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서울비즈니스스쿨 최효석 대표님이 진행하는 교육사업 전략특강을 들었다. 
관련해서 후기를 보던 중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이번에 시간이 맞아서 듣게 되었다. 

재미있게 들었고, 약간의 시간이 지났지만 나 역시 간략한 후기를 남긴다. 
인상깊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서울_비즈니스_스쿨_최효석_대표

 

1.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
처음 강의을 시작할 때, 본 강의가 자신의 시그니처 코스라고 소개하는 모습에서 약간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리고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들어보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처음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시다가, 교육 사업 전담으로 진행했던 경험이 교육 업계에 대한 전반적 시야를 넓힌 것 같다.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의 먹거리를 '교육 사업'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모든 실무자들은 잠재적 강사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했다. 
그 말이 맞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돈으로 교환하는 순간, 교육이 된다.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교육 사업은 진입 장벽이 너무 낮다. 그래서 경쟁자가 너무나 많다. 어떻게 따돌릴 수 있을까? 

그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2. 교육사업, 왜 어려운가?
많은 기업이 시도하지만, 막상 성공하기는 어렵다. 왜 일까? 
최효석 대표는 망하는 회사의 공통적인 이유가 '자원을 투입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는 '제품/서비스(강의 커리큘럼)'와 '유통(세일즈)' 그리고 '마케팅'으로 이뤄져있는데 각 영역이 다 다르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인 기업 시절의 나의 시행착오가 많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나도 그랬다. 교육 컨텐츠를 만들 시간은 굉장히 짧다. 그런데, 이를 알리기 위해선 사람들도 만나야 하고,
또 장기적인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해선 글도 써야 했다. 하루는 짧은데 이것에 투자하는 것이 만만찮았다.

실제로 독립한 첫해는 시간이 여유있는 편이라, 컨텐츠를 만들거나 글을 쓸 시간이 꽤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돈은 별로 못 벌었다.ㅋㅋ)
2-3년차가 되었을 때는 꽤 바빠져서 한달에 20번 넘는 강의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 때는 강의 장표를 계속해서 수정하는 것 마저도 벅찼다. 
그나마 고객의 추천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강의를 지속했기 때문에 세일즈에 큰 자원을 들이지 않았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지만, 
장기적 방향에 대해선 늘 고민했다.  

최효석 대표는 결국 '자원(돈, 인력, 시간 등)을 개발, 유통, 마케팅 중에서 어디에 쓸 것인지에 따라서 방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개발은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고, 유통은 컨텐츠를 파는 것. 마케팅은 공개과정을 열거나, SNS를 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김밥천국을 만들면 안 된다.

강의를 들으며, 그리 전략적이지 못했던 내 행동을 돌아볼 수 있었다.

당신은_무엇을_고를_것인가


3. 우리 나라 교육 시장 마켓 분석
이 부분이 개인적으론 참 흥미로웠다.
다른 내용은 얼추 알고 있었지만, 교육 마켓에 대한 정리는 처음 들은 것 같다. 정리해 본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되는 시장은 딱 3가지다. 입시, 취업, 실무." 
1.입시 중에선 수능 시장이 가장 크다. 이투스 1타 강사 혼자 200억 정도한다.
학습지 시장이 그 다음 크다. 대교의 교육 사업만 4,500억 정도 

2.취업 중에선 영어 시장이 크다. ST UNITAS(총 4000억), 헤커스, 파고다(700억), 시원스쿨(1,200억) 등 그리고 자격증 시장(에듀윌 등)이 있다. 
- 첨언하자면, 사실 취업 시장 설명할 때  공무원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여기에 포함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공무원 시장은 우리 회사의 '공단기'가 가장 큰 마켓 쉐어를 잡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고 최근의 그 성장세 역시 무섭다. 
 
3.실무 시장이 가장 작다. 사실상 공무원 조직인 '능률협회, 생산성본부, 표준협회'가 가장 크다. 하지만 그들은 느리다. (ㅋㅋ 동의한다.)
그 외에 군소 컨설팅 업체와 이러닝 회사가 존재한다. (맞다. 시장은 작지만, 숫자로 보면 엄청나게 많은 회사들이 있다.)

일단 이렇게 국내 교육 시장을 정의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시장으로 접근할 때 중요한 것이 '확장 전략'이다. 
최효석 대표의 기준은 '하나의 영역에서 TOP3까지 올라가고 난 뒤에'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잘 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우리 회사인 ST UNITAS가 언급되었다. 
영단기로 어학시장을 평정한 이후에, 공무원, 이어서 수능 시장을 넓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한다.
작년에는 스콜레로 실무 분야까지도 진출했으니 앞서 말한 3가지 시장에 모두 진입한 것이 맞다. (키즈스콜레로 유아 시장에도 진출했고)  

물론 더 지켜봐야 할 부분도 많겠지만,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여타 다른 회사보다는 잘하는 편이라고 평했다. 
외부인의 입장에서 우리 회사의 사례를 들으니 기분이 묘하더라. 
 

확장_전략의_끝판왕에_가깝다_커넥츠



4. 비즈니스 모델 전략 
비즈니스 모델은 총 4가지가 있다. B2C, B2B, B2G, B2B2C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1) B2C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B2C는 구조적으로 돈을 벌 수 없는 모델이다. (인터넷 강의를 제외하고)
왜냐, 강사와 업체가 보통은 1:1로 나눈다. (나머지 절반에서 30%은 대관료, 20%는 마케팅으로 나간다.) 그러면 남는 것이 없다. 
그래서 최대표는 강의를 잘 하는 사람은 차라리 돌아다니며 강의만 잘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조직화는 정말 힘들다.  

참고로, 고정비는 무조건 낮춰야 한다. 강의장을 소유하는 건 악수다. 낮 시간에는 텅텅빈다. 그래서 대관사업을 시작한다.
자신의 본질만 빼고 나머진 빼야 하는데, 오히려 주력 사업이 아닌 것을 키우는 꼴이 된다.  그래선 안 된다. 

좀 다르게 접근한 것이 '패스트캠퍼스'이다. 강의료를 엄청나게 올리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위험할 수도 있다. 소비자로부터 비싼 돈을 받고 욕을 먹으면 돌이킬 수가 없다. 신뢰가 무너진다.
나 역시 공감 공감. '행동 변화'와 '실제 성과'를 명확하게 담보하지 않는 이상, 교육생에게 비싼 교육비를 청구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는 편이다.

물론 100% 개인적인 관점이다.  

2) B2B
몇 가지 요소만 극복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다. 
우선, 고객이 일반인이 아니라 교육 담당자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들에겐 망하지 않는 강의, 그리고 만족도 평가가 아주 중요하다.
컨텐츠만 좋고 레퍼런스만 쌓인다면 장기 계약이 가능하고 우선 B2C보다 교육 단가가 높기 때문에 운영하기에 괜찮다.  

하지만, 처음에 레퍼런스가 없이는 어떤 기업도 교육을 쉽게 시작하지 않는다. 교육 담당자가 바빠서 잘 만나주지도 않고. (맞는 말이다. ㅋㅋ)
참고로, 기업 교육 업계가 상당히 보수적이다. 한번 진행하면 계속 한다. 반대로 한번 깽판을 치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이 부분도 공감했다. 예전 기업 교육 컨설팅 업체에 있을 때 하던 일이 생각났다. 
경쟁력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레퍼런스를 맺는 것이 어렵지만, 관계를 잘 맺고 실력도 좋고 인성도 좋은 강사님(혹은 업체들)은 정말 오래오래 잘 하신다.  

하지만, 이 업계는 워낙 좁아서 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3) B2G
고객이 공무원이라는 점. 그래서 증빙이나 문서 제작이 많다는 점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문서 작업이 많기 때문에 일을 해본 적 없으면, 이 작업에 치인다. 그래서, 기관 사업 중심의 업체들이 따로 있다. 

나도 1인 기업할 때 공공기관과 몇번 일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진짜 문서만드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났다. 
물론 필요한 일이긴 하겠지만. 나에겐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4) B2B2C(강사 에이전시 모델)
고객과 강사 사이에서 중간 수수료를 먹는 구조이지만, 결론적으론 돈 벌 수 없다. 
심지어 1위 업체인 파인드 강사도 돈을 못 번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이런 모델로 페이스북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대략 10% 정도를 수수료라고 치고 강사 중계 업체를 운영하는데 3명 인건비가 필요하다고 치자.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일어나야 할까?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그런 규모의 거래가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많은 교육 담당자들이 직접 찾는다. 그래서 안 된다. 

결국, 자신의 컨텐츠를 스스로 갖고 있어야 한다. 이젠 넷플릭스도 오리지널 컨텐츠를 갖고자 사활을 건다. 
교육은 컨텐츠 비즈니스가 되어야 한다. 


