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책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의 저자, 켄 베인의 신작이다. 저자는 진정한 의미의 공부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특히 내가 관심을 갔던 것도 조사 대상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가진 혹은 좋은 학교를 들어간 사람들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학교를 졸업한 뒤, 성장과 창조를 거듭하는 사람들을 선별했다.  


이 책의 결론은 이러하다. '학교는 우리에게 삶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는 너무 많은 것을 암기하도록 요구한다. 최고의 학생들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스스로를 발견하려고 노력했으며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 노력했다. 진정 원하는 것을 찾고, 공부하라.'


저 역시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머릿 속에 남은 지식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시작된 나의 진짜 공부에 비교하면 그 전의 공부는 '그것이 과연 공부였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평생동안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공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겁게 봐주세요. 


PS: 아래의 글은 이 책의 목차와 내용을 제 나름대로 수정해서 다시 만든 편집본입니다. 책의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완전히 똑같은 문장'은 거의 없습니다. 제목도 맥락에 맞게 다시 바꾼 것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0. 프롤로그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장)

- 위대한 사람들을 만든 비법은 독서다. 다만 책을 읽을 때는 자신만의 주견이 있어야 한다. 주견 없이는 아무 책이나 읽는 난독에 빠질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주견과 '초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초서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주견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옮기는 것이다. 다산은 평생 '초서'를 실천했고, 이런 바탕이 있었기에 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할 수 있었다. 


- '생각의 자유'가 있고 '자기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다. 대학생들과 대화하다 보면 다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데, 읽은 책을 초서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길의 시작이 된다고 말해 주고 싶다. 이제는 인터넷을 의미 없이 검색하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 독서를 하고 자신의 노트북에 초서를 해 그 초서 파일을 검색하자. 초서 검색은 사색으로 이어지고, 사색은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을 준다. 


1. 성공의 뿌리, 공부

- 우리는 학교를 졸업한 뒤, 생산성 높은 사람이 되어 성장과 창조를 계속해 나가는 인물들을 선별했다. 질문은 이것이다. 그들은 열정을 쏟을 대상을 어떻게 찾았을까? 교육으로 얻은 지식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일생을 보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조사했다. 


[실험] 학점과 이해력과의 관계

질문 : 물리학 개론을 듣고 나서 운동의 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바뀌는가? (이해도 측정)

실험 : 600명에게 수업을 듣기 전 문제를 낸다. 대부분은 풀지 못한다. 그 뒤 학생들은 물리학 수업을 들었고 성적은 나뉘었다. 몇 달 뒤 학생들은 같은 테스트를 받았다. 중요한 사실은 학점이 운동 개념에 대한 실제 이해도와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그저 공식을 외우고, 정답을 계산하는 실력이 더 나았을 뿐, 실제 이해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학점이 낮은 학생도 마찬가지다. 

결과 : 핵심은, 성적은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진정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 즉, 학점과 이해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 학교에서 우리는 삶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 많은 것을 암기하도록 요구받는다.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 창의성, 이해력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좋은 성적이냐 깊이 있는 학습이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내 선택은 항상 후자다.


- 베이커 교수는 '능력의 통합'이라는 강의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고, 스스로를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성장이라고 말한다. 이 수업에 참석한 수 많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그들은 자신을 이해할수록 자신감이 더 커졌고 결국 스스로에게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교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선 자기 내면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흥분시키는 활동을 발견하고 열정적으로 매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끔은 두려운 상황을 상상해보라.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의 내면은 이미 죽어있을까?


- 최고의 학생들은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그들은 다른 이들의 위대한 창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창의적 재능을 찾는 방법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거의 어린아이와 같은 열정으로 평범을 거부하고 미지의 세계에 달려들었다. 이러한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는 '인내심과 태도'의 차이다. 최고의 학생들은 과제에 훨씬 더 오래 매달리면서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성적'이 아니라 배우고 창조하고 성장하고 싶다는 '내적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자신의 인생,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2. 공부란 무엇인가

- 무언가를 이해하고 다른 문제와 연관시키기 위한 암기는 그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지식을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가 연구한 이들은 학교 교육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교육을 창조해 자신의 삶과 생각에 큰 변화를 일구어 냈다. 하지만 전략적 학습자들은 정해진 과정 외의 공부가 성적을 까먹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모험을 잘 하지 않는다. 그들은 '판에 박힌 전문가'가 되어 움직일 뿐, 창의적인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피상적 학습자와 전략적 학습자는 심지어 학교 생활에 대한 염증 때문에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연구] 학습자의 3가지 유형

가설 : 대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3가지 학습법 중 하나를 취하며, 이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된다.

결과 : 한 편의 글을 주면서 읽게 하고, 이후에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요인을 조사함.

1) 피상적 학습자 : 나중에 받을지도 모르는 질문을 예상하면서 글을 암기하는데 집중함

2) 심층적 학습자 : 아이처럼 열정적으로 과제에 임해 분석, 종합, 평가, 이론화 같은 기술을 사용함.

3) 전략적 학습자 : 졸업이나 MBA 진학을 위해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함. 자발적으로 배움을 찾지는 않음.


- 깊이 있게 배우려는 의도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독서법이나 학습법을 익혀도 목표에 다다르기 어렵다. 학습 기피 유형 (피상적) 학생들과 자아 지향적 유형 (전략적) 학생들은 진정한 의미의 이해도, 어떤 혁신적 창조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거기서 벗어날 수 있다. 


- 정규 교육의 폐해는 피상적이고 전략적인 학습법을 부추기고 깊이 있는 학습을 방해하는 것이다. 여러 사회과학자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외적 동기가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과제 대가로 돈을 받은 학생들은 흥미를 잃어버린 반면, 자발적으로 과제를 수행한 학생들은 꾸준함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 우린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공부하고 '통제력 상실' 즉, 남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서서히 어릴 적 호기심은 시들해지고 자신의 학습에 책임을 지지 않기 시작한다. 


