내 안의 수 많은 자아로부터 먼저 ‘리더’가 되어야 한다. 가장 먼저 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내 안의 모든 '역린’을 들여다보고, 그들과 먼저 화해하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그 자아들과의 관계를 잘 맺은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도 잘 맺는 법.

- 우리들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해하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그리고 용인이 가진 엄청난 힘을 간과한다. 용인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는 단순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을 우리가 원하고 상상하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밀어붙이는 것이다. ... 우리들의 삶에서 생겨나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용인할 수 없는 데서 생겨난다. 158
+ 어쩌면 내가 아내랑 싸운 것은 아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 좌절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4. 꿈과 희망
- 친밀함의 네 번째 단계는 인생의 다양한 측면에 담긴 당신의 희망과 꿈이 무엇인지 아는 과정이다. 또한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꿈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받아들여 줄 것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털어놓는다. 165
+ 꿈과 희망을 전한다는 건, ‘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나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사람들과 곧잘 나누는 편인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꿈을 꾸고 사는지,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삶의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나눈 상대는 내 안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 사람과 단 한번 이야기했다고 해도, 그 사람은 나를 아는 사람이고, 나 역시 그를 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반면, 아무리 자주 보는 사이라도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은 상대는 서로 안다고 볼 수 없다. 나는 이 구분을 결혼식 때 알게 되었는데, 그 전에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주면서 결국 이렇게 구분 되더라. ‘내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과 나누지 않은 사람들로. 그리고 아무리 ‘사회적으로 가까운 관계’라 하더라도 내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사람들에겐 청첩장을 잘 안 돌리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예를 들면 학교 후배들이 그랬다. 분명 사회적으로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친밀'하다고 느끼진 않았다. 내가 그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주로 하지 않은 탓일터. 생각해보면 나는 졸업 이후에 삶의 괘도가 많이 바뀌었음을 다시 인식한다. 학창시절의 나는 도대체 누구였을까?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인식한다는 것은 당신의 꿈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일단 서로의 쑴에 대해 알게 되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도울 것인지 결정해야만 한다. ...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을 때 인간관계는 더없이 역동적으로 변모한다. 166
+ 서로 인생의 방향을 알게 된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 우리는 기쁨의 지연을 고통과 연관 짓는다. 그리고 고통을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는 분명한 실수이다. 유명한 스포츠맨들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라. 이들을 다른 운동선수들과 다르게 만든 것은 더 많은 고통을 견뎌내는 힘이다. 왜 그런 것일까? 그들은 더 많은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훈련을 거듭한다. 크게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모두 고통과 친숙하기 마련이다. ... 당신은 고통을 적으로 여기지만, 그들은 고통을 친구로 삼았다. 168
+ 이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니체가 떠오른다. 그는 고통스러워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말세인’이라고 불렀지 아마. 그리곤 위버맨쉬를 선언했다. 아무리 봐도, 니체는 사람을 고양시키는 참으로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 “나 너희에게 위버멘쉬를 가르치노라.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너희는 사람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존재해온 모든 것들은 그들 이상의 것을 창조해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이 거대한 밀물을 맞이하여 썰물이 되기를 원하며 사람을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짐승으로 되돌아가려 하는가? 사람에게 있어 원숭이는 무엇인가? 일종의 웃음거리 아니면 일종의 견디기 힘든 부끄러움이 아닌가. 위버멘쉬에게는 사람이 그렇다. 일종의 웃음거리 아니면 일종의 견디기 힘든 부끄러움이다.”

- 가치 있는 꿈들은 모두가 만족을 늦출 것을 요구한다. 훌륭한 인간관계 속의 꿈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 인간관계의 본성은 얻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이다. 길고 긴 여정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 것이다. ... 그렇다면 만족을 미룰 줄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 그 방법을 터득했을까? 그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내일의 만족감이 깃들어 있다. 169
+ 예전에 ‘호모 코뮤니타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엔 '기브 앤 테이크'를 읽으면서, 이 ‘증여론’에 대해선 좀 더 고찰해 보고 싶다. 나아가 모스까지!

- 사람들이 만족을 잠시도 늦추려 하지 않는 까닭은 단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꿈을 가슴에 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꿈은 시간에 관한 우리들의 시야를 확장시킨다. 170
+ 한번 더 니체다. "춤추는 별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사람은 자신들 속에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5. 느낌
- 우리들의 느낌을 제대로 알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친밀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177
+ 여기서도 순서는 중요하다. ‘나를 먼저 알고, 상대와 나눈다.’ 공감 이전에 자기인식이 먼저다. 그리고 자기인식이 깊어지면 공감의 대상도 넓어진다. 