5. 리뷰를 마무리하며 
대략적인 내용을 정리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사례나 설명은 많이 뺐다. 
특히 마지막에는 나름대로의 로드맵도 제시하는데, 그 부분도 리뷰에서 뺐다.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강의를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교육 경험이 연결되어서 좋았던 강의였다.
리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경력을 돌아보게 되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기업 교육' 시장에 있었다. 그때 교육 영업, 마케팅, 진행을 배웠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청소년 교육' 시장에서 있었다. 1년 동안 스타트업에서 교육 컨텐츠를 만들고 강의를 했고,
이후 3년 동안 거의 1인 기업처럼 혼자 돌아다니고, 컨텐츠 만들고, 강의하고, 영업은 사람들의 소개로 지속되었다. 

그때 내가 했던 고민이 '교육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데, 사업은 도저히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혼자선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금 다니는 에스티유니타스를 알게 되었고, 조직 생활도, 교육도, 그리고 사업도 많이 배울 수 있을거란 기대로 들어오게 되었다. 

벌써 1년 반이 흘렀다. 강의를 들으며,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떠오르면서 나 자신도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나는 지금 내 자원을 잘 투자하고 있는걸까? 입사할 때 내가 목표로 했던 건 얼마나 이뤄가고 있나?
컨텐츠, 마케팅, 유통 중에서 나는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가? 앞으로는 무엇을 더 배워야 하고, 행동 해야할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그리고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교육업계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시도는 많이 나와야 하니까 :)
그래야 교육을 바꿀 수 있으니까 말이다. 

리뷰 끝 :) 


지난 1부 '천재는 잊어라'에 이어서 2부 강의 정리다.
1부를 간략히 3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창의적 아이디어는 도움이 안 되며, 그 자체로 틀린 말이다.
- 새로운 개념 설계를 위해선 시행 착오를 통한 '스케일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우린, 일시적 총력 동원이 아니라, 장기적 경험 축적의 사회로 가야 한다. 

1부 내용은 이 링크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제는 대안 제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2부. 유령이 된 리더들
1) 유령이 된 리더들

지금까지, 한국의 성취는 놀랍다.
60년대 아르헨티나는 우리보다 3배 더 잘 살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3배 더 잘산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산업 잠재력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지난 20년간 새롭고 혁신적인 신산업은 등장하지 않았다.
앞선 그 놀라운 리더들은 다 어디에 있는 것일까? 

영화 <식스센스>에는 유령이 등장한다. 그들의 특징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심지어 죽었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자꾸 이것저것 귀찮게 부탁한다." 


유령의 특징은 우리 시대의 리더의 그것과도 같다. 
왜, 어떤 이유로 우리의 리더들은 유령같은 취급을 받고 있을까?

이 대목에서, 이정동 교수의 실제 사례가 언급된다. 
어느 날 한 대표가 보낸 편지에 감동을 받아서 회사에 강연을 갔다.
그런데, 대표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더라. 나중에 만나서 물어보니 그가 한 말.   
"교수님 이야기를 우리 직원들이 듣고 반성을 해야 했는데, 그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바로, 이 지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유령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라. 빨리, 실수 없이, 6개월 내에"

지금 우리의 리더들은 한국 산업의 1단 로켓을
아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사람들이었다.
벤치마킹해서, 실수 없이, 빨리 빨리 일하는 사람들. 

결국, 단기 성과주의와 벤치마킹을 강조하는 오랜 습관을
빨리 버리지 않으면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 

"기존 산업계에서 리더십의 전형은 빨리 벤치마킹하고, 
조기에 계획을 수립한 다음, 빠르고 충실한 실행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것이다.
총력동원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서 동질성과 일사분란함을 요구한다." 
<축적의 길> 

2) 한국 리더의 3가지 습관 

한국의 성장 방식은 3가지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벤치마킹' '임시방편' 그리고 '빨리빨리'

최초에 성공적인 개념을 수입 혹은 벤치마킹한다.
그러니 스케일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기록도 남아있지 않다. 모두가 바쁘니까. 

습관 1. 벤치마킹

앞서 설명한 벤치마킹 모델은 놀랍게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여전히 작동하려고 한다. 
대표적 사례가 3D 프린터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구입했던 물건이다.

사실, 그것은 미국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제조업 혁신을 되살리기 위해선, 프로토타이핑이 필요한데, 
"그 비용을 어떻게 낯출 수 있을까" 해서 만든 것이 3D 프린터다. 

하지만, 이러한 맥락을 모른채 그 결과물만 구입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만의 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누군가의 답만을 사는 것. 
그것이 한국 리더의 첫 번째 습관이다.

습관 2. 빠른 실행

우리 산업의 중요 문제는 '빠른 실행'이다. 
빨리 빨리와 임시변통은 필연적으로 규칙을 파괴한다.
사실, 정말 좋은 개선 아이디어는 규칙을 파괴하지 않는다. 업데이트 시키지.

"이번에는 그냥 가자!"
임시변통으로 규칙을 파괴하고 나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후에 규칙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고 기록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많은 경우에, 기록을 남기는 행위가 오점이 된다.  

반대로 실행을 하고, 기록을 남기고, 다시 시행착오를 하면, 
그 모든 경험은 조직의 자산이 된다.
학습하는 조직은 그렇게 탄생한다. 

습관 3. 선택과 집중

선택과 집중은 자원이 부족할 때 일어난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필연적으로 '정답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정답 가운데 시행착오의 가능성이 가장 작은 것,
그곳에 모든 자원을 쏟아 부어버리는 전략이 선택과 집중이다. 

하지만, 우리의 진짜 문제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답을 만들어 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시키면 이렇게 된다. 

1) 자원이 너무 많이 몰린다.
2) 실패하면 피해보는 사람이 너무 많다
3) 실패가 가장 적은 루트를 채택한다. 
4) 결국 혁신은 실패한다. 

선택과 집중을 좋아하는 리더는 그야말로 옛날 리더다. 
이 사고방식은 '모든 성과'를 자신의 임기 안에서 끝내고자 하는
'단기 성과주의'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스몰베팅 전략은 사회문화적으로 꼼꼼하고, 정직한 기록문화 위에서 그 빛을 발한다. 
도전적 시도와 실패가 있었을 때, 그 실패한 결과만으로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하고, 
그로부터 경험을 잘 보전하고 활용하는데 더 큰 관심을 두는 문화가 필요하다."
<축적의 길> 

3) 고수가 없는 사회

우리나라의 문제는 '고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 교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은 여러 분야를 골고루 맡는다.
하지만, 그 결과 '미세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의 고수는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은 여러 분야를 부지런히, 빨리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분야에 오래 머물 수 없는 구조다. 
그런 사람들이 주로 쓰는 말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이다. 
허나, 그것은 진짜 아는 것이 아니다.

고수의 부재는 우리 사회의 행복과도 연결되어 있다. 
순환 보직은 '비슷비슷한 수준의 과장’만을 양산한다. 
그 결과, 과장들의 약속은 많아진다. 

그들의 역량이 비슷비슷하기에, 승진을 위해선
결국 '인간 관계'를 통해서 차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 부서를 바꾸어가면서 함께 평범해져 간다. 
그 불안한 마음을 달래는 것은 '정치'다.
즉, 순환 보직은 고수을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고수는 다르다. 
책상 제작의 고수는 제빵 고수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는다. 질투하지 않는다.
그저 실험하고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울 뿐이다. 
 
그래서, 고수가 많은 사회는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질투가 적고, 비교적 행복하다. 
이 모습은 현재 선진국의 모습에 가깝다.

참고로, 이번 단락을 들으면서 개인적으로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일본의 '지로의 꿈'이란 작품이다. 


김 한장도 그냥 굽지 않는 모습,
매일같이 조금씩 자신을 계발시키는 자세.
진짜 고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명작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서 보시길. 

“한번 직업을 결정하면 당신은 그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일과 사랑에 빠져야 해요. 절대 불평해선 안 되죠.
기술에 통달하기 위해 당신의 인생을 헌신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의 비밀이에요.
그리고 명예롭게 사는 비결이죠.”  지로 

4) 리더가 변화를 이끈다. 

리더들은 모두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하지만, 변화에 적절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변화를 위해선 리더부터 바뀌어야 한다. 

마시멜로 테스트가 있다.
그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시사점은 단순히 '끈기'와 '버텨라'가 아니다. 

조금 더 테스트 해 보니,
집안이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빨리 먹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안 먹으면 누군가 뺐어 먹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실험 결과,
선생님이 마시멜로 2개를 주겠다고 한 말을 지키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후에 그냥 먹어버린다. 
참으면 보상이 있을 거란 말을 더는 믿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마시멜로 테스트는 비단 '개인의 끈기'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환경과 조건'의 문제이기도 하다.
"조직에서 환경과 조건을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바로 '리더'다. 