- 그렇다면 외적 보상의 유혹을 물리쳤던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그중 하나는 인생을 고찰해 자신만의 자질과 시각을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외적 동기에 휘둘릴 수 있다. 그들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 인생만의 특별함은 무엇인지 깊이 있게 통찰했다. 그 시각은 학습 과정에 힘과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이 존재하는 의미와 목적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며 연민과 정의감을 길러 더 넓은 범위의 공동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관대로 움직였다. 





3. 리더들의 공부법

1) 메타인지 능력

-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은 생각하는 동안 자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한다. 이 과정을 '메타 인지'라고 하는데, 메타 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평정을 찾고, 하나의 편협한 분야보다는 여러 영역에서 배움을 얻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 우선, 그들은 자신의 과거를 치켜세우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이용하는 법을 배웠다. 그 결과, 그들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사회적, 역사적 흐름이 만들어 내는 인생의 거대한 복잡성에 경외감을 품었다.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사람은 오만에 빠지기 쉽고, 인생이 술술 풀리는 사람은 연민과 정의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겪는 어려움을 너무 깊이 생각하는 사람도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함과 자신감을 겸비해야 창의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 별다른 고민 없이 단 하나의 시각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자신만의 상자에 갇힐 수 있다. 그 상자에서 빠져나오려면, 우리의 뇌가 어떻게 현실을 구축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우리 뇌는 기존 모델에 따른 특별한 결과를 기대하지만, 그와 다른 일이 벌어질 경우 멈춰 서서 인식을 새롭게 쌓는다. 이러한 깨달음 순간을 '기대 실패'라고 한다우리는 생각을 뒤흔들어 놓을 만한 책이나 스승을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에 대한 도전을 회피하는데 아주 능숙하다. 어지간히 충격적인 기대실패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잘 움직이지 않는다.   


- 다른 문화에 적응한 경험을 포함해 이미 많은 기대 실패를 겪은 사람들은 새로운 모델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안다.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자신과 다른 사회 집단의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높아진다. 기존의 정신 모델이 먹히지 않는 상항에 많이 접할 수록, 우리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이해력과 창의력을 더 넓혀 나간다. 그리고 더 즐길수록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두 그룹의 피실험자들에게 똑같은 과제를 주면서, 한 그룹은 '일'도, 다른 그룹은 '게임'으로 설명했다. '일'그룹은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지루해했지만, '게임' 그룹은 똑같은 활동을 재미있게 했다. 


- 우리에겐 자동적 사고와 반성적 사고가 존재하며, 우리 뇌는 반성적으로 고민하기 보다는 자동적으로 생각하며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려 한다. 자동적 사고의 3가지 패턴을 알아 두면, 거기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자동적 사고의 3가지 패턴

1) 확증 편견 : 자신의 관점으로만 생각하는 경향. 우리는 자신을 남들보다 객관적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2) 선명성 편견 : 단 하나의 선명한 사례에 팔려 모든 증거를 숙고하는 까다로운 숙제를 회피함. 딱딱한 통계보다는 선명한 피해자가 더 와 닿는다.

3) 프레이밍 편견 : 어떤 문제의 틀이 답변에 영향을 미침.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만 바꿔도 뇌 속의 인식이 바뀌고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일 수도 있다.' '~일지도 모른다'와 같은 구절이 들어가면 학생들은 훨씬 더 다양한 답을 생각한다. 


2) 성장형 사고방식

- 누구나 실패를 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포용할 줄 알며, 그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하지만 실패나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계속 움츠려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전자는 노력하면 두뇌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었고, 후자는 지능에 대해 고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후자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똑똑하다고 믿고 싶어서 그 생각에 반하는 일은 원치 않았다. 


- 사실, 두 그룹은 완전히 다른 목표를 갖고 있다. 전자는 '문제 풀이'가 목표이고, 후자는 '똑똑해 보이기'가 목표이다. 노력에 대한 칭찬보다 개인적인 창찬을 많이 받은 아이들은 고정적 지능관을 갖기 쉬워지며,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그 반대다. 그들은 반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가 되기 위한 경쟁을 하지 않았으며, 그보다는 자신의 재주를 기르는 일에 집중했다. 그리고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 실패를 잘 극복하는 사람은 결과에 책임을 지면서도, 어떤 상황이든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과 능력'의 조합을 '자기 효능감'이라 부른다. 다른 사람에 비해 성공이나 실패를 평가하는 조건부 자존감으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 힘들다. 창의적인 사람의 목표는 남들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꾸준할 수 있었고 자존감이 뛰어났다. 그리고 꾸준히 배우면 뇌가 변한다. 운동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뇌 역시 실제로 자라고 새롭게 연결을 만든다. 


3) 질문과 토론

- 우리가 시민, 친구, 학생, 부모, 자식으로서 더 나은 판단을 하는데 교육이 도움이 될까? 문제를 구조화된 문제와 비구조화된 문제로 나누어야 한다. 답이 없는 비구조화된 문제를 잘 다루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 들은 남의 생각을 듣기만 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대화를 나눌 기회를 반기면서 자기 자신과의 대화 또한 자주 했고, 그러한 자기 인식을 활용해 생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 창의적인 사람은 권위자의 주장을 무턱대고 믿지도 않았고, 인생관이 다른 사람의 생각도 무조건 무시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또한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긴 하지만, 존 듀이가 말했듯, 리는 경험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에 대해 생각하면서 배움을 얻는 다는 사실 또한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사고력의 사다리 7단계 (참고로 누구든 바닥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절대 절망하지 말라.)

<전반성적 사고 : 지식은 권위자에게서 나온다. 지식에 대한 의문이 존재하지 않는다.>

1층 : '지식'이란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관찰한 것이 절대적이다. 주로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생각이다. 

2층 : '지식'이란 '권위자가 갖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권위자들이 어떻게 그런 지식을 얻었는지는 묻지 않는다. 어떤 개념 뒤에 숨은 힘을 보지 못한다.

3층 : '지식'이란 권위자에게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 한계는 존재한다. 남은 부분은 자신의 믿음으로 채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유사 반성적 사고 : 증거를 이용하지만,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모르며, 결론은 결국 개인 특유의 것으로 본다.>

4층 : '지식'이란 불확실하고, 사람마다 자신만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약한 의미의 비판적 사고를 갖는다. 