- 친밀함의 다섯 번째 단계의 도전 과제는 상처받을 각오를 하는 것이다. 무기를 내려놓고, 가면을 벗고, 스스로 상처받을 각오를 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느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친밀함에 이를 수 없다. 178
+ 앞서 말했던 상처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제 턱 밑까지 도달했다. 이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 가장 성공적인 정신요법은 무엇이든 얘기할 수 있는 사람과 맺어가는 인간관계이다.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 어린아이처럼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인간관계 말이다. ... 친밀함은 위험을 수반한다. 때로는 버거울 정도지만, 우리들은 이를 감수해야만 한다. 적어도 한 사람에게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때, 우리들은 충만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179
+ 이 사람 앞에선 나를 온전히 드러내어도 괜찮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사람은 참 드물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친밀함은 상처받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주요한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181
+ 상처 입을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상처 입은 사람의 가시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을 수 없다. 찔리고, 피나고, 고통스러워도 끌어앉고자 하는 사람만이 그 사람의 내면에 접근할 수 있다. 나와 아내는 이 과정을 부단히도 많이 겪었지 아마. 서로 많이도 아팠지만, 그랬기에 지금의 우리가 되었지 아마. 

- 우리의 내면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탐험하고 싶어 하는 세계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허락할 때만 그들은 그 세상 속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그들이 우리의 내면세계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할 수 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들은 ... 그 세계를 여행할 수 없다. 187

- 느낌의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도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들은 친밀함의 일곱 번째 단계를 준비할 수 있다. 195
+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게 차라리 더 쉽다. 나의 내면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6. 결정, 두려움 그리고 실패
- 친밀함의 여섯 번째 단계는 이른바 감정적인 무방비 상태에 관한 것이다. ... 중요한 의미를 지닌 누군가에게 자신의 결점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도록, 비로소 모든 무기를 내려놓고 가면을 벗는 것이 바로 친밀함의 여섯 번째 단계이다. 199
+ 그림자가 등장했다. 나의 그림자를 대면하고, 상대의 그림자를 끌어앉는 것. 정말 어렵고 중요한 단계. 

- 자신의 결점과 두려움,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것의 주인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의 희생양이 되기 때문이다. ... 자신의 결점과 두려움과 실패에 대해 제대로 알면 우리들은 역동적인 선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202
+ 인식하기 전에는 인식되지 않은 것이 나를 지배한다. 인식하는 순간, 나는 그것으로부터 힘을 되찾는다. 참된 인식은 이처럼 중요하다. 

- 역동적인 선택의 주인공이 되는 첫걸음은 우리들의 결점과 두려움과 실패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다. 203
+ 내 삶의 관객 자리에서 내 삶의 플레이어이자 창조자가 되는 순간. 

- 어느 순간 당신은 최고의 자아일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당신은 가장 나은 자신을 저버릴 수도 있다. 205
+ 앞서 몇번 언급했던 ‘내 안의 수 많은 자아’이론과 흡사하다. 

- 우리들은 자신을 기만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로 인해 우리들의 성격이 왜곡된다. 친밀함은 우리들을 이러한 자기기만과 왜곡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친밀함이 그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들 자신의 어두운 일면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은 계속해서 어두운 면을 숨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숨기면 숨길수록 어두운 면은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 206
+ 자기기만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이 기만을 넘어가지 못하면 결국 ‘자기 합리화’와 ‘관계의 단절’이란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 ‘상자밖의 사람들’이다. 자기기만이 낳는 치명적 결과들. 

- 우리들은 자신의 이야기 중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과 정직하게 나누려고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친밀함이 쌓일 수 있다. 209
+ 요즘 선생님의 영향 때문인지, 어떤 일이 일어나든 양면성을 인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 사건이나 사람, 그리고 사물을 총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양면성을 인식하지 못할 때 되려 맹목적이 되거나, 서두르게 되더라.  

 - 용서는 모든 인간관계의 주요한 구성요소이다. 우리가 자신의 한계에 대해 더 많이 인식할수록, 다른 이의 한계에 대한 인내심 또한 더욱 커지게 된다. 이처럼 성숙되면, 스스로 다른 이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게 된다. 때로 진정한 장애물은 다른 이를 용서하는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용서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210
+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용서되지 못한다. 

