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8월 책리뷰를 남깁니다. 언제나 두발 늦은 리뷰..! 캬오! 지난 8월에 읽은 책은 5권입니다. 이제 권수가 슬슬 줄어듭니다. 안타깝게도. ㅠ.ㅜ 회색은 보고 조금 실망한 책, 검은색은 보통 책, 볼드는 재미있게 읽은 책, 빨간 볼드는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8월

70.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티나 실리그

- 이 책은 스텐포드대 미래인생 보고서라는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제목이 아주 좋지요. 꽤 오래전에 알았던 책이고 판매도 많이 되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스트셀러는 잘 보지 않습니다. 남들이 많이 보는 책을 보기 보다는 제 마음이 끌리는 책을 읽는 편인데요, 이 책도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느낀 것이, "아, 좋다!"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제가 이 책을 3-4년 전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생각해보면 그때는 이 책을 별 의미없이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왜냐? 이 책은 제가 최근 가장 많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스텐포드 D.SCHOOL의 디자인씽킹 프로그램>을 담고 있거든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연히 이 책을 구하게 되고, 집어들게 된 과정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추천 도서를 싫어하나봅니다. 그냥 살면서 우연히 집어들게 되고, 그 책이 나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그런 상황을 더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10가지 통찰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ㅎㅎ


1. 5달러의 법칙

“만일 당신에게 두 시간을 주고 그것을 활용해 돈을 벌라고 한다면?”

- 아이디어를 짜는 데는 얼마든지 시간을 들여도 좋으니 일단 봉투를 연 다음에는 두 시간 내에 최대한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 예상과 달리, 두 시간 동안 상당히 많은 돈을 번 팀들은 5달러를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제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학생들은 관찰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주변에서 ‘문제’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2. 문제가 클수록 기회도 크다
“문제가 클수록 기회도 더 크다. 문제가 아닌 것을 해결해달라고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 언제 어디서든 주변을 둘러보라. 그러면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 기업가는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 문제를 찾기 위해 항상 깨어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될 수 있다. 진정한 성공을 이루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일터에서,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가정신을 갖는다는 것은 기회가 무궁무진한 공간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승려과 수수께끼>에선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정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 문제 + 임의의 물건 + 새로운 관점 = 문제 해결 + 기회
- 골치 아픈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하기 위한 과제. 


나는 먼저 그들에게 문제를 찾아낸 뒤에 주변에서 임의로 아무 물건이나 고르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선택한 물건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다.
 
4. ‘기발한’ 최악의 아이디어
- 문제가 파악되면 나는 그룹을 나눈 다음 각 팀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최고와 최악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게 한다. 최고의 아이디어는 문제를 가장 훌륭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고, 최악의 아이디어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킬 방법을 말한다. 나는 두 종이를 다 걷는다음, 다른 팀에서 나누어준다. 이제 서로는 각자 생각하는 최악의 아이디어를 본다. 나는 그들에게 그 최악의 아이디어를 멋진 아이디어로 바꾸어 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최악의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정말 많은 의견이 나온다. 그리고 의외의 반응을 끌어내기도 한다. 모든 팀이 최악의 아이디어를 보고 저마다 괜찮은 사업 아이디어나 슬로건, 광고를 생각해냈다. 

5. 브레인스토밍 법칙
1) 나쁜 아이디어란 존재하지 않는다. 
2) 타인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사고한다. 
참가자들을 2인 1조로 만든다. 한 사람이 파티 계획을 짜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B는 제안하는 모든 아이디어에 반대하면서 그 이유도 말한다. 이렇게 몇 분간 대화가 이어지면, A는 점점 더 짜증만 쌓여간다. 이제 역할을 바꿔서 B가 아이디어를 내고, A는 모든 아이디어에 찬성한다.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 :)

6. 두 부류의 세상 사람들
- 세상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다른 부류는 타인의 허락 없이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누군가 기회를 가져다주길 기다리는 것과 스스로 기회를 잡는 것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나는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들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의 기대를 과감히 뿌리쳤던 경험담을 들려달라고 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방법을 택하거나 남과 다른 방식을 시도할 때 뛰어난 성과는 더 자주 나온다. “당연한 다음 단계라고 생각되는 일을 하지 않을 때에만 탁월한 결과가 나온다."

