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 10월에 읽은 책


두 달에 걸쳐 본 책은 총 8권이고, 그 중 선정한 책은 3권이다. 

'학습하는 조직' '기업문화 오디세이' 그리고 '조직행동 연구'

3권의 책 모두 나의 장기적 관심사에 부합하는 책이자, 

깊은 연구가 동반된 양질의 책이다. 결론은 좋았다 :) 




2017년 9월

[경영]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_지나 키팅

[학습조직] 학습하는 조직_피터.M.센게 

[리더십]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_마곳 모렐 

[조직문화] 기업문화 오디세이 1_신상원



9월의 책을 한권 고르라면, 피터 센게의 '학습하는 조직'이다. 

2010년에 <제 5경영>을 읽은 경험이 있지만, 번역 때문인지 정말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개정증보판을 읽게 되었는데, 그 동안 시스템 사고에 대해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훨씬 쉽게 읽혔다. 

하지만, 문제는 이해가 아니라 실천이다. 

 

[시스템 사고, 개인적 숙련, 정신모델, 공유 비전 구축, 팀 학습]

학습하는 조직의 유명한 이 5가지 개념은 학습 조직을 구축하고자 애쓰는 나같은 사람에겐 평생의 숙제가 될 것이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고 삶에 이끌어내기 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꼭 해내고 싶다. 우선 나부터. 


"개인적 숙련이 높은 수준에 도달한 사람은 항상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결과를 달성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실제로 그들은 예술가가 예술작품을 대하는 태도로 자신의 삶을 대하며, 그러한 과정에서 평생 학습에 전념한다. 

... 그러한 의미에서 개인적 숙련은 학습조직의 주춧돌, 즉 정신적 토대이다." (학습하는 조직 p.30)



그리고 9월의 책을 한권 더 고르고 싶다. 

사실, 학습하는 조직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아무 조건없이 최고의 책으로 선정 할 그런 책이다. 

기업문화 오디세이가 바로 두번째 9월의 책이다. (아직 2권과 3권은 읽지 못했다. 조만간 구입해서 볼 예정이다.)


물론 책이 선정 된 배경에는 맥락이 굉장히 중요한데, 최근에 내가 깊이 고민하던 부분을 너무나 통찰력있게 서술했다. 

인문학(철학, 종교, 인류학, 신화 등)과 조직 문화를 연결한 저자의 경험이 나의 배경(인문학과 신화에 관심이 많은)과 연관성이 있어서 더 좋았다. 

조직 문화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분들, 그리고 깊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독을 권한다. 


개인적으론 이번에 '기업문화 오디세이'를 읽으면서 나의 인생 주제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나 역시 인문학과 경영, 리더십, 조직문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으니까. 저자인 신상원 작가님도 기회가 닿는다면 꼭 뵙고 싶다. 


그 외에 '실패한 탐험가, 성공한 리더'는 

최근에 '위대한 기업의 선택'에서 아문센 리더십 비유가 너무 와 닿아서, 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다가 발견했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십을 담은 책인데, 조만간 섀클턴의 리더십을 따로 공부하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 책은 다소 실망이다. 넷플릭스에 아주 아주 관심있는 사람들만 찾아보길 :) 




2017년 10월

[자기계발] 구본형의 필살기_구본형

[조직행동] 조직행동연구_백기복

[자기계발] 타이탄의 도구들_팀 페리스 

[역사]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_설민석




10월의 책을 한권 고르라면, 당연 백기복 교수의 '조직행동 연구'다. 

회사에서 하고 있는 '북러닝' 과정에서 신청해서 본 책이다. 과정만 이수하면 공짜로 책을 볼 수 있다는 :) 


예전부터 조직 행동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전공 서적을 통해서 심리, 리더십, 의사소통 등 다양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더 공부하고 싶은 열망도 커졌다. 좋은 책을 나 혼자 공부 하려니 아쉬웠다. 


개인과 집단, 조직이란 단계를 통해서 상관 변수들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문제와 대처 방안이 달라지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어쩌면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된 분야가 '리더십'과 '조직문화'인데, 

이 책과 지난 달 '학습하는 조직'과 '기업문화 오디세이'가 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줄 예정이다. 

앞서 말했지만, 조직문화와 리더십, 그리고 인문학은 내 평생의 과제가 될 듯 하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좋다는 평이 많아서 봤는데, 팀 페리스의 기존의 책(4시간)을 알고 있던 터라, 솔직히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다양한 자기계발서를 한번에 몰아넣은 느낌이다.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론 그릿(GRIT)이나 스위치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과장이 많고, 전하고 싶은 메세지도 많아서 다소 산만하다. 하지만, 중간 중간 통찰은 무척 돋보인다.


그 외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리디북스에서 0원에 대여하길래 빌려봤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깊이는 당신이 생각하는 딱 그 정도이니, 가볍게 볼 사람들에게 추천. 


마지막으로, 구본형의 필살기는 관련하여 리뷰를 작성했다. 링크는 여기로.



  1. 조아하자 2017.10.31 20:32 신고

    저도 요즘에는 일반적인 서적보다는 특정분야 전문도서에 점수를 더 주게 되더군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다시 글을 남기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지난 번에 쓴 '이너게임'이란 글 때문입니다. 사실 제 예상보다, 이너게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책 추천 받아서 고맙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

나름 원망 아닌 원망도 들어야 했는데요. 덕분에 "아직도 내 글이 너무 어렵구나. 좀 더 쉽게 쓰자."는 반성과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서 피드백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다소 어렵다는 분들을 위해, 나름의 변명과 위로를 드리자면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선, 코칭이란 분야에 대해서 많이 읽어보지 않은 경우에 낯선 개념이 주는 어려움이 컸으리라 생각 됩니다.
마치 처음 여행가는 외국 땅에 도착하자마자 내집 안방처럼 자유롭게 돌아 다니기는 어렵듯, 코칭이란 분야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분들이 많을테니 그로 인한 이해의 어려움이 예상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라 생각해 주셔요.

두 번째, 번역이 좀 아쉽습니다. '비평가적 인지'라거나 '기동성'이라거나. 뭔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도 번역이 매끄럽게 잘 된 편은 아닙니다. 원문으로 해석하면 되려 이해가 쉬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책 마시고 여러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2번째 읽었을 때 이런 내용이었나 하면서 새로워했고, 3번째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닐 거라 믿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너게임에 나온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다른 책 한권을 소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바로 구본형 소장님의 '필살기'라는 책입니다. 구본형 소장님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낯선 곳에서의 아침’ 등의 책으로 유명한 변화경영 전문가입니다. 
안타깝게도 2013년에 갑작스래 돌아가시고 말았지만, 후학들로 구성된 구본형변화연구소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그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작가이자, 제가 앞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에 큰 영향을 미치신 마음 속 스승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소개를 보시고 관심이 생긴다면 다른 책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실, 소장님의 책 중에서 '필살기'는 제가 그리 좋아하는 책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제가 시의적절 했기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읽어보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추천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1. 욜로와 영수증, 우리는 무엇을 따라가야 하는가?

YOLO(욜로),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얼마 전, 한참이나 YOLO(You only live once) 열풍이 불었습니다.
"단 한번 뿐인 삶,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나를 소중히 여길꺼야!" 라는 주제의식은 나름 시의적절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철학을 풀어내는 방식은 어떠했을까요?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진행하던 모든 일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간 사람도 있고, 몇년 동안 세계여행을 다니기로 결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고, 나름의 필요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삶의 방식이 더 이상 내 삶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는다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일탈적 소비'에 불과했다면 어떨까요? 
수 많은 기업들의 욜로 마케팅에 쉽게 휘둘려 버리는 상황도 진정한 ‘자기 만족'이라 볼 수 있을까요?

