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스토리 연구소> 이희석 코치님의 4주 강연의 일부입니다. 
강의 내용이 좋아서 공유합니다. 요즘 인문학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는데 즐겁네요. :)


1부 강연 
Q. 라깡 “행위로의 이행” 나는 act하고 있는가? action하고 있는가? 
action은 행동 하는 척. act는 실제로 하는 것. act는 행위, 어떤 의지를 가지고 하는 짓.
예를 들어, 매주나 매월에 한번씩 만나서 자신을 돌아볼 때가 있다. 그때 실제로 고민하지 않으면서 대화의 소재거리로서만 대화를 꺼내는 것, 그럴 때만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무엇일까? act일까 action일까. 기만적 액션에 가까울 것이다.  

action은 기만적 액션과 충동적 액션으로 나뉜다. 코치님은 두 달 동안 유럽여행을 하다가 3일을 남겨놓고, 가방을 잃어버렸다. 그때 나는 기만적 행동과 충동적 행동을 했다. 그것을 잃어버리고자 쇼핑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없는 셈 치자’라고 기만하기 시작했다. 또 계속 주위 사람들에게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오버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린 평소 얼마나 많이 act가 아닌 action을 취하고 있을까. 

+ 나도 공감을 많이 했다. 나 역시 과거 시드니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 다음날 나는 카지노를 갔다. (ㅋㅋ) 그 스트레스를 충동적으로 해소하고 싶으니 그랬겠지만 참 슬픈 에피소드다. 이 두 단어의 분별은 참 중요하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벌써 몇 개의 액션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맨 얼굴의 나를 보면 한숨이 나올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기만하고, 충동적으로 사는 것이 지금까지의 삶이었다면, 조금 더 진실되고, 깊이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앞으론. 

추천 책:
알베르 카뮈 <이방인> - 자기기만에 대한 소설. 이런 책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인문학 공부다. 

기억하라.
단정 짓는 순간, 지혜는 사라지고, 자유도 사라진다. 

Q.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1) 지혜관 - 삶과 인간에 대한 이해 (밤의 인문학)
장점: 인문 공부의 목적이다. 인문정신. /  단점: 범주의 모호함이 발생한다. 
인문정신이란, 자기 이해-타인 이해-인생 이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를 잘 이해하면 자연스러워진다. 억지스러운 것이 사라진다. 자연스러워야 오래 가고 자유로워 진다. 

(2) 지식관 - 문사철 지식을 쌓는 것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장점 :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학문(대상)이 무엇인지 알려줌. 인문지식. / 단점: 지식과 교양 쌓기의 유행
세상의 학문을 쭉 놓고 보았을 때, 어떤 책이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까? 문학, 역사, 철학이 아니겠는가? 좀 더 들어가자면, 종교학과 언어학이 추가될 수 있고 정신분석학도 알면 좋다. 무의식의 발견이 20세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에. 

(3) 고전관 - 그리스, 로마의 고전 읽기 (열린 인문학 강의)
장점 : 예술적 감성을 키워준다. / 단점 : 고전 문헌의 절대화
인문주의는 당대의 문제를 풀기위해 고전을 참고 및 이용하는 것이다. (실은, 고전은 시대마다 바꿔 번역되어야 한다. 언어가 바뀌고 시대 정신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지만, 고전을 위한 고전을 하게 되면 그것이 절대화 되기도 한다. 

예시) 오딧세이아 & 일리아드 :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에 쓴 책. 이 책이 모든 모험 이야기의 원형이다. 이 책은 서사시다. 서사(스토리) + 시(은율) = 아주 아름다운 노래처럼 씌어진 문학 작품이다. 
그리스 비극 걸작선 :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최고의 비극 작가들이 쓴 이야기. 예. 오이디푸스 왕
시학 :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치유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 카타르시스. 예술적 체험은 우리에게 위로와 영감을 준다. 고전(서사와 문학)이란 것에 인간을 울리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닐까?

+ 지혜와 지식에 이어서 고전에 대해서 더 다뤘다. 그런데 듣다 보니, 굳이 고전이라기 보단 삶의 이야기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인간을 울리는 힘, 그것이 본질이지 그것을 다루는 양식은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해도 될 듯하다. 그 양식이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추천 책:
재레드 다이아몬드 <어제까지의 세계> - 전통 사회로부터 우리가 배울 점이 무엇인지. 비교해 보는 것.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라. 