7. 세상의 틈을 발견하는 법
“최고를 성취하는 사람의 가장 막강한 동맹군은 다른 사람들의 타성이다."
- 세상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선? 첫 번째 단계는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자 지갑을 꺼낸다. 둘씩 짝을 지어,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마음에 들거나 편리한 점, 싫은 점이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각 사람에게 지갑은 저마다 다른 역할을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면 그 사람이 지갑을 어떻게 쓰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특이한 버릇을 알게 된다. 난 아직 지갑에 100% 만족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인터뷰 후에 상대는 서로를 위해 새로운 지갑을 30분 동안 디자인한다. 재료는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종이, 테이프, 마커펜, 가위, 클립 등 그 다음에 그것을 서로에게 ‘판매’한다.  

8. 실패자 이력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실패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나는 학생들에게 실패자 이력서를 작성해보라고 한다. 각각의 실패 경험에서 배운 점도 함께 적도록 한다. 이는 실패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중요한 일부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훌륭한 방법이다. 우리는 인재를 고용할 때 성공한 경력 뿐 아니라 실패한 경력 역시 고려해야 한다. 실패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또한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에 도전했음을 의미한다. 모든 배움은 실패를 통해 이루어진다. 당신은 리더십에 관한 책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리더들이 겪는 문제와 도전에 부딧혀보기 전까지는 결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9. 아이디어 결합 방법
-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개념들을 직유나 은유를 이용해 표현해보면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빈칸을 주고, 이를 채울 수 있는 문구를 최대한 생각해 보게 한다. 
<아이디어는 __________와 같다. ____________이기 때문이다. 그 므로 ________________.>

10. 관계는 연못이다.
당신과 상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과 경험은 <연못에 떨어지는 물방울>과도 같다. 관계가 쌓일 수록 물방울도 쌓이고 연못도 더욱 깊어진다. 긍정적인 경험은 맑은 물방울이며, 부정적 경험은 붉은색 물방울이다. 많은 물방을이 많이 모이면 붉은색 물방울 하나를 희석시킬 수 있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와 긍정적 경험을 많이 만들었다면 하나쯤 붉은색 방울이 떨어져도 알아채기 힘들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선 얘기가 다르다. 이땐 한 번의 나쁜 경험이 연못을 온통 붉게 물들인다. 

11. 배우려는 자세는 변화를 만든다.
지니 카와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사람은 한층 효과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모의 인터뷰에서 채용 담당자들에겐 지원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지원자들을 세그룹으로 나눅고, 첫 번째 그룹에겐 자신이 채용되어야만 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라고 했다. 두 번째 그룹에게는 면접관과의 대화에서 무언가를 배우도록 노력하라고 했으며, 세 번째 그룹에게는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다. 실험 결과, 첫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의 경우에는 채용 담당자의 부정적 선입견이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그룹에서는 그 선입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71. 내 영혼을 위한 시내마 / 조하선

- 이 책은 오래 전, 제가 영성과 깨달음에 온갖 관심이 꽃혀있던 시절에 구입한 책입니다. 그때의 저는 깨달음을 위해서 한 목숨 바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 삶을 기똥차게 회피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삶을 사는게 많이 두려웠고, 무서웠거든요. 


뭐, 어쨌든 그 시절에 구매한 책이 꽤 되는데, 지금은 읽지 않은 책도 많습니다. 제 관심이 교육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오히려 손이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지혜가 담겨있는 것은 분명한데 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금씩 과거의 책들을 꺼내서 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영화를 정신 세계의 관점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분명 영화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주 인상깊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72. 비즈니스 플레이그라운드

- 이 책은 '창의력'에 대한 강의 준비 차 보게 된 책입니다. <당신의 창조적 직감과 통찰을 깨워줄 12가지 크리에이티브 플레이>라는 글이 이 책을 대변합니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창조성을 깨우기 위한 다양한 게임과 방법들이 적혀 있는 책으로, 내용이 술술 넘어갑니다. 시간 관계상 책 내용을 정리하지는 않겠지만, 강의나 워크샵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


73. 자기혁신 프로그램 

- 이 책은 제가 한참 코칭 공부에 빠져있던 2009년에 선물받은 책입니다. 이번 8월 심톡을 준비하면서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심톡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심마니스쿨 블로그


심톡을 준비하면서 만든 간략 워크북입니다. 책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 워크북을 보시면 변화에는 6단계가 존재하고, 각 단계마다 내가 취해야 할 변화 방법이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이론은 상당히 잘 구조화되어있고, 실제로 왜 사람이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답을 제시해 줍니다. 제가 과거에 봤던 책이라 이번 달 최고의 책으로 선택되지는 못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정말 일독을 권합니다. 강추!