이 극단에 ‘김생민의 영수증’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욜로하다 골로간다’는 말을 유행시킨 김생민은 이 코너에서 인생 첫 전성기를 맞이하죠. 
저 역시 몇 편을 들었는데, 재미있더군요. 저 역시 물가 비싼 서울에서 살면서, 혼자 버는 입장에서, 아이도 키우는 상황이라 공감이 안 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죠. 돈이라는 건 원래 안 쓰는 것이죠.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만, 이러한 사람들을 ‘YALT’(You also live tomorrow) 족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우린 내일도 살아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능한 혼자 다니며, 음악은 1분 무료 듣기로 듣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서 미래를 준비합니다.


욜로와 영수증, 무엇이 정답일까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할까요,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해야 할까요?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죠. 어쩌면 이 딜레마는 같은 문제의 다른 ‘해결책’이 아닐까요?
진짜 문제는 무엇일까요? 최근, 일련의 현상을 지켜보면서 나름의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욜로와 영수증, 이러한 신드룸의 본질은 바로 현대인의 ‘불안’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동시다발적 불안이 우리를 목 조릅니다. 일을 해도 불안하고, 놀아도 불안합니다. 돈을 써도 불안하고, 안 써도 불안합니다. 
나의 미래가 불안해서, 살아있는 현재에 모든 것을 걸거나 (YOLO), 지금이 아닌 앞으로의 먼 미래에 모든 것을 겁니다. (YALT)

저 역시 그랬습니다. 이 글에서 모두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꿈꾸던 이상'을 쫓아 현실을 벗어나고자 애쓴적도 적잖이 있고,
"미래 따윈 개나 줘”란 생각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버틴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 경험은 늘 얼마의 후회를 남기더라구요. 
적어도 저에겐 멀리 떨어진 이상 속에서만 사는 삶도, 순간 순간 펼쳐지는 현실 속에서만 사는 삶도 ‘정답’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질문은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이 근본적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를 물어야 합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필살기’를 제안합니다.

P. 20 "참을 수 없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두려워 말고 그 일을 따라 나서라. 그 우주적 떨림을 거부하지 마라. 그 일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그 일이 곧 자신의 천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그런 떨림을 얻지 못했다면 지금 주어진 일을 아주 잘 해낼 수 있는 즐거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알아내는 순간 매일 숙제처럼 목을 죄어오던 일상의 일들 중에 어떤 것들은 나의 타고난 적성에 잘 어울려 이내 즐거움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그 일이 내 천직으로 가는 입구라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 일에 통달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는 평생의 직업으로 변용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직장인의 필살기 발굴 원칙이다."

어떻게 해야 ‘필살기’가 우리 같은 직장인의 반복되는 일상에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같이 한번 답을 찾아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 반복되는 일 속에서 '나'를 발견하기

한번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아니 우리 직장인은 얼마나 업무에 몰입하고 있을까요?
몇년 전 기사이긴 하지만, 한국경제 (2013년 10월 21일)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직장인의 67%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며, 22%는 ‘적극적 비몰입’상태로 업무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무에 몰입하는 비율은 약 11%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부끄럽게도, 저 역시 스스로에게 "100% 집중하고 있는가?" 라고 자문한다면 떳떳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을 지배하는 요즘은 더욱 몰입이 어렵습니다. 위기의 전조입니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몰입을 하지 못하니, 다른 곳에서 그리고 보다 멀리서 '나'를 찾습니다.

p28 직장인의 정신적 불행은 일 속에 ‘내’가 없기 때문이다.
일 속에 자신이 들어 있는 지 자세히 살펴라. 충분히 깊게 들여다보면 그 속에 ‘내’가 있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우리만의 필살기를 갖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어디 멀리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일상과 업무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공부로 예를 들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공부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공부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공부' 그 자체를 싫어합니다. 공부를 중간정도 못하는 사람은 '공부' 중에서도 예를 들면 '수학'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수학' 중에서도 '미적분'을 싫어하고, 공부를 아주 아주 잘하는 사람은 '미적분'중에서도 ‘특정 문제'가 싫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못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가 구체적이고 명확 할수록, 그것을 '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비유를 업무에 그대로 가져와 봅시다. 안타깝게도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 그 자체를 싫어합니다. 
'워어얼화아수목금퉐'이란 말이 있듯, 오로지 불금만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물론, 직장에서의 그 힘든 스트레스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여기서 단순히 결론 지어선 안 됩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나는 무엇이 좋고, 무엇이 싫은가?” 여기에 대한 세밀한 분별이 있는 사람이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더 낮고, 성과도 높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 일상 업무를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장이 아닌 이상, 어떤 직무도 한 가지만 반복되진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업무를 한번 세부적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는 아래 5가지 분류를 제시합니다. 여러분의 업무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그 수많은 일을 쪼개고 쪼개서,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입니다

p.35~39 업무를 최소 단위로 나눌 때의 원칙
People: 사람을 만나서 진행되는 모든 일- 보고, 멘토링, 코칭, 면담, 판매, 설득, 의견교환, 반론, 지원 등을 얻어내는 일
Activity: 다수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모든 일- 회의, 모임, 평가, 세미나, 발표, 강연, 프로젝트 등
Paper: 모든 서류 작업의 총칭 - 세금계산서 발행, 전표 만들기,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 엑셀 보고서, 디자인 등
Event: 행사 관련된 일련의 준비활동 - 홍보의 기획, 공간 셋팅, 도구 설치, 스폰서, 강사 섭외 등
Research: 특별한 결과를 만드는 일련의 연구 및 개발 - 자료 구하기, 고객 반응, 실험, 개발, 기록, 전문가 자문 구하기,

예를 들어, 제 첫 직장생활을 적어보겠습니다. 당시 제 업무는 교육 영업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업체를 찾고 전화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지만(Research - 고객 발굴),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건 재미있었습니다. (people-대화) 교육이 성사되면 강의를 듣고, 피드백하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Activity-강연) 하지만, 영업 그 자체에 아주 흥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People-세일즈) 강의안이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건 괜찮았지만(Paper-프레젠테이션), 회계 관련 처리를 하는 건 그때도 지금도 영 잼병이죠 (Paper - 세금계산서)

그리고 이런 저런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건 좋아합니다. (Reserch - 책, 자료) 그렇게 자료를 모아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면서(Paper -프레젠테이션) 함께 스터디를 했었는데요. (Activity- 스터디 모임)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저는 지식을 모으고, 정리를 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즐겁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는 2년 정도 그렇게 스터디를 했습니다. 결국 회사를 나와서 작은 스타트업을 들어가게 되었고, 거기서 본격적인 교육을 하게 되었죠. 그런 경험을 쌓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오기 전 3년 간 1인 기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교육 컨텐츠를 만들고 학습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을 하게 되었구요. 헌데, 제가 만약 영업을 하면서 그 자체에 흥미를 못한채로 머물러 있었다면 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감히 예상컨대 높은 수준의 몰입도, 성과 창출도, 색다른 경험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일상의 업무를 세부 항목으로 나누기! 그것이 필살기 발굴의 시작입니다.
그렇게 수 많은 일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 나를 드러내는 일'를 찾는 것.
이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 여러분도 첫 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


3. 찾았어요! 그렇다면 이제 저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자, 여러분이 한 가지 일을 발견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중요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에게 회사는 고객입니다. 늘 그렇듯 내가 아니라, 고객이 가치를 매깁니다. 나의 업무 중에서 어떤 일은 상대적으로 시시하고, 어떤 일은 비교적 중요합니다. 그 순위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와 잘 맞으면서도, 회사 성과에 중요한 업무. 결과적으로 그것이 나의 '핵심 업무'입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한 것입니다.

