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구본형 선생님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사실 2006년, 대학교 3학년에 읽었던 책이다. 그 당시 나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었다. 당시 한창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던 시절이었다. 그때의 나는 그냥 '아 구본형이란 사람이 포도를 먹으면서 단식을 했고, 그 이후에 삶이 바뀌게 되었구나. 변화를 위해선 익숙한 것과 헤어져야 하는구나' 정도의 느낌만 가지고 책을 봤었던거 같다.  


최근에 알라딘을 지나가다가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나도 양서를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읽었던 책을 두번씩 읽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지나갔지만 '왠지' 다시 읽으면 다를꺼란 느낌이 있어서 고민끝에 구입했다. 그렇게 두 번째 읽으면서 나는 과거에 이 책을 읽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그때 내가 본건 그냥 '텍스트'였지, 책이 아니었다.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분이 하는 이야기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독서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오카 세이고는 <창조적 책읽기, 다독술이 답이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분명히 이전에 읽었는데도 그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 책이 너무나 많았어요. 책의 내용을 설명할 수 없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책을 두 번 이상 읽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책은 두 번 읽지 않으면 독서가 아니다'라는 완고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나 역시 좋은 책은 두 번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가장 무서운 것은 역시 '내가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번 읽어서 잘 알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같다. 이 책을 정리하면서 10장의 장면으로 재편집 해봤다. 요즘 나는 '편집'이라는 것에 관심이 많고, 잘 훈련하고 싶은데, 책을 이렇게 10가지 장면으로 편집하고 다시 쓰는 것은 나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들 즐겨주시길. 





1. 불타는 갑판
- 앤디 모칸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그 순간, '불타는 갑판'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곧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것은 선택이었다. '확실한 죽음'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르는 가능한 삶'으로의 선택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무엇인가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은 정보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부분적으로는 옳은 생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보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판단을 그르칠 때가 더 많다. 특히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올바른 판단은 그러므로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과 같은 것이다. 앤디 모칸은 현실을 올바르게 받아들이고 변화에 대응하여 목숨을 건진 좋은 예다. 많은 기업이 변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현재를 '불타는 갑판'으로 규정하고, 여기 그대로 남아있으면 죽고 말 것이란 절박한 인식을 가진 기업을 얼마나 될까? 그랬다면 모든 위기 상황는 기회의 시기일 것이다. 


질문 : 당신은 사실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2. 부를 만드는 것
- 우리가 실업이라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란 것이다. 새로운 많은 직업이 창출되겠지만 그것은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일 것이다. 단순한 노동력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들은 결국 사회 하층 구조 속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욕망에 귀를 기울이라. 욕망이 흐르는 대로 일상을 바꾸어라.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전문가가 되라. 하루에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용하라.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노동은 더 이상 부를 만들어낼 수 없다. 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다. 이것이 지식 사회의 본질이다. 

질문 : 당신은 노동으로 부를 만드는가, 지식과 정보로 부를 만드는가?



3. 지식 사회란?
- 1920년대에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원가의 85%는 생산 노동자와 자본가에 의해 투입된 것이다. 1990년대에는 이 두 집단에게 돌아가는 몫은 60% 미만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설계자, 엔지니어, 스타일리스트, 기획가, 전략가, 금융 전문가, 최고 경영자, 변호사, 광고가, 그리고 세일즈맨 등에게 배분된다. 심지어 반도체 칩은 6%정도만 생산 노동자에게 배분될 뿐이다.

앞으로는 전문지식이라는, 새로운 생산 요소를 장악한 지식 노동자들이 새로운 사회의 부를 장악할 것이다. 이것이 지식 사회가 가지는 의미다. 앞으로 5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지시를 기다려 일을 처리하는 수직적 조직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수평적 조직으로 바뀔 것이다. 둘째, CEO중심의 조직에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로 바뀔 것이다. 고객입장에선 내부 조직은 아무 의미도 없다. 그리고 기존 조직간 사일로식 사고에서 영역을 넘나드는 팀워크가 중요해 질 것이며, 경영 동반자로서의 협력 업체를 생각하고, 고객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필연적이다. 


질문 : 당신은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서 매일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4. 개혁이란?
-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 없다. 참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으로부터, 혜택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개혁을 도와줄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가 가져다줄 혜택에 대한 모호한 그림밖에는 없다.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 이것이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이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

변혁기의 특징인 카오스는 누구에게나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개혁 세력은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기득권층은 그 속에서 절망을 본다. 그러므로 개혁에 성공하려면 한 곳에서 완벽하게, 최단시간 안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전체의 국면을 승리로 돌려세워야 한다. 간단 명료한 승리는 싸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전리품으로 스스로를 입증한다. 