다시 말해, 과감한 시도는 '환경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누구에게 보상을 줄 것인가? 어떤 행동을 권할 것인가? 
구성원들과 어떤 신뢰를 만들어 가고 있는가? 
리더는 자신의 선택을 통해 '조직의 끈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5) 당신이 바로 리더다.

우리 사회는 이 3가지 단어에 길들여져 있다. 
빨리빨리, 임시방편, 벤치마킹
언듯 보면 희망이 없어 보인다. 
우리 사회의 리더는 모두 유령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기 전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여러분은 여러분이란 기업의 유일한 리더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필연적인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가? 
그러한 당신과 우리가 바라 마지않는 리더십을 
당신은 당신에게 행하고 있는가?" 

여기 있는 모든 이가 그러한 리더가 될 때, 
우리나라도 스케일업 강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기술 선진국은 다음의 다섯 가지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다양한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축적한 고수들이 많다. 
2) 다양하고 탐색적인 도전을 많이 하면서, 꾸준히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는 스케일업 전략이 몸에 배어 있다. 
3) 도전적 시도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현장이 있다. 
4) 사회 곳곳에 축적된 시행착오의 경험이 존제하고, 이들이 활발하게 조합될 수 있는 개방적 네트워크가 잘 발달되어 있다. 
5) 시행착오의 위험을 공유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과 시행착오를 장려하는 문화가 뒷받침되어 있다." 
<축적의 길>

여기서 강의는 끝난다. 리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말. 
매번 듣는 말이지만, 다시 한번 공감 & 반성이 되는 메시지다. 

우리는 끈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축적하지 않은 것 뿐이다. 
누구인들 처음부터 그럴까, 지금부터 하나씩 쌓아나가면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다큐를 정리하며 느낀 것이지만, 최근에 읽은 책 <그릿 GRIT>과도 연결되는 지점이 많았다. 
앞선 주제를 개인 관점으로 옮기면, 거의 똑같다. 관심있는 분들은 일독해 보시길.
그릿은 성취를 이렇게 정의한다. 재능 X 노력^2 = 성과


“작업이 수월해지고 메켄지의 기술이 향상되면서 하루에 만들어내는 작품의 수가 늘어났다.
재능 X 노력 = 기술

동시에 그가 세상에 내놓은 훌륭한 작품의 수도 증가했다. 
기술 X 노력 = 성취"
<그릿>

그래서, 이 방정식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재능 X 노력^2 = 성과 

결국, 무언가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는 일.
그것이 유일한 성취의 비법이다. 


글을 마치며, 

축적의 시대 1부와 2부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1부. 천재는 잊어라
- 창의적 아이디어는 도움이 안 되며, 그 자체로 틀린 말이다.
- 새로운 개념 설계를 위해선 시행 착오를 통한 '스케일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우린, 일시적 총력 동원이 아니라, 장기적 경험 축적의 사회로 가야 한다. 

2부. 유령이 된 리더들
- 장기적 경험 축적의 사회로 가기 위해선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 
- 기존의 '벤치마킹, 임시방편, 빨리빨리'의 습관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고수'를 양성해 내야 한다. 
- 쉬운 것은 아니지만, 리더가 먼저 '환경과 조건'을 바꾼다면 축적하고 기록하는 '스케일 업' 문화는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당신도 자기 자신의 리더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를 시작하자!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기록하고, 축적하고, 공유하시길 :)  



최근, 우연히 KBS에서 하는 '축적의 시간’ <1부. 천재는 잊어라> 강연을 봤다.

알고 보니 지난 3월에도 비슷한 강연이 있었고, 이번에 두 번째 강연이더라. 

강연자는 서울대학교의 이정동 교수님이었다. 


강의 정리는 오랜만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상 깊었기에,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해 봤다. 

관련해서 책 <축적의 시간>과 <축적의 길>도 간략히 읽었다. 


결론은 이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도움이 안 된다. 그 자체로 틀린 말이다." 

결론은 내가 기존에 가진 생각과 100% 일치한다. 나 역시 그런 건 없다고 보는 편이다.


창의적 아이디어가 중요하지 않다면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그 답은 바로 시행착오를 통한 ‘축적’에 있다. 

강의와 책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본다. 


1부. 천재는 잊어라. 

1) 개념 설계 역량이란? 


우리나라는 지금, 거의 모든 산업에서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장기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우리의 턱밑까지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실행 역량은 우리보다도 강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것은 중국이나 인도가 다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다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똑똑하면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중국이 우리만큼 열심히 하는 데다 똑똑하고 돈까지 많으니 위기일 수 밖에 없는 거죠.” <축적의 시간, 한종훈 교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어느 CEO가 '축적의 시간'이란 다큐를 보고, 우리도 '개념 설계'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모양이다. 

그래서 앞으로 신사업 부서에게 '개념 설계'를 하라고 시켰다고 한다. '주말 출근'도 불사 하면서. 

그것은 완벽한 오해다. 개념 설계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데이비드 블레인이란 마법사의 사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어느 쇼에서 그는 물 속에 들어가서 17분을 넘게 버텼다. 의학 기준으로 6분이면 뇌사에 빠지는대도 불구하고. 

그 시작은 바로 친구의 '신기한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튜브를 몸에 넣고, 숨을 참아보라는 것. 시도는 완전히 실패한다.

그런데 그 이후 데이비드의 진짜 훈련이 시작된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몇 년 동안 훈련한다. 그리고 성공한다. 


그 마술의 비밀은 뭘까? 그저, 1초씩 더 참아나가는 것이엇다. 

그는 어느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도 커다란 울림이 있는 문장이었다.

"그건 연습이고 훈련이며 실험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를 위해서는 고통을 헤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저에게 마술입니다."


비밀은 단순했다. 연습, 훈련, 실험을 반복해 나가는 것.

어떤 방법이 더 좋을지 실험하면서 1초씩 더 줄여나가는 것. 그는 그 1초를 줄이기 위해 심장 의사를 찾아가고, 요가 전문가를 찾아갔다. 

그것이 마술의 비결이고, 개념 설계의 비밀이었다.


즉, 개념 설계 = 아이디어 X 스케일업 (점진적 실험과 연습, 그리고 훈련)


“청사진을 제시하는 이 개념설계 역량이야말로 고부가가치 영역이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을 설정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발돋음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역량이다.” 


2) 스케일업의 중요성 

문제는 스케일업에 있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키워 나가는 과정은 시행착오, 반복된 실험, 기술보완, 인재확보, 갈등 조정, 설득, 자금, 데이터 축적 등 온갖 고통을 몸에 새기며 이뤄진다. 

이를 통과하면, '몸에 흉터가 가득한' 고수가 되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기업에는 이러한 고수들이 가득하다.

스케일업은 아이디어보다 훨씬 어렵고 귀하다. 아이디어는 이제 너무 흔하다. 스케일업이 없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모든 기업이 교과서에 나와 있지 않은 것, 특허, 논문, 잡지에 실리지 않은 것들을 핵심 자산으로 해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축적의 시간> 신창수 교수

“스케일업은 교과서에 있는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본질적인 실패 리스크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위험 때문에 스케일업 과정이야말로 신사업 프로젝트를 담당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과정이다.” <축적의 길>


스케일업, 비유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묵은 별빛'이다.

지금 나에게 보이는 별빛은 백만년 전에 출발한 빛이다. 모든 별빛은 그렇다.

다시 말해, 우리 눈에 보이는 대단한 혁신들은 지금 당장 출발한 빛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에 출발한 별빛이다.

혁신은 결코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 혁신은 느리다. 



이제는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저 묵은 별빛은 도대체 언제부터 출발한 것일까?"


3)스케일업 프로세스

자, 그렇다면 스케일업은 어디서 시작해야할까?


첫 번째, Know WHY

스케일업이란, 바로 'WHY'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누구인가?"  그 정체성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완전히 패배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우리는 누구였는가?" 계속해서 물었다. 그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필름 회사가 아니라, 화학 회사였다."

그리고 바꿨다. 첨단 화장품,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만들면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질문은 중요하다. 


두 번째, 경험의 축적과 기록의 문화

우리나라는 개인적 역량이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은 100년 노하우 위에서 싸운다. 

1:1로는 우리가 이긴다. 하지만, 단체로 싸우면 우리가 진다. 


스케일업이란 체계적인 기록이다. 

그렇게 계단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타인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서로의 기록을 쌓아 나가야 한다. 


지금은 창의적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찾는 시대가 아니다. 

아이디어가 강조될 수록, 단기 성과주의에 그대로 빠질 수  있다.

진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오랜 시간 지속되는 스케일업에서 비롯되었을 때 가치있다. 


다시, 노력의 시대다. 될 때까지 집요하게 실험하는 그런 시대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리더다. (2부에서 계속 될 예정)

그렇게 1부 강의가 끝난다. 


일관적인 메시지는 결국 "아이디어가 아니라 ‘스케일 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책 <축적의 길>에서 이렇게 부연 설명을 한다. 

