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찰 노트/육아 일기쓰기

[육아] 3일이란 휴식 지난 3일 동안 쉬는 날이었다. 그중 이틀은 공식적인 주말이고, 하루는 반갑게 찾아온 '근로자의 날’이었다. 하루를 더 쉬었을 뿐인데 휴식의 강도는 훨씬 짙어진다. 익숙함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이렇게 깊은 ‘밀도’를 선사한다.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기에 꽤 긴 휴식 시간이었다.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 준다. 나는 이를 예전에 1인 기업가 생활을 하면서 깨달았다. 시간은 곧 나다. ‘코끼리와 벼룩’의 찰스 핸디는 이렇게 표현했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인생과 인생의 목적에 관한 그 개인의 가치와 신념이 자연히 드러나게 된다. 스케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피상적으로는 두 개의 선택안 중 하나를 골라잡.. 더보기
[육아] 아빠랑 나랑 한때, 아마추어 육아 칼럼니스트가 되는게 목표였는데. ㅋㅋㅋ 아 근데 좌절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 재작년쯤, 한달에 하나의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하지만 작년에 회사를 들어가면서, 글쓰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아직 겨우겨우 쓰고 있긴 하지만, 한달에 하나의 칼럼을 쓰는 것 외에는 더 이상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육아 칼럼은 사실상 멈췄다. 시간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데, 나의 게으름이 안타까울 뿐이다. 재원이랑 찬란했던 순간들은 넘 많았지만, 그저 나의 기억과 사진에 남아있을 뿐이다. 요즘 재원이 이제 재원이는 26개월이다. 두돌이 넘어가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남기고 싶다. 재원이는 지금 말을 배우는 단계다. 그리고 상황에 맞춰 행동하는 법도 배우고 있다. 우선, 말은 꽤 늘었다. '.. 더보기
[육아] 생후 8개월 이야기 생후 8개월이 된 재원이. 어느덧,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난 지 8개월이 되었다. 추웠다가, 더웠다가, 다시 추워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육아는 세상에 있는 아이의 숫자만큼 다 다르면서도 또 비슷하다. 이러한 보편성과 특수성이 고르게 존재하는 것이 육아의 매력이 아닐까. 일단 하나의 사례로써, 생후 8개월 차 재원이를 보는 내 생각을 적어보기로 한다. 생후 6개월부터 8개월까진 아이의 성장도 급격했고, 육아 모습의 변화도 컸다. 그래서 부모가 꽤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 이유로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보채기’도 더 많아졌다는 점이다. 아내만 해도 이렇게 말한다.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만 해도, 모유 수유 할 때를 제외하곤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고. 대부분 시간은 아.. 더보기
[육아] 뒤집기, 이유식 그리고 할머니 가설 밀려버린 육아 일기올해를 시작하며 나에겐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꾸준함을 훈련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작년부터 매월 심톡을 진행 하면서 느낀 바도 역시 ‘꾸준함’에 대한 교훈이다. 일회일비하지 않고, 그저 꾸준히 할 때만이 ‘깊은 기쁨’을 건져올릴 수 있다는 사실! 나는 그 교훈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해야만 해서 억지로 하는 것도 좋지 않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것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우린 너무나 쉽게 최초의 계획을 포기하고 만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각오가 습관이 될 때까지는 약간의 ‘의식화’가 필요하다. 올해 나의 중요한 ‘의식화’는 이것이다. 매일 1번의 성찰 일지 쓰기. 매월 1번의 육아 일기 쓰기. 그리고 분기별 1번 칼럼 쓰기. 육아와 교육.. 더보기
[육아] 알람 소리가 필요 없는 이유 요즘 우리 가족의 일상 재원이가 태어난지 이제 5개월이 넘었다. 시간 정말 빠르다. 물론 그건 나에게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내에겐 하루 하루가 전쟁일터. 안타깝고, 미안한게 많다. 아무래도 프리랜서라 다른 사람에 비해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시간을 내주지는 못하더라. 특히 강의가 몰려 있는 시기에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 10시, 11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 게다가 내가 워낙 밖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뭔가 배우러 다니는 걸 좋아해서 더욱 늦어지기도 하다. 그럴 땐 사실 보통의 직장인과 다를 바 없다. 아니지. 벌어오는 돈이 적다는 건 좀 다르고 슬프구나ㅠ. 그나마 한가지 좋은 점도 있다. 오전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오전에 함께 병원을 가거.. 더보기