5층 : '지식'이란 증거에 대한 해석이다. 우리는 해석을 알 수는 있지만 결국 판단할 수는 없다. 이 단계는 수 많은 해석이 있음을 알지만, 쉽게 어떤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다. 


<반성적 사고 : 여러 시각에서 증거를 평가하고 거기서 비롯되는 잠정적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찾는다.>

6층 : '지식'이란 다양한 연구와 증거를 통해 내리는 잠정적인 결론이다. 해결책의 유용성을 판단할 수 있게 된다. 

7층 : '지식'이란 '자신의 원하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증거를 통해 합리적 결론을 끌어내고, 새로운 증거나 시각이 드러나면 재평가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와 같은 탐구는 지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필요로하며, 인생에서 어려운 선택을 할 때 그러한 이해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존 비그스의 '깊이 있는 학습을 정의하는 방법'에서 최고 수준의 학생은 한 조각이 더 큰 그림에 맞춰지는 원리를 이해한다고 한다. 그들은 어떤 문제를 분석하고 일반 원칙을 적용한다. 아이디어를 서로 비교, 대조하고 원인을 설명하며, 통합시킬 줄 안다. 또한 그 아이디어를 완전히 다른 영역에 적용할 줄도 알며, 새로운 이론과 가설을 도출하고, 그 가설을 실험하는 이런 저런 방법들을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지식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만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반성하으로써 배운다.  





4) 자기인식과 자존감

- 낮은 자존감은 분명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지나친 자신감도 문제가 된다. 우리는 학생들이 좋은 성적으로 강한 자신감을 키운다면 더 많이 배울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성적만으로 자신감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배움 자체보다 성과에 집착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저 자존심 때문에 공부하는 학생은 배운 내용을 창의적으로 이용하는데 큰 관심이 없다. 심지어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탓한다. 


- 이러한 문제의 대안은 '자기 연민'이다. 자기 연민은 자신을 가엾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 부족함, 실패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그 경험을 더 넓은 세상사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자기 연민을 발휘하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도 높아진다. 이것은 방종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과 결과에 기꺼이 맞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마음이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사람들은 대체로 불안감을 덜 겪는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남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 자신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라. 자신의 개성을 깨닫고, 남다른 그 조각들을 모아 다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창조하라. "다른 사람이 나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 어린 시절에 무척 고마워하고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기회를 줬으니까요."


5) 다양한 지식의 통섭

- 창의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는지 알려면, 그들이 한두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들기 전에 왜 폭넓은 학습을 중시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우리가 만난 이들은 자신 외 무언가에 푹 빠졌다. 그리고 인문학, 예술, 사회, 자연 과학이란 풍요로운 금광에서 개념과 정보를 캐내 마음의 양식으로 삼았다. 그것들은 그들에게 모든 경험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 대학교에 들어가서 우리는 좋은 성적과 개인적인 성장이란 갈림길에 선다. 우리의 연구 대상들은 출세나 명예 이상의 것을 원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한다 해도, 경이로움을 느끼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배움을 추구했다. 그 중 한명은 도서관의 구석 자리를 찾아 매일 3시간씩 역사, 과학, 수학 등을 공부했다. 모든 과목에 깊이 있게 접근해,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분야 간 연결을 시도했다.  


- 최고의 학생들은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역량과 폭넓은 관심사를 키웠지만, 결국에는 인생의 과업을 이루어 나갈 하나의 무대를 선택했다. 그들은 언제 집중해야 할지 잘 알았다. 그리고 한 분야를 파고든다고 해서 다른 모든 관심사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한두 개 주요 분야에서 창조적인 작업을 했다.  


"우리는 일생을 살다 가는 한 개인에 불과하지만, 책을 읽으면 다른 시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글을 쓰는 법도 배울 수 있죠."


4. 최고의 학습법 정리

1) 진정 원하는 것을 발견하라. 

- 전공 선택은 대학교의 성적, 졸업 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대부분이 정말 중요한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중요하다. 참고로, 깊이 있는 학습을 하면 동시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지만, 좋은 성적이 주된 관심사면 깊이 있는 학습, 창의적인 인생을 누리기는 어렵다. 


2) 내적 동기로 무장하라.

- 일반적인 사람들은 보통 일을 미루고 늑장을 부린다. 왜냐면 그 프로젝트가 자신의 목표를 진정으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고의 학생들은 그들의 목표를 완벽히 반영하는 프로젝트와 강인한 내적 동기를 가진다. 그리고 그들은 그 힘을 이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자신만의 규율을 엄격히 지키면서 남들의 좋은 아이디어에 항상 마음을 열어 두었다.



3) 능동적으로 독서하라.

- 그들은 책을 읽기 전에 차례와 개요를 먼저 보면서 내용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 추측들을 실제 내용과 비교한다. 정답을 찾기 전 추측하는 습관을 기른 사람들은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30~60분 동안 그 책에 대한 질문들을 생각합니다."


- 그들은 심오한 목적을 가지고 독서를 한다. 탐정처럼 글 속에 담긴 의미를 찾고, 그것을 다른 문제에 적용한다. 인쇄된 글자를 창문 삼아 다른 뭔가를 보기 위해 애쓴다. 책의 여백에 메모를 하거나 공백에 자신의 견해를 적어 둔다. 


- 그들은 지금 읽는 책과 과거에 읽었던 책이 서로 일치하고 불일치하는 점들을 인지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개요를 작성하고 나중에 점점 줄여나간다. 그들은 기억하고, 이해하고, 응용하고, 종합하고, 평가한다. 


-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것처럼 책을 읽는다. 그렇게 읽으면 암기력과 이해력이 더 올라간다고 한다.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중요한 개념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자신의 이해력 역시 성장시킬 수 있었다. 


4) 소통을 위한 글쓰기를 하라. 

-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유익하다. 특히 자기 자신과 가치관, 상처 깊은 경험 등을 고찰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쓰는 훈련을 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은 성적을 얻었다. 형식과 문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표현이었다. 그저 떠오르는 단어들이 흘려가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최고의 학생들은 창의적인 글쓰기를 즐겼다. 


