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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노트/어쨌든 내 생각들

[스토리] 날 수 있는데 그대는 왜 걷고 있는가!


옛날에 아라비아의 근사한 송골매 두 마리를 선물로 받은 왕이 있었다.
그 매들은 왕이 태어나 여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는 당장 매 조련사를 들여 훈련시켰다. 여러 달이 흐른 어느 날, 매 조련사는 왕에게 두 송골매 중 한 마리는 웅장하게 하늘로 나아 포효하나 나머지 한 마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나뭇가지 위에 붙어있었다고 보고했다. 왕은 당장 전국에 있는 치료사와 마법사들을 불러들여 그 매를 날게 하려 했으나 아무도 하지 못했다.
또한 부하들에게도 시켜보았으나 매는 여전히 나뭇가지 위에만 앉아있었다.
모든 것을 시도해본 왕은 '아마도 자연과 친숙한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당장 부하들에게 농부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다음 날 아침, 왕은 그 매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너무나 흥분했다. 그는 당장 이 기적을 행한 농부를 불렀다. 왕이 어떻게 매를 날게 만들었냐 라고 묻자 농부는 그에게 말했다.
"존경하는 대왕님, 이 일은 너무나 쉬웠습니다. 저는 단지 매가 앉아있던 나뭇가지를 잘라버렸을 뿐입니다."

나의 나뭇가지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