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서 SBS 동물농장에 나온 ‘천재견 호야’를 봤다. 사진으로 봤는데 너무 신기해서 유투브로 영상을 다시 찾았다. 20분 정도를 봤는데, 사람이 아닌 동물을 보면서 이렇게 경이에 빠진 건 처음이다. 계속 우와. 와. 대박. 하면서 봤다. 그것이 무엇이든 탁월한 경지는 사람을 경이에 빠뜨리는 것 같다. 영상을 보고 나서 뭔가 느낀 점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쓴다. 호야에게 배우는 3가지. 

1. 맥락을 이해하는 힘
보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호야는 명령을 받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산을 갖고 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 온다’라고 말해도 우산을 갖고 온다는 것. ‘마트 가자’라고 말하면 알아서 ‘장 바구니’를 가지고 온다는 것.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놀라웠다. 심지어는 아는 물건과 모르는 물건을 섞어 놓고, 모르는 물건을 가져오게 해도 호야는 그 물건을 찾아서 가지고 왔다. 사람 중에서도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대처하는 것이 힘든 사람이 많은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을지 정말 놀라웠다. 실제로 호야는 스탠리 코렌의 천재 견 테스트에서 60점 만점에 58점으로 전 세계 상위 5%에 달하는 천재견이라고 한다.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2. 현명한 피드백
어떻게 호야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을까?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그 비밀이 주인과 상호작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은 어떻게 호야를 대했을까? 대단한 사육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한번도 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언제나 함께 하며, 한번 정도 보여주고, 나머진 계속 설명했다고 한다. 사람에게 대하듯 했다고. 이는 책 <프랑스 아이처럼>의 맥락과도 비슷하다. 책에 언급되는 아동학자 <프랑스와즈 돌토>는 유아는 물론 영아들 조차도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이성적인 존재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세상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이 주인이 호야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만약 주인이 호야에게 훈련하려는 의도를 갖고 했다면 호야가 이렇게 되었을까? 아마 아닐거다. 



또한 전문가에 따르면, 개들의 지능은 주인과의 끊임없는 교감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계속 증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개 혼자의 힘이 아닌 ‘팀’의 결과인거지. 내가 보니, 주인은 호야에게 무언가를 시킬 때, 호야가 하면 ‘아이고 잘 했다’ ‘아이고 고마워’를 한번 도 빼먹지 않았다. 말투도 언제나 사랑과 애정으로 대했고, 이미 주인은 호야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었다. 그 믿음과 기대, 사랑이 생명을 키운다.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3. 탁월함의 경이
나는 왜 이 글을 쓰는가? 앞서 서문에서 언급했지만, 나는 이 영상을 보는 내에 경이에 빠졌다. 무언가 일반적인 상황을 뛰어넘는 것을 보는 것은 감동을 준다. 그리고 배울 점을 준다. 우리는 ‘탁월함’에 반응한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배울 점을 주기 위해선 나부터 ‘탁월해져야’ 하는 게 아닐까. 호야라는 존재가 사람들을 일깨우듯,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주인이 호야에게 그랬듯, 나도 스스로에게 ‘믿음과 기대’를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제 태어난 우리 아이 ‘재원이’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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