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마니스쿨 강정욱입니다. 


지난 4월은 세월호 참사 때문인지 참 길고도 길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어떤 교육을 해야할지 분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5월 들어 조금 바빠진 일정 때문에 4월 책 리뷰가 늦었습니다. 지난 2014년 4월에 읽은 책은 10권입니다. 읽은 책의 종류는 소설, 사회학, 심리, 정치철학, 소셜 디자인..등 입니다. 전 정말 제 관심사에 따라서 편협하게 책을 읽는 다는 점 다시 말씀 드립니다.  


간단한 리뷰를 남기겠습니다. 회색은 보고 조금 실망한 책, 검은색은 보통 책, 볼드는 재미있게 읽은 책, 빨간 볼드는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35. 공감의 시대 / 제레미 리프킨




- 이번 4월에 읽은 리스트 가운데 베스트 책은 ‘공감의 시대’입니다. 재작년이었나, 제리미 리프킨의 제 3차 산업혁명과 소유의 종말을 읽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행동하는 미래학자’라고 불리는 그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지만, 이번 책에선 정말 '<공감>이란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까지 풀어낼 수 있구나'라는 하는 지적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대단한 사람임엔 분명해 보입니다. 

공감이란 타인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회의 공감 수준이 곧 문명화 수준이라고 합니다. 각자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타인을 기꺼이 돕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아마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누구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공감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역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공감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본 책이기 때문이죠.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정리가 되었습니다. ‘공감능력’은 분명 타인을 주의깊게 인식하고 느끼는 것이지만, 첫 시작은 타인이 아닙니다. 그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다시 말해, 자기 인식능력과 공감 능력은 비례합니다. 나 자신을 주의깊게 알고, 느끼고, 돌아보는 능력이 나와의 관계를 깊게 만들고, 그러한 관계 위에서 타인에 대한 깊은 연민과 공감이 싹트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타고날 때부터 갖고 있지 않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인류의 4%)를 제외한 모든 인류가 가진 선험적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래를 긍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맥락을 짧게 전달하기는 어렵지만, 전 이 희망의 끈을 모두 느꼈으면 합니다. 

36.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세월호 사건이 있기 전, 4월 초부터 전 이상하게도 ‘사회 구조와 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신기하네요.) 그래서 디스토피아를 다룬 1984와 멋진 신세계를 보고자 했고, 우선 기본적인 책인 동물농장부터 봤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이면 다 읽는 책을 전 아직 보지도 않았더라고요.) 역시나 쉽고,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조지오웰의 간단한 문체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이 책으로 초등학교 6학년 대상으로 토론 수업을 했었는데요. 꽤 즐거웠습니다. 하핫
  
37. 1984 / 조지 오웰
- 동물농장에 이어서 본 1984, 이 책 또한 상당히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빅브라더의 구호인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을 설명하는 부분에선 지금 우리사회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소설을 인용하자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공적인 사건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가장 악랄한 현실 파괴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음 번엔 또 다른 디스토피아인 <멋진 신세계>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38.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센델
- 4월 중순 경 오마이스쿨 팟케스트에서 영남대 박홍규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를 비평하는 것을 봤습니다. 재미있었고, 그래서 다시 집어든 책입니다. 어찌 4월에 제 관심사는 계속 이런 쪽으로 흘러가네요 ㅎㅎ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부분은 존 롤스가 생각했던 ‘정의’의 관점이었습니다. 물론 비약은 있지만 ‘완벽한 평등’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계기는 바로 <무지의 장막> 질문입니다. 즉 출신이나 능력 등 개인의 정보가 삭제 된 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질 사회적 계약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이 누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평등한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 않겠다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이후 저에게도 좋은 화두가 되었고, 현재 5월에 저는 박홍규 교수가 쓴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읽고 있습니다. 맥락이 이어지고 있어서 즐겁습니다.  

39.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 이 책은 4월 심톡 주제로 정해진 책이고, 로고테라피의 개념과 빅터 프랭클 박사의 삶이 녹아진 책입니다. 읽을 때마다 가슴 한켠에 울컥한 느낌을 받으면서 읽었는데요,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심톡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를 참고하세요~ :)
http://blog.naver.com/simmani2013/140211863623

40. 도시색채와 마을벽화
- 저는 현재 심마니스쿨을 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모임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질문디자인 연구소와 마을문화 연구소 ‘상상끼리’의 연구원이기도 한데요, ‘상상끼리’에서 시흥시 매화동의 한 골목길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은 인천의 퍼포먼스 반지하라는 팀이 만든 책인데요, 그들만의 좋은 철학과 사례가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동안 관심있었던 디자인씽킹을 활용해서 마을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인터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마을 디자인을 진행했습니다. 


상상끼리에 대해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링크를 참고하세요~ :)

http://joyelephant.blog.me/60213863516?Redirect=Log&from=postView

41. 10대, 세상을 디자인하다.
-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가진 청소년들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그때 뭐하고 있었지? 라는 반성(?)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다만 사례 위주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은 다루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42.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 이 책은 하위징아의 <호모 루덴스>가 아니라, 그 책을 기반으로 쓴 노명우 교수의 책입니다. 놀이과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저는, 기억에 남는 문장이 꽤 있었던 책입니다. "놀이는 먼저 질서를 창조하고, 그다음에는 스스로 하나의 질서가 된다. 그것은 불완전한 세계와 혼란스러운 일상생활에 잠정적이고 제한적인 완벽함을 가져다준다. 놀이는 자체적으로 더할 수 없이 높고 절대적인 질서를 요구한다." 

43. Creative culture magazine 1/n (issue 5 : 경험) 
- 이 매거진은 정말 놀랐던 책입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정도의 컨텐츠가 2010년에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이 문화 컨텐츠 매거진은 지금 폐간되었다고 합니다. 시대를 너무 앞서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운 책이었습니다. 2010년에 ‘경험 디자인’이란 주제로 책을 쓸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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