“아이디어가 흔하다는 이야기는 원천적 발명, 최초의 아이디어가 가진 가치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발명Invention과 혁신Innovation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스케일업이라는 위험가득한 과정을 버틸 수 없으면 아이디어에서 혁신까지의 바다를 건너갈 수 없다.” 


그리고 ‘산업 현장’과 ‘제조업'의 중요성은 이번 강의에서 크게 드러나진 않는데, 

실제로 <축적의 시간>과 <축적의 길> 두 책 모두 아주 많이 강조하는 포인트다. 


"산업현장에서 멀어지면 추상적으로 학문을 하게 돼요.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창의력이라는 게 머리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만들고 궁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겁니다.” 

축적의 시간 <이병기 교수> 

“직접 시도를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그럴 현장이 있는가?’이다. 

시행착오는 상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그 결과를 확인해야 하니까 당연히 현장이 필요하다.

왜 기술 선진국들이 제조공장을 자국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을까.” <축적의 길> 


나 역시 애초부터 이 관점에 동의하고 있었기에, 밑줄을 좍좍. 제조업은 나라의 근간이다. 

그렇게 전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아래 문장에 눈에 들어왔다. 


“유량 flow이 아니라 저량 stock 중심의 사회로 

일시적 총력 동원이 아니라 장기적 경험 축적 사회로”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전문을 옮긴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창조적 축적을 위한 열린 자세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새롭고 도전적인 개념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실패를 용인하며,

이러한 경험을 축적하고자 노력하는 조직과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사회적 인센티브 체제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 


나아가 추격경제 시기에 우리 산업계와 정책 의사결정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성공의 방정식, 

즉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동원하고, 항상 정해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시행착오의 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쌓아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일순간 얼마나 많은 자원을 몰아갈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는 유량 중심의 사고 방식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에 관심을 두는 저량 중심의 사고방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저자의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이것은 비단, 산업계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결국 ‘기발함’을 쫓는 건 승자가 될 수 없다. 


1만 시간이라는 ‘양’과 체계적으로 설계된 훈련인 ‘질’이 만날 때,

각자의 삶의 혁신과 변화 또한 가능하다. 


양과 질 모두 턱없이 부족한 내 삶을 반성하며, 글을 마친다. 

‘축적의 시간-2부, 유령이 된 리더’는 이후에 한번 더 정리하고자 한다.

긴 내용,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  


 



1. 우린 언제 생각을 시작하는가?
정답 : 고통을 겪을 때

내가 믿고 따르는 친구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때 우린 상처를 받고,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의 문제를 설정하고, 비로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인생의 수업은 그렇게 시작된다. 직접적으로 느끼는 나의 고통과 함께 (지금 당장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수준의 고통!) 진리 찾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우리의 고통으로부터 우리의 사유를 산출해야 한다. 오로지 크나큰 고통, 우리를 장작으로 태우는 것 같은 길고도 느린 고통만이, 우리 철학자들을 궁극적인 심연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 - 니체

‘한번, 책을 읽어볼까?’라는 인위적인 결심 속에서 진짜 진리에 대한 사유는 시작되기 어렵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실제적 문제 속에서 ‘자기 주제’를 갖고 탐구하고 책을 볼 때, 진짜 공부는 시작된다. 

2. 위기의 시대에 생각은 시작되었다. 
인류는 어떻게 지식을 축적시켜 왔을까? 그건 바로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어떤 절실함 때문에 사유를 진행시켰을까? 당시 유럽사회는 회의주의와 독단주의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자신의 시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하는 순간, 사유는 시작한다. 

후설도 마찬가지다. 상대주의에 빠진 유럽 학문의 풍토. 이러한 시대에 ‘보편적인 믿음과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후설의 사유는 시작되었고 하이데거 또한 ‘허무주의’라는 위기 앞에서 사유했다. 

3. 치료로서 인문학. 
이처럼 인문학의 사유는 애초에 ‘상처’를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치료’는 인문학의 인위적 목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인문학의 ‘돌아보는 것’은 곧 ‘비판'을 말하고 비판(Critique)의 어원은 ‘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의미한다. 

우리를 고통에 빠뜨린 사태를 직면하고, 치료하는 것. 그것이 비판으로서의 ‘인문학’이다. 그러므로 인문학은 우리의 상처를 되돌아보는 것이며,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이 상처를 만든 잘못된 사태를 고쳐나가려는 실천이다. 그래서 인문학은 치유이자, 실천이라고 볼 수 있다.

“위기만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보이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위기의 심연에서 우리는 우리를 치료할 수 있다.”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는 삶의 뼈아픈 문제들을 발견할 수 없었으며, 고통 속 문제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자, 그렇다면 치료의 끝은 무엇일까? 그것은 완쾌가 아니다. 치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무엇이 이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지, 그 판단 좌표를 제공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힘을 가진다. 그것이 생각의 힘, 인문학의 힘이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행복한 사람은 결국 성공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역경과 어려움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마음의 근력이다. 역경을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정도의 차이는 있다. 그리고 체계적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보통의 널판지는 바람을 맞으면 날라간다. 하지만 구멍을 뚫고 실을 연결하면 어떻게 되는가? 바람을 타는 ‘연'이 된다. 그렇게 되면, 바람(역경)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널판지의 모양’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1955년에 하와이 섬에서 열악하게 태어난 800여명의 신생아를 40년 가량 추적 조사한다. "무엇이 그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만드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특히 201명의 고위험군을 중점으로) 하지만 연구 결과, 계속해서 예외가 나타났다. 자신감있고, 성적도 좋고, 교우관계도 좋은 아이들이 201명 중에 무려 72명이나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이 바로 ‘회복탄력성' 연구의 중심이 된다. 연구 결과, 핵심은 바로 0-3살에 이 아이들을 철저하게 믿고, 사랑해준 어른이 적어도 1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꼭 부모가 아니더라도 괜찮다) 즉, 어린 시절 무조건적 사랑과 존중을 받은 경험이 역경을 딛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우린 왜 헤어질까?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식는다. 진짜 본질은 ‘존중’이다. 존 거트먼은 ‘이혼의 수학’이란 책을 냈는데, 3000쌍의 부부의 대화법을 연구했다. 그는 1-2분 정도 대화 나누는 것만 봐도, 향후 이혼할 확률을 알았다고 한다. 이혼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경멸’이었다.서로에 대한 마음 속 깊은 존중심 없이는 행복한 결혼 생활은 어렵다. 좋은 면을 보고, 먼저 존중하라. 존중을 주면, 존중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주 어린 아기도 ‘존중’해야 한다. 사랑만 주고, 존중하지 않으면 그건 ‘애완견 양육’과 같다. 

이렇게 호감도(사랑)와 신뢰도(존중)를 둘 다 얻을 수 있어야, 설득이 가능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설득이며, 결국 모든 광고는 호감과 신뢰를 얻으려는 일련의 행동이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인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왜 인간 관계가 중요한가? 모든 가치는 인간 관계에서 생겨나며, 우리의 삶은 인간 관계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한 친구가 많은 사람은 심장병, 암도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잘 낫는다. 심지어 감기도 잘 안 걸린다. 

그렇다면, 소통 능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긍정적 정서를 키우는 것이다. 긍정적 정서가 창의성을 결정하고, 그것이 ‘상위 1%’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직전, 사탕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문제를 잘 해결한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 정서는 사람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중요한 순간에, 스스로에게 (정신적) 사탕을 주는 습관을 만들어라.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수학책만 봐도 긍정적 정서가 생기는 아이들이다. 책만 봐도 짜증나는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이 게임을 싫어지게 만드는 법, 간단하다. 교과 과목에 넣고, 억지로 하게 하면 된다. 긍정적 정서를 위해선 자율성이 중요하다. 큰 목표는 주되, 작은 목표는 스스로 세우도록 하라. 그러면 애착과 책임감을 느낀다. 로버트 새폴스키 심리학 교수는 ‘스트레스 전이’를 밝혀냈다. 한쪽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쪽으로 푸는 것은 원숭이도 하고, 사람도 한다. 폭력적 행위 뒤에는 엄청난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있는 법이다. 충동을 조절하는 사람의 전두엽은 만 25세가 되야 완전히 작동한다. 청소년기에는 모두 약하다. 사람의 조절 능력을 탓하지 말고, 원인(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하고, 자주 스킨십하는 원숭이들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다. 우리도 그렇다.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줘라. 

외부적 쾌락에 의한 행복은 얼마 가지 않는다. 함께 행복한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사람은 남을 행복하게 해줄 때 극도의 행복감을 느낀다. 행복하기 위해선 행복을 나누어주라. 2가지 훈련이 있다. 감사와 운동이다. ‘감사’란 자기와 타인에 대한 긍정성을 증폭시킨다. 감사하기 훈련은 간단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루 동안 느낀 감사한 일 5가지를 적는다. 3개월 동안 지속하라. 운동도 정신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라. 강의의 결론. 행복은 성공의 원인이다. 그리고 행복은 권리이기 이전에 의무다. 모든 정서는 전염성이 강하다. 함부로 부정적 정서를 남발하지 말라. 그럴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공동체적 의무감을 갖고, 스스로 행복하고 그 행복을 나누라. 