자, 이제 갈 곳이 정해졌고, 달릴 의지도 생겼습니다. 남은건, ‘숙련’입니다. 새로운 습관이 실천을 이끌고, 상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부여한 규율이 행동의 고삐를 쥐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시간이 지나 빵이 익어가듯 각자의 필살기도 구워진다고 믿습니다.

P. 171 실천은 곧 매일 일정한 시간을 쏟아붓는 집중력과 반복 훈련을 의미한다.  아직 우리는 전환의 과정에 있다. 창조는 아직 개인적인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사에서 맡긴 일은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 실습하고 실험하여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허용되지만 회사가 시킨 일 이상을 스스로 창조하여 공부하고 실험할 때는 개인의 시간을 추가로 써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자신을 위한 투자이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평생직업 하나를 발굴해 내는 작업이다.

앞서 정한 핵심 업무를 '체계적으로 훈련'하다보면 나만이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회사 내에서 이름이 알려지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시작한 것이죠. 이것이 넓어지면 업계에 이름이 퍼지게 됩니다.
그것이 그 사람의 브랜드 파워가 되겠죠. 결국, 브랜드란 내가 줄 수 있는 가치에 비례해서, 영향력이 갖춰지게 되는 것입니다.

차원이 다른 통달의 경지에 이르려면 ‘나는 이 일로 유명해질 것이다’라는 뜻을 먼저 세워야 한다. 뜻을 세우고 나면 방법은 따라온다. 승부를 걸만한 전략적 태스크를 찾아내 ‘그 일로 유명해질 것’이라 뜻을 세우고 ‘어느 누구도 너처럼 그렇게 잘할 수는 없다’는 평을 들을 때까지 탁월함으로 치솟아 올라야 한다.


구본형 작가가 강하게 강조한 부분이 이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너처럼 그렇게 잘할 수는 없다’는 평을 듣는 것.
헌데, 이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선 수동적 태도로는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선 관점을 전환한 필요가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은 ‘나는 시키는 대로 일하는 수동적 월급쟁이가 아니라 내 직무를 비즈니스로 전환한 1인 경영자’라는 정신적 혁명이다. 
내가 곧 회사다.

내 직무를 비즈니스로 전환한 1인 경영자라는 말은 사실, 무서운 말입니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반드시 한번은 지나가야 할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을 이리저리 거울에 비춰보며 철저하게 객관화해보는 기회는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내가 회사라면, 이 회사는 무엇을 생산하고 있는지, 어떻게 팔고 있는지, 나는 이 회사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본형 작가는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선 ‘고정적인 투자시간’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말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대를 정해놓고, 같은 양의 할일 정해 하라는 것이죠. 마치 하루 3번하는 양치질이 그리 어렵지 않듯 말입니다. 저 역시 출퇴근 시간은 마치 하나의 의식처럼 몇 가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한지 지금은 4개월째가 되었네요.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그 동안 부족했던 글쓰기 시간과 영어 공부, 운동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필살기는 현재의 업무에서 시작되지만, 미래를 겨냥해야 합니다. 익숙하지 않더라고 적응해야 하죠.
새로움이 몸에 완전히 익었을 때, 우리는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의지는 약하지만, 습관은 강합니다.

P. 178 생활 습관 중 지금 꼭 새로 만들어야 할 것은 고정적인 투자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매일 같은 시간대와 같은 양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다그리고 이 시간에 할 일 하나를 정해야 한다어렵게 시간을 확보해 놓고정작 그 시간에 딴 짓을 하면 안된다또한 이것저것 섞어서도 안된다. … 하나를 정하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한다이것은 근육을 키우는 매커니즘과 다를 게 없다.



이제, 정리하겠습니다.

욜로와 영수증이라는 키워드로 글을 시작했으니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필살기’에서 이 두 현상의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욜로는 후회하지 않는 삶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별로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롯이 나만의 것이어야 합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것(예를 들면, 여행)은 가급적 의심해봐야 합니다. 나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섬세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반면, 영수증은 미래에 투자하는 삶입니다. 여기선 ‘우선 순위’가 중요합니다. 
앞서 ‘좋아하는 것’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에는 그것을 잘 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다른 지출은 철저하게 틀어막아야 하겠죠. 
내가 가진 자원을 일점 집중하는 것, 이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과의 선순환을 불러일으킵니다.

생각해 보면 이렇더군요.
욜로가 없는 영수증은 ‘내'가 없기 때문에 허무할 것 같고.
영수증이 없는 욜로는 투자되고 훈련되지 않았기에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글의 마무리를 ‘일에서 자신을 찾고’ 그것에 ‘시간을 내어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기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짧게 쓰려 했으나 쓰다보니 또 다시 길어져버렸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P. 211~212 어떤 일이든 그것을 평생 죽을 때까지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인연이다. 세월과 함께 점점 더 그 일을 잘하게 되고 그 일의 골수를 얻게 되면 그 일이 곧 내 삶의 정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말은 직업인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다.


  1. 안수호 2017.10.23 22:29

    지금 회사에서 술 먹고 퇴근 길에 읽으면서 적는 글. 자주 이 블로그 들어오는데 댓글은 처음이네. ㅎㅎ. 내가 삶에서 아끼는 책 중에 하나가 구본형 선생님의 '나는 이렇게 살 것이다' 라는 책이어서.. 이 글 읽으면서 생각이 나더라구.
    아무쪼록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살아가자고~언제 될지 모르는 그 날 되면 술 한잔 기울이자구!

    • 수호야! 엄청 오랜만이다 진짜. 잘 지내지? 나도 잘 지내고 있어~ 작년부턴 다시 회사 들어가서 지내고 있지 ㅎㅎㅎ 올 연말이나 연초에 시간 되는 애들끼리 한번 보자~~ 어찌 사는지 궁금하네~ 구본형 선생님 책 좋아한다고 하니 더욱 반갑구만 :)

언젠가_이런_서재를_가질수_있을까


2017년 7월

[리더십] 워렌 베니스의 리더_워렌베니스
[자기계발]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_토니로빈스 
[리더십] 어댑티브 리더십_로널드 A.하이페츠
[경영] 메이난 제작소 이야기_카마다 마사루
[경영] 커피 드림 (이디야 커피)_문창기 


사실, 어댑티브 리더십도 아주 좋은 책이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잘 소화했다고 보기가 어렵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삶에 적용해야 하는 책이라 이번 순위에선 빠졌다. 

참고로, 토니 로빈스의 베스트셀러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게 된 경위가 재미있다. 
돌이켜 봤을 때 7월은 사실상 ‘넷플릭스의 달’이었다. 옥자를 보고자 가입했고, 딱 한달만 써보자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영상을 봤다. 
그래서 영화도 많이 보고 다큐도 봤는데, 그 중에서 재미있게 본 것이 ‘토니 로빈스’의 <멘토는 내 안에 있다>는 다큐다. 

예전에 내가 꽤 젊었을 때 (ㅎㅎㅎ) 랜드마크 포럼이나 아봐타를 비롯한 다양한 코칭 세션에 참가한 바가 있기 때문에,
내가 참가하지 못한 워크샵을 다큐로 풀어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영상을 보고 이어서 책을 봤다. 책도 뭐 나쁘진 않았다.
다만 설명이 좀 지난했다. 이 책 역시 내가 살면서 풀어내야 하는 책이다. 사실 독서라는 과정이 원래 그렇다. 
결국 할 수 있어야 ‘아는 것’이다. 




