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나에게 2017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책을 아무리 읽어도 ‘사색과 정리’가 부족할 때,
‘자기화’ 시키지 못할 때, '나만의 의견'을 만들지 않을 때,
결국 책을 읽었다는 기억 정도만 남게 된다.
블로그를 돌아 봤다. 포스팅이 좋은 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5년 8월까지 그래도 리뷰를 썼더라. 그 이후론 가끔 글만 썼던 기록이 있다.
영 아쉽다. 신년 미션을 가동하자. ‘1년 동안 읽은 책 돌아보기’
그래야, 새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비워야 채워진다.
첫 번째 미션 :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1. 베스트 책 선정
2. 한줄 리뷰
3. 간혹, 글귀 남기기
2016년 1월
1. 학문의 즐거움_히로나카 헤이스케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만의 이론을 세우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추천.
“좋은 조건이 한없이 계속되면 뿌리만 발달하게 되어 버섯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 노화해서 죽어 버린다. 놀랍게도 5백년에 걸쳐서 뿌리만 발달하고 고사한 송이버섯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버섯은 어떻게 해야 생기는가? 어떤 시점부터 뿌리의 성장을 방해하는 조건이 주어지면 된다.”
2.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_에릭 부스
일상을 예술처럼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이 책의 목적은 매혹적인 것들과 끝없이 교감하는 우리의 타고난 예술적 권리를 되찾는 데 있다. 예술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일상적인 삶의 연속이다. 우리 모두는 예술의 일부분으로서 예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매일 예술가처럼 살고 있다. …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그 결과물이 아름다우면 그것이 곧 예술이다.”
3. 이방인_알베르 카뮈
이방인은 리뷰를 남겼지. 링크는 여기로 :)
4. 나의 한국현대사_유시민
한국의 근현대사만큼 드라마틱한 역사도 드물다. 요즘 핫 한 유시민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5-8. 은하영웅전설 1-4_다나카 요시키
중학교 때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본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오랜만에 양웬리를 만나서 즐거웠던 기억.
2016년 2월
9. 일과 창조의 영성_파커 J.파머
2016년 베스트 책 중 1권. 행동과 관조, 자아와 커뮤니티. 지혜를 찾는 이들은 모두 필독.
"건강한 공동체는 각 개인의 고독과 정체성을 그대로 두는 공동체다. 만일 그 구성원들이 그들 자신의 고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계속 남의 고독을 침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동체에 가져가는 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으므로 고독 속에서 우리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관조의 과정은 결코 이기적이지 않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가 남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10. 친밀함_매튜 켈리
베스트 책 2권. 커뮤니케이션과 관계에 관한 최고의 책. 절판이 최고의 단점.
"당신의 주요한 인간관계는 당신이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데 도움이 되는가?
당신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누군가를 돕고 있는가?"
11. 철학과 굴뚝청소부_이진경
책을 2번 이상 읽는 경우는 드문데, 이건 2번 읽었다. 앞으로도 더 읽을 책.
12. 행복의 중심, 휴식_울리히 슈나벨
휴식이 필요한 시절에 읽은 소중한 책 :)
"결국 휴식의 기술은 자유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달린 게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휴식이란 밀도 있는 순간을 말한다. 이런 순간은 시간적으로 몇 시간 혹은 며칠까지 확장될 수 있다. 곧 단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을 누리는 것이다.”
13-18. 은하영웅전설 5-10_다나카 요시키
이 책은 마치 전쟁 소설같지만, 사실 정치 소설이다. 민주주의와 전체 군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2016년 3월
19. 일상 예술화 전략_에릭 메이젤
일상을 예술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두번째 책.
"눕자마자 지금 하고 있는 창조적 작업에 대해 생각하세요. 가령 희곡이라면 혼잣말을 합니다. “자, 앨리스와 한니발이 재2막에서 뭘 놓고 싸우지?” 머리가 정말 생각을 할 수 있게 두세요. 그러면 머리는 잠자는 시간을 이용해서 필요한 연결 작업을 할 겁니다. 이제 아기처럼 잠드세요. … 일상이 창의적인 사람의 목표 중 하나는 매일 아침 이렇게 생각을 하며 깨어나는 겁니다."