7.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
- 친밀함의 일곱 번째 단계는 서로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얻을 수 있도록 서로 돕는 것이다. ... 당신은 자신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당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216
+ 이 친밀함의 단계는 사실상 정말 깊은 수준의 자기인식 능력을 요구한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평생 알아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 이유는 결국 훈련부족이다. 선생님의 말마따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전에, ‘지금’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테스트해보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근육이 길러지기 마련이기에. 하지만 그 근육이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내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정말 멀고먼, 요원한 길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큰 약속도 지킬 수 없고, 작은 필요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은 큰 필요도 알아낼 수 없다. 그건은 진리에 가깝다. 

-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의 행복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우리들은 왜 좀 더 집중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너무 산만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현혹당했기 떄문이다.’라는 말이 더 적당할지도 모른다. 무엇에 의해 현혹당했다는 말인가? 우리들의 지적인 욕망에 의해 현혹당했다. 때로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은 약간은 단조롭고 지루해 보이는 데 반해, 우리들의 욕구가 훨씬 더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218
+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 일수록 ‘돈’으로 교환되지 않는 것이 많다. 물과, 공기, 땅. 햇빛, 지혜, 관계, 사랑, 진리 등등 이런 것은 굳이 돈이 없이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돈-자본’이란 신을 모시는 뿌리깊은 ‘물신화’ 사회가 되었다. 모든 가치는 돈과 연결시켜서 생각하게 만든지 오래고, 게다가 미친듯 소비하지 않으면 굴러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사회가 만들어낸 ‘혁신적 발명품’이 ‘욕망’이다. 게다가 욕망은 모두 돈과 연결되어 있다.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보이는 물건들로 대신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 광고의 역할이다. 사랑은 다이아몬드로 대변되고, 자유는 자동차로 환생한다. 사람들은 사랑과 자유를 위해 ‘돈’의 노예가 되어야 하는 상황. 그게 우리 사회가 아닐까. 필요가 아닌 욕망을 추구하는 사회. 하지만, 진짜 필요는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마치 바닷물을 영원히 들이켜야 하는 미친 갈증만이 가득한 사회. 그게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 인간관계가 싹트고 자라고 꽃피우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요구되는가? 이를 위해서는 우리들의 관심이 불필요한 욕망의 추구에서 진정한 필요의 추구로 옮겨져야 한다. 220
+ 필요와 욕망을 구분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힘. 가치와 상품을 분별해 내는 힘. 우리가 배워야 하는 그 균형점. 

- 서로의 진정한 ‘필요’를 알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친밀함의 일곱 번째 단계이다. ... 이 단계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를 온전히 이해한 되에야 우리들은 자신의 불필요한 욕구를 추구하는 것을 멈추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들을 추구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할 수 있다. 서로의 진정한 필요를 추구하는 두 사람의 협력이야말로 생활 속에서 친밀함이 구체화된 모습이다. 224

3부
1. 위대한 인간관계를 회피하는 열 가지 이유
-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사랑을 원한다고. 하지만 이들은 사랑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한다. 230
+ 그렇다. 우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피한다. 그러면서 사랑을 갈구한다. 참 역설적이다. 

- 1) 공동 목표를 세우지 못한다. ... 당신이 지금 존재하는 이유는 가장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다. 또한 이러한 본질적 목적은 모든 인간관계에 공동 목적을 제공한다. 231

- 2) 무엇이 위대한 인간관계를 만드는지 분명히 정의 내리지 못한다. ... 자신이 무엇을 찾아 해매는지 알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 무엇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231

- 5) 믿지 않는다. ... 우리들의 삶은 수천 가지의 사소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들의 삶을 움직인다. 신뢰가 없으면 두려움이 생긴다. 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런 반응이다. 두려움은 신뢰의 부재에서 빚어진 결과이다. 235

- 7) 일관성이 없다. .. 대부분은 계획을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지 못해 실패한다. ... 승리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원칙과 고된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진정한 성공을 거둔 이는 없다. 빈스 롬바르디. 237

- 8) 책임감이 없다. ... 사람들이 위대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여덟 번째 이유는 이들이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서로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친밀함이란 서로의 일에 열중하는 것이다. 238
+ 내가 가장 많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자기인식이나 경청 같은 건 나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의 일에 지혜롭게 간섭하고, 관여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나다. 서로의 일에 열중하는 것보단 아직은 나의 일에 열중하는 편이기도 하고. 리더로서 너무나 모자란 나의 성향을 본다. 그렇다고 억지로 책임감을 확장하고자 애쓰고 싶진 않다. 깊은 자기인식과 타인이해는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타인에의 영향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를 인도할 것이기에. 점진적 자기확대를 추구할 뿐이다. 급한 것은 원치 않는다. 