[육아] 애착의 3가지 종류 모빌을 보며 좋아하는 재원이백일이 지난 재원이는 이제 꽤 잘 웃는다. 얼마 전, 5월 31일이었나 일요일 저녁이었다. 아내의 체력은 이미 방전되었고, 아이는 막 쌩쌩한, 그런 상황이었다. 나도 뭐 아주 힘이 넘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재원이가 보채기 시작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난 상황. 맘마도 먹었겠다, 재원인 아마 놀고 싶었던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도 오전과 오후 내내 놀아주었기 때문에 좀 쉬고 싶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 아이를 침대로 데리고가서 모빌을 보여주기로 했다. 나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이패드로 놀기로 했고. 이것이 거절할 수 없는 나의 제안이다. 재원이 침대 위에는 3마리의 동물 인형이 노래와 함께 돌아가는 모빌이 있다. 처음엔 (아마 시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을 시점).. 더보기
[육아] 아이들은 그들이 배울 준비가 됐을 때 배운다 백일 동안 3배가 늘어난 몸무게지난 5월 1일은 재원이 백일이었다. 내가 참으로 무지하다. 돌을 챙기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기 백일을 챙기는지는 몰랐다. 내가 잘 몰랐다는 사실은 비밀이다. 아내도 내가 이런 줄 몰랐을 것이다. 쪽 팔려서 밝히지 않았으니까. 나는 보통 애인을 사귀거나 할 때나 백일을 챙기는 걸로만 알았다. 이렇게 무지몽매한 나를 데리고 사는 아내가 조금 안타깝지만, 쨌든 백일은 잘 치뤘다. 내가 백일 때 찍은 사진과 비교해 보면 똑같은 모습이라 다들 놀란다. 유전자 깡패라는 얘기도 들었다. ㅋㅋ 지금 재원이는 꽤 몸이 커졌다. 태어날 때 2.3kg이었던 몸무게가 단 100일 사이에 3배가 들었다. 지금은 7.5kg정도가 되었다. 사실 나는 예전에도 생명과 인체에 대한 경외심은 있는 편.. 더보기
[육아] 좋은 부모가 되려는 용기 아내는 좋은 부모가 되기를 고민한다. 지난 주였나, 이런 일이 있었다. 오전에 아내와 나는 잠깐 약간의 말다툼을 벌렸다. 사실 어떤 문제 때문에 그랬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원래 남녀간의 다툼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시작하기 마련이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다툼이 끝나고, 그날 저녁에 아내가 나에게 물었다. “아이를 옆에 두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지 않은데 잘 안 돼. 그게 고민이야. 어떻게 해야 할까?” 난 그때 느꼈다. '아, 아내가 스스로 변하려고 하는구나.’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 변화하려는 의지는 분명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건 분명 아이 때문이었다. 아내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우선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짧은 생각을 전했다. “중요한 건.. 더보기
[육아] 애착육아란 무엇일까 재원이는 나를 닮았다. 재원이는 이제 5키로를 넘어섰다. 태어난지 2달이 넘었고, 엄청난 속도로 크고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원래 작게 태어난 아이들이 모유 수유를 통해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쨌든 엄청나게 잘 크고 있다. 태어날 때 그 작던 아기를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자. 눈은 추욱 쳐진 것이 꼭 나를 닮았다. 선하게 보인다는 장점과 사기 당하기 좋게 생겼다는 단점을 가진 ‘쳐진 눈’이다. 속쌍커풀은 살짝 있는 것 같다. 특히 왼쪽에 더 짙게 있어서, 왼쪽 눈이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 이 또한 나를 닮았다. 나도 눈이 짝짝인데, 왼쪽 눈이 더 크다. 눈썹은 정말 길다. 여자처럼 길어서 눈을 감으면 놀랄 때가 많다. 그 다음에 머.. 더보기
[육아] 꽃돼지 재원이 ​꽃돼지가 된 우리 아가 재원이 요즘 재원이의 별명은 꽃돼지다. 1월 22일 2.3키로에 태어난 아이는 3월 3일 병원에 갔을 때 벌써 4키로를 돌파했다. 가느다란 다리와 핼쓱한 얼굴이 너무 안쓰러웠던 우리 아가는 이젠 닭다리같은 다리와 포동포동한 얼굴로 우리 부부를 웃게 한다. 아이가 잘 먹고 살찌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지만 계속 이런 속도로 찌면 눈과 코가 보이지 않을까 살짝 두렵기도 하다. 35주 6일에 태어나서 주위 사람들 마음을 졸였던 아가였는데, 병원을 갔더니 이젠 모든 것이 정상이란다. 마지막으로 뇌초음파 검사도 마쳤고, 이젠 미숙아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애초에 정상과 비정상이 의미있을까? 물론 의학적인 맥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건 사실이나. 존재론적 맥락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