5) 배움을 선택하라. 

- 창의적인 사람이 되겠다고 해서 창의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성공하겠다고 마음 먹는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어떻게 창작하는지 이해하려면 자신과의 대화가 꼭 필요하다. 무엇을 배우고, 바꾸고 싶은지, 어떤 열정이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연구한 창의적인 인물들은 자기 자신보다 더 흥미로운 대상을 발견했다. 나머지 성공과 창의성은 당면한 과제에 전념할 때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중요하게 느껴지는 일에 관심을 쏟고, 그 열정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지적생활의발견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와타나베 쇼이치 (위즈덤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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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2011년 10월에 사당의 책방에서 읽은 책이다.
당시 필사에 관심이 많을 때라 그대로 옮겨 적으려고 몇장 사진을 찍었었는데, 그렇게 옮기는 과정이 벌써 3개월이나 지나고 말았다. 요즘 바빠서 정신도 없고 이렇게 주말을 활용하지 않으면 포스팅을 영영 못할 것 같아서 잠깐 시간을 내서 책 내용을 정리했다.

일본 작가 중에서는 그나마 '일본 지식인의 전형'이라고 불리는 다치바나 다카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도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을 잘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고의 역사평론가 '와타나베 쇼이치'인데, 문체나 사상이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그 마저도 요즘 같이 빠르고 소비하는 시대에는 더 부각이 되는것 같아서 좋다 ^^ 

그럼 이제 요약 시작!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지성이 보인다."

나는 남에게 얻어먿는 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거저먹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돈을 내고 음식을 사 먹을 때는 다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돈을 들인다는 것은 판단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듯하다.

물론 돈이 없는 학생들은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수입이 적으면 적은 대로 그때그때 형편에 맞게 책을 조금씩 사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지적생활자의 자세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장서를 보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장서'는 책을 뜻하지만 영어로는 '라이브러리', 독일어와 프랑스어로는 '비블리오테크'라고 해서 '도서관' 또는 '서재'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즉, 아무리 책의 권수가 적더라도 나만의 고전이 된 장서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만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읽어보지 않고서는 좋은 책인지 알 수 없다.
양서를 판별할 수 있는 안목과 직잠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서 읽어보기 잘했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곁에 두고 때때로 책장을 훌훌 넘기며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책의 진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책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하면서도 정확한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의 생각


나는 개인적으로 위의 문단 때문에 이 책을 옮겨적기 시작했다. 왜냐면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내 인생의 변화의 시점'과 '책을 사서 모으기 시작한 시점'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대학교와 군대 생활 중에서도 나름대로 400권 정도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책을 사서 모으지 않았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을 뿐, 실제로 그것을 지식으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책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실제로 삶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살 책을 모으고, 줄을 치고, 공부를 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세상을 보기 시작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나의 결론도 이렇다.

"일단 책을 사라"







- 책이 생각나는 순간을 놓치지 마라

책을 반드시 사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혹시 예전에 읽었던 책이 문득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어본 경험이 있는가? 그것은 지적생활을 지속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어떤 책이 읽고 싶어졌을 때 그 책이 곁에 없어 읽을 수 없다면 그것은 귀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것은 두뇌에 그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마치 몸이 어떤 영양소를 필요로 해서 음식을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번 읽은 책이라도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기 쉽상이다. 하지만 좋은 책은 희미하게라도 기억에 남아 있으면서 가끔식 생각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찾아 읽은 책들은 나의 지적생산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귀한 보물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책은 반드시 나만의 장서로 소장하며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책을 사겠다는 것은 지적생활을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신문, 잡지, 자기계발서와 달리 좋은 책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읽게 되지 않는다. 시간을 따로 내어 곰곰히 되씹으며 정독하고, 후에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책을 만나는 행운은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 나는 헌책방에 자주 들르는데 가끔씩 절판되어 아쉬움이 남았던 좋은 책들을 발견하곤 한다.




- 아이의 공부방보다 부모의 서재가 먼저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공부방을 만들어준다. 물론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부모는 서재가 없으면서 아이에게 독립된 공부방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의 공부방보다 부모의 서재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훗날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서재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적 토론을 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도서관'을 갖는다는 것은 지적생활의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 장서의 축적과 지식의 누적효과

칸트와 다윈은 50세 이후부터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하여 위대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들의 서재에는 수많은 참고자료들이 쌓여 있었다. 특히 이 나이쯤 되면 장서의 축적은 최고점에 도달하는 듯하다.
칸트는 많은 장서를 소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만의 장서로 서재를 장식했다. 당시에는 책이 귀했기 때문에 수입에 비하면 책값은 엄청나게 비쌌다. 한꺼번에 많은 책을 살 수는 없었지만 그는 한 권 한 권 책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칸트는 57세에 '순수이성비판'을,  66세에 '판단력비판'을 써냈다.

젊어서부터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좋은 책들을 조금씩 사들여 자신의 서재에 소장해온 사람은 정년 이후부터 참된 지적 즐거움을 알게 된다. 정년 수에 꾸준히 집필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저서를 출간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학자들은 정년 후에 더 크게 발전하는 사람과 정년과 동시에 그 자리에 주저앉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정년 후에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차분히 꺼내 읽으며 애독할만한 책들이 없으면 지적생활은 불가능하다.




나의 생각

책을 사겠다는 것은 지적생활을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우리가 무엇을 더 소중하다고 여기는지 알기 위해선 우리가 쓰는 '시간, 돈'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양반만 공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책을 사는데 쓰고,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가? 

나는 매달 10만원씩 책을 사는데 쓰기로 결심했었고, 책을 처음 살 때는 좋은 책과 그렇지 못한 책을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점점 사기 시작하면서 '좋지 않은 책'을 구분하는 눈이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할 정도로 분별력이 키워졌다. 장담하건데, 충분한 시간과 돈이 부여되지 못하면 책을 보는 눈은 쉽게 길러지지 않는다.   

"일단 책을 사라"








- 기계적인 글쓰기가 걸작을 낳는다.