질문 : 당신은 개혁을 원하는가? 당신의 강력한 적은 누구이며, 미온적인 동지는 누구인가?


5. 실업에 대처하는 법
- 일 중독증은 또 다른 형태의 질병이다. 일을 향한 정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두려움'이 동기가 된 충성이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 쥐는 겁을 먹으면 더 많이 움직인다. 이러한 동기 유발은 반복적 작업에선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에선 창의력을 저하시킨다. 쥐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그리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컴퓨터가 쉽게 대체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실업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말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생산의 핵심적 요소로서의 노동력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이다. 노동이 없는 세계, 노동에 기초를 두지 않은 사회는 우리가 알고있는 사회의 조직 원리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이행에 대하여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질문 : 당신의 일은 컴퓨터로 대체 가능한가? 외국인으로도 대체불가능한 일인가?


6. 새로운 고용 원칙
- 당신이 기업이 요구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이상 해고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변화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것이다. 기계와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당신의 가치가 유일하고, 노동의 대체가 어려울수록 당신은 안정적이며 더욱 윤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은 무가치한 것도 팔아치울 수 있는 엄청난 언변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먼저 가치있는 당신의 제품을 개발하라. '가장 좋은 제품은 마케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을 기억하라. 좋은 제품인지 아닌지는 고객만이 평가할 수 있는 것임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라. 어떤 곳에서도 당신을 찾아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자기 안에 가장 강력한 생산 수단을 지니고 있는 당신은 이제 프롤레타리아가 아니다. 스스로 실업의 가능성에서 빠져나오라. 과거 아담 스미스의 분업의 원칙은 '나는 나의 일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산업혁명 시대의 초기가 아니다. 전문가의 시대인 지금은 '일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나가는 것'이다.  

질문 : 당신은 나의 일만 하고 있는가? 일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7. 1인 기업
- 직장은 영원하지 않다. '평생 직장'은 이제 추억이 되었다. 스스로 힘을 가지려면 '명함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하고, 이를 위해선 스스로를 자신의 경영자라고 규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다른 시각에서 자신의 일을 해석하는 힘을 제공한다. 경영은 투기가 아니다. 좋은 기업은 전공이 아닌 곳에서 게임을 벌이지 않는다. 준비된 개인은 자신이 없는 곳에 절대 퇴직금을 털어 넣지 않는다. 


돈을 목적으로 삼지 마라. 돈은 기업이나 개인이나 경영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고객은 돈의 대가로 두 가지를 원한다. 하나는 '만족스러운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문제의 해결'이다. 이를 위해 언제나 고객의 시점에서 생각하고, 나만이 해결 할 수 있는 영역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질문 : 당신은 영봉을 올리기 위해 일 하는가? 몸값을 올리기 위해 일 하는가?



8. 인생의 의미
- 빅터 프랭클박사는 유태인이다. 그는 죽음의 수용소에 들어가서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한 개인으로서 이미 벌어진 사실, 즉 '수용소의 한 죄수'라는 상황을 바꿀 수가 없었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그러나 그는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이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는 고난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후에 그는자신이 겪은 이러한 변화의 힘을 환자의 치료에 적용하였다. 

그는 살아서 수용소를 나와야 했고, 이 체험을 알려야 했고, 이 체험을 통해 환자를 치료해야만 했다. 그는 도저히 그곳에서 죽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감히 그의 비전이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산다. 같은 사람이라도 날마다, 시간마다 인생의 의미는 다르다. 마치 우리가 바둑을 둘 때, 객관적으로 '가장 훌륭한 수'란 없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느냐에 따라 가장 훌륭한 수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인생이 무엇인지 물어보지 마라. 그 대신, 인생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당신의 인생이 무엇인지 물어보도록 해야 한다. 임종의 자리에 누워, 당신은 인생에게 당신의 삶이 어떠했는지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누구와 함께 살아왔으며, 무슨 일을 했는지, 그 일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고, 그 일은 두고두고 가슴 아픈 후회였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이 구체성이 바로 당신의 인생이며,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오직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함이다. 

