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지난 번에 '왜 책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써 본적이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입니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방법과 습관'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책을 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법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대단치는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잘 읽기 위한' 저만의 고민과 노력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도 남겨 주시고, 자극도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책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글을 빌려왔기에 마땅한 책은 없지만, 책을 읽는 법과 관련해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나의 책을 추천 드립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지식 경영인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독서 태도와 방법을 정리한 책,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입니다.
1. 책을 읽기 전에 : 일단 사고, 가지고 다니기
자문해 봅니다. "내 독서 생활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는 언제일까?" 지난 번 글에서 말씀 드렸던 '군대 시절'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 시기는 '대학을 졸업하던 시점'입니다. (안타깝게도 학교는 제 인생에서 별 도움이 안 되었나 봅니다. ;;) 당시 저는 전공이 아닌, 새로운 삶의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턱없이 부족한 제 지식과 경험에 금새 좌절합니다.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1년에 100권.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기존까지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는 '취미 독서'를 했다면, 그 시점부턴 목적이 분명한 '전략 독서'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평소 읽지 않던 경제 경영, 마케팅, 사회학, 미래학 등의 서적을 접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독서 생활에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 하게 됩니다. 책을 한권 한권 구입하게 된 것이죠.
"이제부터는 평생을 살면서 5~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한다. 대학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독서밖에는 살아나갈 길이 없다. 취미독서가 아니라 기획독서다. 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전략독서를 해야 한다. 지식의 지평을 넓혀가야 언젠가 나도 모르게 뛰어들게 된다." (최재천)
책을 왜 구입해야 할까요?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경험에 의하면, 책을 사지 않고 좋은 독서가가 되는 길은 요원합니다. 책을 구입하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첫 번째,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책을 선택할 때는 ‘기준’이 없습니다. 뭐가 좋은지 모릅니다. 하지만 차곡차곡 힘들게 모든 내 돈, 치킨을 사먹을 수도 있는 그 돈을 가지고 책을 사다보면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산건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어!" 빌려 읽으며 단순히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것과 피같은 내 돈이 나가는 건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선구안은 그렇게 길러집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선, 그만큼의 투자도 필요한 법이죠.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이 많이 비싸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값은 싼 편이다. 책 한 권에 들어있는 정보를 다른 방법을 통해 입수하려고 한다면 그 몇 십 배, 몇 백 배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의 작업실
책을 사면 얻는 두 번째, 보고 싶을 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 나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 깊은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책. 이런 책들은 한번 읽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저 역시 무작정 많이 읽던 시기를 지나, 요즘에는 '좋은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단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책을 사지 않으면 그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돈을 아껴서라도 책을 사시길 권합니다. 물론, 이왕 구입할 거라면 리브로에서 :)
"혹시 예전에 읽었던 책이 문득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어본 경험이 있는가? 그것은 지적생활을 지속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어떤 책이 읽고 싶어졌을 때 그 책이 곁에 없어 읽을 수 없다면 그것은 귀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거은 둥뇌에 그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마치 몸이 어떤 영양소를 필요로 해서 음식을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번 읽은 책이라도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기 쉽상이다. 하지만 좋은 책은 희미하게라도 기억에 남아 있으면서 가끔식 생각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찾아 읽은 책들은 나의 지적생산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귀한 보물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책은 반드시 나만의 장서로 소장하며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지적생활의 발견)
