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더십 고전 of 고전


워렌 베니스의 '리더'를 지난 달에 읽었다. 꽤 인상깊게 읽었기에, 뭔가 남기고 싶었다. 

아무리 좋은 책도 곱씹어보거나, 삶에 적용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결정한 이번 글의 주제는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다. 


리더십 구루, 워렌 베니스가 생각한 리더십의 개념은 흥미롭다. 

그는 리더십을 '자기 자신이 되는 과정'이라고 색다르게 정의한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따로 필요한 것이 있을까? 언뜻 생각하면, 이것보다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P. 55

본질적으로 리더가 되는 것은 당신 자신이 되는 것과 같다.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워렌 베니스는 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고 했을까? 

왜냐하면, 진짜 자신이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책에 쓰여있지는 않지만, 통과가 필요한 3가지 관문을 나름대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1) 첫 번째. 솔직함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리더의 첫번째 자질은 바로 ‘솔직함'이다. 

그리고 솔직함의 문화를 장려하고 키우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못 박는다. 

P. 26

리더의 역할은 회사 내에 공정함, 솔직함의 문화를 장려하고 키우는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항상 있다. 그런 사람은 해고되기 마련이다.” 


나 개인적으로 정의하는 '솔직함'이란,

자신의 양심이나 내면, 혹은 ‘신'과의 관계에 근거하여,

더 이상 '모른척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 위배되는 중요한 특성이다. 


인간에겐 자신의 목숨과 관계를 보전하고 영위하고자 하는 하는 자연스러운 본성이 있다. 

무언가 불합리하게 보이더라도 ‘나'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이나 큰 영향이 오지 않을 때, 우린 쉽게 눈과 귀를 감는다.

그래서 우린 무의식적으로 수 많은 상황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한다.'


분명히, 간디 이전의 수 많은 인도인들이 기차에서 차별을 받았지만 그들은 모른 척 했다. 

분명히, 로자 파크스 이전에 수 많은 흑인들이 버스에서 차별과 비난을 받았지만 그들은 모른 척 했다.

이처럼 모른 척 한다는 것은 뭔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며,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너무 먼 이야기로 들리는가? 아니다. 이는 지금도 여전히 일어나는 일이다. 


현대자동차의 박병일 명장만이, 현대차의 리콜 은폐와 기술 결함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MBC의 김민석 PD만이 MBC의 왜곡된 언론 보도와 불공정한 인사를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이처럼 결정적 순간에서 자신만의 '신념'과 '솔직함’을 고수한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이를 위해선, '자기 자신의 삶'보다 더 중요한 신념이나 믿음이 있어야 하기 떄문이다.

P. 29 

조직 상부에 진실을 말하는 부하 직원은 용기를 필요로 하고, 그리고 이런 솔직한 행동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댓가를 치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어쩌면, 리더는 지금까지의 상황과 주위 사람들의 기만을 견딜 수 없을 때 '드러난다'고도 볼 수 있다.

첫 시작은 바로 '솔직함'이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이러한 솔직한 자기 표현에 근거한다. 그때 바로, 행동이 시작된다. 


김장겸은 물러나라!


2) 두 번째 과제, 시련과 성찰

안타깝게도, 모난 돌은 정을 맞고, 행동하는 자는 시련에 빠지기 마련이다.  

솔직한 사람은 호된 시련을 겪는다. 그 담금질 속에서 저항하는 자의 리더십은 성숙된다.


P. 33

호된 시련은, 리더가 되기 위한 한 가지 본질적 요소다. 시련을 겪으면서 리더십에 본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리더는 이런 호된 시련에서 교훈적인 것을 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그리고 향상된 리더십 기술을 터득하게 된다. 


단순히 시련을 통과하면, 누구나 리더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있다. 바로, '성찰' 능력이다. 그 힘이 있어야 시련을 '배움'으로 만들 수 있다.  

리더십은 그때 숙련된다. 시련을 통해 '자신만의 배움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은 그렇게 길러진다. 그것은 누군가가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P. 133

에이브러햄 잘레즈닉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리더가 있다고 주장한다.

즉, 한번 태어난 리더와 두번 태어난 리더. 한번 태어난 리더가 가정과 가족에서 독립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쉽다. 