74. 길들여지는 아이들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직접 강연도 가서 이야기도 들어보았는데요, 지난 번 세월호 사건 이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루고자 하는 교육 방향도 아이들을 사회에 길들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야성을 깨우는 것이거든요. 







이 책은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쓴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가 썼구요, 다른 책들도 좋습니다. 이 <길들여지는 아이들>을 읽으면 결국 크리스가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8가지 통찰 포인트를 남기고 이번 달 글은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작은 목표는 10월 안에 9월 책 리뷰하기 입니다. ㅎㅎㅎ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1. 종의 참혹한 결과
-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에게 저지른 끔직한 악행은 명명백백했다. 하지만 독일 시민 대부분은 자신이 보고 들은 사실을 외면한 채 정부의 거짓말만 믿었다. 이후 유럽의 심리학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권위에 고분고분 따랐던 이유를 알아내는 데 몰두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선택의 기회를 빼앗기고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못한 채 자란 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지속적으로 부모, 교사, 사회의 통제를 받아 고유의 자유의식을 잃어버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외부의 권위가 자신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지시할 때에야 비로서 안심한다고 기록했다. 

2. 적극적 자유란?
- 적극적 자유는 오로지 자기 내면만 또는 타인만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으며, 두 성향을 조화로이 겸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 말하자면, ‘자유롭게 선택’했으면서도 부모와 또래가 만들어준 내면의 규범이 장착된 나침반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 고유의 목적의식이 가리키는 곳이 나침반의 자북이 된다. 

3. 세 가지 양육 방식
- 세 가지 양육 방식에는 권위주의적 유형, 허용적 유형, 권위 있는 유형이 있다. 먼저 권위주의적 부모는 다른 유형에 비해 애정 어린 보살핌이 부족하고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강압적으로 처벌을 동반한 훈육을 선호하고, 엄격하게 복종할 것을 요구하면서 아이의 자립과 개성을 제한하려 한다. 

반면 허용적 부모는 높은 수준의 보살핌을 보이나 통제 성향은 약하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관대해서 자제시키지 않으며, 잘못된 행동도 습관적으로 받아준다. 바움린드는 이 두 극단 사이의 적절한 지점을 ‘권위 있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 도를 넘을 때 단호하고 일관되게 제한하지만 엄격하게 구속하지 않는다. 어른의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의 견해를 존중하고 대화를 많이 나눈다. 

결국 자라면서 자기 능력을 키우며 주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권위 있는 부모를 둔 아이가 가장 컸다. 

4. 배움은 어디에 있는가?
- 배움이란 주로 대뇌(신피질)에서 일어나지만, 신피질은 아이가 위협을 느끼면 기능을 멈춘다. 아이들 대부분이 기계적 암기는 그럴저럭 해낼 수 있다 하지만 형상 인식, 언어 발달, 기호 추론 같은 심층 학습을 하려면 신피질이 온전히 활동해야 한다. 이 뇌는 아이가 불안을 느끼지 않을 때만 활발히 움직인다. 

배움은 수동적으로 지식을 저장하는 활동이 아니라 삶에 유의미하게 참여하는 것이다. 생명의 본질과 생물학적 진화 모두는 바로 배움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체 학습의 95%가 놀이와 상상, 실험 들 <생생한 배움>통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최근의 연구는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인간이 평생 쌓는 지식 중 5%만이 통상적인 지식으로 얻어진다. 

5. 진정한 놀이란?
아이들은 저마다 흥미롭고 놀라우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험에 대한 욕구가 있다. 진정한 놀이는 바로 이 욕구에 의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놀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발견이라는 경험을 한다. 진정한 놀이는 몸과 마음, 사회성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모든 영역이 발달하도록 돕는다. 