2017년 8월

[자기계발] 그릿_앤절라 더크워스
[경영] 축적의 시간_서울대 공과대학
[경영] 축적의 길_이정동
[영어] 영어책 한권 읽어봤니_김민석 
[역사] 사피엔스_유발 하라리 

넷플릭스를 뒤로 하고 (ㅎㅎㅎ) 8월엔 좋은 책을 많이 읽었다. 

그래서 고르기가 어렵다. 그릿도, 축적의 길도, 가벼운 책으로 ‘영어책..’도 좋았다. 
하지만, 역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8월의 책은 ‘사피엔스’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은 한번쯤 사서 읽어보시길. 생각의 지평이 진심으로 넓어진다. :)  

축적의 시간과 축적의 길은 강의를 먼서 보고 나서 엄청 공감하면서 읽은 책인데, 다행히 글을 썼다.
다큐와 책의 내용을 번갈아가면서 썼기 때문에, 참고하고 싶은 분들은 ‘1편’ ‘2편’ 링크를 따라오시면 된다. 

그릿도 좋은 책이었다. 마치 ‘습관의 힘’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최근 연구 결과까지 풍부하게 제시하고, 또 개인의 경험까지 더해지면 좋은 책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주제를 품을 것인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6월 25일.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간다. 
뭐 이것저것 많이 한 것 같은데,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남은 반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무엇이 중요한지, 아닌지 구별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할 듯. 

반년을 돌아보며, 그간 읽은 책을 정리했다. 신기하게도, 한 달에 평균 5권을 읽었더라. 총 30권. 
읽은 책의 종류로는 역시 관심사인 HR과 경영, 그리고 조직개발이 많다. 
거의 절반 정도는 그러한 듯. 부족했던 지식을 채워가는 것으로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얼개는 그려진 것도 같다

연초 계획은 읽은 모든 책에 평점을 달고 짧은 리뷰를 쓰려 했지만, 
역시 인생은 살아봐야 한다. 3-4권 하다가 말았다는 슬픈 현실이 날 기다린다.
결국 부랴부랴 한달에 한권의 ‘최고의 책’을 선정했다.
그리고, 짧은 코멘트를 남기는 것으로 전술을 변경했다.

그래도, 6월을 넘기지 않아서 다행이다. 
남은 2017년은 좀 더 분발해 보자고. 화이팅.  



2017년 1월

[인문]모든 것은 빛난다_휴버트 드레이퍼스, 숀 켈리 
[브랜딩] 본질의 발견_최장순 
[리더십] 리더_제임스 쿠제스 
[소설] 색체가 없는 다나자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_무라카미 하루키 
[HR]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_한철환 




1월의 책은 제임스 쿠제스의 리더다. 벌써 3번째 읽는 책이다. 
리더십 책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정말 좋아하는 책. 

그 다음 책으론 2권을 뽑고 싶다. 
모든 것은 빛난다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책이다. 인문학의 효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 
또한, '설득하지 말고, 납득하게 하라.’도 훌륭한 실용서다. 
리더십 철학이나 이론을 다룬다기 보단, 대화와 상황 중심의 실질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7년 2월

[인문]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_이수영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1-2권)_이영도 
[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2017_김난도
[HR]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_닐 도쉬, 린지 맥그리거
[HR] 반영조직_구기욱






2월의 책은 어쩌면 상반기 최고의 책 중의 하나다. 닐 도쉬의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사실, 나에게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 책은 언제나 ‘맥락’을 내포한다. 책을 읽을 시점에 내가 갖고 있는 문제 의식을 의미있게 다루는 책이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이론과 실험이 적절한 조화를 갖췄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다.
이수영의 에티카도 좋은 책이지만, 2번째 읽는 책이라 크게 언급하진 않으려 한다 :) 스피노자 입문서론 아주 좋은 책!



2017년 3월
[학습]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_헨리 뢰디거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3권)_이영도
[HR] 인사관리시스템 3.0_이용석
[경영]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_벤 웨이버
[HR]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_라즐로복 (2회독)






3월의 책은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다. 작년에 이어서 2번째 읽는 책. 
읽다 보면 구글에 입사하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
참고로, ‘인사관리 시스템 3.0’도 좋다. 앞선 맥락과 비슷하다. '지금의 나'에게 있어서 효용 가치가 높다.  
평소의 나는 국내 저자의 책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논리나 사례가 단단하다. 
인사쪽 업무를 하는데 좋은 기반이 될 것 같다. 



2017년 4월
[강연] 테드 토크_크리스 앤더슨 
[경영] 위기감을 높여라_존 코터
[리더십] 어떻게 360도 리더가 되는가_존 맥스웰
[정치] 국가란 무엇인가_유시민
[코칭] 이너게임_티모시 골웨이




4월의 책은 ‘이너게임’을 제외하고 선정했다. 3번째 읽는 인생 책이 포함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니까. 
선정된 책은 '국가란 무엇인가’ 탄핵 정국도 있었기에 몰입도도 높았고, 유시민 작가의 책 중에서도 꽤 좋은 편이다. 
사실, 대부분의 책은 만족하지만, 예전에 읽는 청춘의 독서는 약간 아쉬운 편이었기에. 

참고로, 유시민 작가는 나의 롤모델이다. 
정치나 경제 분야의 확고한 전문성, 말과 글빨, 그 외 다방면의 관심사와 지혜. 정말 닮고싶다. 
알쓸신잡과 썰전을 통해서 매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2017년 5월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4권)_이영도
[글쓰기] 서민적 글쓰기_서민
[HR] 와이저_캐스 R. 선스타인
[경영]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_이와사키 나쓰미







5월의 책은 눈물을 마시는 새! 대략 2월부터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3개월이 걸렸다.
내가 책을 보는 것에는 나름의 원칙이 있는데, 무엇보다 주중에는 나에게 필요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그 어느 때보다 HR 및 조직문화 관련한 책을 많이 보는 건, 그 원칙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마새는 주말에 틈틈히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오래 걸렸다. 
관련해선 이미 글을 썼다. 링크 참고.  



207년 6월
[리더십] 루키 스마트_리즈 와이즈먼
[경영]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_게리 헤멀
[HR] 자유주식회사_브라이언 M. 카니, 아이작 게츠
[경영] 위대한 기업의 선택_짐 콜린스 
[자기계발]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_구본형
 





6월의 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어쩔 수 없으니 2권을 모두 선정하는 수 밖에. 
‘자유주식회사’와 ‘위대한 기업의 선택’이 바로 그것이다.
‘자유주식회사'는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추천받은 책인데, 앞서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와 맥락을 함께한다. 
질문이 재미있다. "회사에 자유를 풀어두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품은 책은 많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례를 담은 경우는 드물다. 
조만간 책 리뷰를 따로 한번 쓸 생각이다. 