연지원의 인문방정식
인문소양 = 문사철 식견 + 예술적 감성 + 인문정신
                        (지성)                (감정)              (의지)  


Q. “문학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세계 문학은 쉽지 않다. 당대에 최적화된 텍스트이므로. 그렇기에 자신의 문제의식에서 시작하는 책이 가장 좋다. 그래야 잘 읽힌다. 그러니, 책을 고르기 전에 나의 문제의식과 맞는 책이 무엇인지 훑어보라. 예. 강신주의 감정수업
자신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면 이상문학상과 같은 현대 소설부터 보는 것도 좋다. 우리 시대를 이해할 수 있다. 



2부 강연
Q. “키케로에게 인문정신이란 무엇인가?"
로마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이후 제정으로 바뀐다. 제정이 되기 직전, 혼란의 시기를 살았던 인물 키케로. 
그리스가 사변적이고 이론적이라면, 로마는 실용적이다. 그리스는 문화를 남겼고, 로마는 선진 문물과 문화를 잘 배웠다. 로마에서 가장 그리스 문화를 잘 이해하고 번역한 사람이 키케로. 그 이후에 라틴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고, 많은 신조어를 그가 만들었다. 예를 들면 ‘후마니타스’.

이 ‘후마니타스'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키케로 역시 그리스 철학자들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그 최초의 인물이, 소크라테스다. 그가 처음으로 자연에서 인간으로 방향을 돌렸고, 그것이 키케로로 이어졌다. 나중에 르네상스 시대에 키케로는 재발굴 되고, 이후 그렇게 정의 된 후마니타스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인간적인 것(humanitas)에 어울리는 교양을 몸에 지닌 사람만이 인간이다.” 

“키케로가 말한 우마니타스란, 단지 인간성, 인간다움, 인문주의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 인문학, 교양을 뜻하는 개념이었다.” / 피터 왓슨 <생각의 역사> 

추천 책 : <1417년 근대의 탄생> 르네상스 당시의 인문주의자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Q. “인문정신은 어디에 있는가?"
인문정신은 인간다움에 기여하는 가치를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
나에게 인문정신을 써보고, 어떻게 삶에서 실현할 것인지 고민해보라. 그것이 인문정신을 추구하는 공부다. 

예시. 





Q. 정치에 대해서. 리더십의 본질은 정치다. 
politics란 정치, proper politics란 본연의 정치, post politics는 탈 정치(낡은 이데올로기적 투쟁을 벗어나, 전문적인 운영과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고 주장하는 정치), pure politics는 순수 정치(경제 관념을 배제한 정치)

정치란, (공공의) 일을 되게 하는 기술이다. 리더란, 핵심 당사자들을 놀라게 만들어선 안 된다. 공공의 일을 되게 만드려면, 순차적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했어야 했다. 혼자 하는 일이라면 안 그래도 된다. 하지만 공공의 일은 고도의 의사결정이 소요된다. 모든 탁월한 수준의 성과에는 필연적 수고가 있다. 지나치게 효율성을 따라가선 안 된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내가 가고, 누군가 따라오면 리더십이다. 아무도 안 따라오면 그냥 산책이다. 리더란 내가 갈 방향을 알고, 영향력으로 함께 가자고 말 하는 사람이다. 말이 아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하면 우린 듣지만, 없는 사람이 말하면 우린 듣는 척한다. 우린 성품이 있거나 역량이 뛰어난 사람의 말을 듣는다. 둘 다 갖추면 최고고. 
참고로, 리더십을 얻는 데 가장 빠른 것은 무엇일까? 신뢰다. <신뢰의 속도> 스티븐 코비. 

*변환이란, 끝내고 쉬고 시작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아주 중요하다. 성인식이 바로 변환의 의식이다. 
우리는 잘 끝내지고, 잘 쉬지도 못한다. 그리므로 잘 시작하지도 못한다. 

+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단순하기에 중요하다. 영향력이 우선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하면 듣고, 없는 사람이 말하면 우린 듣는 척 한다. 그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인것 같다. 내가 말하면 사람들이 들을까? 잘 모르겠다. 나조차 가끔은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를때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러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작은 것 하나에도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한명 한명과 신뢰를 쌓고, 도움을 주고 받고,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표현하는 것. 소통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것. 나를 떠나는 사람이 있음에 동요하지 않는 것. 더 멀리 바라봐야 하는 것.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Q. 인문정신을 찾아가는 3가지 질문
1) 나는 누구인가? 추천 책 : <하얀 성> 정체성의 탐구.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무경계> 켄 윌버
2) 어떻게 살 것인가? 추천 책 : <어떻게 살 것인가> 몽테뉴 평전. <인생 수업> 
3) 죽음이란 무엇인가? 추천 책 : <죽음이란 무엇인가>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나는 날마다 죽는다 = 나는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 (삶에 대한 경외의 회복) 그리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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