- 엄청난 시련은 때로 우리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친밀함의 끈들을 훨씬 더 튼튼하게 한다. 위대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부부나 연인들은 단 한번도 고난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이들이 아니라 고난이 닥쳤을 때 둘이 함께 용감하게 맞서는 이들이다. 241
+ 앞서 한번 언급했던 전우애. 나와 아내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긴 연애기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사건을 극복하면서 ‘관계의 근육’을 단련시켰기에. 

2. 위대한 인간관계의 설계
- 명심해야 한다. 당신이 구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묘사할수록, 당신의 인간관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는 사실을 말이다. 247

- 사람들이 자신의 이상적인 파트너가 반드시 갖추길 바라는 자질들의 예를 들어보자. 정직, 능력, 패션감각, 신선함, 유머감각, 활발함, 박식함, 열린 마음, 호기심, 배려 등등. 가능성은 수도 없이 많다! 이중에서 당신 가장 원하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질은 무엇인가? 248
+ 내가 가장 양보할 수 없는 자질은 바로 ‘배우려는, 성장하려는 의지’다. 그것이 없으면 나는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다. 종종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 자기 인식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 같은 경험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꿈꾸는 사람들, 나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너무나 쉽게 무시하거나, 혹은 말로는 받아들이지만 전혀 삶에서 반영이 안 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힘이 빠진다. 그 사람이 현재 어떤 모습이건, 어떤 위치에 있던, 얼마나 배웠건 그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나아지려고 하는가?’이다. 이 자세만 갖춘면 된다. 그럼 함께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나아갈 수 있다. 그 조건이 서로에의 신뢰를 낳고, 신뢰가 변화된 행동을 유도하고, 그 행동이 존재의 변화를 낳을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 다음의 질문에 답하라. 
당신의 파트너가 지닌 장점 열 가지는 무엇인가?
당신의 파트너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을 어떤 방식 열 가지로 확인하고 싶은가? 
당신의 인간관계에서 세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인가?
이러한 변화들이 당신의 인간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당신의 파트너도 이러한 변화로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이러한 일들을 긍정적인 방법으로 말한 적이 있는가?
당신의 파트너가 어떤 식으로 가장 나은 자신이 되길 바란다고 생각하나? 열가지 예를 들어보라. 

-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라. 주요한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말이다. 256
+ 음, 옛날엔 ‘자유’라고 진지하게 대답했을 것 같은데, 이젠 아니다. 이젠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 나는 가끔씩 독자들에게 책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뭔가를 써보라고 청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채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260
+ 올해 들어서 가장 잘한 것이 있다면, 역시 ‘꾸준히' 행동한 것이다. <희망의 인문학>을 읽고 성찰적 삶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것을 실천해 옮기기 위해 매일 성찰일지 적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말 배운 것이 많다. 나역시 책을 읽는 것에 비교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게을렀는데, 이번 기회에 특정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았다. 핵심은 ‘꾸준함’이다. 꾸준함만이 유일하게 변화를 현실화시킨다. 

-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은 누군가에게 온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덜 사용되는 인간의 능력이기도 하다. ...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 힘을 쏟을 때, 우리들 스스로도 반짝인다. 
+ 그렇게 반짝거리며 살고 싶다. 소중한 사람들과 기꺼이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말이다. 




[리뷰]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이도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했더랬다. 그 과정에서 나는 역시 외향형(E)임을 다시 확인한다. 보통의 책들은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많이 다룬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은 나도 좀 읽어본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친밀함’이란 주제로 ‘그 깊이와 단계’를 다룬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더 놀라운 것은 ‘친밀함의 단계’가 그리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꽤나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개념이라 추천하기 더욱 좋았다. 한 두번 이야기했더니 주위 사람들도 금방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런 책은 그래서 값지다. 누구나 무의식중으로 알고 있는 ‘암묵적’ 개념이나 지식을 ‘명시화’해서 유익을 주는 일. 그 일은 내가 잘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기에 더욱 공감되었다. 

