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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노트/인문학(문사철) 분야

[글쓰기] 서민적 글쓰기_서민 올해부터 책읽기 습관이 바뀐 것이 있다. 바로 ‘E-BOOK’이다. 리디북스를 사용한지는 꽤 되었지만, 그렇게 효과적으로 사용하진 못했었다. 아직 사놓고 못 읽은 책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고, 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읽는 맛이나 책장을 넘기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여러모로 편의성이나 비용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티를 안내고 책을 볼 수가 있다. 평일에는 내 시간이 많다. 출퇴근을 하면서 주로 업무와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다. 그땐 거의 종이책을 본다. 하지만, 주말에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다. 에버랜드를 간다거나, 쇼핑몰을 간다거나 할 때, 너무 티 나게 책을 읽으면 아내가 눈치를 줬다. ㅋㅋ가족과 시간을 보내야지, 충실하지 못.. 더보기
[리뷰] 어떻게 책을 읽는가?_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지난 번에 '왜 책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써 본적이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입니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방법과 습관'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책을 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법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대단치는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잘 읽기 위한' 저만의 고민과 노력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도 남겨 주시고, 자극도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책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글을 빌려왔기에 마땅한 책은 없지만, 책을 읽는 법과 관련해서 고.. 더보기
[인문] 모든 것은 빛난다_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WHY“겨울에는 인문학을 읽어야 하니까 :)” INSIGHT“길버트나 윌러스 둘 중 누가 그들 사이에 놓인 간극을 메울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월러스가 취한 니체적 관점에 따르면, 우리는 우주에서 유일한 행동 주체이다. … 이와 반대로 길버트는 루터의 후기 견해를 따른다. 길버트에 따르면, 우리는 신의 신성한 의지를 순수하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일 뿐이다. … 이 둘 사이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 (p.104) “계몽주의에서는 독립을 위해 애쓰는 모든 삶의 방식이 칭송을 받는다. 자율적 존재로서 스스로 만든 법만을 자신에게 부여하는 자기 충족성이야말로 칭찬받을 만한 것이다. 하지만 중세인들에게 있어서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천국의 기쁨을 물리친다는 것은 곧 죄의 본질에 다름 아니었다.” (p.22.. 더보기
[리뷰] 왜 책을 읽는가?_독서력 이번 달 리뷰를 남깁니다. 제가 주기적으로 글을 공유하다보니, 그리고 이런저런 독서모임도 참석하다 보니, 종종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책은 주로 언제 읽나요?”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나요?” “책은 왜 읽나요?” 등등. 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건 워낙 좋아하기에 신나게 대답하지만, 지금까지 제 의견을 명확하게 정리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책 읽기로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글이 잘 써지지 않더군요. ‘독서’를 주제로 선정하자, 제 깊은 곳에 이상한 욕심이 고개를 쳐듭니다.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굳이 ‘잘 써야겠다’는 부담감을 가진 적은 거의 없었는데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쓸 수 있었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의 욕심이 저를.. 더보기
[리뷰] 세계와 역사의 몽타주,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_권용선 내 에버 노트엔 묵은지처럼 오래된 글이 꽤 있다. 분명 책을 읽을 땐 신나게 옮겨 적었지만, 아무 곳에서도 활용되지 못한 글들. 이들은 분명히 나에게 들어와 감화를 일으켰음 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감동을 주기엔 실패했다. 그리고 내 게으름을 분명하게 직시하게 해 주는 내 소중한 거울이다. 오랜만에 그 중 하나를 들춰보았다. 오늘 다룰 책은 란 긴 제목의 책이다. 무려 1년 반 전에 읽은 책이고, 저자는 권용선 작가다. 아주 유명한 책은 아닐지 모르지만, 지금도 당시에 읽었을 때의 흥분과 감동이 남아있다. 적어도 나에겐 의미있는 책이 분명한데, 무엇보다 벤야민이란 사람을 만나게 해준 것이 가장 감사하다. 이 책을 대략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발터 벤야민’은 이동하는 자이다. 적어도 내가.. 더보기
