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찰 노트/자아 성찰하기

[좌우명] 율곡 이이의 '자경문'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보다가 마지막 부분에 머리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리딩으로리드하라세상을지배하는0.1퍼센트의인문고전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법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그 이유는 바로 다음에 나올 '자경문' 때문이다.
이 글을 쓴 율곡 이이는 '스무 살' 때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지었다.
'스무 살' 때..
'스무 살'.. 나는 어디서 무엇을..
아 급 우울해 진다. ^^;;

헌데 그 글의 깊이가 결코 얕지 않다. 단지 얕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매우 깊다.
내가 생각으로 머리로 표현하려고 했던 나의 좌우명을 그대로 옮겨 적은 느낌이었다.
마치 내 생각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이..

나는 이제부터 이 글을 나의 좌우명으로 삼을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살 것이다.


[자경문] '리딩으로 리드하라' 중에서..

다음은 율곡이 스무 살 때 자신을 경계하기 위해 지은 '자경문'의 핵심을 정리한 것이다.

- 을 크게 갖고서 성인의 삶을 따른다.

-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 마음이란 살아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으로 비롯되니,

마음속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없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그만이겠지만, 일이 있을 땐 옳고 그름을 분간해서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 가족들이 착하고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내 성의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나 자신을 돌아본다.

-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 공부는 죽은 뒤에나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