- 2012년 2월 9일 아침마당에서 했던 김주환 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옮겨적다. 



최근, 가장 흥미롭게 본 강의 중 하나이다. 중독이란 개념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나와 상관없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중독자이다. 현대 사회는 스마트폰, 게임, 쇼핑, 술, 담배, 도박, 음란물 등 다양한 중독 매체가 우리 주위에 널려있고, 그것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구하기 쉬운 '쾌락'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신을 보호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볍게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눈을 뜨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무의식적으로 페이스북을 들락날락 거린다. 게다가 가장 심각한 중독인 '일 중독'은 우리 사회에서 심지어 미덕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러한 중독 상태에서 우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의 주장이 꽤나 설득력있다. 나는 내가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있을 거란 아주 유치한 성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강의를 나름 편집해서 보기 쉽게 옮겨적어 보았다. 함께 보아요 :)


[TED] 당신이 중독에 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습니다_요한 하리

우린 중독자를 잡아서 벌한다. 그러면 중독 문제가 사라지리라 믿는다. 우리 집에도 역시 약물 중독 문제가 있었다. 나 역시 중독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중독을 멈추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효과도 없는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래서 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마약상인에서 과학자까지. 그러다, 모든 마약을 합법화한 포르투칼에서 그 원인을 밝힐 수 있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은 잘 못 되었다고.

상상해보라. 만약 20일동안 하루에 세번 헤로인을 사용한다고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린 이렇게 믿고 있다. 헤로인의 중독 성분 때문에 우린 그 요인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중독자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거짓이다. 당신이 만약, 큰 수술을 받게 되면 ‘다이아몰핀’이란 진통제를 놓게 되는데, 그건 최고 품질의 순수한 마약이다. 꽤 오랜 시간 처방받는다. 만약 기존 관념이 맞다면, 그러한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두 중독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심리학 교수 브루스 알렉산더를 만났다. 그는 예전의 유명한 실험을 말했다. 우리에 쥐 한 마리를 넣고, 물병 두 개를 준다. 한 명은 그냥 물, 한 병은 헤로인. 쥐들은 거의 대부분 마약이 든 물을 선택한다. 그리고 망가져간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를 보다가 한 가지를 깨닫는다. 쥐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는 사실. 그래서 그는 쥐공원을 만든다. 쥐들에게 천국같은 놀이 공간을 만들고, 충분한 치즈, 친구들도 많이 넣어준다. 그리고 두 물병이 주어진다. 그곳에서 쥐들은 헤로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충동적으로 복용하고 남용하는 쥐는 아무도 없었다. 고립될 때는 100% 남용하지만, 교류할 때는 0%로 떨어진 것이다. 

베트남 전쟁도 마찬가지다. 베트남에서 미군의 20%는 마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을 끝났을 경우를 불안하게 여겼다. 하지만 막상 그들 중 95%는 그냥 끊었다.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중독이 화학적 요인과 무관하다면 어떨까? 중독이 우리의 생활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면? 피터 코헨 교수는 ‘중독’이라 불러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교류’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무게에 억눌려 교류를 할 수 없을 때, 우린 안도감을 찾기 위한 어떤 것을 갈구하게 된다. 도박, 성인물, 코카인, 대마초, 게임 등. 그게 우리의 본능이다. 뭔가와 결속하려는 것. 그렇게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중독은 결국, 현실의 삶을 영유하기 어려울 때 발생한다. 하지만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은, 중독자를 징벌하고, 멸시하고, 그들의 범죄 기록을 남긴다.  그렇게 사회로 돌아갈 수 없게 장벽을 친다. 약물 중독을 악화시킬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00년도 포르투칼은 유럽 최대의 마약 문제 국가였다. 국민의 1%가 헤로인 중독자였다. 그들도 처음에 미국식으로 처벌하고, 징계했으나 매년 문제는 악화되기만 했다. 결국 정부에서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거듭했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대마초에서 마약까지 모든 마약을 합법화하라. 단, 중독자들을 사회와 격리시키기 위해 쓴 모든 예산을 사회와 재결합 시키는데 사용하라.” 

그렇게 중독자를 위한 대규모 취업 알산과 소규모 창업을 위한 대출 사업이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결국 모든 중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이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결국 대부분은 삶의 목적을 되찾고, 사회로 편입되었다. 15년이 지난 지금, 포르투갈 마약 사용은 현저히 감소했다. 놀라운 변화이다. 이처럼 우린 온갖 종류의 중독에 취약한 문화권에 살고 있다. 소통의 단절이 중독의 주된 요인이고, 단절은 늘어나고 있다. 분명 세상은 더 긴밀히 연결되었지만, 지금의 교류는 그저 인간 관계의 ‘흉내’일 뿐이다. 페이스북 친구는 당신을 보러 오지도 않고, 어려울 때 돕지도 않는다. 결국 가까이 얼굴을 맞대는 사람들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쥐 공원’에 가깝기보다는, 고립된 ‘쥐 우리’에 가깝게 만들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내 삶 속 중독자들에게 그들과 더 교류하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상태에 있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내가 필요하다면, 내가 가서 함께 하겠다고.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외롭다거나 혼자라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린 투쟁의 노래가 아닌 사랑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 왜냐하면 중독의 반대는 단지 맑은 정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독의 반대는 관계이다.  



칭화대 10년간 최고의 교양 강의라고 불리는 <수신의 길>의 팡차오후이 교수. 예전에 보고 싶어서 체크해 둔 영상인데,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다가 지지난 주에 보고, 간단히 정리했다. (당시에 에버노트에 옮겨 놓았는데, 다시 블로그에 옮기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구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보시길.

0. 도입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것은 <수신>의 문제다. 에니메이션 <닐스의 모험>에 나오는 여우 렉스를 보자. 렉스는 아주 계획적이고 바쁘다. 하지만 반면, 심리적 소양은 나쁘다. 그는 좌절을 겪었을 때 냉정하지 못하다. 결국 그렇게 이성을 잃어버리고 바쁘게 쫓아다니기만 하다가, 자신의 꾀에 자신이 당한다. 

결국, 수신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내면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리고 좌절을 겪을 때 마음의 냉정함과 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팡차오후이 교수


1. 수정
수정이란,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제갈량의 침착한 거문고 소리를 듣고, 15만의 사마의는 도망간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갈량은 세상에 나오기 전, 매일 정좌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법을 수련했다. 세상 모든 대결은 사실 ‘마음’과 ‘마음’의 대결인 것이다. 우린 어떻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정좌다. 하루에 몇 분이라도 정좌를 해보라. 놀라운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된다. 특히 송나라의 한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반나절은 책을 읽고, 반나절은 좌선을 한다.”  



2. 존양
존양이란, 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는 힘이다. 우린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일을 한다. 중국의 왕균요라는 CEO는 암 수술 후,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계속 일만 했고, 결국 38세에 죽었다. 사람을 때론 자기 이성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눈앞의 이익이나 쾌락을 지나치게 중시할 때 우린 이성을 잃게 된다. 사실 일도 취미도 모두 삶을 위한 것임에도, 어느새 일과 취미를 위해 사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더 의미있게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 그것이 존양의 문제다. 존양이란, '삶은 예술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 속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의미를 찾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어떻게 존양을 기를 수 있을까? 짜증나는 일을 겪을 때 자신을 일깨우라.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을 찾으라. 마지막으로 눈앞의 이해득실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3. 자성
자성이란, 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무는 힘이다. 엄청나게 큰 코끼리는 가느다란 쇠사슬로 말뚝에 묶여있다. 그 이유는 어릴 적 기억 때문인데, 그 기억은 ‘아무리 힘을 써도 쇠사슬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습관은 무섭다. 나쁜 습관이 생기면 옆의 충고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심각해진다. 그러한 자아반성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자부심’이다. 결국 자기극복이란 나쁜 습관을 거치고 생활이 마음 속 깊이 만들어 놓은 한계를 허무는 것이다. 


4. 결론

결과적으로 수신이란, 공예가가 섬세하게 옥을 다듬듯 자신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가공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나를 지켜내는 법’이다.  


도입. 
메르스가 한창이다. 다들 걱정이다.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로 걱정이 없는 편이다. 걸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지만 만약 걸리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하지만 각종 찌라시들과 기사들은 우리를 걱정과 염려에 중독되게 만든다. 이런 시기일 수록 우린 ‘염려’의 중독에서 깨어나야 한다. 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강의가 있어서 옮겨적어 보았다. 강의는 강신주가 했지만 편집자는 나다. 강의 내용을 충실히 구현하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내 위주로 편집하게 되었다. 소제목도 그냥 지어봤다. 사실 그게 더 재미있는 작업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언어를 다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나는 즐겁다. 다들 재미있게 보시길. 



