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주제:
- 오늘날 우리는 어떤 것도 다른 것과 따로 떨어져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더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건이나 현상은 복잡한 세계(complex universe)라는 퍼즐의 엄청나게 많은 다른 조각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들에 의해 생겨나고 또 상호작용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연결되어 있는 좁은 세상(small world)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극히 상이한 학문 분야에 속한 모든 과학자들이 모든 복잡성은 '엄격한 구조(architecture)'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일제히 발견하게 되면서, 우리는 거대한 혁명이 진행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우리는 비로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재미있게 읽은 글:
- 여러분은 경제, 세포, 인터넷 등과 같이 매우 상이한 시스템들 간의 놀라운 유사성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모든 과학자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매우 복잡한 현상을 설명해줄 가능한 가장 단순한 설명이다.
- 여섯 단계의 분리 원칙은 놀랍게도, 우리 사회의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간을 연결하는 링크를 따라가면 쉽게 그 안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60억의 노드들로 이뤄진 네트워크에서 임의의 한 쌍의 노드를 선택했을 때, 그들 간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6단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짧은 거리는 고사하고 두 노드를 연결하는 경로가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말이다.
(우리는 사회가 연결되기 위해 필요한 한 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친구들을 갖고 있다.)
- '약한 연결의 힘'에서 그라노베터는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아 보이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직업을 구할 때, 새로운 소식을 접할 때, 식당을 새로 차릴 때, 최신의 유행이 전파될 때, 우리의 약한 사회적 연결이 강한 친분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들은 정작 직업을 구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들은 나와 같은 서클에 있으므로 대개 동일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보통 자연은 멱함수를 싫어한다. 보통의 시스템에서 모든 양들은 종형 곡선을 따른다. 하지만 시스템이 상전이 겪고 있을 때 이 모든 것은 달라진다. 이 때에는 멱함수 법칙이 등장한다. 상전이 이론은 무질서에서 질서 상태로 가는 길은 자기 조직화라는 강력한 힘에 의해 유지되며, 멱함수 법칙에 의해 그 길이 닦여진다는 것을 크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즉, 멱함수 법칙은 복잡한 시스템에서의 자기 조직화의 표직이라는 말과 같다.
(멱함수 법칙이 이 네트워크들을 무작위 정글에서 자기 조직화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놓았다. 우리는 그 아름다움과 일관성의 단면을 본 것이다.)
- 현실의 네트워크는 두개의 법칙을 따른다. 성장과 선호적 연결. 이 선호적 연결의 법칙은 연결선 수가 많은 노드들이 뒤늦게 들어온 노드들보다 훨씬 많은 링크를 붙잡게 되는 부익부(rich-get-richer)현상을 야기한다. 이 경우에는 대개 허브와 멱함수 법칙이 등장한다. 복잡한 네트워크에 있어서 척도 없는 구조는 예외가 아니라 오히려 정상적인 경우이며 네트워크가 아무리 복잡하고 커도 성장과 선호적 연결이 존재하면 거기에는 허브가 지배하는 척도 없는 위상구조가 자리잡게 된다.
- 장애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시스템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고도의 상호연결성을 가진 복잡한 네트워크에 의해 시스템 기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즉, 자연은 상호연결성을 통해서 견고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20세기 기업들의 네트워크 구조는 나뭇가지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렇게 명령 체계가 확고해짐에 따라 하부조직으로 내려갈수록 책임감은 점차 감소된다. 나뭇가지 구조는 오늘날까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량생산 체계에는 가장 적합했으나, 오늘날의 정보 산업과 아이디어 산업 체계에는 알맞지 않다. 그렇다면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걸맞은 체계는 과연 무엇일까?
우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법이, 조직을 나뭇가지 구조에서 거미줄 구조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원이 물질에서 정보로, 운영이 수직적인 것에서 수평적인 것으로, 사업의 범위가 국지적인 지역에서 세계로, 제품의 생명이 몇 시간이나 몇 개월에서 영구적인 것으로, 기업의 전략은 상의하달에서 하의상달로, 일용직이 고용직이나 파견직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수동적인 기업은 자연히 도태되고, 주변으로 밀려나게 된다.
-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내면을 가린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 우리 앞에 있는 복잡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구조와 위상적 성질 연구에 매달리지 말고, 네트워크의 링크를 따라 전개되는 '동역학적 성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보냈던 20세기는 복잡계를 이루는 조각들을 밝혀내고 설명하려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탐구는 대개 실패로 돌아갔다. 앞으로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이 링크에서 저 링크로 옮겨 다니면서 부서진 유리 조각을 맞추는 연구를 하나 하나 진행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98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를 통해서 21세기를 복잡계를 이해할 수 있는 세기로 만들었으면 한다.
느끼고 적용할 점:
'21세기를 지배하는 네트워크 과학'이라는 말을 듣고 한 것이 2년 전이었는데, 이제야 체감이 정말로 나는 걸 보니, '참 세상 정말로 빠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예전에는 이런 책이 나오면 '아 그렇구나'하면서 나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의 얘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제는 정말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수 많은 각자(覺子)들이 말했던 세상은 점점 더 겹쳐져 가고 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러한 세상을 이제 조금씩 빼꼼 내밀어 보는 느낌이다. 그들이 말한 세상은 분명 '복잡계'와 함께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복잡계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논의하고 다투고 정리하고 숙고하고 싶다.
적용할 점은 네이버 블로그에 '복잡계 학습 노트'를 만들어서 최신 복잡계 연구를 나누고 쉽게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것!
'독서 노트 > 경제경영 분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터드러커] 마지막 통찰 (0) | 2011.04.06 |
---|---|
[2011.3.27] 웹진화론2 / 우메다 모치오 (1) | 2011.03.27 |
[2011.2.7] 2020 부의 전쟁 in Asia / 최윤식, 배동철 (2) | 2011.02.07 |
[2011.2.5] 플랫폼전략 / 히라노 아쓰시 칼, 안드레이 학주 + 위키노믹스 / 돈 탭스코트 (2) | 2011.02.05 |
[2011.1.29]과학이란 무엇인가? / 리처드 파인만 (0) | 2011.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