수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엔서니 트롤럽으로 꼽을 수 있다. 그는 대표작인 '바셋주 이야기'를 비롯하여 56편의 장편소설을 남겼다. 전업작가가 아니었던 그가 이처럼 많은 작푸을 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체국 공무원이었던 그는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했다. 시처럼 짧은 글이라면 몰라도 장편소설은 절대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간 틈틈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실패작뿐이었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했다. 그러다 40세에 히트작을 냈고, 그것을 시작으로 67세에 타계할 때까지 끊임없이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그는 평생 맹목적이고 기계적으로 집필활동을 했다. 그가 만년에 남긴 자서전에 따르면, 매일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반 동안 소설을 썼다고 한다.그는 한때 우편감독관으로 여러 지방을 돌아다녔는데, 호텔이나 차 안에서도 아침 2시간 반 동안은 반드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미국에서 그의 소설이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작품은 베스트셀러에 올라섰고, 다른 작품들까지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독자들은 그의 소설이 전혀 싫증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 재능을 키우는 다작의 힘

나쓰메 소세끼 역시 대표작인 '명암'을 기계적으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나는 '명암'을 아침마다 고통스러움을 느끼면서 기계적으로 썼습니다."

소세끼가 젊었을 때는 책 한권을 단숨에 쓰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매일 저녁식사가 끝난 후부터 쓰기 시작해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기계적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작품이 기계적으로 쓰여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영감이 솟아날 때까지 기다리느라 말을 시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영감은 일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일이라는 것은 하다 보면 최초에 구상했던 것과 달라지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느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느니 하는 핑계를 대지 말고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일해야 한다.




- 기계적으로 일하는 습관

수십 권의 저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에게 뒤지지 않는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후자와 같은 사람들이 지적생산에 대한 열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하는 기술'을 실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윌리엄 쇼콜리는 논문의 수가 학자의 지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논문의 수가 많을수록 논문의 질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글을 쓸 때처럼 지적생산은 고독한 시간과의 동행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학자나 예술가들의 고독한 시간에 대한 예찬을 끝이 없다. 언젠가 한 시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세상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그 시대에 살게 되는 것이지만,
고독한 시간을 가질 때는 모든 시대에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평생 산속에 묻혀 혼자 지내려고 작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고독에만 빠져 살 수는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각을 나누는 지적교류가 필요하다.


나의 생각

나는 한 때 '영감'과 '직관'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내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신의 은총' 처럼 나에게 내려와서 나는 그게 맞춰서 신에 들린 듯 글을 쓰는.. 그런 상상을 자주 한 적이 있다. 이제 나는 그런 걸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이 나에게 주어질 수는 있겠지만, 나는 이제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는다.

미국 전설의 감독, 존 우든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성공은 마음의 평화이며, 마음의 평화는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아는데서 느껴지는 자족감이다."

나는 글을 쓸때, 책을 읽을 때, 사람들과 나눌 때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나 자신을 감동시키고 있는가?
그 상태가 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실패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자신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내고 나서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감'이나 '직관'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아닐까?

지적 생활의 발견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내가 잘 아는 것들을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눌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러한 콘텐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사람들을 깨울 수 있도록 공부하고 기여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지적생활은 이런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이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일단 책을 사라"


리딩으로리드하라세상을지배하는0.1퍼센트의인문고전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법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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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것

- 윌 스미스의 인터뷰
저는 가장 소중한 것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교육의 주된 목적은 사실과 숫자를 배우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죠. 어떤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생활에 응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와 저는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한 날짜 따위를 배우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사를 고용해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플라톤의 '국가'같은 고전이죠. 이런 책은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에서 왜 철학고전을 가르치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요.


- 이제는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이 학교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배우고도 두뇌와 삶에 어떤 변화도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당신의 자녀가 학교를 다니면 다닐수록 머리가 비상해지고 삶의 지혜가 쌓이는 게 아니라 두 눈의 총기를 잃고 지혜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인문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가는 교육이다.


- 인문고전 독서교육의 목적을 대학 입학에 두지 마라. 그것은 논술학원에서나 할 일이다. 독서의 목적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두기 바란다. 그것이 아이의 두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지다.
..중략..
인간은 본래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이 교육학의 정설이다. 그런데 당신의 아이는 왜 천재가 아닐까? 이유는 간단하다. 천재에게 교육을 받아본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당신의 아이가 천재를 만날 수 있게 하라.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위대한 천재들이 필생의 힘을 기울여 집필한 위대한 고전의 세계에 빠지게 하라.


- '변화'는 단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하루 혹은 일주일 이상의 노력을 요하는 어려운 책들을 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자신보다 몇십 배 또는 몇백 배 높은 사고능력을 가진 천재와 씨름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그래서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전통적으로 원전을 읽게 한다.
 ..중략..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가장 잘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모나 교사가 최소한 1년 이상, 다섯 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혼신의 힘을 다해서 '제대로' 읽으면 된다.


- 얼 쇼리스 '희망의 인문학'
"여러분은 이제껏 속아왔어요.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 셸리 데이비스
"철학과 신학은 네가 투자를 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될 게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철학이 있어야 하지. 투자를 하고 나면 죽어라 기도도 해야 하고."

- 소크라테스처럼 생각하는 태도는 곧 철학자의 사고방식인데 그 핵심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군중의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것이다.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중은 철학자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철학자는 군중 속에서 평생 외롭게 살거나 은둔한다.

철학자의 사고 방식은 역설적이게도 철학자가 경멸할 듯한 돈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한다. 세상의 모든 거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이,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누가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갈까? 당연히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철학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요즘 미국에서는 '지는 MBA, 뜨는 MFA'라는 말이 회자된다. MFA는 인문학 석사를 지칭한다.
"현 시점에서는 젊은이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머지않아 의과, 법과, 경영학과의 시대는 저물고 인문학 전공자가 대접받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경영이다. 경영은 인간을 움직여서 '변화'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조 행위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때문에 경영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진정한 경영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행위다. 궁극적으로는 소크라테스처럼 공자처럼 노자처럼 시공을 초월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진정한 독서는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문장 뒤에 숨어 있는 천재의 정신을 만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이해 해야 한다. 깨달음이 있는 책 읽기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 성리학자 윤휴
"책을 읽으려면 사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얻는 게 있다. 그러나 만일 사색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사색한 것은 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색하고 기록한 뒤 다시 사색하고 해석하다 보면 깨닫고 알게 되어 언행이 두루 통하게 된다. 만일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설령 깨닫고 알게 됨을 얻었더라도 도로 잃게 된다."