두번 태어난 리더는 일반적으로 성장하면서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심지어는 소외감을 느끼며,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 자신의 내면세계를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그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신념과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진정으로 독립성을 확보한다. 


자신의 신념과 시련을 근거해, 독립성을 보장받게 되면 그는 한 사람으로 당당히 서게 된다. 

그리고 그 굳건함을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 때, 그는 진정으로 이끄는 자, '리더'가 된다. 


P. 239

어떤 리더도 리더가 되기 위해 계획하지도 의도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표현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계획을 세운다. 

그 표현이 가치있는 것일 때, 그들은 리더가 된다. 

나는 이 표현이 참 좋았다. 


3) 마지막 과제, 비전 제시

하지만, 리더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남았다. 그 요건은 바로 '타인'에 관한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리더는 이제, '다른 이의 목소리'도 찾아주어야 한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의미의 생성이 필요하다. 다행히, 이는 인간의 아주 오래된 능력이다.  


P. 44 (사피엔스)

인지혁명이란 약 7만년 전부터 3만년 전 사이에 출현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말한다. ... 

전설, 신화, 신, 종교는 인지혁명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다. 


작년과 올해, 엄청난 화제가 된 책 <사피엔스>에서 유발 하라리는 인지혁명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했고, 그 시점으로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어쩌면 협력은 '다른 이들과 새로운 의미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이가 아마 그 시대의 '리더'였을 것이다. 


P. 49 (사피엔스)

허구 때문에 우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집단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면 성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모두가 공통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공통의 신화', 우리는 그것을 집단의 '미션과 비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Rush의 미션은 '사람과 환경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다. 

그들은 이러한 '그들의 신화'을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서 회사라는 모습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서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자발적으로 봉사 하는 모습은 고대 사회의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러쉬의 동물 실험 반대 운동


자신의 내적 신념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를 창조하는 것. 그것이 리더에게 주어진 마지막 테스트가 아닐까. 

이를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표현했다. "리더십의 주요 목적은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인간 공동체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다. 

리더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을 다루기 때문에 가치관, 책임, 그리고 신념이 없는 리더십은 비인간적이고 해로움을 줄 뿐이다. 


글을 정리해보자. 

    1. 리더들은 정직하다. 그것은 자아를 넘어선 어떤 것에 대한 강력한 신념을 의미한다. 

    2. 리더들은 행동하기 때문에 시련을 겪는다. 그 과정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발견하고 리더로 거듭난다.  

    3. 리더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즉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몸소 실천한다. 그 결과, 공동체를 일궈낸다. 


나는 이러한 리더의 전형을 알고 있다. 바로, 혹성 탈출 시리즈의 '시저’다. (ㅎㅎㅎ)

그는 1편 '진화의 시작'에서, 인간을 향해 ’No!' 라고 소리치며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했고

그러한 뜻에 동조하는 이들을 모아서 공동체를 이뤘다.


2편 '반격의 서막'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시련에 빠졌고,

결국 공포와 두려움으로 지배하려는 코바의 위협도 이겨냈다.


마지막 3편 '종의 전쟁’에서, 그는 리더의 딜레마에 빠지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 

혼자서 극복해내는 것이 아니다. 현명하고 용감한 주위 동료들의 도움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다.

진정한 리더는 결국, 자신을 넘어서 타인을 리더로 만들어낸다.


내가 아는 최고의 리더, 시저


시저가 영화 속에서 부딪친 시련과 딜레마들. 

생존과 비전, 단기와 장기, 실익과 가치. 개인과 집단. 복수와 용서.

리더는 결코 한 두 번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통해 선택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리더는 하나의 '지위'나 ‘위치'가 아니다.

그것은 '선택'이자 '결단' 그리고 '상태'에 가깝다.


리더는 그저 지금 이 순간, 행동하는 것이고, 바로 오늘 되는 것이다. 

그저 매 순간 솔직해 지고, 시련을 겪고, 비전을 제시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오늘, ‘나'라는 리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언제부터일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는 연초에 소설을 읽는 습관이 있다. 유래나 이유도 정확하지 않다. 