사실 이 책과 관련해서 글을 한번 썼기 때문에, 리뷰를 쓰는 것이 머뭇거리게 된다. 썼던 내용을 반복할 필요는 없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쓰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진짜 쓰고 싶은 내용은 앞서서 왠만큼 썼던 것 같다. 아, 그래 이 책을 읽으며 변화된 나의 인식을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싶다. 우선, 책읽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나는 지금까지 책 그 자체에 많이 몰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책을 통한 배움이다. 마찬가지 의미에서 경험이 아니라 경험을 통한 배움이 중요하다. 배움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하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고,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변모하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하나의 매개체에 불과할 뿐, 그 본질은 아니다. 

올해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책이 많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든다. 3년 전에 본 책보다 작년의 책이 좋고, 작년에 본 책보다 올해 본 책이 좋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올해 읽는 책보다 내년에 볼 책이 더 기대된다. 10년 뒤에 볼 책, 아니 죽기 전에 볼 책은 하물며 어떨까. 올해 적어도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좋은 책'은 아니지만 가장 '영향을 미친 책'은 분명해 보인다. 그건 바로 '희망의 인문학'이다. 그 책에서 언급된 몇개의 구절 때문에 나는 본격적으로 성찰해 보리라 마음 먹었고, 실제로 2월 이후론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지를 쓰고 있다. (더불어 와우를 통해 성찰의 중요성을 확고히 하게 된 것도 큰 변화 지점이다.) 책을 읽는 사람을 100명이라고 할 때 그 책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10명 남짓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실천을 자신의 태도로 바꿔서 삶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1-2명 정도 되려나. 그 맛을 본 사람은 삶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일년에 한번이라도 그러한 변화를 자신의 몸으로 경험한 사람은 10년 뒤의 자신이 기대되기 시작할 것이고, 지금 당장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관계적 측면’에선 하나의 분기점이 될 만한 책이다. '관계를 위한 훈련’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마치 ‘희망의 인문학’이 ‘성찰 훈련’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관계를 위한 훈련과 훈련을 위한 관계.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탁월하고 행복한 삶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다짐한다. 지금 쓰고 있는 성찰일지처럼, 한달에 한번 정도 내 주변 사람들을 맵핑하고, 그들과 어떤 공동 목표를 이루고 있는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보겠다고.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같거나,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선 적극적으로 활동해 보겠다고. 이 관계 맺음에 대한 훈련이 지속되고,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훈련을 위한 관계도 만들어지리라 믿는다. 그렇게 모두 함께, 탁월한 삶으로, 더 자기다운 삶으로, 더 우리다운 삶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만약 그런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 책은 그저 올해 내가 읽은 책 중의 하나일 뿐이리라. 책을 의미있게 만들거나,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 그것이 올해 가장 큰 배움이라면 배움이다.  



최근, 가장 흥미롭게 본 강의 중 하나이다. 중독이란 개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나와 상관없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중독자이다.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게임, 쇼핑, 술, 담배, 도박, 음란물 등 다양한 중독 매체가 우리 주위에 널려있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구하기 쉬운 '쾌락'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신을 보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볍게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무의식적으로 페이스북을 들락날락 거린다. 게다가 가장 심각한 중독인 '일 중독'은 우리 사회에서 심지어 미덕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러한 중독 상태에서 우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의 주장이 꽤나 설득력있다. 나는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있을 거란 아주 유치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강의를 나름 편집해서 보기 쉽게 옮겨적어 보았다. 함께 보아요 :)


[TED] 당신이 중독에 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습니다_요한 하리

우린 중독자를 잡아서 벌한다. 그러면 중독 문제가 사라지리라 믿는다. 우리 집에도 역시 약물 중독 문제가 있었다. 나 역시 중독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중독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효과도 없는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마약상인에서 과학자까지. 그러다, 모든 마약을 합법화한 포르투칼에서 그 원인을 밝힐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은 잘 못 되었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20일동안 하루에 세번 헤로인을 사용한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린 이렇게 믿고 있다. 헤로인의 중독 성분 때문에 우린 그 요인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중독자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거짓이다. 당신이 만약, 큰 수술을 받게 되면 ‘다이아몰핀’이란 진통제를 놓게 되는데, 그건 최고 품질의 순수한 마약이다. 꽤 오랜 시간 처방받는다. 만약 기존 관념이 맞다면, 그러한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두 중독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심리학 교수 브루스 알렉산더를 만났다. 그는 예전의 유명한 실험을 말했다. 우리에 쥐 한 마리를 넣고, 물병 두 개를 준다. 한 명은 그냥 물, 한 병은 헤로인. 쥐들은 거의 대부분 마약이 든 물을 선택한다. 그리고 망가져간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보다가 한 가지를 깨닫는다. 쥐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 그래서 그는 쥐공원을 만든다. 쥐들에게 천국같은 놀이 공간을 만들고, 충분한 치즈, 친구들도 많이 넣어준다. 그리고 두 물병이 주어진다. 그곳에서 쥐들은 헤로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충동적으로 복용하고 남용하는 쥐는 아무도 없었다. 고립될 때는 100% 남용하지만, 교류할 때는 0%로 떨어진 것이다. 