느낀 것:

NEW공부기술우왕좌왕입시제도에흔들림없이성적을올리는미래형학습법
카테고리 중/고등학습 > 공부방법/진학 > 공부방법
지은이 조승연 (더난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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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승연씨의 "NEW 공부기술"을 읽고, FEEL받아서 바로 이어서 본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이다.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으로 유명한 '이지성'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국내작가의 책은 아주 선호하지 않는 편이기는 한데, 그래도 외국 서적에 비해서 알기 쉽고 우리에게 알맞은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적합한 시점'에서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이지성 작가는 본인이 스스로 '서민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많은 대중들을 움직일 수 있게 설득력을 가진 글을 쓰는.. 그런 탁월한 역량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존경스럽다.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교육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계속 읽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반복했다. 많은 생각이 드는 독서였다. 앞선 2권을 본 이후에 본 책도 '조선지식인의 독서노트'라는 책인데, 그 책도 우리 조상들의 독서에 대한 열의를 뜨겁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통찰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지식인의독서노트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에세이
지은이 한정주 (포럼,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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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총 3권의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본 독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진심'을 다하는 것 그리고 '최고의 진리'를 추구하는 것

왜 이것이 결론이냐고 물으신다면,
'진심'을 다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알 수가 없고, 책을 쓴 저자의 의도를 모르고 단지 내가 좋아서 보고, 내가 믿고 싶은 방식으로만 책을 본다면 그 독서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문제가 발생할 때는 몰라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지 못해서' 발생하니까..
즉, '진심'을 다한다는 것은 '내가 이 책에서 배울 것이 있다'는 태도, '下心'하는 태도에서만 갖춰지게 된다. 그래서 첫 번째 필수 조건은 '진심으로 책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는 성품'이다.

두 번째 '최고의 진리'가 아닌 '어중간한 진리'를 목적으로 책을 읽게 되면 어느 순간 읽다가 '궁금증'이 사라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즉, '내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처럼 복잡 다변한 세상에서 그런 인재는 그 즉시 도태되고 만다. 언제나 월드클레스를 지향하고 세계최고, 우주최고, 만고의 원리를 향해서 끝없이 정진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값진 인류의 지혜를 받아들일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고 그런 자에게만 이 세상은 풍요로움과 넉넉한 덕과 소중한 인재(제자)를 나누어주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삶에서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고 '자기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써 놓고나니, 진심과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같은 말이구나.
오늘도 공부하고 내일도 공부하는 것, 그 뿐이다.


공부하는독종이살아남는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이시형 (중앙북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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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모든 것이 흔들리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오직 끝없이 배우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메시지:
- 결국 학교에서든 사회에서든 창조력이란 누군가가 위에서 가르치는 '탑 다운 방식'으로는 기를 수 없다. 어찌 보면 창조력 교육은 교사 없는 학습이다. 이것은 자동적, 자발적, 무의식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통찰에 의한 학습이다. 창조는 결코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자료가 뇌 속에 들어가야 거기서 새롭고 좋은 발상이 나온다.

- 공부는 승승장구의 신화가 아니라 실패의 과정이다.
실패 없이는 새로운 것을 익힐 수 없다. 실패를 되풀이 하면서 익혀야 기억의 정착이 쉽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야 뇌의 회로가 강고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저위험 고수익' 공부라는 달콤한 투자에 딱 한 가지 필요한 것, 그것은 견디는 시간이다.

- 나이가 들수록 뇌의 다른 부위는 6%정도 위축되지만, 전두엽은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29%나 위축된다. 전두엽이 줄어들면 삶의 의욕이나 생기가 줄어들면서 희로애락의 감정마저 무더져 마치 식물인간처럼 퇴화한다. 그때부터 진짜 노인이 되는 것이다. 잊지 마라. 나이와 상관없이 공부를 계속하면 해마의 신경 세포는 증식한다.

- 기력이 없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것이다.

- 세로토닌이 유발하는 감정은 축구 경기에서 한 골을 넣었을 때의 격정적인 환희보다는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만끽할 때의 행복에 가깝다. 세로토닌은 예민한 신경 물질이어서 한 번에 소량만 방출되며 분비 시간도 아주 짧다. 30분에서 길어야 1시간 30분이다. So, 공부 집중 시간 = 30분!

- 30분은 공부하기에는 참 짧은 시간이다. 시간은 짧은데 봐야 할 것은 많을 때 머리에는 약간의 부하가 걸린다. 하지만 오히려 이 상태가 뇌의 집중력을 높여준다. 정신의학에선 이를 적정한 긴장(Optimum Tension)이라 부른다. 뇌과학이 증명하는 승부의 30분! 우리는 이때를 노려야 한다.

- 뇌는 새로운 변화, 모험, 성장, 시간제한, 지적 쾌감, 몰입을 좋아한다.

- 공부란?
국어사전: 한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중국: 工夫 오랫동안 공들이다. 연구를 쌓다.
일본: 궁리함, 생각을 짜냄

- 공부 잘 하는 방법
1. 적당한 크기의 패쇄된 방, 정서적 안정 음악, 방 전체는 간접조명, 책상 위는 스탠드, 비싼 공부 도구
2. 1분간 심호흡, 짧은 오늘의 목표(분명히 이룰 수 있는!)
3. 쉴때는 온몸을 움직여서 10분 휴식

- 밤잠은 짧게, 그러나 6시간은 자되 낮잠을 자라 (15분)

- 기억의 깊이와 수명은 암기를 위한 연습량과 비례한다.