다만 추측건대 새해가 되면, 지난 1년간 수고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다가 겨울이다. 어느 때 보다 소설과 잘 어울리는 계절. 

그렇게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장편으로. 

작년 2016년에는 ‘은하영웅전설’을 골랐다. 삼국지와 함께, 내 중학교 추억을 다시 떠올릴 만한 책. 20년을 지나 다시 읽으니, 느낌이 참 달랐다

시에는 ‘전략과 전술’을 중심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민주주의와 정치’에 관심이 모아졌다. 

나의 우상이자, 동맹군 최고의 지장, 양 웬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멋있더라.


올해는 어떤 책을 볼까, 잠시 망설였다. 그렇게 고른 책이 ‘눈물을 마시는 새’다. 은영전과는 달리, 이 책은 처음 읽는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15년 만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드래곤 라자 이후에 이영도 작가의 책도 처음이다. 

공부를 대단히 한 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왜 읽지 않았을까. 요즘은 정말 그렇다. 그 시절에 공부 안 한건 별 상관없지만, 책을 읽지 않았던 것은 정말 후회된다.

마음만 먹으면 정말 원없이 읽어볼 수 있었을 텐데.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에이. 후회하면 뭐하나. 지금부터라도 많이 읽는 수 밖에. 판타지 소설이라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설레었다. 

어떻게 리뷰를 써야 할까. 잘 모르겠지만, 가볍게 정리해 보기로 한다 :) 



첫 번째 인상깊은 부분은 이영도 작가 특유의 수려한 ‘문장’이다. 기억에 남는 몇 개의 표현을 옮겨보고 싶다.

소설과 거리가 먼, 누구보다 매마른 정서를 가진 나로선, 이런 표현들이 그저 좋았다. 

판타지 본연의 역할, 나를 저 먼곳으로 옮겨놓는 것, 에 충실한 문장들. 그 때문에 소설 읽기 그 자체가 즐거웠다. 


“서녘으로 지는 해가 세상을 향해 마지막 빛을 뿌릴 때, 숲이 일몰의 애가를 부르기 시작할 때, 숲의 머릿결 사이로 새어드는 주홍빛 광선들이 질감을 가진 피륙처럼 허공을 미끄러질 때, 딱정벌레를 쓰다듬던 도깨비가 문득 돌아보며 익살맞은 미소를 지을 때, 케이건은 내일이라는 미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꼈다."


“키보렌의 어둠은, 딱딱한 너무 등걸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슬로 몸을 씻고 음습한 초향 속에서 태양을 향해 소리 없이 호곡하는 그 어둠은, 신록으로 자신을 뒤덮은 대지가 완강히 햇살을 거부한 채 터무니없이 긴 시간 동안 키워온 밤의 사생아였다."


두 번째 인상깊은 것. 그것은 바로 ‘리더’에 대한 고찰이다. 그렇지 않아도, 리더십에 대해서 관심이 많던 차라 더욱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눈마새’에서 가장 유명한 질문이 등장한다. (지금부턴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한다.)


“네 마리 형재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 

“눈물을 마시는 새요.”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을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 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이해가 되는가? 마치 선문답과도 같은 문장이다. 눈물과 피. 그리고 물과 독약. 아직은 뭐가 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는 명확하게 말한다. 

여기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왕’이라고. 그래서 왕은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는다. 

그리고 왕이 사람들이 눈물을 다 마셔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 없는 비정한 자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여기선 각자의 해석이 필요하다. 나는 여기서 나의 해석을 던지고 싶다. 리더의 본질. 


리더의 본질은 타인에 대한 '헌신'이다. 그 말인즉슨, 자신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결국,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자는, 리더가 아니다. 새치 혀로 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하려는 자는, 리더가 아니다.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리더는 ‘부자연스러운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그래서 희귀하며, 가치있으며, 목숨이 위태롭다. 그런 각오가 있는 자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오는 북부의 왕, ‘사모 페이’는 그런 점에서 진정한 왕이다. 

신을 잃어버린 두억시니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륜 페이를 살리려 하는 그녀는 

종족과, 성별과, 경험과, 능력을 초월하여 진정한 왕이 될 자격을 갖춘 것이다. 