베트남 전쟁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미군의 20%는 마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을 끝났을 경우를 불안하게 여겼다. 하지만 막상 그들 중 95%는 그냥 끊었다.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중독이 화학적 요인과 무관하다면 어떨까? 중독이 우리의 생활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면? 피터 코헨 교수는 ‘중독’이라 불러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교류’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무게에 억눌려 교류를 할 수 없을 때, 우린 안도감을 찾기 위한 어떤 것을 갈구하게 된다. 도박, 성인물, 코카인, 대마초, 게임 등. 그게 우리의 본능이다. 뭔가와 결속하려는 것. 그렇게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중독은 결국, 현실의 삶을 영유하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하지만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은, 중독자를 징벌하고, 멸시하고, 그들의 범죄 기록을 남긴다.  그렇게 사회로 돌아갈 수 없게 장벽을 친다. 약물 중독을 악화시킬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00년도 포르투칼은 유럽 최대의 마약 문제 국가였다. 국민의 1%가 헤로인 중독자였다. 그들도 처음에 미국식으로 처벌하고, 징계했으나 매년 문제는 악화되기만 했다. 결국 정부에서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거듭했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대마초에서 마약까지 모든 마약을 합법화하라. 단, 중독자들을 사회와 격리시키기 위해 쓴 모든 예산을 사회와 재결합 시키는데 사용하라.” 

그렇게 중독자를 위한 대규모 취업 알산과 소규모 창업을 위한 대출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모든 중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결국 대부분은 삶의 목적을 되찾고, 사회로 편입되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포르투갈 마약 사용은 현저히 감소했다. 놀라운 변화이다. 이처럼 우린 온갖 종류의 중독에 취약한 문화권에 살고 있다. 소통의 단절이 중독의 주된 요인이고, 단절은 늘어나고 있다. 분명 세상은 더 긴밀히 연결되었지만, 지금의 교류는 그저 인간 관계의 ‘흉내’일 뿐이다. 페이스북 친구는 당신을 보러 오지도 않고, 어려울 때 돕지도 않는다. 결국 가까이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쥐 공원’에 가깝기보다는, 고립된 ‘쥐 우리’에 가깝게 만들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내 삶 속 중독자들에게 그들과 더 교류하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상태에 있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내가 필요하다면, 내가 가서 함께 하겠다고.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외롭다거나 혼자라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린 투쟁의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중독의 반대는 단지 맑은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이다.  




최근 보고 있는 책은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에서 나온 책인 '셀프오거나이징'이란 책이다. 한국말로 하면 '자기조직화'라는 뜻인데, 이는 내가 좋아하는 '복잡계'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한국오픈스페이스 연구소
http://openspace.kr/oskorea/

셀프 오거나이징
셀프오거나이징세상을움직이는제1의힘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 간부관리(CEO)
지은이 해리슨 오웬 (용오름, 2010년)
상세보기

이 오픈스페이스테크닉 (줄여서 OST)는 처음 "사람들은 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일반 강좌보다 커피브레이크가 더 오래 기억이 남을까?" 하는 헤리슨 오웬의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이 OST 방식은 전혀 인위적이지 않고, 통제하지 않는다. 단지 몇 가지 원리가 되는 규칙(이것도 너무 단순해서 규칙이라 불리기 어렵다)이 존재하고, 자리배치가 조금 다를 뿐이다. 하지만 단지 이 정도 조건만으로도 우리의 집단의식은 창조적으로 창발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곱씹고 실제로 활용하고 싶다는 의도가 올라왔다.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작동이 된다면 이것 만큼 간단하고 효과적인 회의 TOOL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오픈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네 가지 원칙>
오는 사람이 맞는 사람들이다.
어떤 결과가 나왔든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시작한 것이 맞는 시간이다.
끝나면 끝난 것이다.