제목 : 우리는 이미지 시대에 살고 있다.
강사 : 강신주

1.
우리 사회는 지금 철학자를 부른다.

요즘 바쁘다. 사실 철학자가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 철학책을 본다는 것은 고민한다는 뜻이기에. 다시 말해 살기 힘들어졌다는 뜻이다. 되려 10년 전에는 사람들이 날 찾지 않았다. 생계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니 나를 찾는 것이다. 1997년 IMF를 경험하면서 우린 바닥을 알았다. 그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느낌 때문에 우린 불안한 것이다. 이 고민은 개인의 문제이면서 사실 큰 구조적 문제이다. 다만 철학자들의 주어는 ‘나’이다. '나는 어디에 직면해있는가?' 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인문학자들이다. 그 관점에서 살펴보자.

2.
다람쥐 쳇바퀴의 삶을 권하다.
 
우리는 민주주의, 자본주의 제도에 산다. 우리의 표와 재벌의 표 그리고 국회의원의 표가 같아지는 순간은 선거날 단 한번이다. 나머지 날엔 실질적으로 그들은 우리를 지배한다. 월급도 고민해봐야 한다. 그들이 왜 월급을 줄까? 쓰라고.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우리가 돈을 안 쓰는 것이다. 돈을 다 쓰면 어떻게 되는가? 다시 일해야 한다. 다람쥐의 삶과 다를바 없다. 그런 쳇바퀴 중에 좋은 쳇바퀴가 대기업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 좋은 쳇바퀴에 들어가라고 한다. 

3.
우리는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다.

신자유주의란 무엇일까? 그것은 소비의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온 돈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가 자유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자본가들은 우리를 소비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보드리야르는 책 <소비의 사회>에서 말한다. 소비란,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붙어있는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우린 옷이 있다. 하지만 또 구입한다. 소비에 중독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이다. 소비를 통해 잠시 행복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각종 영화, 드라마, 광고를 비롯한 미디어들은 소비를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거란 착각을 선사한다. 그래서 미국에서 심리학은 대부분 소비자 심리학으로 발달한다. 소비자를 연구해서 사게하기 위해. 요지는 이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필요를 구입하지 않는다. 

4. 
욕망의 집합체, 자본주의의 교육장 백화점.

자본주의의 첫번째 이미지는 욕망이다. 백화점은 자본주의의 교육장이다. 만약, 백화점에 부자들만 오게 하면 나중에 부자들도, 가난한 사람들도 오지 않게 된다. 서로를 통해 부자들은 우월감을 느끼고, 빈자들은 욕망을 느낀다. 돈을 벌겠다는 욕망, 나도 저곳에 속하겠다는 욕망. 방송국도 마찬가지다. 광고는 시청률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낚기 위해서 방송을 만든다. 실은 방송이 아니라 광고가 본질이다.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 광고를 하지 말아야 한다. 자본, 광고와 결부되지 않을 때 진짜 가치있는 것이 출현한다. 

5. 
욕망과 염려를 파는 사회

경기가 좋을 때 자본주의는 ‘욕망’의 이미지를 만들고, 안 좋을 때 자본주의는 두 번째 이미지를 만든다. 염려의 이미지. 그래서 우린 연금도 들고 보험도 든다. 우린 아이들에게도 염려한다. "너 이렇게 살면 나중에 이렇게 이렇게 된다." 병원은 염려를 가장 잘 파는 곳이다. 진단을 하고, 아무 문제 없다고 하면서 돈을 받아간다. 우리의 염려로 돈을 버는 것이다. 우린 생수를 사 먹는다. 물은 누가 오염시켰나? 수 많은 공장들이. 그 공장이 다시 물을 팔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는 모든 것을 판다. 특히 지금의 우리 사회는 욕망보단 염려를 판다.

6. 
종교, 자본주의 그리고 인문학

인문학과 종교는 다르다. 종교는 먼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문학자들은 현재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내 아이와 남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인문학자들은 종교와 자본을 비판한다. 현재를 못 살도록 하기 때문에. 상상해보자. 만약, 당신의 아이가 1년 뒤에 죽는다고. 그럼 학원 보낼 것인가? 아니다. 그럼에도 우린 서로의 미래만 걱정한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관계는 사라진다. 미래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은 꽃을 볼 수 있을까? 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죽는다. 염려의 이미지는 치명적이다. 나와 주위 사람들을 제촉하게 만든다.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한다.  

7.
미래에 대한 염려를 줄이는 법

발터 벤야민은 말한다. '자본주의는 세속화된 종교다’라고. 왜냐면 자본은 미래를 팔기 때문이다. 우린 전문가들에 의해 걱정이 증폭된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괜찮을까? 아프지 않을까?" 하면서 그 사이에 병이 든다. 이 사회가 우리의 스트레스를 조장한다. 어떻게 해야 미래에 대한 염려를 줄일 수 있을까? 일단, 집에 있으면 안 된다. 밖에 나가서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야 한다. 다만, 염려를 가중시키는 친구는 만나면 안 된다. 순간에 머물게 도와주는 친구를 만나야 한다. 그렇게 순간을 살기 위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8.
부처, 있는 그대로 사는 자
 
내일을 걱정하거나 10년 뒤를 걱정하고 있을 때 우린 현재를 살지 못한다. 당신도 아주 즐거웠던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있는 그대로(진여 여여 타타타)' 사는 사람을 부처라고 한다. 나의 세계에 집중하면 어떤 것도 들어오지 못한다. 자유로운 사람들의 특징은 현재에 머무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하면 사랑이 끝날 것을 걱정해서 사랑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사는 것이 삶인가? 그냥 살다가 꽃이 지듯이 죽으면 된다. 

9
돈은 좋은 관계를 위해 쓰는 것이다.
 
우리가 염려하는 동안 무엇이 사라질까? 관계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에 집중하는 순간, 자본주의는 힘을 잃는다. 우리는 보통 염려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험을 들고, 돈을 모은다. 만약, 그 돈으로 아이과 좋은 관계를 쌓는데 쓴다면 어땠을까? 나중에 아파서 누웠을 때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여러분 옆에 있을 것이다. 우린 내 미래가 두렵기 때문에 내 미래에 집중하느라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다. 현재에 머물러야 관계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똑바로 서야 한다. 

10.
아이를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물게 하라. 

어떤 어머니가 서울역에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저꼴난다.” 그 순간부터 아이는 자기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 아이는 과연 앞으로 엄마 걱정을 할까? 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공포를 주입하는 순간, 염려는 되물림된다. 그 아이는 대학을 가든 어디를 가든 불안해한다. 아이를 잘 가르치는 엄마는 아이를 ‘현재’에 머물게 한다. 제대로 가르치는 엄마는 이렇게 외쳐야 한다. ‘학원 가지 말고, 나를 봐’ 그렇게 아이와 함께 해야 한다. 미래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친구나 부모를 돌아보지 않는다. 현재를 잡게 하라. 

11.
미래를 두려워하는 만큼 삶은 낭비된다.
 
영원한 현재. 여러분은 얼마나 현재를 잡고 있는가? 어제가 또렷히 기억나는가? 기억나지 않는 다면, 당신은 헛산 것이다. 현재가 차곡차곡 쌓이면 눈감을 때 웃을 수 있다. 미래는 공포가 아니다. 절대로. 한국처럼 공포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없다. 행복하고 싶으면 현재에 머물고, 불행하고 싶으면 미래에 머물라. 우리에게 확실한 것은 내 앞에 있는 풍경과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문화 예술이 위축되어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다들 미래에 가있기 때문이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잡아라. 자기계발은 미래가 두려운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진짜 행복한 사람은 그 저자들이다. 나머지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인문학적 통찰들은 그곳에서 현재에 머물게 돕는다. 우린 싸워야 한다. 싸우지 못하면 고립될 수 밖에 없다. 사회가 아무리 미래를 요구해도, 우린 반드시 현재를 붙잡아야 한다. 미래를 두려워하는 만큼 삶은 낭비된다. 


강의 리뷰.

1. 
강의를 듣고 느낀 점.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다소 뜬금없지만 ‘경청’이다. 나는 지금까지 강신주 작가의 강의를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다. 인문학 강의가 워낙 붐이 일다보니 유투브에 ‘강신주’만 입력해도 엄청나게 다양한 강의가 뜬다. 그 많은 강의 중에서 아침마당을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경청의 힘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2013년 봄 쯤에 한번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다양한 선생님들이 모여있는 모임이었는데, 대부분 40-50대 아주머니들이었다.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리고 그 경험은 내 인생의 손꼽히는 행복했던 강의로 기억된다. 그리고 그때 나는 느꼈다. "아, 강의라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구나. 이 강의를 듣고 참여하는 분들이 만드는 거구나." 라는 것을. 지식도 경험도 일천한 나였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에 하나 하나 귀를 기울여주고, 뭔가를 받아적기까지 하시고, 또 중간 중간 ‘아’ 하는 감탄사까지. 정말 완벽한 경청이었고, 나도 그 분위기에 취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의 120%를 발휘할 수 있었다. 중간에 이런 생각까지 했다. “지금 이 말을 누가 하는거지?” 