결국 리더십은 능력이나 권력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욕망을 품고, 자신을 바칠 수 있을 때, 리더는 탄생한다. 

그렇기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리더는 선택하는 것이고, 또한 바쳐지는 것이다. 왕관의 무게는 아무나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인상깊은 것은, ‘신과 인간’의 차이점이다. 

인간과 신은 무엇이 다를까?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은 믿고,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그것은 동서고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진실이다. 우린 단 한번도 ‘진실의 눈’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오해하고, 자신의 기준에 끼워맞춘다. 심지어 ‘신과 자연’ 마저도. 

하지만 신은 다르다. ‘모든 것’을 인정한다. 말 그대로, ‘가능성 그 자체’이다. 결코 한 두 가지 만을 취사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과 인간의 차이점이다. 여기서 도깨비의 신, 시우쇠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페로그라쥬와 악타그라쥬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우쇠가 라수의 질문에 대답했다. 

“흥! 죽을 필요가 있어서 죽는 인간도 있느냐? 삶을 인정한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들만 취사 선택하여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급작스러운 사고와 황당한 죽음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윷가락 네 개는 한꺼번에 던져져야 한다. 

그 중에서 배를 보이는 것, 혹은 등을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윷놀이를 할 줄 모르는 자의 말이다. 

페로그라쥬 사람들과 악타그라쥬 사람들이 분노한다면, 그 놈들은 놀 줄 모르는 자들이다. 그런 얼간이들에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인간에겐 ‘죽음’이지만, ‘신’에겐 ‘생성’이다. 삶을 일부만 긍정하는 것과 전부를 받아들이는 것. 그 둘 사이에는 건너갈 수 없는 수준의 ‘강’이 놓여져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게 뭐야. 세상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인생이 뭐 이래. 나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제나 생명과 파괴는 동시에 일어난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인정하지 않겠다고?"

“예."

“우리가 너희들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우리는 너희들을 먹어야 하는 존재로 만들었지"

“먹는다고요?"

“그래. 먹는 것. 그게 너희야. 그게 생명이지. 모든 동물들이, 식물들이. 생명이라는 생명은 모두 먹는다. 

먹지 않으면 생명이 아니지. 우리가 만든 것은 그런 것이다. 너희들이 벌이는 모든 짓거리의 경계엔 큰 글씨로 뚜렷하게 적혀 있지. ‘일단, 먹고 나서.’”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하고, 고결한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위에 ‘먹고 나서’가 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신과 동물, 그 사이에 놓인 무엇이다. 인생에는, 자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 가진 슬픔에, 기쁨에, 놀라움에, 권태에, 사랑에, 증오에, 평화에,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이 세상은 언제나 혼란의 도가니였고, 또한 평화 그 자체였다. 가장 고결한 것과 가장 비참한 것은 언제나 함께 한다. 

문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인식의 장막에 가려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변화란, 있는 그대로를 이해할 때, 삶의 전체를 인정할 때, 세상에 뛰어들 때, 일어나는 법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구경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인정하고, 세상에 참여하라. 

그리고,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라. 행동하라. 그것이 이 소설이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추신.

이 책을 보다 보면,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이 떠오른다. 

마치, 이영도의 입과 손을 빌려, 캠벨이 말하는 듯 하다. 인상깊은 구절이 있기에, 잠깐 옮긴다. 



완벽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우선 뭔가를 깨뜨리는 것과 연관된다. 

생명이 움트기 위해서는 반드시 흙이 부서져야만 한다. 

씨앗이 죽지 않는다면 식물이 생길 수 없다. 

빵이란 결국 밀의 죽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생명이란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생명은 다른 사람들의 희생에 근거한 것이다. 

