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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내가 생각하기에 고대 그리스 최초이자 최고의 코치Coach다.
그는 문답법이라는 탁월한 코칭대화로 사람들의 무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진정한 지혜의 길로 이끌었는데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나 역시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실로 안다는 것'에 대해서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겠지만 어렵지 않으면서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인상 깊었던 글:
- 문답법 : 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첫 단계, 지식을 갖고 있는 자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에게 자신이 어떠한 것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을 때까지 어려운 단계의 질문에서 쉬운 단계의 질문으로 계속해서 물어가는 방법
- "이 사람과 비교하면 내가 더 현명하지. 아마도 우리 둘 다 정의로운 것과 훌륭한 것을 사실상 알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 사람은 자기가 대단한 걸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군, 적어도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아무튼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람보다는 내가 더 지혜로운 것 같아."
- "저는 이런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 때문에 여러 사람을 찾아다니게 된 저는 가장 명성이 높은 자들이 가장 어리석은 자들인 반면, 이들보다 한결 모자라는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더 현명하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 "보십시오. 누구든 조금이나마 쓸모 있는 사람이라면 사느냐 죽느냐하는 위험을 고려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지 아니면 정의롭지 못한지, 자신이 덕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부덕한 사람인지, 오로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만 유의해야 합니다."
- "아테네 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경배합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보다는 신께 복종할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살아 있는 동안 지혜를 사랑하는 일, 여러분께 충고를 하는 일, 그리고 언제라도 저와 만나는 이들에게 저의 소신을 밝히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 "아무튼 제가 부족해서 유죄 판결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그것은 말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뻔뻔스러움과 몰염치가 부족했기 때문이고, 여러분이 듣기에 기분 좋은 말들에 대한 열의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 중략... 하지만 여러분! 죽음을 피하기 보다 비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비굴함은 죽음보다 더 빨리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 중략... 그리고 저는 그 처벌을 받을 것이며, 저들은 저들에게 내린 판결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이 일은 이렇게 되도록 되어 있었으며, 또한 제대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께 제가 예언을 하고자 합니다. 저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신 이들이여!
저의 죽음 다음에는 여러분이 저를 죽게 한 처벌보다도 훨씬 더 가혹한 처벌이 곧 여러분에게 닥칠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저를 사형에 처하고자 한 것은 여러분 자신의 삶을 심문하는 자로부터 벗어나려고 생각하여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다가올 것입니다."
느낀 점:
소크라테스는 책에서만 존재한다고 한다. 무슨 말이냐면, 소크라테스 자신이 남긴 글은 없고,
단지 그 당시 철학자(소피스트)들이 남긴 책을 통해서만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그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에 나온것 처럼 평생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살지 않았나 한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가 어느 기업을 가든 그 기업의 임원들이 불편해 할 것을 알면서도 '핵심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그 역시 당시 사람들의 무지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한 평생을 살다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떠한 책을 쓸 이유도 찾지 못했겠지..
지금으로서는 택도 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나 역시 소크라테스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위해서 우선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태도를 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더 솔직하게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기만'의 덫은 항상 나도 모르게 씌어지는 법이니까..
'나는 무엇을 알고 있고, 나는 무엇을 모르고 있는가?'
'나는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안다고 말하는 그 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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