좋은 강의는 함께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아침마당의 특강을 본다. 거기는 정말 ‘숙련된 조교(아닌 아주머니)’들이 계신다. 무슨 말만 해도 ‘아~’ ‘오~’ ‘꺄르르’ 별 말 하지 않아도 엄청난 리액션이 쏟아진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당에서 좋은 강의를 많이 건진다. 강사들도 공중파 방송이기에 아무래도 준비도 많이 할 것이고, 시간도 딱 1시간이다. 그리 길지 않아서 좋다. 사족이 길었지만, 이것이 내가 이번 방송을 본 이유다. 

2. 
내용에서의 느낀 점은 이렇다. 결론은 ‘현재를 살아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끌어가는 과정이 아주 탁월했다. 유려하게 말과 글을 만들어내는 분이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그 논리도 심플하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산다. 경기가 좋을 때는 욕망을, 경기가 나쁠 때는 염려를 파는 시대. 욕망도 염려도 결국 시선이 현재가 아닌 미래로 가게 하는 것이다. 미래로 가는 순간, 일상의 중요성, 관계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를 보자. 진리는 언제나 쉽다. 하지만 실천하긴 어렵다. 이번에 메르스 때문에 우리 사회는 또 걱정과 염려가 확장되고 있다. 물론 나도 걱정한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구멍이 있는지도 안다. 그것과 관련해서 종사하는 분들은 정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것이 아니다. 그러한 ‘일어난 일’과 상관없이 증폭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해석’들이다. 이미 많은 어머니들이 걱정을 시작했다. 나도 이제 130일 된 아가를 키우는 아빠다. 걱정은 된다. 그리고 적당한 걱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면 언제나 우리를 해친다. 한 독물학자가 말했다. “독이나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양이다.” 

현실적으로 대처할 것은 대처하되, 그 더 이상의 확대해석은 금물이다. 이러한 염려에 대응해서 무언가는 또 나올 것이다. 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듯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들. 이것만 구매하면 당신의 염려는 사라질 수 있다는 착각들. 거기에 속아선 안 될 것이다. 우린 스스로의 힘을 키워야 한다. 외부의 어떤 것도 우리를 궁극적으로 구원해줄 수는 없다. 배에 힘을 탁 줘야 한다. 만약 내일 내가 메르스에 걸린다면, 그건 걸린 것이다. 내가 최선의 대처를 했음에도 걸렸다면 그것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그건 그때 생각해도 된다. 그러니 시선을 돌리자. 미래에 대한 걱정, 염려와 과거에 대한 미련으로 순간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엘리자베스 퀴슬러 로스 <인생수업>의 이 말을 기억하자. 

"죽음을 앞군 사람들이 가르쳐 주는 가장 놀라운 배움 중 하나는 삶은 불치병을 진단 받는 순간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진정한 삶이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습니까? 아침의 냄새를 맡아본 것은 언제였습니까? 아기의 머리를 만져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삶을 진정으로 만지고 맛보고 있나요? 평범한 것 속에서 특별한 것을 보고 느끼나요? 




특강
도시 리질리언스 : 회복력 이론과 도시재생으로의 적용_전대욱

질문
회복력의 관점에서 우리가 시스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1.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농산물은 가격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생산과 소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물가를 유지하기 어렵다. 그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10%정도 변동해도 가격이 2배 정도가 뛴다. 2010년 여름은 우리나라도 일본도 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물가 상승률은 달랐을까?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물가가 올랐음에도,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원인은 바로 ‘푸드 마일리지’ 즉, 유통거리 때문이다. 일본이 국토는 훨씬 더 크다. 하지만 유통거리는 더 짧다. 중간 유통과정은 완충지대이자 ‘저온저장고’ 역할을 한다. 하지만 비어게임을 통해서 보았지만 실제로 버퍼 역할을 했는가? 못했다. 왜냐, 시간지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순천 짜장면이 서울 보다 더 비싸다. 왜냐? 재료비가 더 비싸므로. 직관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다. 분명 옆 동네 해남에 싱싱한 농산물이 많은데. 그 이유는 모든 농산물은 서울로 올라와 가락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다시 분배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우리나라는 자급자족농이 아니라 기업농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한 식량이 아닌, 경제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푸드 마일리지’는 일본보다 크다. 그래서 서울 짜장면이 순천보다 더 싸다. 때문에 로컬라이즈는 아주 중요하다. 센트럴라이즈된 시스템은 적이 공격하기 쉽다. 예를 들어 북한에서 가락시장을 폭파시키면 우리나라 식료품 값은 폭등한다. 하지만 만약, 로컬라이즈 되어서 유통된다면? 북한에서 어디를 쳐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 구제역은 도로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확산된다. 구제역이 퍼지는 이유는 바로 ‘사료차’이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전라도 지역은 구제역을 당하지 않았다. 왜냐? 그 지역의 사료로 소들을 먹이기에. 답은 앞서의 예와 같다. 로컬라이징이다. 

2. 
서로 신뢰가 없으면 규제가 쌓인다. 규제가 높아지면 빠져나가는 사람도 늘어난다. 그랬더니 관리자는 규제를 더 높인다. 사람들은 더 빠져나간다. 그렇게 신뢰는 더욱 무너진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말한다. 규제를 완하하라고. 이것은 제도와 행태에 대한 이야기다. 제도가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가?

2009년 노벨 경제학자를 받은 엘레노어 오스트롬은 우리에게 해답을 줬다. 그 답은 ‘자율규제’이다.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규제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인클로저운동(enclosure movement)을 보자. 인클로저란​ 15세기 주로 영국에서 지주 계급에 의해 대규모로 이루어진 일종의 토지개척사업이다. 모든농경지, 황무지 등을 양의 방목 목적으로 사유지화 한 것을 말한다. 그 사건 이후 누군가 말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공유지가 아니라, 공유지를 관리하는 능력이다.” 사유화가 진행되고 공유지가 사라지면서 우리는 서로를 신뢰하면서 공유지를 지혜롭게 사용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자율규제'는 그 능력에서 출발한다. 서로간의 신뢰. 즉 사회적 자본.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공유지가 아니라, 공유지를 관리하는 능력이다.”


3. 
회복력이란, 외부적인 충격에 대한 내부적인 원상회복 능력을 말한다. “(아마도 안정적이던) 어떤 시스템에서, 충격이나 교란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시스템의 속성)”이다. 복잡계에서 시스템 외부교란 및 충격으로 인해 시스템의 균형레짐이 변한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세월호 이후 우리나라의 균형레짐은 변했다.) 다중 균형점이 존재할 경우,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다른 균형점을 찾는다. 시스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으면 다른 균형점을 잡아도 괜찮은 것이다. 

예를 들어, 쿠바는 1980년대 후반에 경제 제재를 받는다. 그래서 1990년에 쿠바의 경제는 폭삭 무너진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2005년 카트리나는 뉴올리언즈를 강타한다. 미국에서 10000명이 죽었다. 중요한 점은 그 옆에 있는 쿠바는 태풍으로 죽는 사람이 3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영아사망률은 더 낫고, 사람들은 행복하고, 모두 무료로 대학을 진학한다. 사람들은 쿠바에 대해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쿠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도시 텃밭을 만들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을 생산하고 그것들을 나눴다. 그렇게 쿠바는 균형점이 바꾸었고, 회복력이 강해졌다. 

회복력의 핵심은 바로 돈, 사람, 시스템, 제도가 아니다. 그것은 미국이 쿠바보다 더 많았다. 문제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아무리 많은 요소도 응집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의 세월호 대응과 같다.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에 협동조합이 8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헌데 진짜 돌아가는 곳은 30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협동조합을 진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그렇다. 진짜 원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위기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그 전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서로 간에 경쟁관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엄청난 위기가 올 때 그들은 뭉친다. 그것을 연대라고 한다. 느슨한 네트워크가 강한 연대로 전환되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자기조직화 되었다고 한다. (단세포들이 있다. 그들이 서로 연대한다. 그러면 다세포 조직이 된다.) 그 이야기의 핵심은 '혁신은 경쟁에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혁신은 자기조직화, ‘콜레보레이션’에 의한 엄청난 파괴력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아무리 많은 요소도 응집이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4. 
우리는 지금의 레짐을 다른 레짐으로 옮겨야 한다. 고성장 중심의 패러다임(레짐)을 버리고 저성장 중심의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린 세월호가 반복되지 않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똑같은 사건이 반복된다면, 우리 사회는 아무런 성찰이 없었다는 것이고, 배움이 없었다는 것이다. 도시 회복력이란, “전 세계의 도시는 재앙이 닥치는 것을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재앙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학습하고, 그러한 재앙이 닥친 후에는 더 성장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체들의 역량 강화다. 그것은 학습조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긴밀한 관계다. 기존에는 그저 느슨한 네트워크다. 우리나라는 경쟁자들끼리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래서 외부에서 충격이 오면 모두 쓸린다. 힘을 합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긴밀한 관계를 통해 느슨한 네트워크가 강한 연대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 이후에, 플랫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조용필이 엄청난 연습으로 재능을 쌓았다. 그렇다면, 이젠 레코드 회사가 필요하다. 대중에게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이렇게 계속 확장되는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시각을 품어야 한다. 