느끼고 적용할 점: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뇌과학과 이시형 박사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말하고 있다. 공부하는 것을 이미 즐기는 사람에게는 '좀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과 아직 사이가 먼 사람들에게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데, 조승연씨의 공부 기술에도 나오지만.. 공부를 30분 정도만 집중해서 하는 것이 학술적으로도 옮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뇌는 시간 제한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환경 부문에선 집안을 간접조명을 꾸미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암튼 자세한 몇 가지 설명들이 도움이 되었다. 


[이 남자의 경쟁력]② 시골의사 박경철의 ‘공부법’



경제평론가 박경철 씨는 '통섭(通涉)'의 철학을 일찍부터 자신의 공부에 접목시켰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를 두루 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원리다. 사진=조영철 신동아 기자
"니체가 이렇게 말했죠.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善意)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고…."

촌스러운 폴로 티셔츠를 입은 경제평론가의 입에선 예상 외로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가 흘러나왔다. 경제평론가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43·경북 안동 신세기병원 원장) 씨. 의사이면서도 정작 증권시장에 발을 담근 이들 사이에선 경제 전공자보다 더 신뢰받는 그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했느냐'는 평범한 질문에 대한 대답치곤 현학적이었다.

성공한 투자자에게 어울릴 듯한 서울 강남의 대형빌딩이 아닌 강북의 자그마한 공부방(오피스텔)에서 만난 그는 "은퇴가 머지않았다"고 읊조렸다. 그는 자신의 투자경험과 이론을 기록한 새 책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를 막 탈고한 상태였다. 피로감이 몰려 온 탓일까.

"현자(賢者) 피터 린치의 은퇴 시점이 47살이었어요. 자신의 행복과 명예를 지킨 절묘한 선택이죠. 저도 그처럼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10년 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알린 뒤 그의 활약상은 증시에 발을 담근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민주당 공천 심사위원 까지 활동의 폭을 넓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그는 '2007년 9월 한국증시 고점론'과 상하이 지수 6000포인트 돌파 시점에 '중국 증시 거품붕괴' 경고를 시장에 내보내는 등 탁월한 예측 능력을 선보였다. 그의 발언을 조금 신중하게 받아들인 개미투자자라면 현재의 금융 위기국면에서 남들보다 타격이 적을 지도 모르겠다.

경북 안동의 평범한 외과의사 출신으로 성공한 투자자인 그에게 이젠 '시장전망' 혹은 '경제풍월'과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도대체 그가 전공도 아닌 분야에서 어떻게 시장에 대한 분석능력과 전문적 식견을 갖췄는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평생학습'을 목표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그의 성공사례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을 터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노력을 통해 쌓아올린 지식. 오늘의 '박경철'을 가능케 한 남다른 '학습 방법'은 무엇일까.


그의 독서 제1원칙은 ‘내가 읽기에 조금 버거운 책을 선택한다’는 것. 자신을 괴롭히며 책을 읽다보면 그 고통조차 쾌감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한문학습과 집중력

"어릴 때 반강제적으로 서당에 끌려가 사자소학(四字小學)과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배웠어요. 어릴 때의 한문 공부가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음과 뜻을 따로 떼어 놓고 이를 차근차근 재결합해 나가는 '독해 능력'을 배웠다.

"텍스트 재해석이 하나의 습관이 된 거죠. 이게 저자의 진짜 의도인지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런 트레이닝을 위해서 아이들에게도 한문 공부를 중요시 합니다."

실제로 그는 현상을 '재해석'하는 일에서 남다른 능력을 과시해 왔다. 1997년 휴대전화를 처음 접하고 남들은 "무거워서 실용성이 없다"고 말할 즈음, '이동전화 시장이 마치 인터넷처럼 커질 수 있겠다'는 확신에 장외시장에서 이동전화 주식을 매집해 수백 배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한문학습과 함께 어릴 때 익힌 학습법은 집중력.

"시골에서 '똑똑하다'는 소리 들으며 크다가 큰 도시(대구)로 진학하니 내 재능은 평범하더군요. 그래서 중학생 시절 다른 아이들보다 집중력을 더 발휘해 보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조금 일찍 깨달은 셈이죠."

책을 읽을 때도 그는 제목만 봐도 되는 책, 30분도 안 걸리는 책, 음절 하나 단어 하나 까지 씹어 먹어야 하는 책을 분류해 맞춤 방법으로 공략한다.

그의 안동 본가에는 그가 읽은 책 1만 여권이 서가에 꽂혀 있다. 아직도 그는 인용해야 할 책과 해당 대목이 생각나면 정확하게 책 더미 속에서 찾아 낼 수 있는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게 다 일찍 습득한 집중력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 지식을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집념

하지만 이 역시 너무 평범하다. 결정적 비법은 없을까.

"제가 조금 집요한 면이 있죠. 30대 초반 대전에서 고용의사를 하던 무렵이에요. 금강에서 누군가 대낚시로 잉어를 잡아 올리더군요. 저도 꼭 그렇게 하고 싶더군요. 곧장 '찌맞춤의 원리' 등 이론서 십여 권을 사고 낚시 전문지 구독을 신청했어요. 빨간 줄 그어가며 이론서들을 독파한 거죠. 낚시의 원리를 깨우치고 나서야 낚싯대를 구입했어요."

그의 '낚시학' 정복 과정은 처절할 정도로 집요했다. "침대에 누워 내가 물고기라면 어떤 떡밥을 좋아할까?"하는 것까지 고민했다. 병원에서 쓰는 영양제는 실험용 떡밥이 됐고 의사로서의 해부학적 지식 역시 어류(魚類) 이해의 밑천이 됐다.

그러다 문득 낚시를 평생 취미로 삼기엔 시간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낚시는 잉어를 잡을 때까지만 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해 4월부터 9월18일까지, 심지어 태풍이 몰려와도 잉어를 낚기 위해 퇴근 이후에는 무조건 낚시터로 향했다.

"그해 9월18일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제 손으로 잉어를 잡아 올린 날이거든요. 아직도 제 병원 냉동실에 보관돼 있습니다. 껄껄. 그리곤 낚시를 딱 졸업했습니다."