그 다음 질문이 이어집니다. “좋은 책을 사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주 쉽습니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이라, 고사성어를 하나 가지고 오겠습니다. 예전에 오나라에 여몽이란 장군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무공을 세워서 장군이 되었으나, 학식이 부족하여 손권이 책을 권합니다. 그러나 여몽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었고, 손권은 후한 광무제의 예를 들며 “손에 책을 들고 다녀라. 그럼 책을 읽게 될 거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수불석권'이란 고사가 등장합니다.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독서 습관의 두 번째는 책을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투리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부터 난 달라지겠어!’하고 무리하게 책을 읽다가 이틀만에 포기하는 것보다 그냥 가지고 다니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저 내 몸에서 책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워 졌다고 느낄 때, 한자 한자 읽어 나가면 됩니다. 그것이 책을 펴기 전 가져야 할 습관입니다. 정리하면, ‘책을 가치있게 여기고, 먼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 책을 펼치고 나서 : 펜을 들고, 핵심 구조를 그리기
앞서 '책 구입'의 중요성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사지 않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데 한달 평균 1만 5천원을 썼다고 합니다. 요즘 책 한 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비슷한 가격대의 '치킨’ 보다 대접받지 못하는 사실에 의문이 남습니다. 어쩌면 아직 책이 주는 가치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글을 지으려는 사람은 먼저 독서의 방법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우물을 파는 사람은 먼저 석자의 흙을 파서 축축한 기운을 만나게 되면, 또 더 파서 여섯 자 깊이에 이르러 그 탁한 물을 퍼낸다. 또 파서 아홉 자의 샘물에 이르러서야 달고 맑은 물을 길어낸다. 마침내 물을 끌어올려 천천히 음미해 보면, 그 자연의 맛이 그저 물이라 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또다시 배불리 마셔 그 정기가 오장육부와 피부에 젖어듬을 느낀다. 그런 뒤에 이를 펴서 글로 짓는다. 이는 마치 물을 길어다가 밥을 짓고, 희생을 삶고, 고기를 익히며, 또 이것으로 옷을 빨고, 땅에 물을 주어 어디든지 쓰지 못할 데가 없는 것과 같다. 고작 석 자 아래의 젖은 흙을 가져다가 부엌 아궁이의 부서진 모서리나 바르면서 우물을 판 보람으로 여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p.29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법)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위백규는 독서의 정수를 맑은 물에 비유합니다. 책에서 가치있는 지식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를 어느 곳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개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슬슬 읽어내며 얻은 탁한 물을 보고, 쓸모 없다고 단정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책의 정수를 진정 맛보기 위해선, 다소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저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잘' 읽어야 합니다. 그냥이 아니라, 좀 더 능동적으로, ‘질문을 품고’ 읽는 것이 독서의 시작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광펜'입니다. 저에게 형광펜은 곧 '질문'입니다. 처음 형광펜을 들았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찔한 기억인데, 저는 정말 제가 바보인줄 알았습니다. 한 3개월 정도 펜을 들고 멍하니 책을 보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중요한 문장에 줄을 치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행위가 처음엔 엄청나게 어려웠습니다. 책을 읽고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지 않다면, 아직 책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잘 읽는다는 것은 숙련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게 하면 책 읽는 능력이 겉으로 드러난다. 즉 밑줄 그은 곳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내용을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핵심이 아닌 부분에만 밑줄이 쳐져 있다면 독서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P.38 독서력)
"밑줄을 긋는 일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책 속의 내용과 연결시키는 행동이다. 단지 책을 읽기만 하면 아무 변화가 없기에 독서는 수동적인 행위가 되기 쉽다. 어디에 밑줄을 그을지 생각하면서 책을 읽을 때 비로소 독서는 적극적인 행위가 된다. 실제로 밑줄을 그을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판단이 거기에 들어가고 남기 때문이다. ...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책 속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다. 단 한 줄도 눈에 번쩍 뜨이는 문장이 없다면 그 책은 자신과 인연이 없는 것이다." (P.147 독서력)
여러분은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저에겐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 핵심인가?" "그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입니다. 책의 핵심을 간파하기 위해선, 일단 그 구조를 추려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깊이 해보고 싶은 분들께 권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구조도 그리기'입니다. 특히 소설이나 에세이 보다는 경제 경영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도움이 됩니다. 단순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한장으로 표현한다면?"란 질문에 답하면 됩니다. 핵심 요소를 추리고, 관계도를 그리는 활동입니다. 쉽지 않지만,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주 1권씩 책을 읽고 결과물을 남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당시 훈련했던 것이 지금도 새로운 기획을 하거나, 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줍니다. 당시에 몇 가지 예시를 찾아보았는데요. 아주 유치하고 지저분하긴 한데, 몇 장 남아있네요. 부끄럽지만, 그냥 공유합니다.