자신이 살 만한 가치를 지녔다면 그 가치를 기꺼이 취하라.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의 짝이며, 우리 역시 이 세상의 짝이다.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삶의 고통과 잔인함에 대한 부정은 결국 삶에 대한 부정이다.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후에 우리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1. 2021 2021.01.23 03:44

    네마리의 새에 대한 제 생각으로는 각각 네종족을 상징한다 생각되네요.
    물은 레콘을 피는 도깨비를 독은 인간을 눈물은 나가를 상징한다 생각합니다.
    레콘은 물을 두려워하지만 다른 세 종족은 두려워하지않으며 피는 오직 도깨비들만이 두려워하는 액체고 독은 오직 인간이 인간에게만 사용하는 것이며 나가의 눈물은 다른 세종족과는 다르다고하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왕을 상징한다는것은 나가가 왕이 된다는것을 뜻한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WHY
“이 책은 두 번째 읽는다.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이 들 때마다 읽을 만한, 최고의 리더십 책이다."


INSIGHT
“우리는 존경받는 리더의 특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신뢰성이 리더십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성원들은 다른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리더를 원한다. 리더의 말이 신뢰할 만하다는 것, 리더가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을 이끌 지식과 기술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리더는 자신의 신뢰를 지키는 데 하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리더십 제 1법칙이다.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면, 그 메시지도 믿지 못한다.” 

그렇다면 신뢰성은 과연 무엇인가? 신뢰성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리더가 믿을만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때, 먼저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행동을 지켜본다.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본 후에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신뢰할 만한 사람이군’이라는 판단을 내린다. 리더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몸소 실천할 때 사람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계를, 심지어 자신의 인생까지 그의 손에 맡긴다. 이 깨달음은 신뢰받는 리더가 되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리더십 제 2법칙이다. “말한 대로 행동하라.” 


REVIEW
리더십의 정석과도 같은 책이다. 부지런한 실험과 체계적인 정리가 인상적이다. 
살면서 리더십에 대해서 궁금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 

개인적으론 리더십에는 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은 곧 ‘신뢰’다. 



오늘 조조로 '생텀'을 봤다.
나는 처음에 제임스 카메룬이 만든지 알고, '참 물을 좋아하는 감독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총 제작자'라고 한다. 어비스나 타이타닉에 물이 많이 나오지..^^ 아봐타2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생텀
감독 알리스터 그리어슨 (2011 / 오스트레일리아,미국)
출연 리차드 록스버그,댄 와일리,요안 그리피스,엘리스 파킨슨,라이스 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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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했다.
1.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
-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의 동굴이 나오고, 정말 같이 잠수하면서 찍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와서 찾아보니 일부분은 스튜디오에서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전혀 그런 생각이 안들었으니 영상미는 정말 최고!

2. 실화인가?
- 탐험가이자 각본가인 앤드류 와이트가 호주 지하동굴에서 사투 끝에 탈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전체 스토리는 만든거지만 어느 정도 실화에 기반은 이야기란 점에서 많은 공감을 샀다.

3. 나는 저런 리더가 될 수 있는가?
- 영화 중간에 한번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그건 팀의 리더로 나오는 프랭크가 도저히 살 희망이 없는 동료의 숨을 직접 거두는 장면이었다. 보면서 가슴이 막막해져 오면서 눈물이 났는데..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저런 상황이 작위적이라고 생각했고, 공감이 되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그렇지 않다.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나오는 것 처럼 진정으로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헌신할 것인가. 그리고 '엄격하게, 하지만 비정하지는 않게'라는 리더의 덕목을 지닐 수 있을까?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ㅋ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꼭 3D로 보시기 바랍니다 ^^
저는 추천합니다
  1. 따뜻한카리스마 2011.02.15 06:59 신고

    앗, 다른 분들은 별로라고 하던데, 괜찮은가 보군요^^ㅎ
    요즘 영화 3D가 너무 많아서 가격 부담이 있어용-_-;;;ㅋ
    그래서이기도 하지만 조용히 느긋하게 볼 수 있는 조조영화가 좋아용^^*
    참, 다음뷰로 글을 발행해보세요. 아니면 발행했는데, 추천 아이콘 삽입이 안 되어 있는 건가요?ㅋ

  2. 아 그런 기능이 있긴 있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랐네요 ^^;;
    이런데 참 둔감한 편이라.. 혼자 일기장 쓰듯 블로그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좀 더 개방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 주세요
    감사합니다!