두 번째 선정 책 ‘위대한 기업의 선택’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경영 구루인 ‘짐 콜린스’의 작품이다. 
사실 몇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별 관심은 없었다. 
내심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넘어서는 원칙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하지만,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경영학 책이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인생의 지혜를 담은 그런 느낌이었다. 
이 역시 조만간 책 리.. 리뷰를.. 쓸 수 있을까? ㅋㅋ


와이저, 캐스 R. 선스타인
"똑똑한 조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인상깊은 구절]

22
좋은 관리자는 동료와 부하 직원의 충성과 헌신을 부추기면서도 스스로는 걱정이 많아야 한다. … 그들은 집단사고의 위험을 파고들어 극복한다. …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한다. 더 훌륭한 것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바를 말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끊임없이 "어디에서 잘못될 수 있을까?"를 되묻는다. 집단이 궁극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대부분 이런 걱정 많은 리더들이 집단 내에서 산재한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그러모으고 종합할 수 있을 때다. 그래서 적어도 구성원이 아는 정보는 전부 파악했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 집단의 성공이 찾아온다. 

73
많은 집단 의사결정에서 개개인의 오류는 반복될 뿐 아니라 심지어 확대된다. … 특히 기업과 정치 조직의 집단행동에 밀접히 관련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집단은 실패하는 행동 방침에 매달리며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개인보다 더 크고, 만약 구성원들이 그들이 속한 집단에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면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101
기업에서도 가용성 폭포효과는 자주 발생한다. 어떤 행사나 제품에 대한 극적인 성공담이나 실패담은 사내에서나 기업 간에 들불처럼 삽시간에 번져나가며 다른 유사해 보이는 행사나 제품에 대한 판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145
모든 구성원이 서로에게 특정한 역할이 지정돼 있음을 아는 집단에서는 다른 집단에서는 다른 집단에 비해 정보가 합리적으로 수집될 확률이 높다. 각 구성원을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역할을 지정하면 숨은 프로필이 공개될 가능성도 더 커진다. 전문가의 역할을 지정하면 단지 전문지식을 보유할 뿐만 아니라 발언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집단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66
식별단계, 선택단계

식별 단계는 가급적 많은 대안적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뿐, 어떤 해결책에도 시간이 많이 드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 거의 모든 문제 해결 시스템의 경우, 무비판적이고 열려 있는 사고방식이 요구되는 식별 단계와 비판적 평가가 중시되는 선택 단계를 구분하는 편이 좋다. 

269
집단적 IQ
1. 사회지각능력 (다른 사람의 눈만 찍은 일련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 사진 속 인물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맞춰보게 하는 테스트.
2. 참여도의 균형능력 (몇몇 구성원이 토론을 지배하려 하지 않는 것)
3. 집단 내 여성 구성원 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함께 성과를 일구어가는 능력이다. 


[나의 생각]

조직 내 다양성은 왜 중요한가? 

첫 번째.
조직 내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혁신'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자. 혁신은 바로 고객 가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기업이든 고객 가치를 지속할 수만 있다면 그 기업은 영속한다. 문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계속 바뀌고, 경쟁자가 끊임없이 출현하는 것이지만.

예를 들어 처음에 어떤 음식점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당시에는 반드시 이유가 존재한다. 가격이 싸든, 종업원이 친절했든, 맛이 좋았든. 
하지만, 조직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그 '혁신 동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우리 제품을 왜 사랑했는지, 잊어버리는 것이다.
거기서 혁신은 길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고객 가치는 어떻게 유지시킬 수 있을까? 왕도가 없다. 이 작업은 조직 전방위 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전방에선 고객들의 사소한 정보나 불만을 잘 듣고, 관찰하고, 섬세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정보들이 경영진에게 여과없이 전달되고, 경영진은 이를 잘 판단하여 전략을 도출하고, 기술 개발을 진행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종업원 각자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결정하는 영역이 넓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정보의 원활한 소통과 임직원 개개인의 주도적 업무 능력. 이것이 조합이 될 때 혁신은 유지된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만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현장의 정보를 무시하고, 소수 경영진의 생각만으로 조직을 움직이게 하면, 기업은 곧바로 길을 잃어버린다.


두 번째.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구성원의 동기부여'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일상에 구성원들은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나름대로 의견을 내고, 또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고민도 한다.
그런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 열려 있지 않은 경우, 회사도 위기에 빠지지만 개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반영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우리는 힘이 빠진다.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여기고, 수정 하려고도 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것이 '결코 바뀌지 않는 것'이란 판단을 할 때는 분노하거나 체념하거나 떠나게 된다.
결국 절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중은, 절이 바뀌고자 하는 마음이 없을 때 가장 먼저 떠나는 법이다.
그 절에는 시간이 지날 수록, 생각하지 않는, 고민하지 않는, 저항하지 않는 중들만이 남아서 늙어갈 뿐이다.



언제부터일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는 연초에 소설을 읽는 습관이 있다. 유래나 이유도 정확하지 않다. 

다만 추측건대 새해가 되면, 지난 1년간 수고한 나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게다가 겨울이다. 어느 때 보다 소설과 잘 어울리는 계절. 

그렇게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것도 장편으로. 

작년 2016년에는 ‘은하영웅전설’을 골랐다. 삼국지와 함께, 내 중학교 추억을 다시 떠올릴 만한 책. 20년을 지나 다시 읽으니, 느낌이 참 달랐다

시에는 ‘전략과 전술’을 중심으로 읽었다면, 지금은 ‘민주주의와 정치’에 관심이 모아졌다. 

나의 우상이자, 동맹군 최고의 지장, 양 웬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멋있더라.


올해는 어떤 책을 볼까, 잠시 망설였다. 그렇게 고른 책이 ‘눈물을 마시는 새’다. 은영전과는 달리, 이 책은 처음 읽는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15년 만이다. 고등학교 시절에 읽은 드래곤 라자 이후에 이영도 작가의 책도 처음이다. 

공부를 대단히 한 것도 아닌데, 당시에는 왜 읽지 않았을까. 요즘은 정말 그렇다. 그 시절에 공부 안 한건 별 상관없지만, 책을 읽지 않았던 것은 정말 후회된다.

마음만 먹으면 정말 원없이 읽어볼 수 있었을 텐데.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에이. 후회하면 뭐하나. 지금부터라도 많이 읽는 수 밖에. 판타지 소설이라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설레었다. 

어떻게 리뷰를 써야 할까. 잘 모르겠지만, 가볍게 정리해 보기로 한다 :) 



첫 번째 인상깊은 부분은 이영도 작가 특유의 수려한 ‘문장’이다. 기억에 남는 몇 개의 표현을 옮겨보고 싶다.

소설과 거리가 먼, 누구보다 매마른 정서를 가진 나로선, 이런 표현들이 그저 좋았다. 

판타지 본연의 역할, 나를 저 먼곳으로 옮겨놓는 것, 에 충실한 문장들. 그 때문에 소설 읽기 그 자체가 즐거웠다. 


“서녘으로 지는 해가 세상을 향해 마지막 빛을 뿌릴 때, 숲이 일몰의 애가를 부르기 시작할 때, 숲의 머릿결 사이로 새어드는 주홍빛 광선들이 질감을 가진 피륙처럼 허공을 미끄러질 때, 딱정벌레를 쓰다듬던 도깨비가 문득 돌아보며 익살맞은 미소를 지을 때, 케이건은 내일이라는 미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꼈다."


“키보렌의 어둠은, 딱딱한 너무 등걸을 타고 흘러내리는 이슬로 몸을 씻고 음습한 초향 속에서 태양을 향해 소리 없이 호곡하는 그 어둠은, 신록으로 자신을 뒤덮은 대지가 완강히 햇살을 거부한 채 터무니없이 긴 시간 동안 키워온 밤의 사생아였다."


두 번째 인상깊은 것. 그것은 바로 ‘리더’에 대한 고찰이다. 그렇지 않아도, 리더십에 대해서 관심이 많던 차라 더욱 그렇게 보인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눈마새’에서 가장 유명한 질문이 등장한다. (지금부턴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존재한다.)


