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디선가 들었던 말인데,
사람이 가장 먼저 지각(인식)하는 것은 '나'라는 느낌보다 '시간'개념보다 '공간'이라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잠에서 깰 때, 깊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처음 접속할 때..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이 [내가 잠들기 전과 같은 '공간' 인가? 아닌가?] 를 인식하고, 그리고 나서 '나'라는 존재를 인식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잠에서 깨었을 때 내가 다른 곳에서 잠을 자고 있거나 길바닥에서 자거나 하면 순간적으로 두리번 거리면서 '어딘 어디? 나는 누구?'라는 착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패닉상태에 빠지는 거죠.
이처럼 인간존재에게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공간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일상 생활 뿐 아니라 우주의 본질인 '변화'에서도 '공간'은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네요 ^^
(코칭에서 가장 먼저 '열린 질문'을 하는 이유도 '변화하기 이전에 먼저 '공간'을 주기 위해서 일 것입니다.)

제가 최근에 저에게 온 뉴스레터에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경영자나 관리자가 업무를 잘 하는지 알려면 어떤 질문을 해야합니까?”
라는 질문에 피터 드러커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정곡을 찔렀다.
“지난 두 달 동안 어떤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는지 물어보라.”
나는 중단(stop)이라는 단어가 시작(start)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함을 깨달았다.
-짐 호던, ‘몰입과 소통의 경영’에서

'중단(STOP)'이라는 말이 세삼스레 깊이 인식되었는데요.
무엇인가를 중단하지 않을 때는 어떤 새로운 것도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즉, 중단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공간'이라는거죠.

그리고 그 '공간'에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는 법이고,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나에게 공간을 허하는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다시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변화에의) '의지' -> (기존 패턴의) '중단' -> (새로운 공간의) '열림' -> (유의미한 지식의) '축적 -> (끊임없는 반복으로 인한) '돌파' ->  (애씀없이 자연스러운) '변화'

  1. 김명곤 2011.05.13 16:14

    아,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공간의 열림을 찾는중에 과정에 있어서 공간의 중요성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것같네요 잘알지도 못하지만.

    • 언제 이렇게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는지^^
      제가 요즘 거의 혼을 빼놓고 돌아다녀서 포스팅도 못하고 있었거든요..ㅎ
      감사합니다. 댓글 다 읽는데도 시간이 꽤나 걸렸어요 ^^

  2. 김명곤 2011.05.18 05:48

    저는 유유자적 하면서도 유유자적 하지 않은지라, 부러우면서도 부러우지 않는 마음이 교차하네요,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하고싶은일을 할수있다는건 좋은일인것 같습니다. ^^

'의지와 환경'

사람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존재다. 음.. 그냥 '많이'라는 단어로는 묘사가 안 된다. '무지하게'가 좋겠다
사람은 환경에 무지하게 영향을 받는 존재다.

복잡계라는 학문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서로 많은 사람, 공간, 사물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고, 이는 아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밈이나, 거울세포 등 여러가지 학문적 측면에서 실제로 연구되고 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의 모습을 배우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성(본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로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오만한' 생각이다.
나와 주위의 환경을 무시하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만이 존재하고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면 그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 나와 연결된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 말은 그저그런 말로 그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

사실, '자신의 의지'는 하나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우물에 아무리 많은 물이 있다고 한들, 최초의 마중물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한 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듯, 최초의 나의 의지가 그 마중물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처음에 마중물을 붓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그 일이 '저절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물의 물이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나의 환경과 사람들을 SETTING 해야 한다.




공부가 잘 안 된다? 먼저 최초의 의지가 필요하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꾸겠다는 최초의 의지!
우선, 컴퓨터와 tv를 지금 아파트 밖으로 던지면 된다. 그리고 내 방에 공부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린다. (공간)
그리고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무조건 9시간을 맞춘다.(예를 들면)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시간)
그리고나서 주위 친구들 중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를 가까이 하고, 그 친구들과 그냥 어울려 논다. (사람)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서 공부가 늘지 않았다면 당신은 책을 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공부에 무조건 실패한다'
왠지 대박할 것 같지 않은가?

좋은 습관은 배우기 어렵지만 삶에 도움이 되고, 나쁜 습관은 배우기 쉽지만 삶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둘 다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편해진다.

그런데 내가 이 글을 왜 쓰고 있는가?
내가 스스로 환경을 셋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글을 하루에 일주일에 4-5회 쓰기로 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어김없이 어겨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저절로 이런 글이 나오고 있다. ㅎㅎㅎ
그래 좋다 다시 한번 나의 마중물을 넣어보자. 우물이 제대로 작동될 때까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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