지금은 지역에서 돈이 안 돈다. 다 밖으로 나간다. 이마트로 홈플러스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일단 외부로 나가는 돈을 끊어야 한다. 내부에서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우리의 역할은 수요자이자, 공급자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도 우리의 역할은 공급자이나 수요자였다. 하지만 어느새 우린 소비자가 되었다. 우린 다시 공급자가 되어야 한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다중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생태계의 건강함이 바로 리질리언스다. 

생태계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체들의 역량 강화다. 그것은 학습조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5. 
생태계에는 쓸데없는 존재가 없다. 위기 상황에서 그 사람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모두 말한다. 잘라야 한다고. 효율성을 위해선 그 사람을 잘라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적응력의 관점에서 보면 그 사람은 놔둬야 한다. 이윤이 아니라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 이윤 극대화와 생태계는 대비된다. 생물은 유전적으로 다양성을 가진다. 그리고 그 다양성으로 새로운 균형점을 만들어낸다. 

우리 사회는 다양성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경제적 효율성 때문에 다양성은 희생되었다. 앞으로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효율성 하나만 보고 가선 안 된다. 때로는 다양성이 우리 사회를 구할 수도 있다. 잉여성과 가외성을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한명이 죽어라 일하고, 한명은 죽어라 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각자 열심히 일 하되, 10명 중 1명은 돌아가면서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가외성은 중요하다. 우리 중에 누군가는 놀고 있어야 한다. 

우린 센트럴라이즈를 버리고, 로컬라이즈 되어야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지방자치가 왜 필요하냐고. 답답한 소리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분산된 다양성들이 우리에게 힘을 줄 수가 있다. 다양성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파생시킬 수 있는 것. 그것이 리질리언스 시스템이다. 

생태계에는 쓸데없는 존재가 없다.

6. 
숲에 다양한 동식물이 산다. 하지만 하나의 개체가 우월하게 자라난다고 가정하자. 예를 들면 소나무. 소나무만 있는 숲은 급속도로 자라난다. 그 시스템은 내부경쟁에선 굉장히 강하다. 하지만 외부에 취약하다. 소나무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갑자기 닥치면 소나무에 의존해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은 죽는다. 그러면 살아남는 종들은 다시 숲은 재조직화 한다. 더 다양하게.

7. 
레질리언스 기르는 법
1) 다양성을 확보하고, 남는 것을 용인하라. 
2) 독립적으로 의사결정하는 개별 시스템으로 전체 시스템이 구성되어야 한다. (모듈화)
- 조직을 모듈화하라. 병렬 연결이 오래가고 안정적이다. 각자는 스스로 살아있어야 한다.그들이 적당한 연결로 구성되면 건강하다. 직렬연결은 하나마나 멈추면 다 멈춘다. 그건은 건강하지 못하다. (가락시장이 아니라 각 지역의 농산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3) 공유재를 확보하라. 지역공동체 기금이라든지. 사람들은 그것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민주적인 소통 방법을 배워야 한다.

8. 
나만의 정리
이 회복력이란 개념은, 자아에게도 해당되는 듯 하다. 우리가 다양한 자아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래야 회복력이 강하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으니. 하나의 자아, 하나의 신념만 가진 사람은 회복력이 떨어진다. 회복력을 키우는 방법은 성찰과 학습이다. 그렇다. 맞다. 이 부분 고민하자. 우리의 활동도 다양해야 한다. 그리고 잉여적 활동도 필요하다. 조만간 책이 출간된다고 한다. 꼭 사서 읽어보자.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






팟케스트 <그것은 알기싫다>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내가 팟케스트 <그것은 알기싫다> (앞으론 그알싫)를 처음 접한 건 어느 커뮤니티에서다. 작년에 박근혜 정부와 정윤회 문서, 박지만 사건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이런 저런 걸 검색하던 차에 누군가가 <그알싫 106a. "안 알랴쥼”> 편(https://soundcloud.com/xsfm/idwk106a)을 들어보라고 했고, 그때 처음으로 들었다. 원래 팟케스트를 자주 듣는 편은 아니었다. 예전에 <나는 꼼수다> 시리즈는 꽤 들었고 그 이후 경제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나는 꼽사리다>도 즐겨 들었었다. 그리고 나선 잘 찾지 않다가 오랜 만에 들었는데, 그 특유의 팟케스트 감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유엠씨, 이용 상임수석 그리고 물뚝심송(종종 마사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인상 깊었다. 그렇게 나는 다시 팟케스트의 세계로 진입했다.

인상깊었던 <그알싫> 에피소드 3개만 꼽아본다면.
지금까지 나온 <그알싫>을 다 들어본 것은 아니다. 특히 초반에 나온 시리즈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한)가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아직 다 못 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것까지도 꽤 수준 높은 방송이 많았다. 인상깊었던 <그알싫> 에피소드 3개만 꼽아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106.b 일본 밖의 일본, 오키나와> 편이다. (https://soundcloud.com/xsfm/idwk106b) 평소 오키나와에 대한 역사를 몰랐던 나이기에, 그와 관련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오키나와의 역사가 우리나라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도 적지 않았고, 그 지역의 특수성도 이해할만 했다. 날 잡아서 한번 쭉 써보고 싶지만, 일단 방송을 한번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말 슬픈 이야기이자 우리의 현실이다.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건 <얼음과 불의 잉해> 시리즈다. 내가 최근에 유일하게 보고 있는 미드인 ‘왕좌의 게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물뚝심송님이 몇 가지 의미를 추출한 <099.b 권력과 돈의 노래>편은 진심 래전드다. (https://soundcloud.com/xsfm/idwk099b)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한번도 안 본 분들은 시리즈 전체를 다 들어도 좋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시는 분들은 추천한 에피소드만 들어도 좋을 듯 하다. 마지막에 유엠씨가 남긴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린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내가 실제로 갖고 있지도 않은 돈으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산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에피소드는 최근에 들었던 <115b. 극도로 엉성한, 너무도 촘촘한> 편이다. (https://soundcloud.com/xsfm/115b) 유사투자자문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의 하나인데, 마지막 즈음에 이르러 반전이 있다. 그리고 그 반전은 그저 웃고 넘기기엔 너무 무서운 현실을 다루고 있다. 내가 그 방송을 듣고 내린 결과는 이렇다. 사람은 욕망에 반응한다.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와 시스템이 그 욕망을 더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공신력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가, 언론이, 방송이 어떻게 세상을 교란시키고 혼란하게 만드는지. 그 민낯을 대면하는 순간, 그 누구도 ‘나는 예외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강추한다. 

오늘의 결론, ‘진짜’를 만들고 싶다.

나는 이 <그알싫> 방송을 애청하는 애청자로서, 하나 다짐을 했었더랬다. 그건 바로 어느 날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마 권력과 돈의 노래 편이었으리라) 방송을 듣고 있는데, 정말 몰입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이렇게 ‘진짜’를 만들어야 겠다. 세상에는 ‘가짜’와 ‘진짜’가 함께 존재한다. 가짜라고 하면 소위 ‘키치’라고 불리는, 이미지 중심의, 진짜를 보지 못하게 본질은 흐리는 것들이다. 좀 더 쉽게 구분하자면 가짜는 욕망과 에고를 부추기고, 진짜는 양심과 내면의 목소리를 부추긴다. 지금 당장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짜를 만들고, 진짜를 공유하는 것이 진짜 의미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뭐 당연한 소리지만) 그렇기에 지금 나도 결국 <그알싫> 에피소드에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진짜는 시간이 걸리면 사람들이 알아보고, 퍼지게 되어있고, 가짜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되어있다고 믿는다. 쓰레기를 만들지 말자. 시간이 지날 수록 더 가치가 살아나는 일을 하자.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결론, 여러분들도 각자의 ‘진짜’를 만드시라. 


마지막으로,

유엠씨의 노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놓았더니> 들을 분들은 클릭.

https://youtu.be/PSg-oPsE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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