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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노트/강의 리뷰

[강의] 행복에 관하여_차드멍탄, 최인철

플라톤 아카데미 <어떻게 살 것인가>
5강. 행복에 관하여 마음 VS 몸 


1. 차드멍탄의 강의 

행복이란, 건강한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충만한 느낌이다.  
이는 단순한 쾌감이나 즐거움도 아니고, 순간적 감정이나 기분도 아닌 최적의 존재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행복은 훈련할 수 있다! 왜냐, 뇌의 신경가소성 덕분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과정에서 뇌의 기능과 구조가 바뀔 수 있다. 

1) 주의 집중 훈련
-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한 정신을 유지하는 것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 우리의 선택권, 힘, 자유가 있다. 

- 판단을 배제한 채 의식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기울이자. 10초 동안 직접 해보자. 스스로의 호흡에 집중한다. 주의가 다른 곳으로 갈 떄 다시 잡아온다. 아령을 들듯. 

2) 자기인식 능력
- 평소에 우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슬프다. 나는 기쁘다. 감정과 내가 분리되지 않는다. 
여기서 인식하는 방법을 바꿔보자. 나는 슬픔을 경험하고 있다. 나는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 라고. 
이는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이 아니다"라는 전제를 깐다. 

3) 바람직한 정신습관 만들기 
- 친절을 배푸는 것. 그것은 무엇인가?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이 사람이 행복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친절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로 행복을 만든다.

나의 느낌
- 강의가 아니라,  TED를 보는 느낌이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에센스만 나열하는 느낌. 책을 통해서 그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에겐 그리 임팩트가 없는 내용이다. 물론,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 



2. 최인철의 강의 “행복은 몸에 있다."

1) 마음과 몸의 관계
실험을 해보자. 만약 주장을 들을 때, 의도적으로 고객을 끄덕이며 듣는다면? 그 사람은 훨씬 더 그 주장에 동의하게 된다. 몸으로 동의를 구하면 마음의 동의도 커진다. 신기하게도.

행복은 심리와 연관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심리와 연관되어 있다면, 그것은 문제다. 
몸으로 하는 일이나 환경을 바꾸고 공간을 정리하는 문제가 간과될 수 있기에 그렇다. 
몸과 마음은 하나다. 이를 체화된 인지라고 한다. 마음은 몸으로 드러나고 몸은 마음에 영향을 준다. 

2) 존재와 행동의 관계 
또 하나의 오해가 있다. 사람은 마음에 어떤 상태가 만들어져야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믿는다.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으면 못 한다고 믿는다. 즉, 존재가 행동에 우선한다는 것이다. Being good -> Doing good 

하지만 심리학적으론 By doing good -> Being good 이다. 행동을 함으로써 그에 부합하는 마음이 만들어진다. 
마음의 준비가 없어도 행동을 통해 그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3) 영혼을 위한 3대 영양소
(1) 자유 - 사람은 억지로 할 때 불행하다. 그때 영혼은 시든다. 
(2) 유능 - 사람은 열등감을 겪을 때 불행하다. 우린 누구나 역린을 가진다. 그 이유는 누구나 유능하고 싶어하므로. 
(3) 관계 - 사람은 좋은 사람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을 때 에너지가 생긴다. 

*행복을 위한 4가지 관리가 있다. <시간, 돈, 공간, 사람>이 그것이다. 
지금부터 다뤄보자.

4) 시간관리
핵심은, 행복은 마음 속에 관심있는 대상이 있는 상태이다. 뭔가 관심 있는 것이 있어서 스프링처럼 튀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사실 행복한 상태이다. '당신 행복하십니까'는 ‘당신 어딘가에 관심있습니까?’라는 말과 같다. 

즉, 행복한 삶이란 관심의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그릿grit이란 한번 세운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다. 행복은 유능감이란 밥을 먹고 산다. 이를 키우기 위해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을 반복해야 한다. 

당신에겐 장시간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있는가? 그게 행복한 상태다. 
그래서, 행복에는 호기심이 필요하다. 호기심은 관심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랫동안 고민 중인 생각의 주제가 있는가? 문제는 우리의 관심은 너무 빨리 변한다는 것이다. 한 문제에 대해서 뚝심있게 관심을 기울이는 과정이 삶의 행복이다. 

(1) 몸을 움직여라. 