“네 마리 형재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 

“눈물을 마시는 새요.”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을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 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이해가 되는가? 마치 선문답과도 같은 문장이다. 눈물과 피. 그리고 물과 독약. 아직은 뭐가 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는 명확하게 말한다. 

여기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왕’이라고. 그래서 왕은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는다. 

그리고 왕이 사람들이 눈물을 다 마셔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 없는 비정한 자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여기선 각자의 해석이 필요하다. 나는 여기서 나의 해석을 던지고 싶다. 리더의 본질. 


리더의 본질은 타인에 대한 '헌신'이다. 그 말인즉슨, 자신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결국,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자는, 리더가 아니다. 새치 혀로 사람들의 욕망을 이용하려는 자는, 리더가 아니다.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리더는 ‘부자연스러운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그래서 희귀하며, 가치있으며, 목숨이 위태롭다. 그런 각오가 있는 자만이,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에서 나오는 북부의 왕, ‘사모 페이’는 그런 점에서 진정한 왕이다. 

신을 잃어버린 두억시니의 생명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륜 페이를 살리려 하는 그녀는 

종족과, 성별과, 경험과, 능력을 초월하여 진정한 왕이 될 자격을 갖춘 것이다. 

결국 리더십은 능력이나 권력에 대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욕망을 품고, 자신을 바칠 수 있을 때, 리더는 탄생한다. 

그렇기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리더는 선택하는 것이고, 또한 바쳐지는 것이다. 왕관의 무게는 아무나 버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인상깊은 것은, ‘신과 인간’의 차이점이다. 

인간과 신은 무엇이 다를까?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은 믿고, 보고 싶은 것을 본다. 

그것은 동서고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진실이다. 우린 단 한번도 ‘진실의 눈’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오해하고, 자신의 기준에 끼워맞춘다. 심지어 ‘신과 자연’ 마저도. 

하지만 신은 다르다. ‘모든 것’을 인정한다. 말 그대로, ‘가능성 그 자체’이다. 결코 한 두 가지 만을 취사 선택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과 인간의 차이점이다. 여기서 도깨비의 신, 시우쇠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페로그라쥬와 악타그라쥬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시우쇠가 라수의 질문에 대답했다. 

“흥! 죽을 필요가 있어서 죽는 인간도 있느냐? 삶을 인정한다는 것은 삶의 기쁨이니 행복이니 하는 것들만 취사 선택하여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급작스러운 사고와 황당한 죽음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윷가락 네 개는 한꺼번에 던져져야 한다. 

그 중에서 배를 보이는 것, 혹은 등을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윷놀이를 할 줄 모르는 자의 말이다. 

페로그라쥬 사람들과 악타그라쥬 사람들이 분노한다면, 그 놈들은 놀 줄 모르는 자들이다. 그런 얼간이들에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인간에겐 ‘죽음’이지만, ‘신’에겐 ‘생성’이다. 삶을 일부만 긍정하는 것과 전부를 받아들이는 것. 그 둘 사이에는 건너갈 수 없는 수준의 ‘강’이 놓여져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게 뭐야. 세상이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인생이 뭐 이래. 나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언제나 생명과 파괴는 동시에 일어난다. 인정하기 싫지만,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인정하지 않겠다고?"

“예."

“우리가 너희들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우리는 너희들을 먹어야 하는 존재로 만들었지"

“먹는다고요?"

“그래. 먹는 것. 그게 너희야. 그게 생명이지. 모든 동물들이, 식물들이. 생명이라는 생명은 모두 먹는다. 

먹지 않으면 생명이 아니지. 우리가 만든 것은 그런 것이다. 너희들이 벌이는 모든 짓거리의 경계엔 큰 글씨로 뚜렷하게 적혀 있지. ‘일단, 먹고 나서.’” 


인정하기 싫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하고, 고결한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위에 ‘먹고 나서’가 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신과 동물, 그 사이에 놓인 무엇이다. 인생에는, 자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 가진 슬픔에, 기쁨에, 놀라움에, 권태에, 사랑에, 증오에, 평화에,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이 세상은 언제나 혼란의 도가니였고, 또한 평화 그 자체였다. 가장 고결한 것과 가장 비참한 것은 언제나 함께 한다. 

문제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인식의 장막에 가려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변화란, 있는 그대로를 이해할 때, 삶의 전체를 인정할 때, 세상에 뛰어들 때, 일어나는 법이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구경하는 자가 되지 말라. 인정하고, 세상에 참여하라. 

그리고,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하라. 행동하라. 그것이 이 소설이 나에게 주는 교훈이다. 





추신.

이 책을 보다 보면, 조지프 캠벨의 ‘신화와 인생’이 떠오른다. 

마치, 이영도의 입과 손을 빌려, 캠벨이 말하는 듯 하다. 인상깊은 구절이 있기에, 잠깐 옮긴다. 



완벽으로부터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과정은 우선 뭔가를 깨뜨리는 것과 연관된다. 

생명이 움트기 위해서는 반드시 흙이 부서져야만 한다. 

씨앗이 죽지 않는다면 식물이 생길 수 없다. 

빵이란 결국 밀의 죽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생명이란 다른 생명들을 희생시켜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생명은 다른 사람들의 희생에 근거한 것이다. 

자신이 살 만한 가치를 지녔다면 그 가치를 기꺼이 취하라.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삶을 경험하는 것, 고통과 기쁨 모두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의 짝이며, 우리 역시 이 세상의 짝이다.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삶의 고통과 잔인함에 대한 부정은 결국 삶에 대한 부정이다. 

그 모든 것에 대해서 “예”라고 말할 수 있게 된 후에 우리는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  



털썩. 사무실에 앉자마자 하루는 시작됩니다. 시계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똑각똑각. 모니터를 켜면 메일이 쌓여있고, 메신저를 키면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사방에서 나를 찾습니다. 대답하고, 답변하고, 달려갑니다. 여전히 시간은 총알같이 흐르고, 마음을 다잡을 때쯤, 하루는 지나가 있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대체 알 수 없습니다. 정신없이 바빴지만, 도저히 집중하지 못한, 그런 날은 돌아가는 길도 무겁습니다. “난 왜 이럴까?” 자책하고, 후회도 됩니다. 배개에 머리를 붙이며 눈을 감고, 다시 눈을 뜹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는 반복됩니다.

혹시, 여러분은 공감이 되시나요? 슬픈 현실이죠. 어느 특정인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일'은 어떤가요? 안녕한가요? 불행하게도, 업무를 방해하는 적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새로운 정보로 가득한 스마트폰, 잦은 회의, 카카오톡의 알림. 이 뿐만 아니죠. 고객의 불만, 상사의 꾸짖음과 책망. 사방에서 나를 비난하고 비판하는, 끊임없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어보세요. 과연 그게 다 일까요? “난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 일까?” “이렇게 해도 될까? 진짜 모르겠어. 바보 같아.” 수 없는 자책들, 그것은 어쩌면 내 안에서 수없이 만들어내는 ‘나의 목소리'가 아닐까요? 이 때, 우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우린 더 충만하게 ‘일’을 할 수 있을까요?

