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몽 웰즈가 들려준 기이한 우주 창생 신화가 생각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런 꿈을 꾸었어. 창조주가 우주의 습작을 만들어 냈어.
자기가 창조하고 싶은 우주의 시험 버전을 만든 거야. 창조주는 첫 작품을 테스트했어.
그럼으로써 그것의 모든 결함을 알아낼 수 있었지. 이어서 창조주는 동생 우주를 창조했어.
첫 작품의 결함을 보완한 완전한 우주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하자 창조주가 말했어.
<이제 이 습작을 없애 버려도 되겠다.> 그런데 동생 우주가 형 우주를 보존하자고 부탁했어.
창조주는 습작 우주를 없애 버리지 않는 대신 그것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지.
그리하여 실패작인 형 우주는 성공작인 동생 우주의 보호를 받게 되었어.
그때부터 동생 우주는 형 우주의 결함을 뜯어고치려고 애썼어.
이따름 깨달은 영혼들을 보내어 형 우주가 망해 가는 것을 지연시키기도 하지.
창조주는 지금도 망쳐 버린 습작에 집적 관여하지 않아. 동생 우주가 열심히 그것을 유지시키고 있을 뿐이야."
에드몽 웰즈는 천사들의 나라에서 나를 지도하던 시절에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가 어디에서 읽은 것인지 스스로 지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나는 그것이 기존 관념을 뒤흔드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의 마지막 말이 그러했다.
우리는 그 망쳐 버린 우주 속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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