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밤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는지, 출근 길에 나오는데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매번 느끼지만, 눈이 오는 날은 그렇게 춥지 않다.

그리고 조용하다

어제와는 달리 그렇게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리지 않아서 고마웠다.

이런 날은 그저 침묵하고 싶다

어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라는 주제에서..

사람들은 결국 '침묵'을 가장 두려워한다.. 라는 말이 나왔다.

왜냐면 '침묵'하는 순간, 내면의 목소리가 가장 잘 들리고, 진정한 나 자신과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 또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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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그리고 고요함
 
빛 하나 새어 들어올 틈이 없는 '거대한 침묵'

현존, 그리고 자각

깊은 이완과 넓은 확장

흔들림 없는 눈

참선을 하는 승려

기도를 하는 신부

새벽같이 시장에 나와 나물을 파는 할머니

그 영혼의 강인함..

하늘에서 고요히 내리는 눈

갓 태어난 아이의 눈동자

눈을 감고 있는 붓다

자애를 배푸는 그리스도..

모두가 '거대한 침묵' 속에서 유난히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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