현 직장인 에스티유니타스는 제가 아는 그 어떤 곳보다 ‘젊은 기업’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많은 편인데요. 종종 저는 그런 동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그 과정에서, ‘일’이나 ‘직업’에 대한 질문도 받고, 나름의 답변도 하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전 제각각의 '정의’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일은 임무의 수행이고, 누군가에겐 월급이며, 누군가에겐 책임이며, 누군가에겐 사교 활동이며, 누군가에겐 명예, 누군가에겐 정치, 누군가에겐 성장, 그리고 혹 누군가에겐 사명일수도 있습니다.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에 대한 제 생각을요. 일을 처음 시작하던, 오래되었던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 할 책은 ‘이너게임’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책 10권에 언제나 포함되는 그런 책입니다. 제 오랜 친구를 소개하려니 살짝 신나네요 :)




1. 이너게임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이너게임의 저자, 티모시 골웨이의 이력은 특이합니다. 그는 테니스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하나의 원리’를 터득하게 됩니다. 이후 스키, 음악, 골프 등에 실험해 보았으며, 나중에는 이를 기업에 전파하며 비즈니스 코치로 활동을 넓히게 됩니다. 심지어, 모든 영역을 성공적으로 말이죠. 도대체 그 원리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이 바로 ‘이너 게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나 자신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입니다. 티모시는 수 많은 선수들의 훈련을 관찰하며 한 가지 이상한, 그리고 공통된 특징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것이죠.

"코치 시절 초기에 나는 두 가지 특징적인 현상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레슨을 받으러 오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고치기 위해 정말 열성적이라는 점이었다. 또 코치인 내가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치료법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다들 믿고 있었다.” 코치들은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양한 지시를 합니다. 해야 할 것과 해선 안 될 것은 무엇인지 가르치는 것이죠. “좋았어” 혹은 “틀렸어”라고 말하는 코치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학생의 역할은 점점 단순화되어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외부의 판단에 길들여지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나는 문제가 있고, 답은 저기에 있어’입니다.

이렇게 학생들을 지도하던 티모시 골웨이는 어느 날, 생소한 질문을 던집니다. “도대체 배움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위대한 스포츠 선수들이 최고의 능력을 펼칠 때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의외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그런 때 있으시죠. 완전하고 충만한 '몰입' 상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 알고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가 던져지고, 또 그에 맞는 역량을 가진 상황. 그럴 때면 우린 일에서 충만함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매번 그렇진 않죠. 이런 말도 들려옵니다. “누가 나를 비난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압력을 만들어내는 기분입니다. 기대만큼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 자신을 비난합니다. 그러면 자신감이 더욱 떨어집니다.” 티모시는 발견합니다. 자기 자신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내면의 목소리’라는 것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여기서 ‘게임의 룰’을 바꿔버립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포즈나, 어깨, 라켓 쥐는 법 등 일절의 '지시'를 하지 않습니다. 단 하나, '공의 움직임'만 유심히 보라고 코칭합니다. 온 몸의 주의를 '외부의 지시'에서 '공'과 '손의 감각'으로 옮기는 것이죠. 그 외에 상세한 지도는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명한 영상이 있는데, 테니스 경험이 전무한 아주머니가 이러한 코칭을 받고, 20분만에 공을 자연스럽게 넘기는 일이 벌어집니다. '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죠. 또한 티모시는 경기의 룰도 바꿉니다. ‘패자가 아닌 승자가 탈락하는 토너먼트’를 제안하죠. 패배자가 올라가고, 승자가 떨어지는 룰은 ‘승리’가 자신에게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어렵게 만듦니다. 망설임 끝에 선수들은 자신들의 관심을 승패에서 '플레이 그 자체'로 돌립니다. "이기기 위해선,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 그리고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그저 ‘순간 순간의 집중’이 남을 뿐이죠. 그러한 코칭은 '탁월한 퍼포먼스’로 증명됩니다. 지시와 명령이 없을 때, 지금 나의 상황이 안전하다고 생각될 때, 우린 자연스래 학습합니다. 인간은 원래 타고난 학습자입니다. 그리고 이너게임은 '우리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는 전제에 기초합니다. 변화의 걸림돌이 되는 장애를 없애는 법. 그것이 바로 이너게임의 원리이자, 코칭의 기본입니다.


"무언가를 바꾸길 원한다면 바꾸고자 하는 그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이너게임의 기본이다. 만약 당신이 예정된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면, 우선 그 상황을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일과 시간과의 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인지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는 매우 흥미롭게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P.118)



테니스의 이너게임



2. 뭔지 알겠는데, 내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이너게임' 원리가 운동이 아닌 일터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어느 날, 티모시는 AT&T의 상담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대부분 상담원은 일을 지루해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가요?” 반복되는 상담 업무 속에서 그나마 흥미롭게 인식될 수 있는 것은 무엇 일까요? 그것은 바로 ‘목소리’였습니다.

"우리는 ‘인지훈련’ 시리즈를 개발했다. 이것은 테니스를 배우는 학생에게 날아오는 공을 잘 보도록 연습시키는 방법과 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고객의 음성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들을 ‘온화함’, ‘친근함’, ‘신경질적임’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하고 각 속성의 수준을 1부터 10의 척도로 판정하도록 상담원들에게 요구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다양한 음성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마치 연기를 공부하듯. 스트레스 레벨이 9에 달하는 고객의 소리를 들은 상담원은 레벨 9의 온화함을 넣어서 응대한다." (P.75)

이것은 효과가 있었을까요? 대부분 그렇겠지만,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신경질적인 고객의 폭언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훈련을 통해 상담원은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평가가 개입되지 않은 자신만의 게임 (스트레스 레벨이 7인지 8인지를 측정하는 것)을 하는 사이에, 기존 업무의 스트레스와 거리를 두게 되죠.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순 없으니까요.

"이 훈련이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었을까? 상담원들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신경질적인 고객에 기인하고 있었다. 상담원들이 고객의 음성에 집중하고 고객의 스트레스 레벨이 7수준인지, 또는 8수준인지를 측정하면서 상담원들의 기분은 고객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비평가적 인지가 긍정적인 대응을 만든 것이다. 상담원들은 지루함과 스트레스가 평균 4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일이 재미있다는 응답은 30% 정도 증가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며 7년 전 제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첫 직장에서 제가 한 업무는 ‘영업’이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내성적인 성격이던 당시, 저는 제 자신을 바꿔보고자 ‘영업’에 지원 했는데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낯선 사람에게 전화해서 미팅을 잡는 ‘콜드콜’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10번 전화를 하면 1번 정도 성공했는데요. 9번의 거절을 버텨내는 건 사회 초년생인 저에게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절이 일상이던 어느 날, 하루는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보기로 합니다. 어디선가 읽었는데, 입꼬리를 올리는 것만으로도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죠. 그때부터 전 성공률을 측정해 봤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우연일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10번 중 3번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수락률을 3배로 올린 것이죠. 성과도 기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것입니다.

인식을 바꾼다는 것은, 나만의 게임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실패하고 비난받는 목소리에서 벗어나,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가 되는 것. 내 안의 자발성에 눈 뜨는 것이 이 시도의 진짜 결과입니다. 한번의 ‘작은 시도’가 결과를 바꾼다는 것을 알고 나면, 그것은 다른 능동적 시도로 이어집니다. 저 역시 ‘입꼬리 올리기’ 이후에 몇 가지 실험을 더 했습니다. 어떤 담당자와 대화할 때 성과가 좋은지, 처음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설득을 해야 하는지, 모든 것이 저에겐 작은 실험이었고, 게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영업에 대한 막연한 스트레스를 꽤 해소해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방법은 그 이후로도 지속됩니다. 이후에 프리랜서로서 강의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할 때, 가급적 반복하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뭐든 기록하고, 아주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시도하는 것. 그것이 저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회사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종종 저에게 이렇게 묻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못 느끼겠어요." 저는 되묻습니다."지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있나요?”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을 디테일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롭거나,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어떤 일을 하든,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영역은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하는 입장에선 그 ‘배움’이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생각해보니, 요즘 사람들과 협상 할 일이 많은데, 제가 엄청나게 깎고 있어요.” ‘협상’이라, 얼마나 좋은 ‘게임 소재’인가요. 그것을 붙들면 됩니다. 이번에 이렇게 협상해보고, 다음에 이렇게. 뭔가 다른 시도가 가능합니다. 그러면 협상은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온전한 나만의 ‘게임’이 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렇게 ‘실험과 배움’으로 가득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이미 나는, 나의 목소리에 이끌려 움직이게 됩니다. ‘자발적 선택’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내가 선택하면, 저항은 사라집니다.