이 4가지 원칙을 보면 정말 '장자, 노자'의 사상과도 일치하고 있고 또한 '코칭'과도 매락이 일치한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그대로 허용하는 것 만큼 강력한 것은 없기에..

마지막으로 신문 기사를 붙여넣자면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에서 스크랩>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 핵심은 자기조직화”

ㆍ세계적 경영컨설턴트 해리스 오웬 e메일 인터뷰

ㆍ“원을 만들어 앉는 것만으로 복잡한 문제 생산적으로 해결… 관리가 적을수록 좋은 경영”

영어 ‘매니지먼트’는 ‘경영’으로 번역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관리’로 번역하기도 한다. ‘경영=관리’라는 경제·산업계의 보편적인 생각을 반영하는 셈이다. 오픈 스페이스 테크놀로지(Open Space Technology·OST)의 창시자이자, 미국 출신의 세계적 경영컨설턴트인 해리스 오웬은 경영에 관한 기존 견해에 반대한다. 때로 관리가 적을수록 좋은 경영이며,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을 적절하게 불러모아 둥그렇게 앉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이다.

해리스 오웬

오웬은 청년기에 서아프리카 마을, 미국의 공동체, 평화봉사단 등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면서 신화와 의식, 문화의 내용이 사회시스템에 직접 작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때의 경험을 근거로 조직의 근본적 변화과정을 이론가이자 실천가로서 탐구하기 위해 1977년 ‘H H 오웬 앤 컴퍼니’를 설립했고, 이후 OST를 개발하고 세계에 보급했다. 오웬이 말하는 OST는 지극히 단순한, 일종의 회의기술이다. 사전교육이나 준비가 없고 최소한의 진행만으로 둥그렇게 둘러앉은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조직화’를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낸다. 민주주의와 경영의 효율성을 결합해 전혀 새로운 조직문화이론을 모색한 것이다. 대표적 저서 <셀프 오거나이징>이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오웬을 e메일을 통해 만났다.

-OST의 중심 철학과 방법론은 무엇인가.

“OST는 너무 단순해서 방법론이나 철학이라고 부르기 힘들다. 5명에서 많으면 2500명의 사람들이 단순히 원을 만들어 앉는 것만으로 매우 복잡한 현안을 생산적으로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둥글게 둘러앉은 다음에는 고민과 현안을 공유할 게시판을 만들고, 만남의 시간과 장소를 정할 수 있는 공간을 여는 것이 전부다. 이 간단한 과정이 지난 25년간 136개국에서 10만차례 넘게 반복됐다. 한국인들도 이 원에 들어와 함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주 단순한 일이다.”

-OST와 기존 조직이론 혹은 방법론 간의 가장 큰 차이는.

“‘오픈 스페이스’에는 ‘한 사람’의 지도자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 모두가 지도자이다. 경영학의 전통적인 사고에 입각하면 이런 시도가 엄청난 혼동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진행된 실제 경험은 정반대였다. 예를 들면, OST를 활용해 2억달러짜리 건물디자인이 이틀 만에 완성됐다. 보잉 항공사에서 항공기 문을 제조하는 공정이 OST를 통해 이틀 만에 새로 구성됐다. OST의 결과들은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매우 인상적이다. 참가자들은 그 경험의 혜택을 ‘재미’로 묘사한다.”

-OST의 힘은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가.

“OST의 가장 큰 힘은 어떤 집단의 사람들이 삶과 비즈니스의 현안에 대해 혁신적이고 유용한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신속하게 ‘자기조직화’하는 데 있다. 자기조직화야말로 OST의 핵심이며, 오픈 스페이스는 자기조직화를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사실 자기조직화는 빅뱅 이후 우주 역사 137억년간 작동된 기제다.”

-문화·역사적 배경이 다른 많은 나라들에서 OST가 유용하게 사용돼온 까닭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때조차 OST는 힘을 발휘했다. 재미와 생산성을 동시에 실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기업 등의 조직이 OST와 다른 조직경영 이론·방법론을 함께 활용할 수 있을까.

“언급했듯 OST는 경영이론이나 방법론이 아니다. 단지 스스로 조직화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간단한 방법이다. 원론적으로는, 스스로 조직화하지 않는 시스템은 없다. 이런 생각은 조직과 통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안겨줄 터이다. ‘자기조직화를 조직하는 것’은 모순어법일뿐더러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가 될 것이다.”