20. 세기의 철학자들은 무엇을 묻고 어떻게 답했는가_박남희
‘철학 아카데이’에서 입문 수업을 들으면서 함께 공부 했던 책. 철학 역사서에 가깝다.
21. 자기경영노트_피터 드러커
직장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초심을 간직하고자 읽은 책.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읽어봐야 한다.
22. 지식경영_하버드 비즈니스 클래식 시리즈
“자연스럽게 지식을 공유하는 조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품고 만난 책
23. 기브앤테이크_애덤 그랜트
2016년 베스트 책 세번째. 올해는 정말 애덤 그랜트에 흠뻑 빠졌던 해이다. "주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파고든 놀라운 책
“통념에 따르면 커다란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능력, 성취동기, 기회다. 성공을 거두려면 재능을 타고나는 것은 물론 열심히 노력해야 하고 기회도 따라 주어야 한다. 그런데 대단히 중요하지만 흔히 간과하는 네 번째 요소가 등장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24. 문명, 그 길을 묻다(세계 지성과의 대화)_안희경
세계 석학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관점이 개인에서 세계로 확대된다.
25.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_라즐로 복
입사 초기에, 구글의 HR 시스템을 이해하고자 본 책. 아주 훌륭했다. 지금 다시 한번 읽고 싶다.
“구글의 인사는 관리가 아니다. 과학이다.” 이 한줄로 요약되는 책.
2016년 4월
26. 오리지널스_애덤 그랜트
2016년 베스트 책. 다행히 리뷰를 남겼다.
27. 청춘의 독서_유시민
좀 가볍게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 유시민의 다른 책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28.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_스티브 크룩
UX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읽은 책.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지만, 나에겐 아직 어렵다. ㅠㅜ
29. 유니타스 브랜드 A 휴먼브랜딩
회사에서 발간 된 책이라, 바로 읽었다.
30. 유쾌한 이노베이션_톰 켈리
이 책은 디자인씽킹과 관련한 책으로, 그 방면에서 유명한 고전이다. 디티를 알고 싶은 분들께 강추!
"우리는 여론 조사를 위해 시장에서 추출한 소비자 집단인 포커스 그룹에 열광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통적인 시장 조사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과 직접 만난다. 회사 내의 ‘전문가들’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우리가 만들고 싶어하는 제품 혹은 그 비슷한 것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2016년 5월
31. 창의성을 지휘하라_에드 캣멀
아주 좋은 책인데, 다른 베스트 책에 아쉽게 밀렸다. 픽사의 조직문화를 쉽게 풀어낸 책. 강추!
다행히 리뷰가 존재한다. 링크는 여기로 :)
"픽사에선 세 가지 위협 요소가 동시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첫째는 제작비 상승, 둘째는 픽사에 압박을 가하는 외부 경제 상황, 셋째는 ‘누구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으므로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픽사 조직문화의 핵심 원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너무나 많은 직원이 자체 검열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를 바꿔야 했다."
32. 지금까지 알고있던 내 모습이 모두 가짜라면?_브루스 후드
뇌를 기반으로 한 심리학 책이다. 읽으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정리를 안 했더니 기억이 없다. 다시 정리하고 싶은 책.
“위력은 뉴런의 수가 아니라 연결의 양에서 나온다. 삶을 성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갖고 있으냐가 아니라
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 누구를 아느냐에 있다.”
33. 대통령의 글쓰기_강원국
당시에 그렇게 유명한 책은 아니었는데, 최근 비선 실세 논란으로 엄청나게 많이 팔린 책. 기본적으로 탄탄한 책이다. :)
"대통령 스피치라이터의 조건은 무엇일까? 거두절미하고 얘기하면,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수위원회를 거쳐 참여정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건 내 연설문이 아니야.” 너무나 치명적인 지적이었다. 스피치라이터에게는 ‘내’가 없다."
34. 기획이란 무엇인가_길영로
읽을 당시, 스콜레를 준비하며 알게 된 길영로 대표님의 책. 기획에 대한 책으로 아주 훌륭하다, 아직도 가끔 참고한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하자.
남은 6월부터 12월은 다음 주 포스팅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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