서비스 디자인 교과서 / 전략적 공부기술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줄을 긋고, 구조도를 그려보자.’ 그렇게 읽은 책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필요 시 언제든 꺼내쓸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가치를 느끼면 책을 사는데 돈이 아깝지 않게 됩니다. 독서가가 되는 길에 접어든 것이죠.
능동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이런 것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을 던지며 읽어 내려가라”
3. 책을 덮고 해야 할일 : 함께 읽고, 글을 쓰기
처음 책을 읽을 때, 분명한 목표는 도움이 됩니다. '책을 좀 읽은 것 같은’ 느낌보다는 ‘실제로 읽은 기록’을 믿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죠. 대부분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니까요. 앞서 말했듯 제 첫 목표는 1년에 100권 읽기였습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 독서 습관을 만드는 초기에는 질적 독서 보단, 양적 독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힘겹게 보는 것보단, 관심있는 책을 즐겁게 쭉 읽어나가는 것이 습관을 만드는 데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간혹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어요?”라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건 관점이 좀 다릅니다. 시간은 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히 말하면 ‘시간이 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서 시간을 만드는 것’이 맞습니다. 저 역시 평소엔 시간이 없어서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합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보통 1시간이 걸리는데, 그렇게 하루 2시간씩 읽을 수 있습니다. 보통 1시간에 50-60페이지 정도 읽게 되는데요. 일주일에 이론상 500-600페이지가 가능합니다.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일주일에 1권은 가능하더군요. 결혼한 지금은 어렵지만, 주말에 시간이 있는 분들은 카페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책 읽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이 없는 사람이 책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것은 ‘함께 읽기’ 그리고 ‘글쓰기’입니다. 독서 모임에 참가해 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책을 읽고 함께 생각을 교류하는 활동은 독서를 습관화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2010년부터 크고 작은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서로 좋은 책을 권할 수 있어서 좋고, 또 관계 그 자체가 기분좋은 자극이 됩니다. 저희 회사 독서 모임에 참여한지도 10개월 가까이 되는데요. 개인적으론 정말 즐겁고 의미있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서의 궁극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최근 인기 많았던 책이죠. ‘대통령의 글쓰기’를 보면, 역대 대통령도 독후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김대통령은 독서의 완결이란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라고 했다. 노 대통령 역시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을 정책에 반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집대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정리하기 전엔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이건 중요합니다.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쓴 글과 못쓴 글은 없습니다. 안쓴 글과 쓴글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저도 일단 씁니다. 그렇게 조금씩 쓴 글을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응원도 되고, 또 자극도 되거든요. 정리하자면 '함께 읽고, 나의 언어로 표현해 보자' 정도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2부에 걸쳐서 독서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읽다보면 분명 어떤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주로 소설책이나, 인문학 책을 읽는데, 그렇게 굳이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읽어야 하나요? 그냥 즐겁게 읽으면 안 되나요? 저는 답변 드립니다. ‘그 또한 완벽한 독서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폰티지아는 말한다. “배우기 위해, 즐거워지고 싶어서, 글을 쓰기 위해, 또는 연설을 하기 위해, 회상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아무런 목적 없이 독서를 해야 한다. 현재를 읽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 독서하라.”
이런 독서는 중요합니다. 그 자체로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지혜는 균형에 있죠. 지금까지 그렇게만 책을 읽어왔던 분들껜 '전략적 독서'도 쓱 권해봅니다. 반대로 늘 효율성에 입각한 독서를 한 분들껜 '목적 없이 읽기 좋은' 소설이나 인문학 책을 권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나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것. 그것이 제가 책을 읽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정리
1. 책 읽기의 시작은 책을 사고, 일단 들고 다녀보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론, 그것이 좋습니다.
2. 책을 읽을 땐, 펜을 들고 핵심 구조를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능동적 자세를 취해보는 것이죠.
3. 책을 덮고 나선, 함께 토론하고 글을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를 통해 자극받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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