그의 관심사는 미추(美醜)와 호오(好惡)를 가리지 않는다. 대신 단순히 소비할 것이 아니라면 철저히 연구해 반드시 정복한다. 어떤 지식이건 결국 다른 지식과 맞닿아 있고 그 지식은 언젠가는 새로운 영감으로 변해 돌아온다. 결국은 지식을 도구화하는 학습철학이다.


의사이면서 주식 투자자로 성공한 박경철 씨의 다음 목표는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주제는 경제학이 아닌 철학이다. 사진=조영철 신동아 기자
○ 감각기관 일깨우기

그렇다면 모든 지식과 잡학(雜學)이 인생에 도움이 될까. 그의 대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대학 시절 그의 별명은 '퀴즈의 제왕'이었다. 퀴즈동호회를 중심으로 PC통신에서 활동했다. 그 당시 그가 가장 싫어했던 퀴즈는 음악에 관련된 문제였다. 트로트나 김광석의 선율에 익숙했던 그의 귀에 클래식이란 넘을 수 없는 산 같았다. 어느 순간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클래식 매니아인 친구에게 클래식 입문용 명반 100장을 추천 받았어요. 그날로 곧장 음반 매장에 가서 레지던트 한 달 치 월급을 투자했습니다. 그 뒤로 수술할 때나 차트 정리할 때 반드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음악을 하루 20시간 가량 들었어요. 4개월이 지나니 멜로디가 머리 속을 떠다녔고, 6개월이 지나니 그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감흥이 일더군요. 꽈배기처럼 꼬였던 선율들이 하나씩 풀어지고 악기들이 하나씩 귀에 꽂힌 거지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겁니다."

이런 노력 이후 그에게 찾아온 변화는 놀라웠다.

"저는 시간이 아까워 골프도 안치고 술도 안 먹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감정을 주체 못할 경우가 있잖아요. 환자를 접해야 하는 저는 특히 더 그랬어요. 누군가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모차르트 레퀴엠만으로 때론 감정을 정화하고 고양시킬 수가 있게 된 거죠. 이런 느낌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주요자산이 됐습니다."

정보가 길에 널린 시대다. 그는 이런 시대엔 예술에 감응하는 '감각기'가 지혜에 다가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공부에 꼭 필요한 덕목이 바로 '감각기'입니다. 그림 앞에서 눈물 흘리고 음악을 듣고 가슴이 따뜻해지지 못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무엇은 창조할 수가 없는 법이거든요."

○ 경제학과 상상력

공부에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다. 일종의 탑 쌓기와 비교할 수 있겠다. 구름 위를 뚫고 올라가면 '위대한 학자'로 칭송 받는다. 적어도 남들보다 조금 더 쌓아도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그런데 단순 '학문의 탑'이 아닌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기준이 적용될지 모르겠다. 많이 공부하고 학식이 높다고 해서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네이버 검색창만 두들겨도 이제는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튀어나오는 세상이에요. 절대로 자신의 학문만 파고든다고 일정 수준에 오를 수 없는 시대가 됐어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삼아야겠지만 마지막 최후의 벽돌이 필요합니다. 나의 사유와 이론을 담은 새로운 그 무엇. 그게 바로 '영감(靈感)'입니다. 영감이 없는 사람은 상상력이 없는 거죠. 현상을 파악하는 총체적인 사유가 필요해요."

그도 한때는 '한 발 앞선 정보'와 '경제학적 지식'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1993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을 결성해 마치 의사고시 준비하듯 50여 권의 증권이론서를 독파해 나갔다. 그러나 돈을 벌기는커녕 10년간 처참하게 잃기만 했다.

결국 지식보다 시장을 보는 눈, 시장에 대한 독창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 뒤부터 그는 경제학 공부를 철학공부와 일치시켜 나갔다.

"철학사를 곰곰이 뜯어보면 인간에 대한 탐구이고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에 대한 사유가 녹아 있습니다. 경제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철학을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상상과 망상 사이에서 길 찾기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에서 탁월한 성공을 거둔 그는 아직도 자가용이 없다. 매일 택시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영감을 얻으려면 끊임없이 구상하고 공상하고 추상해야 해요. 택시 뒷자리에 앉으면 거리의 모습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머리 속의 실험실을 돌릴 수가 있거든요."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망상과 공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학습이론에 따르면 망상(妄想)이란 체계화 되지 못하고 흩어지는 생각이다. 그러나 공상(空想)이란 생각의 바탕에 계단을 놓을 수 있는 지적 실험물의 결과물이다.

결국 무엇을 얼마나 오래 공부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내뱉은 언어와 행위가 일관된 생각의 바탕 위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바탕에서 나오는 사고는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시골에서 간고등어 굽는 아저씨나 김포공항 앞의 구두닦이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의 고리 위에서 말할 경우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고 통찰력 있는 지식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정도의 저잣거리 지식을 풀어 온 수준에 불과해요."


올 10월1일 출간되는 박 씨의 신작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 에필로그 - 선의(善意)

그는 10여 년간 개미투자자들에게 '지식의 연금술사'로 통해왔다. 그를 통하면 난해한 경제이론이나 투자모형이 명료한 일상의 스토리로 쉽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마치 '경제 전문가'로 대하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저는 절대 경제전문가가 아닙니다. 박이부정(博而不精)한 사람이고, 불가(佛家)의 언어로 말하자면 선(禪)을 깨우치지 못한 '알음알이' 단계에 불과합니다. 대신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잣거리의 논리로 조금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를 고평가하게 만든 원인이겠죠."

금융시장에 대한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예측 모형을 제시한 이론은 없다. 투자의 귀재로 추앙받는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모두 공부를 많이 한 학자이기 때문에 추앙 받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을 지닌 '현인(賢人)'이라서다.

"다시 니체로 돌아가면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교향곡은 처음 듣는 사람에겐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요. 하지만 선의(善意)를 갖고 대하면 어느 순간 소음에 불과하던 소리들이 협화음(協和音)으로 들릴 것이라고, 언젠가 네게 기쁨을 줄 것이라고…. 모든 공부의 원리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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