질문 : 당신은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는가? 상황을 해석하는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9. 비전이란?
- 경영자는 먼저 자신이 기업을 경영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직원과 공유할 가치는 없다. 왜냐하면 돈은 공유할수록 조금 가져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념은 공유할수록 강력해진다. 돈은 경영의 목적이 아니다. 그것은 경영의 결과일 뿐이다. 좋은 스코어는 팀의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한 연습의 양과, 게임 당일의 몰두 결과이다. 그러므로 비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창업자나 이를 계승한 경영자가 확실한 경영의 목적과 신념을 정리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재능과 열망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바로 이 개인적 가치를 공유 가능한 보편적 가치로 개념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뼛속 깊이 박혀 있는' 단순하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 때, 조직 구성원 전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흡수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언어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문화적 이니셔티브이다. 구성원들이 비전이 표현되는 문학적 감수성을 통해 출근한 이유를 확인하고, 업무의 기준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질문 : 당신은 당신 인생의 경영자로서, 그만둘 수도 있는데 왜 인생을 경영하고 있는가?


10. 자신을 만나는 법
1) 변화란? 
- 바꾼다는 것은 발견이다.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잘 대해주면 느끼게 된다. 느끼면 알게 되고, 그때 세상은 다른 것으로 다가와 있다. 

2) 욕망이란?
- 다른 사람이 가치있다고 말하는 것, 학교에서 배운 위선, 사회라는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속의 자아가 갈망하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스스로 깨달은 이들은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 영국 서머힐 학교의 이념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자신의 관심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추잡한 공상을 하는 사람들만이 타락을 걱정한다. 진정한 욕망의 성취는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행복한 사람은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행복한 아내는 남편에게 욕설을 하지 않고, 행복한 아이는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 않는다. 

3) 지향이란?
- 누군가 말했다. 나침반이 바르르 떨며 불안스레 북쪽을 가리키려고 안간힘을 쓸 때, 그는 그것을 믿고 따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더 이상 그런 불안한 노력을 하지 않고 한 곳을 가리키며 요지부동일 때, 그것을 버린다고 했다. 더 이상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에 안주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4) 현재란?
- 과거에 대한 기억 상실자들의 특징은 과거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보통 사람보다 커다란 꿈을 가진다고 한다. 이것은 현재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신착란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에디슨은 바보로 오해받았고, 빌 게이츠가 부자가 되리라 예측한 사람도 거의 없다. 그들의 특징은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나'를 위해 굉장한 반전의 씨를 뿌려야 하는, 바로 그 결정적 시기라고 믿는다. 현재는 미래를 치유할 수 있는, 기술적으로 유일한 시점인 것이다. 

5) 나는 누구인가?
- 자신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라. 그러면 당신은 매우 복잡한 사회적 관계 속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하여 잘 정리하여 말하기 어려운 것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쓴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회사를 위해 10년을 써왔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 얼마를 썼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외에는 써넣을 수가 없는 것이다. 

6) 행복이란?
- 나는 인간에게 행복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구하던 것을 얻었을 때,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렇다면 다 쓸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한 부자는 많다. 행복이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행복한 시간들의 합이다. 만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면, 우리는 대체로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믿어도 된다. 

7) 나를 위한 시간이란?
- 나는 새벽 4시경에 일어난다. 대략 6시까지의 2시간 정도는 내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책상에 앉아 줄을 쳐가며,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즐거움이다. 또한 일기를 쓰듯 마음의 흐름을 존중하는 글쓰기도 즐거운 것이다. 나는 글쓰기에 특별한 강박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스스로에게 하나의 연습처럼 즐기고 있다. 때때로 이 시간에 마리아 칼라스나 조수미, 혹은 바흐의 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좋은 음악은 군더더기가 없다. 그리고 일을 방해 하지도 않는다. 

자신을 위해 쓰는 두 시간을 무엇보다 중요한 우선순위로 올려 놓아라. 먼저 두 시간을 쓰고, 그 다음에 22시간을 남겨 두었다가 쓰도록 해야 한다. 가장 쉽게 이것을 쓰는 요령은,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시간대에서 두 시간을 빼는 것이다. 그것은 새벽이다. 공연히 바쁘게 보내지 마라. 인생은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다. 쓸데없이 바쁜 사람은 인생의 시간을 잡동사니들에 다 써버리게 된다. 멍청하게 써버린 바쁜 시간이 모든 것을 망쳐 놓는다.

돌이켜보라. 당신이 아직도 기쁨으로 기억하고 있는 순간이 무엇이며, 어떻게 보낸 순간인지 머릿속에 그려보라. 하고 싶은 일은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 조금씩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욕망을 믿어라. 여러 가지 마음을 유혹하는 욕망 중에서 오직 하나의 욕망만을 키워라. 시간을 씀에 있어 절제를 배워라. 각고와 단련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숙련이 주는 '멋'에 이르게 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