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에 어떤 과학 실험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실시한 적이 있었다. 그 실험에서 행한 일련의 지능 검사에서 생쥐는 20점 만점에 6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965년에 위의 실험을 행한 같은 나라들에서 다시 똑같은 지능 검사를 했는데, 생쥐는 20점 만점에 평균 8점을 얻었다.


이 현상은 지리적 위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유럽의 생쥐가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또는 아시아의 생쥐보다 더 영리하지도 덜 영리하지도 않았다. 모든 대륙에 걸쳐, 1965년의 생쥐들은 1901년의 자기들 선조보다 더 좋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말하자면 전 지구에서 생쥐들의 진보가 이루어진 셈이다. 마치 <생쥐의 지구적인 지능>이 존재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것이 향상되고 있기라도 한 듯했다.


인간 세계에서도 어떤 발견이나 발명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진 적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예컨대 중국과 인도와 유럽에서 동시에 발견되거나 발명된 불, 화약, 직물 등이 그러하다. 오늘날에도 일정한 기간을 놓고 보면, 어떤 발견이나 발명들은 지구의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곤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대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아이디어들이 대기권 너머의 공중에 떠다니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그것들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인류의 지구적 지식 수준을 개선하는 데에 공헌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쥐의 똥구명을 꿰맨 여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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