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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노트/일상 성찰하기

오늘의 인식 7/16

'의지와 환경'

사람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존재다. 음.. 그냥 '많이'라는 단어로는 묘사가 안 된다. '무지하게'가 좋겠다
사람은 환경에 무지하게 영향을 받는 존재다.

복잡계라는 학문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서로 많은 사람, 공간, 사물과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고, 이는 아주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는다. 밈이나, 거울세포 등 여러가지 학문적 측면에서 실제로 연구되고 있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서로의 모습을 배우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습성(본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로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은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오만한' 생각이다.
나와 주위의 환경을 무시하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만이 존재하고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다면 그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 나와 연결된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 말은 그저그런 말로 그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

사실, '자신의 의지'는 하나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우물에 아무리 많은 물이 있다고 한들, 최초의 마중물이 들어가지 않고서는 한 방울의 물도 나오지 않듯, 최초의 나의 의지가 그 마중물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처음에 마중물을 붓고 나서는? 그 다음부터는 그 일이 '저절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우물의 물이 힘들이지 않고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나의 환경과 사람들을 SETTING 해야 한다.




공부가 잘 안 된다? 먼저 최초의 의지가 필요하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꾸겠다는 최초의 의지!
우선, 컴퓨터와 tv를 지금 아파트 밖으로 던지면 된다. 그리고 내 방에 공부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린다. (공간)
그리고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무조건 9시간을 맞춘다.(예를 들면) 앉아있기만 하면 된다. (시간)
그리고나서 주위 친구들 중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를 가까이 하고, 그 친구들과 그냥 어울려 논다. (사람)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나서 공부가 늘지 않았다면 당신은 책을 낼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공부에 무조건 실패한다'
왠지 대박할 것 같지 않은가?

좋은 습관은 배우기 어렵지만 삶에 도움이 되고, 나쁜 습관은 배우기 쉽지만 삶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둘 다 시간이 지나면 나에게 편해진다.

그런데 내가 이 글을 왜 쓰고 있는가?
내가 스스로 환경을 셋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글을 하루에 일주일에 4-5회 쓰기로 했는데 7월에 접어들면서 어김없이 어겨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저절로 이런 글이 나오고 있다. ㅎㅎㅎ
그래 좋다 다시 한번 나의 마중물을 넣어보자. 우물이 제대로 작동될 때까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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