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정욱입니다. 지난 5월은 개인적으로 가장 바쁜 달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이동이 많아서 책은 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달 책리뷰를 남깁니다. 지난 2014년 5월에 읽은 책은 11권입니다. 읽은 책의 종류는 사회학, 심리학, 교수법, 커뮤니케이션 등 입니다. 회색은 보고 조금 실망한 책, 검은색은 보통 책, 볼드는 재미있게 읽은 책, 빨간 볼드는 이번 달 베스트 책입니다.

5월 
44. 안다는 것의 기술 / 하타무라 요타로
- 저는 기본적으로 애니어그램 5번입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지식을 구조화하는 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요. 이 책은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몇몇 의미있는 내용이 있기에 <심마니스쿨> 블로그에 포스팅 했습니다. 링크는 여기입니다. 

45. 로지컬씽킹의 기술 / HR 인스티튜트
- 이 책도 학습법 강의 때문에 보게 된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전에 봤던 ‘논리의 기술’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논리의 기술이나, 더 쉽게 보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박신영씨의 ‘기획의 정석’을 추천드립니다.

46. (만화) 토마스모어의 유토피아
- 제가 1:1로 코칭하는 학생 집에 <서울대 추천 인문고전 50>이란 만화 시리즈가 있길래, 빌려봤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만화를 참 좋아라하거든요. 이 책에서 유토피아의 내용을 모두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난 달에 이어오던 생각의 흐름 ‘어떤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사회인가? 우리가 빠져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에는 적절한 책이었습니다. 언젠간 원본을 보고 싶더군요. 

47.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박홍규
- 이 책은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이번 달에 읽은 최고의 책 중에 하나입니다. 유토피아에 이어서, ‘어떤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인가?’에 대한 답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저는 인디언 사회가 예전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들의 조화로움과 자유로움이 좋았고, 동양인과 닮은 정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문에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 들어있는데요, 제 나름의 맥락으로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란 국가와 지배자, 시장과 착취, 계급과 차별에 대항하는 인디언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이는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 모권제 민주주의를 포함하고, 이를 전승에 의해 오랫동안 유지한 종교와 예술 등 문화의 역할까지 포함하는 대단히 포괄적이고 전반적인 것이다. 나는 이제 21세기 인류의 새로운 민주주의가 인디언이 추구했던 아나키 민주주의라고 믿는다. 즉 국가와 시장과 계급에 대항하고 가능한 한 작게 하는 민주주의다. 시장을 작게 하면 국가도 클 필요가 없다. 시장을 작게 하려면 시장을 향한 인간의 분능, 즉 물욕을 줄여야 한다. 그것이 모든 위대한 종교와 사상의 가르침이다. 

인디언은 그들의 삶이 아니라 역사까지도 일방의 권력에 의한 지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여 형성해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프랑스 정치인류학자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구아야키 인디언 연대기>에서 말했듯 “그들은 함께 모여 노래하지만 각자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밤의 주인으로 각자 자신의 주인이다.” 그들은 철저히 각자 독립하는 자유로운 개인주의자이면서도 바로 그렇기에 필요한 경우 철저히 자치적, 자발적으로 화합하는 공동체주의자다. 즉 자유와 자치는 공준한다.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대립은 없다. 이를 대립으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48. 토닥토닥 심성놀이 / 허승환
- 이 책은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질문에 영감을 얻기 위해서 본 책입니다. 허승환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해왔던 놀이와 활동을 정리한 책인데, 실질적인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49. 포커스 / 다니엘 골만
- 이 책은 이번 달의 베스트 책입니다. 저는 공감능력과 주의력에는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러한 관계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던 차에 막 출간된 책이 바로 이 책 <포커스>입니다. 현대인이 놓인 환경은 날로 빨라지고, 경쟁적으로 되어가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약간의 주의력 결핍 현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청소년으로 갈 수록 더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 책에서 이 답을 찾고 싶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입니다. 
1. 두뇌의 사회적, 감성적 신경조직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대화로부터 형성된다. 즉, 사람들과의 상호관계가 두뇌의 신경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증가된 환경은 이런 기능의 장애로 이어질 것이다. 
- 앞으로 아이들 교육은 어디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2. 흥미롭게도, 주의력 결핍 장애나 AD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두뇌 시스템이 언제나 활성화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ADD가 있는 성인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독창적인 사고와 성취에서 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 모든 현상에는 빛과 어둠이 존재한다. 어디에 주의를 둘  것인가?

