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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노트/인문학(문사철) 분야

[소설] 빅픽처 그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 최근, 두 권의 소설을 봤다. 과거 중학교 때는 (아직도 기억나는) 삼국지, 은하영웅전설, 람세스 등 장편 소설을 많이 봤었는데,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소설보단 비소설 위주로 책을 읽어왔다. 간간히 정말 보고싶을 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만 봐왔었는데, 요근래에는 느낌에 따라 소설책을 집어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랬다지, 좋은 소설은 하나의 '큰 질문'과 같다고.. 나도 그것을 느낀다. 최근에 본 2권의 소설은 '천개의 찬란한 태양'과 '빅 픽처'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은 내 안의 있는 '연민'과 '삶에 대한 긍정'을 일깨운 책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종교'와 '여성'에 대한 시각에 대해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를 선물한다. 저 멀리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이야.. 더보기
[역사]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_잭 웨더포드 오늘 소개할 책은 근대 세계를 여는데 가장 큰 (숨은) 기여를 한 칭기스칸과 몽골 제국을 주인공으로 한 책이다. 과거에 이와 관련한 포스팅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소장의 강의 '21세기 디지털 유목민 되기' 가 있었는데, 그때도 강조했었지만 나 역시 칭기스칸의 업적은 지금의 '네트워크와 연결의 시대'에서 새롭게 재조명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는 칭기스 칸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 역시 얼마 전 중고책방에서 발견하자 흥미로운 마음에 바로 읽기 시작했다. 문체은 서사적, 분석적으로 쓰여져있어서 소설처럼 막 드라마틱하게 진행되는 내용은 없다. 하지만 칭기스 칸과 그 후손들이 만든 혁신적 형태의 '14세기형 인터넷 제국'을 보고 싶다면.. 더보기
[학습법]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리딩으로리드하라세상을지배하는0.1퍼센트의인문고전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독서 > 독서법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상세보기 읽은 것 - 윌 스미스의 인터뷰 저는 가장 소중한 것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교육의 주된 목적은 사실과 숫자를 배우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죠. 어떤 것을 이해하고 그것을 생활에 응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내와 저는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한 날짜 따위를 배우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사를 고용해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플라톤의 '국가'같은 고전이죠. 이런 책은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에서 왜 철학고전을 가르.. 더보기
[2011.4.4] 소크라테스의 변명 / 플라톤 소크라테스의변명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자 > 소크라테스 지은이 플라톤 (문예출판사, 1999년) 상세보기 소크라테스는 내가 생각하기에 고대 그리스 최초이자 최고의 코치Coach다. 그는 문답법이라는 탁월한 코칭대화로 사람들의 무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진정한 지혜의 길로 이끌었는데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나 역시 '내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진실로 안다는 것'에 대해서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겠지만 어렵지 않으면서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인상 깊었던 글: - 문답법 : 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첫 단계, 지식을 갖고 있는 자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에게 자신이 어떠한 것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을 .. 더보기
[2011.1.29] 오 자히르- 이타카 / 파울로 코엘료 오자히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펴냄, 2005년) 상세보기 내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 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노를 두려워 마라. 네 생각이 고결하고 네 육신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 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 않고 네 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곤과 키클롭스와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기도하라, 네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를. 크나큰 즐거움과 크나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 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페니키아 시장에서 잠시 길을 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 더보기
[2010.5] 공부의 달인, 호오 쿵푸스 / 고미숙 공부의달인호모쿵푸스인문학인생역전프로젝트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고미숙 (그린비,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의 주제는 맨 앞에 나와있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많은 이들이 지금의 시대를 '인문학의 위기'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 책을 이끌어나가는 내내 '공부의 달인, 즉 호모 쿵푸스' 만이 이 인문학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호모 쿵푸스'란 무엇인가? 공부를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공부의 달인'을 말한다. 마치 쿵푸를 하듯 앎에 대한 열정으로 몸을 단련하고 일상을 바꿔 나가는 존재를 말하는 것이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이것이 그의 존재론이며, "공부해서 남 주자", 이것이 그의 실천론이다. 자, 이쯤이면 호모 쿵푸스에 대한 간략한.. 더보기
[2010.3]데미안 / 헤르만 헤세 예전 아마 2월이었나? 3월이었나? 북카페에 앉은 자리에서 다 봐버린 소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데미안(세계문학전집44)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헤르만 헤세라는 작가는 나와 많이 닮았다. 그냥 데미안을 읽고 싯다르타를 읽은 후 나의 느낌은 그렇다. 다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세상에 대한 관점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 (물론 나 같은 사람이 많았기에 지금까지 많이 팔렸겠지? ㅎㅎ) 빛과 어둠을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닌 빛과 어둠 그 전체를 느끼는 것.. 밝기에 지향해야 하고 어둡기에 기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어둡기 때문에 밝음이 존재하고, 그렇기에 그 역도 성립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신의 존재 역시 그저 밝음이 아니라 밝.. 더보기
[2010.5]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개인적으로 헤르만 헤세의 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유명했지만, 그것을 읽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 초인가? 데미안을 어느 북카페에서 읽었는데 단숨에 읽어나갔던 기억이 있다. 데미안(세계문학전집 4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알은 하나의 세계다..새는 알을 깨고 날아간다... 라는 문장..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 신의 이름 아프락사스.. 글을 읽으면서 수 차례 나를 놀라게 했던 책이 었다. 그 문장의 수려함에 한번 놀라고, 그 인식의 깊이에 두번 놀랐었다. 오늘 1000원을 주고 '싯다르타'를 구입했다. 고속터미날 역 어느 조그만 서점에서.. 그리고 퇴근 길에 항상 들리는 강남역 스타벅스에서 다 읽고 돌아오는 길.. '데미안'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