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요즘 직장이 너무 바빠서 정말 아침에 잠깐 글을 쓸 시간이 없다... 라고 하면 내 핑계구나..ㅋ
그냥 안 썼다.
그래 그게 깔끔하다..
음 얼마 전 '소피의 세계'라는 철학책 (예전에 많이 유명했음)을 잠깐 보는데 소크라테스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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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에게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모두 동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몇몇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그리스 시대의 Coach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재미있어서 옮겨보았다.
소크라테스가 보여 준 사유의 본래 핵심은, 그가 누구를 가르치려하기보다 오히려 대화 상대자에게서 배우려는 인상을 준 것이다. 그는 절대로 학교 선생처럼 가르치지 않고 대화로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그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으면 그리 유명한 철학자가 될 수 없었을 테지!
또 사형 선고도 받지 않았을 것이고, 소크라테스는 맨 먼저 문제만을 제기하고선, 자신은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태도를 즐겨 취했다. 그러고는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종종 상대방이 자기 생각의 허점을 깨닫도록 유도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그의 대화 상대를 궁지로 몰고가, 결국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도록 했지.
그의 어머니는 산파였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 문답법을 조산술에 비유했다. 산파는 스스로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니라 남의 출산을 돕기만 하는 것처럼 소크라테스의 임무는 사람이 올바른 통찰력을 얻도록 도와 주는 것이었다. 사람의 인식은 내면 세계에서 생기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없기에 말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생긴 인식만이 참된 '통찰력'이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역을 해냄으로써 다른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이성을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러 식으로 소크라테스는 거듭 아테네 사람들의 생각 속에 숨은 허점을 드러내 보여 줄 수 있었다. 그런 일은 대개 사람으로 붐비는 공공 장소인 도시 한복판의 광장에서 벌어졌다. 그러니까 그런 곳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당하고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뜻했다. 소르라테스는 "아테네는 게으른 암말과 같다. 그리고 나는 깨어있는 의식을 위해 말의 옆구리를 찌르는 등애와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철학자는 자신이 근본적으로 아주 적은 것만을 알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는 거듭 참된 인식에 도달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바로 그 같은 드문 사람이다. 따라서 철학자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이다. 내가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지.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내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고 있다는 사실이다"하고 말했다. 소피야! 이 말을 잘 적어 두어라!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고백을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수천 가지 대답보다, 그저 질문 하나가 많은 불씨를 안고 있을 수 있다.
어떤가?
아주 기가 막히게 멋지지 않은가?
"나는 모른다" 이 관점만이, 인간을 인간 존재 본연의 모습으로 살게 한다.
자연을 볼 때, 그리고 아이의 눈동자를 볼 때마다 우리는 그 경이로움에 빠진다.
왜냐면 자연은, 아이는 나를 어떤식으로도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판단없음' 그것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관점이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인간이 배울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지혜이다.
나 또한 이러한 소크라테스를 닮고 싶다..
말만 '그 사람을 진심으로 위하고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고 하는 자기기만적인 코치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 사람을 판단없이 경청하고 직관으로 질문하는' 진정한 의미의 코치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모른다는 것을 확실히 앎으로써 얻는 '통찰력'으로 세상에 유익을 주고 싶다.
단지 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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