3. 명상이란, ‘마음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볼 때마다 집중의 중심으로 마음을 다시 돌려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마음이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은 두뇌 활동에 변화를 가져온다. 이러한 메타인지가 강할 수록 떠돌아다니는 마음은 그 힘을 잃는다. 
- 명상 훈련은 결국 메타인지 능력에 대한 훈련이다. 내가 떠돌아다니고 있음을 아는 것. 

4. 자기인식과 권력 사이에 흥미로운 관계가 있다. 직급이 낮은 경우, 자기 자신의 평가와 다른 사람들의 평가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지위가 올라갈수록 그 차이가 벌어진다. 지위가 높아질 수록 그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지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기인식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다. 
- 어떻게 하면, 높은 권력을 가지고도 올바른 자기인식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도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불세출의 위인이란 생각도 든다. 

5. 공감은 주의력에 달려있다. 상대의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표정,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벌어지는 일을 우리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대로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을 위애서는 먼저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 개인적으론, 공감과 주의력과의 관계를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책 최고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6. 도덕적인 감정은 공감에서 오고, 도덕적인 생각은 숙고와 집중에서 온다. 오늘날 광적인 산만함의 흐름에 직면하여 우리들 모두가 치르고 있는 우려스런 대가는 공감과 동정심의 상실이다. 주의가 더욱 산만해질수록, 사람들의 공감과 동정심은 위축된다. 
- 이러한 사회가 되지 않도록 뭐라도 해야한다. 



50. 자기사랑노트 / 오재은
- 이 책은 포커스에서 비롯된 ‘공감과 주의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찾던 중 발견한 책입니다. 자기사랑과 자기치유를 통해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으면서 오재은 교수님의 인생이 함께 느껴져서 참 좋았던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는데,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이 알콜중독자인 아주머니가 있었다. 내가 내린 처방은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 기도도 좋고 세벽 예배도 좋은데 10년을 그렇게 했어도 효과가 없으니 이제 그만 방법을 바꾸라는 것이었다. 기도 제목도 바꾸라도 했다. “남편이 달라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 말고, “남편의 아픔을 내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두 손을 가슴 위에 대고 기도하도록 했다. 그러다가 남편의 아픔이 정말 내 것처럼 느껴지면 그때 돌아가서 남편을 바라보라고 했다. 남편이 어떻게 해주어서 고마운 것이 아니라, 그의 단점과 고통을 이해하고 그 상처를 가슴 아파하게 될 때 새로운 관계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51. 사랑을 위한 네가지 질문
-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은 탁월한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2007년에 처음 접하고 봤던 책인데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삶에서 중요한 질문을 가르쳐준 책입니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서 네 가지 질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사랑이 필요하다. 이것은 진실인가요?” 


52. 인간관계 어떻게 할 것인가? / 안젤름 그륀
- 이 책은 우연히 보게 된 책입니다. 알젤름 그륀이란 신부는 유럽에서 명망높은 상담가이자 컨설턴트라고 하는데요,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인간관계를 위해 나를 희생하지 않는 것이 관계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전반적 내용은 반복적인 편이라 조금 아쉽지만 핵심 내용에는 상당히 동의하는 바입니다. ㅎㅎ 

52. 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 더그 레모브
- 이 책은 미국 공교육 개혁으로 유명한 차터스쿨의 전문가 더그 레모브가 지은 책으로, 잘 가르치기로 정평난 미국 최고의 교사들을 분석하고, 그 공통적인 노하우를 도출해낸 책입니다. 상당히 꼼꼼하고 세밀하게 노하우가 정리되어 있어서, 많은 선생님, 강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그렇게 꼼꼼한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철학을 좋아하는 저와는 조금 맞진 않는 책이었답니다. ㅎㅎㅎ


  1. nabistory 2014.08.05 19:40

    안녕하세요? 김미정입니다~
    심북스 1기 모집하는 글 보고서 왔어요~
    어떻게 책을 이렇게 많이 읽으시는지~~~
    바쁜 스케줄 중에서도 이렇게 읽을 수 있다는게 정말 멋지네욤~
    관심있는 분야나 궁금한게 있을 때 와서 참고해야겠네요~~~*^^*

  2. 넵 ^^ 책 읽는건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삶이 휘둘리면 또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심북스라는 걸 생각했어요 ㅎㅎ
    관심있는 분야가 비슷한게 많으니까 종종 들려주세용 :) 항상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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