-언뜻 OST가 비정부기구(NGO) 등 공동의 목표와 열정을 우선하는 수평적 조직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위계적 문화와 관료제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OST를 활용할 수 있을까.

“OST는 가톨릭 교회, 미국 정부, 유엔 등 위계적이고 관료적인 조직과 단체에서도 광범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됐다. 한국에서 똑같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많은 한국인들이 OST를 직관에 반하고 잘못된 것으로 판단할 법하다. 그러나 어떤 집단이 OST를 시작하고 한 시간만 지나면, 과거 구성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지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자신이되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양창순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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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에서 'Be yourself'라는 제목이 좋아서 그냥 산 책 ^^
저번 추석에 내려가면서 읽었는데 몇몇 좋은 글귀들을 모아봤습니다.
잼있게 보세요~!

1.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존재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속성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실은 이기심이다. 그런데 우린 이기적이란 말을 들으면 펄쩍 뛰기부터 한다. 자신은 절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기적인 사람들을 제일 싫어한다. 하지만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속에 있는, 또 다른 자기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열광한다. 그 이유 역시 자기가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모습을 그가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만에 하나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혐오의 감정을 드러낸다.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이 깨어지는 실망감이 큰 탓이다. 심한 경우, 속으로는 비밀스럽게 이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남의 눈에 안 띄면서 이기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 묘수를 한 수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와 같은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내 속에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숨기려고 하면 마치 햇볕을 쬐지 못한 곰팡이처럼 점점 더 음습해진다. 우리가 이기심을 드러내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이기심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분명히 알면 오해가 안 생긴다.



2.


'자기에 대한 존경, 자기에 대한 지식, 자기에 대한 억제 이 세 가지만이 생활에 절대적인 힘을 가져다준다.'
- 엘프레드 테니슨

 

3.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내 마음에 안 든다고 그 역사를 없는 것처럼 여기지는 않는다. 나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안 들지만, 보고 싶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이 모여 나를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다음에는 지금의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왜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와 같은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면 일단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상을 향해 오르려 하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야 정상에 올랐을 때 아쉬움 없이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앞으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하낟. 그것은 미래의 비전에 관한 분명한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아야 사람들을 그곳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십이란 그와 같은 통합의 과정을 거쳐 사람들을 그들이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자기경영이다. 워런 베이스는 자기를 경영할 줄 모르는 리더를 무면허 의사에 비유했다. 사람들은 삶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는 것이다. 무면허 의사처럼 엉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내적 성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려 자기 자신에 대한 지혜를 넓혀 다른 사람에게로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영향력이다.





4.

'진실은 조용히, 스스로 말을 하는 편이다.' - 짐 콜린스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지 세상이 가르쳐 준다고 해서 경솔히 아멘 하고 대답하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당신의 영혼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 로버트 스티븐슨

 


아주 먼 옛날,  철학자 헤카토가 자신의 책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내가 어떤 진전을 이루었는지 그대가 물었지? 난 이제 막 나 자신의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네'
그 글에 감동한 세네카가 말했다.
"그 말이야말로 내개는 진정 위대한 은총이었다."

 

5.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고집스럽게 자기 신념을 강요해선 안 된다.
무슨 일이나 무르익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못 참고 간섭하고 강요하면 조직원들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 누군가의 말처럼, 리더는 언제 씨를 뿌려야 할지, 언제 바람의 방향이 바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자기 자신에게도 조직원들에게도 실패를 허용하고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조직에 유연성과 창조성이 피어나기를 바란다면 선택의 여지를 주고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실패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치료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6.

건강한 조직을 살펴보면,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 문화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보고 체계도 원활해서 일하는 중간에 임원들이나 리더가 뒤늦게 브레이크를 거는 일도 없었다. 모든 시스템이 현장 위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사원들의 말을 종합해 본 결과, 그 회사 사장은 매우 진취적으로 사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었으며, 실수에는 매우 너그럽고 격려한 적도 많았다.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조직은 모든 면에서 그와 반대였다. 사원들은 기계적으로 움직였고 협력 업체에서도 일방적으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면 그만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그 모든 일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었다. 그 회사 사장은 독재자 타입이어서 사원의 일에 일일이 간섭했다. 모두 그 앞에서는 실수를 감추기에 급급했고 시키는 일 이외에는 하지 않는 풍조가 팽배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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