[끄적끄적] 왜 책을 읽는가_샤를 단치 #1. 독서의 영향이란 어리석은 신화에 불과하다. P.28-29몇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같은 문장에 줄을 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 사람은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 독서는 우리를 거의 변화시키지 못한다. 어쩌면 온전한 인간이 되도록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원래 비열한 인간은 라신을 읽는다 해도 비열한 인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반대로 선한 사람이 나쁜 책을 읽는다 해서 나쁜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 독서의 나쁜 영향은 그것이 주는 좋은 영향력만큼이나 어리석은 신화에 불과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리고 아마도 영원히 그러할 테지만 세상은 유익한 것만을 사랑한다. 이런 세상에서 책은 생존하기 위한 길을 걸어왔고, 그래서 문학 또한 도덕적이 되거나 비도적적이.. 더보기
[소개] 진정성이라는 거짓말_앤드류 포터 젊을 때 나 역시 그랬고, 많은 이들이 아직 그러하고 있다. 진정성을 부르짓는 자들이 많다. 나만이, 우리만이 오로지 진정하단다. 진정한 나를 찾아 시골로 어디로 떠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지만, 치근차근 읽어나길 만한 인문 교양 책이다. 개인과 사회, 미디어 등 전방위적으로 배울 만한 점이 많다. 특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Make America great again 이 구호에 반응했던 시민이 많은 까닭이다. 그것은 얼마나 거대한 사기인가. IS가 외치는 이슬람 고전사회로의 회기와 뭐가 다른가. 사람들이 지금 무엇에 불안해하고 어디에 취하고 있는지. 지금의 세상을 읽어내기에 좋은 책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진정성은 이미.. 더보기
[리뷰] 폭력이란 무엇인가_슬라보예 지젝 안녕하세요? :)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슬라보예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입니다. 1. 범인은 누구인가?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취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4월2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언제까지 직업 없이 집에 있을 거냐, 이럴 거면 집을 나가라"는 어머니 황모(53)씨 말에 격분해 발로 마구 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최씨는 평소 취업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자주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어머니가 쓰러지자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으며, 황씨는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 더보기
[성찰] 희망의 인문학_얼쇼리스 좋은 향기가 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이들은 한번 만나는 것으로 왠지 아쉽다. 시간을 두고, 또 만나고 싶어진다. 책도 마찬가지다. 한번 읽고 나서, 뭔가 아쉬운 그런 책들이 있다. 나에겐 희망의 인문학이 그런 책이다. 나에게 '성찰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소중한 책이다. 오늘 아침, 작년 1월에 읽었던 '희망의 인문학'을 다시 꺼내들었다. 그리고 잠시 옮겨보았다. "오늘날의 24번 구역과 내 아버지가 정치활동을 하던 당시의 24번 구역 사이에 드러나는 결정적인 차이는 그들이 어떤 종류의 빈곤으로 고통받느냐 하는 것이다. 대공황 시기 24번 구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절대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빈곤하다고 생각할 때, 슬픔은 사람들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더보기
[리뷰] 이방인, 당신은 나를 아는가? 이방인, 당신은 나를 아는가? 이제서야, 실존주의 작품으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었다. 2013년이었나, "김화영의 은 카뮈의 이 아니다!" 라는 도발적 번역 논쟁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검색해서 찾아보았더니 그 논쟁은 어느정도 정리된 모양이더라. (결국 해석의 자유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얼마 전 구매한 이북으로 읽었는데, 내가 가진 버전은 문예출판사의 것이다. 문장이 워낙 짧고, 문체도 독특해서 다른 번역본이 어떨지도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보기로 하자. 충격적이고 꽤나 잘 알려진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내가 읽은 번역본에선 이렇게 써 있었다.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읽자마자 흥미진진했다. 좀 더 찾아보니 알베르 카뮈는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