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6월 책리뷰를 남깁니다. 지난 달 말에 올린다는게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네요 ㅎㅎ 지난 6월에 읽은 책은 7권입니다. 회색은 보고 조금 실망한 책, 검은색은 보통 책, 볼드는 재미있게 읽은 책, 빨간 볼드는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6월
53.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
- 이 책은 제가 ‘공감과 양심’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 대척점에 있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본 책입니다. 제가 읽고 있는 책을 보시면 계속 공감이니 양심이니 그런 류의 책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책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당신 옆의 소시오패스>보단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직장인 소시오패스들의 세세한 특징이 잘 녹아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54. 후크 선장의 보이지 않는 손
- 이 책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제가 <해적 진로스쿨>이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해적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해적들이 왜 그 당시 어떤 단체보다 민주적으로 활동했는지, 왜 해적기를 사용했는지..! 우리가 궁금히 여기는 질문을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이번 달의 



인상적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해적들의 브랜드 
- 해적들은 많은 경우에 포로들을 고문했다. 벨라미의 말을 인용하자면 해적들은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 이윤을 증가시키기 위해 합리적으로 고문을 했다. 해적들은 악명 높은 공포의 수단을 활용해서 모든 바다에 소문이 자자하게 퍼진 잔인함과 광기의 명성을 쌓았다. 해적들이 이것을 너무나 교묘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그들의 명성은 해적의 브랜드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러한 브랜드의 결과로 해적들은 해적 행위의 효율성을 향상 시켰고, 그 결과 약탈에서 더 큰 보상을 얻게 되었다. 

2. 해적 민주주의
- 해적은 1인 1표제를 기반으로 운영되었고, 선장의 직위는 다수결로 결정되었다. 해적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선장을 해임할 수 있는 자유로운 권한을 가졌고, 모든 사람이 선장만큼 발언권이 있었다. 이는 당시 상황에 비추어보았을 때 놀라운 일이었다. 심지어 선장은 자신의 개인적인 선장실조차 갖지 못했고, 선상에서 가장 초라한 음식을 먹었다.

3. 해적들의 규약
- 해적들이 필요한 사람을 얻기 위해선 우호적 고용 조건을 제시해야 했다. 해적들은 특정한 범죄 기업에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합류하지 않을 것인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우호적이고 효과적인 규칙을 만들어야 할 강한 인센티브가 존재했다. 이러한 규약을 통해서 해적들은 플라톤의 공화국만큼이나 정책적으로 훌륭한 하나의 정부 체제를 만들어냈다. 

1) 모든 사람은 중대 사건에 하나의 투표권을 갖는다. 
2) 모든 사람은 약탈품을 명부에 따라 순서대로 공정하게 나누어 갖는다. 
3) 아무도 도박을 할 수 없다. 
4) 소년이나 여성은 해적이 될 수 없다. 
5) 전쟁 중 탈영한 자는 사형에 처하거나 무인도에 귀양 보낸다. 
6) 선상에선 서로 때릴 수 없다. 
7) 모든 사람은 1000달러를 벌 때까지 해적 생활을 중단할 수 없다. 
8) 선장과 사무장은 약탈품에서 2몫을 받는다.


55. 프랑스 아이처럼
-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가족 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미국 아이들에 비해, 프랑스 아이들은 자율과 규율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자란다고 하는데요. 육아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육아 문화가 프랑스의 사회적 문화적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흥미로운 책입니다. 교육과 육아에 관심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인상적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랑스 부모는 미국 부모와 단지 몇 가지 분야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아이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미국 부모들은 발달단계마다 아이들을 자극시키는 걸 자신의 임무로 여긴다. 반면 프랑스 부모들은 아이가 유리한 출발선에 서게 하려고 안달복달 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은 ‘일깨우기’와 ‘발견’의 힘을 믿는다.   