피아제는 참된 놀이를 “그 자체가 목적인 행동이며 다른 사람이나 외부의 영향으로 강요된 어떤 행동도 놀이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며, 놀이가 지식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계 맺기와 같은 사회적 학습의 상당 부분 또한 놀이를 통해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놀이를 하면서 평등한 관계로 만나 서로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소망과 꿈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놀이는 감성 학습에도 중요한 원천이 된다. 가상놀이를 하는 동안 부정적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는 아이들은 매우 드물었다. 그리고 놀이에 많이 참여할 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그럴수록 걱정과 슬픔도 덜하며 덜 지쳐 보였다. 반대로 가상놀이에 잘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또래들에게 거부당하는 경우가 잦고 낮은 자존감도 보였다. 

6. 창의성을 죽이는 방법 5가지
1) 보상을 바라고 일하게 하라. 보상을 바라는 아이는 모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 
2) 마음을 잡아끄는 보상으로 경쟁적인 환경을 조성하라. 
3) 아이들이 평가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라. 좋은 평가를 얻으려고 과제를 수행하면 동기는 저절로 외부에서 오며 창의성은 죽는다. 
4) 감시하라.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창의성을 떠받치는 내재적 동기를 훼손할 수 있다. 아이가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앗아버리고 싶다면 아이가 항상 당신이란 존재를 느끼도록 하라. 
5) 아이들이 미리 정해진 조건만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좁혀라. 

7. 신경계를 죽이는 전자미디어
텔레비전이 좋은 교육 도구가 될 수 있을까? 결론은 '전혀 쓸모없다'이다. 예외 없이 인지적 사고와 관련된 뇌파 활동은 텔레비전 시청 직후 급격히 떨어졌다.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베타파 활동은 책을 읽을 때 56%였다가 텔레비전 시청과 함께 24%로 떨어졌고, 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씨타파 활동은 10%에서 46%로 올랐다. 이 변화는 실험 대상이 텔레비전을 시청한 지 ‘단 30초’만에 일어났다. 

또 다른 연구 결과는 집단을 3개로 나누어 교재 한쪽을 읽도록 했다. A집단은 종이고, B집단은 영화 스크린으로, C집단은 텔레비전 화면으로 공부했다. 20분이 지나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종이로 공부한 집단은 평균 85%의 내용을 기억했다. 반면 영화 스크린으로 공부한 집단은 25-30%, 텔레비전 화면으로 공부한 집단은 3-5%를 기억하는데 불과했다. 

이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시각체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환경광과 방사광의 성질은 완전히 상극이다. 환경광은 무수히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지만 음극선관에서 나온 방사광은 정보 다양성이 거의 없다. 게다가 방사광은 신경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8.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나는 학교 책임자로서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길은 무엇보다도 부모 스스로 잘 지내는 데 있다고 조언하곤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모델이어서 아이들은 부모를 본보기 삼아 자기 삶을 만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모 역시 스스로 내면의 야성을 보살펴 발현할 수 있는 삶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우선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지닌 내면의 야성을 키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텔레비전이라는 바보상자를 꺼버리고 책을 읽어주는 일이다. 특히 어린 자녀에게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욱 좋다. ‘책 읽어주기’는 무엇보다도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으로 맺은 유대를 유지하기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내용도 대단히 중요한데, 고전동화와 신화에는 삶이 인간에게 주는 역경에 맞설 해답이 들어있다. 

또한 부모가 아이 내면의 야성을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가능한 자주 아이들을 자연으로 데려나가는 일이다. 감정조절이 어렵던 아이들도 자연과 만나면 차분하게 몰두한다. 최근 아이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배경에는 절대 다수가 자연과 접촉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도시문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결론. 
내면의 야성은 적당한 토양과 아낌없이 내려쬐는 햇빛, 알맞은 빗물과 충분한 공간만 주어지면 무럭무럭 자라는 초원의 들꽃과 같다. 들꽃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트랙터와 제초기, 탐욕스러운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보호받는 일 뿐이다. 결국 현대화의 맹공에서 아동기를 구하려면 아이들이 자율적인 존재로 마음껏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동시에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과 진솔하고 지속적인 관계 속에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한다. 

내면의 야성은 놀라운 생명력을 지녔다. 적당한 양분과 과하지 않는 보호만 받는다면 모진 겨울도 이겨낼 수 있다. 필요하다면 환경이 적절하게 변할 때까지 웅크렸다가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이라고 하듯이 활짝 꽃을 피운다. 이것이 지난 35년간 내가 매일매일 목격해온 아동기의 기적이다. 이러한 아동기를 회복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있으며 전적으로 가능하다.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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