당신자신이되라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양창순 (랜덤하우스코리아, 2005년)
상세보기

중고서점에서 'Be yourself'라는 제목이 좋아서 그냥 산 책 ^^
저번 추석에 내려가면서 읽었는데 몇몇 좋은 글귀들을 모아봤습니다.
잼있게 보세요~!

1.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존재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속성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사실은 이기심이다. 그런데 우린 이기적이란 말을 들으면 펄쩍 뛰기부터 한다. 자신은 절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기적인 사람들을 제일 싫어한다. 하지만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속에 있는, 또 다른 자기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 열광한다. 그 이유 역시 자기가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모습을 그가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만에 하나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혐오의 감정을 드러낸다. 스스로 만들어 낸 환상이 깨어지는 실망감이 큰 탓이다. 심한 경우, 속으로는 비밀스럽게 이기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동경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남의 눈에 안 띄면서 이기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 묘수를 한 수 배우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와 같은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내 속에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숨기려고 하면 마치 햇볕을 쬐지 못한 곰팡이처럼 점점 더 음습해진다. 우리가 이기심을 드러내고 인정하기 위해서는 이기심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분명히 알면 오해가 안 생긴다.



2.


'자기에 대한 존경, 자기에 대한 지식, 자기에 대한 억제 이 세 가지만이 생활에 절대적인 힘을 가져다준다.'
- 엘프레드 테니슨

 

3.

우리가 역사를 공부할 때 내 마음에 안 든다고 그 역사를 없는 것처럼 여기지는 않는다. 나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안 들지만, 보고 싶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이 모여 나를 이루고 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다음에는 지금의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분명한 자기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왜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와 같은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면 일단 발걸음을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나는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상을 향해 오르려 하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야 정상에 올랐을 때 아쉬움 없이 마음껏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앞으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하낟. 그것은 미래의 비전에 관한 분명한 인식과 맥을 같이한다. 자신이 가야 할 곳을 분명히 알아야 사람들을 그곳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십이란 그와 같은 통합의 과정을 거쳐 사람들을 그들이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자기경영이다. 워런 베이스는 자기를 경영할 줄 모르는 리더를 무면허 의사에 비유했다. 사람들은 삶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는 것이다. 무면허 의사처럼 엉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내적 성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하려 자기 자신에 대한 지혜를 넓혀 다른 사람에게로 퍼져 나가게 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영향력이다.





4.

'진실은 조용히, 스스로 말을 하는 편이다.' - 짐 콜린스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지 세상이 가르쳐 준다고 해서 경솔히 아멘 하고 대답하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당신의 영혼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
- 로버트 스티븐슨

 


아주 먼 옛날,  철학자 헤카토가 자신의 책에 다음과 같이 썼다.
'내가 어떤 진전을 이루었는지 그대가 물었지? 난 이제 막 나 자신의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네'
그 글에 감동한 세네카가 말했다.
"그 말이야말로 내개는 진정 위대한 은총이었다."

 

5.

리더는 조직원들에게 고집스럽게 자기 신념을 강요해선 안 된다.
무슨 일이나 무르익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변화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못 참고 간섭하고 강요하면 조직원들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 누군가의 말처럼, 리더는 언제 씨를 뿌려야 할지, 언제 바람의 방향이 바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자기 자신에게도 조직원들에게도 실패를 허용하고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적어도 조직에 유연성과 창조성이 피어나기를 바란다면 선택의 여지를 주고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실패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치료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6.

건강한 조직을 살펴보면,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토론 문화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보고 체계도 원활해서 일하는 중간에 임원들이나 리더가 뒤늦게 브레이크를 거는 일도 없었다. 모든 시스템이 현장 위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사원들의 말을 종합해 본 결과, 그 회사 사장은 매우 진취적으로 사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었으며, 실수에는 매우 너그럽고 격려한 적도 많았다.

반면에 건강하지 못한 조직은 모든 면에서 그와 반대였다. 사원들은 기계적으로 움직였고 협력 업체에서도 일방적으로 지시 사항을 전달하면 그만이었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빴다. 그 모든 일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었다. 그 회사 사장은 독재자 타입이어서 사원의 일에 일일이 간섭했다. 모두 그 앞에서는 실수를 감추기에 급급했고 시키는 일 이외에는 하지 않는 풍조가 팽배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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