- 프랑스와 돌토는 프랑스 부모들이 좋아하는 학자이자 의사다. 그녀는 유아만이 아니라 영아들조차 이성적인 존재이며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만 믿으면 많은 것이 바뀐다. 돌토는 영아들을 존중했다. 돌토는 아이가 자궁에 있을 때부터 어른들의 대화를 엿듣기 시작하며 자기 주변의 문제도 알아차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선 아기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했다. 

- 프랑스 부모는 흔히 아이들에게 ‘사쥬(현명해라)’라고 말한다. 미국 부모들이 ‘착하게 굴어라(be good)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처럼 프랑스에선 ‘현명해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안에는 좀 더 큰 뜻이 담겨 있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 착하게 행동하라고 말하면, 아이는 그 시간동안 길들여진 행동을 해야 하는 야생동물 취급을 받는 것과 같다. 착해진다는 건 그것이 아이의 본성과 정반대라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현명해라’라는 말은, 이미 아이에게 있는 올바른 판단력을 발휘하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존중하라는 뜻이다. 아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이를 믿는다는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56. 늑대 뛰어넘기
- 이 책은 데이비드 허친스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그는 조직학습과 변화의 전문가인데, 이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우화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되더라고요. 정신 차리고 다시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57. 뇌과학과 학습혁명
- 어떻게 하면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보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최신 뇌과학’을 바탕으로 ‘교수’ 보다 ‘학생’ 중심 수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왜 아무리 수업을 들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느냐?" 라는 질문에 좋은 대답을 합니다. 그 답은 ‘당신의 뇌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입니다. 결국 실제로 공부하는 사람이 배움을 얻는다는 진실을 일깨웁니다.  

인상적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뢰와 존중 그리고 보살핌의 정도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만드는지를 결정한다. 만일 누군가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그 사람은 일상적인 예의 이상으로 나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들 것이다. 만약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거기에는 시도하고 공부하고 성공하려는 그 어떤 의지도 존재할 수 없다. 

- 계속 사용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뇌는 새로운 세포물질을 회수해버리고 새로운 신경망은 형성되지 않는다. 심리학자 로버트 비요크는 '어떠한 지식을 상당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며, 그 지식을 가지고 원래 배운 맥락과 다른 상황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학습이라고 정의했다.   


58. 공감의 힘
- 이 책은 제가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공감’에 대한 연구 중 일환입니다. 공감의 시대나 다른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공감’이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되는지 배울 수 있었던 책입니다. 공감을 배우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관계의 경험’이 관계를 이해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서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건너가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인상적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감은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 그것은 우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자유롭게 탐구하고, 사색할 수 있다. 또한 인생 초년에 형성되는 관계의 질은 미래에 경험하게 될 스트레스의 조절 능력에 있어서 생리적, 신경학적 표본을 확정짓는다. 학대와 방치, 외상, 거부, 유기 등을 경험한 아이들은 낮은 공감지수와 자기조절 능력의 부재, 관계 맺기의 어려움 그리고 정신건강의 손상을 입는 경향이 있다. 공감에 기초한 양육은 아이에게 평온과 위안을 준다. 하지만 분노와 스트레스는 아이의 공감회로를 무력화 시킨다. 


59. (만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니체
- 재미있는 만화! ㅎㅎ 다음에 제대로 보고 싶어졌습니다. 니체를. 

60. 나는 쓰는데로 이루어진다.
- 좋은 책입니다. 글쓰기 스킬 뿐만 아니라 창조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다른 연구원님들의 책도 하나하나 다 보고 싶을 정도로 뛰어난 책이었습니다. 


인상적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창조성은 무섭게 길러진 인생을 주도적으로 향유하기 위해 누구나 가져야 할 필수품이 되었다. 그러니 그대가 만약 예술에 뜻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라. 예술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다면, 생산자라 하자. 문화의 소비자에 머물러 있지 말고 생산자로 진화하라. 그것이 글이든 그림이든 사진이든, 무언가를 보고 즐기고 있다면 그것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가 의도한 대로 잘 되어 나갈 때의 활홀감은 우리가 살면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아닐까? 창조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생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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