1사 분면은 재미와 의미가 강한, 행복감이 높은 활동이다. 그 중 운동과 산책이 있다. 몸을 쓰면서 아주 강한 행복감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행복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신과 치료의 최고의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은 높이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과 ‘리탈린’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존 레이티

(2) 여행하라. 
하나만 고르자면. 여행이 가장 큰 행복을 안겨준다. 여행은 벗어나는 경험을 준다. 사람은 약간 벗어날 때 큰 즐거움을 느낀다. 그리고 걷고, 놀고, 말하고, 먹을 때 우린 가장 행복하다. 그런데 여행은 이 모든 것을 한다. 여행은 행복의 종합선물세트다. 

여행을 가기 위해선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그러면 반대 활동을 줄여보자. TV, 컴퓨터, SNS, 문자보내기 등이 그러하다. 그 무의미한 활동을 줄여서, 운동과 여행에 쓰는 것이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이다. 행복은 철저히 시간관리의 문제다. 

5) 돈 관리
돈을 어떻게 써야 행복해질까? <소유와 존재>란 책이 있다. 소유를 추구하는 인간이 될 것이냐? 존재를 추구하는 인간이 될 것이냐? 혹은 소유물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 경험을 위한 소비를 할 것이냐? 

연구 결과, 소유물을 샀을 때 행복감은 경험을 샀을 때 행복감에 비해서 적다고 한다. 경험을 위한 소비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그때 우린 행복감을 느낀다. 어떤 여행은 인생을 바꾼다. 하지만 어떤 옷도 인생을 바꾸지는 못한다. 

당신 경험의 이력서는 무엇인가? 행복은 경험의 이력서와 비례한다. 누군가의 이력서는 빈약하고 누군가는 풍요롭다. 우린 이야깃거리를 만드는데 돈을 쓸 필요가 있다. 소유물을 늘리는게 아니라 경험을 늘리는데 써야 할 것이다. 

6) 사람 관리
당신은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가? <행복은 전염된다>라는 책이 있다. 우리의 사회적 관계가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가? 엄청나게 크다. 내 생각과 내 감정은 내 친구, 친구, 친구에게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분석 1.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끼리 각각 무리를 이룬다. 
분석 2. 또 다른 불행한 사람은 사회적 관계가 없다. 

내가 행복해 질 가능성은 내 친구에게 달려있다. 행복하고자 한다면 행복한 사람 옆에 머물러야 한다. 만약,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적다면?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사람은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즐거울까?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느끼는 대상은 연인, 자녀, 배우자, 부모, 형제, 친구다. 그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도 중요하다. 하지만 관계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7) 공간 관리
행복을 위해선 우리의 공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공간은 가정과 일터가 있다. 그런데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에는 제 3의 공간이 있다고 한다. <레이 올든버그, 정말 좋은 공간>에 나오는 에너지 충전을 위한 별도의 공간. 

제 3의 공간의 특징: 격식, 서열이 없는 곳 / 소박한 곳 / 수다 / 출입의 자유 / 음식

나에게 제 3의 공간이 있는가? 자문해보자. 당신만의 아지트를 구축하라.  

나의 느낌
- 개인적으로 최인철 교수님의 강연을 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참 잘하신다. 강의를 보면서 일말의 부러움을 느꼈다. 2가지에서.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그러한 말을 했을 때 충분히 영향력을 갖는 사회적 위치와 힘. 앞의 것이 행동이라면 뒤의 것은 존재가 되겠지. 역할을 잘 하고 계신다고 본다. 

강의 내용으로 돌아오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맹점을 잘 짚어주는 강의를 좋아하는데. 그런 강의다. 행복은 마음에만 있는게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 그것으로 시간, 돈, 공간, 사람을 이야기 한다. 다 충분히 동의하는 내용이지만 특히 공감했던 내용은 바로 시간이다. 나의 마음 속에 오랜 시간 품고 있는 관심의 대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은 꽤나 좋았다.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선 오히려 여유를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말하겠지만, 그것으론 충분치 않다. 나의 예만 보더라도 정말 그렇다. 마음 속에 무언가를 품고 있지 않을 땐, 내가 아무리 편하고 주위가 평안해도 나의 행복감이 그리 크진 않았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품고 있는 관심의 대상이 분명할 때) 행복감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올해 나의 행복한 1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좀 더 분명해지는 강의였다. 못 본 분들은 한번씩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