"학생은 자신이 스스로 학습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되며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학생은 전통적인 지시와 통제의 학습방법에 심리적으로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학습의 선택권을 갖게 되면 학생은 학습에 거의 저항하지 않는다." (P.44)





티모시 골웨이



3. 어떻게 해야, 이너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 아니냐는 비난이 벌써 들려옵니다. 물론, 일하는 것은 게임이 아닙니다. 냉철한 실전이죠. 성과가 좋지 못하면, 가차없이 평가받는다는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직장인들의 동기부여는 ‘연봉’입니다. 성과를 내고, 연봉이 높아지고, 직급이 올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회사의 게임’입니다. 그 게임을 탁월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외부’의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만이 유일한 가치도 아닙니다. 특히나 평생토록 일을 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우리에겐 ‘나만의 게임’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나와 맞아야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워야 오래가고, 오래가야 변화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외부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나만의 내적인 기준을 동시에 충족시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방법은, ‘끝을 생각하기’입니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예가 PCG그룹의 여준영 대표입니다. 저도 페북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인데, 철학이 재미있습니다. 그는 직원을 ‘일의 결과를 쌓이게 하는 사람’과 ‘흩어지게 두는 사람’으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매월 회식장소를 정하는 ‘잡일(?)’을 맡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본다면, 대부분은 투덜투덜 거리면서 일을 합니다. ‘아, 벌써 한달이 지났어?’하면서 괴로와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00회 회식 때쯤 ‘강남구 회식 지도’를 앱으로 만들어야지” 같은 일이지만, 그에겐 참 멋진 ‘그만의 프로젝트’가 되는 것입니다. 여준영 대표는 이 말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이 일이 전통이 될 것이다” 끝을 생각하고, 거기서 출발하면, 내가 하는 아무리 작은 일도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에 부여하는 의미는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모든 행위의 배경과 상황을 결정짓는다." (P.135)

두번째 방법은, ‘되돌아보기’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닌, 경험에 대해서 '생각'해볼 때 일어난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성과를 내더라도 되돌아보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내면화’되지 않습니다. 티모시 골웨이는 이 행위를 ‘디브리프’라고 합니다.

"하루를 돌이켜보고 ‘디브리프' 하는 것을 학습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잘된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배웠는가? 이 STOP은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 하루 일을 마칠 때 ‘그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돌아보면 그 다음 날의 질을 높일 수 있다.” (P.214)

하루를 정리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물어본다면, 아무리 정신없었던 하루라도 그날은 헛되지 않은 것이 됩니다. 내일, 더 나은 자신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죠.

마지막 방법은, ‘기록하기’입니다. 경험이 많아도 되돌아보지 않으면 배움이 적듯, 마찬가지로 성찰이 많아도 기록이 적으면 그 또한 아쉽습니다. 다들, 자신만의 메모장은 있으실 텐데요. 비단 일의 결과 뿐만 아니라, 업무 과정을 남기고 공유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노력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쓰고 있는 것을 소개하자면, ‘에버노트’입니다. 직장생활 초기부터 쓴 에버노트는 저에겐 ‘두 번째 뇌’에 가깝습니다. 모든 기록, 생각, 업무는 이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하루에도 수만 가지의 정보가 스쳐지나갑니다. 그 중에서 의미있는 것을 저장하고, 카테고리화 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내가 가진 관심과 욕구를 그대로 드러내줍니다. 돌이켜보면 놀랍게도, 에버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의 기억은 생생합니다. 찾아보면, 내가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이전의 나는 어디에 있을까요? 도대체 행방이 묘연합니다. 분명 나는 존재했지만,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기록만이 궁극적인 승리를 담보합니다.


글을 마치며.
만약, 여러분에게 여력이 있다면, '글쓰기'도 추천합니다. 블로그나 브런치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여, 공유하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산 활동’이자, ‘자아’를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성찰적 글쓰기는 ‘나'를 발견하게 만들어 줍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롯히 ‘내 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하고 싶다’를 붙들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보다 솔직한 나와 대면하게 됩니다. 제가 사내 그룹웨어에서 글을 공유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구요. 또 회사에서 누리는 저만의 작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 작은 일상의 반복은 결국 ‘일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게 아닐까요? 그 첫 시작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충만함을 맞보시길 고대합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부터 책읽기 습관이 바뀐 것이 있다. 바로 ‘E-BOOK’이다. 
리디북스를 사용한지는 꽤 되었지만, 그렇게 효과적으로 사용하진 못했었다. 
아직 사놓고 못 읽은 책이 어마어마하게 쌓여있고, 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턴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읽는 맛이나 책장을 넘기는 맛은 좀 떨어지지만, 여러모로 편의성이나 비용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티를 안내고 책을 볼 수가 있다. 

평일에는 내 시간이 많다. 출퇴근을 하면서 주로 업무와 관련된 책을 볼 수 있다. 그땐 거의 종이책을 본다. 
하지만, 주말에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다. 에버랜드를 간다거나, 쇼핑몰을 간다거나 할 때, 너무 티 나게 책을 읽으면 아내가 눈치를 줬다. ㅋㅋ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지, 충실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일견 동의했다. 그래서 이젠 스마트폰으로 책을 본다. 
잠깐씩 슬쩍슬쩍 보긴 이게 좋다. 특히 주말엔 어려운 책 보단, 가급적 쉬운 책을 보고자 하는데. 그래서 이북은 더 부담이 없다. 

지난 주말에는 생각보다 자투리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책 한권을 볼 수 있었다. 그때 기록해 놓은 글인데, 게으른 탓에 지금에서야 올린다. 
읽은 책은 ‘서민적 글쓰기’라는 글쓰기 책이다. 솔직히 털어 놓자면, 대단히 사고 싶어했던 책은 아니다. 
그저 리디북스에서 이벤트를 하기에 나도 모르게 쓱 사버린 책이다. 리디북스가 그런 식으로 뽐뿌질을 참 잘한다. 
오늘만 특가! 50% 할인! 그런 식의 마케팅 문구에 쉽게 낚이곤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샀다. 

한 가지 이성적 이유가 있다면, 서민 작가의 칼럼을 꽤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유머러스하고, 촌철살인적 글쓰기 실력이 어디서 비롯 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지 5분만에 바로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10년간 이어진 글쓰기 지옥훈련 덕분이다. 그는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노트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적었다. 
서른 살에 첫 소설책을 내긴 하지만, 서른이 될 때까지는 거의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글을 잘 쓸 의지가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주위에서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왜 중간에 포기 하냐면, 그 정도의 이유나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람들 대부분이 이렇게 글쓰기의 꿈을 접는다. 한 달 정도는 의욕적으로 글을 써도, 몇 년씩 그 열정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왜일까? 글쓰기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었던 나와 달리, 그들에게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절실함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알아야 한다. 여자친구는 사귀다 헤어지면 끝이지만, 글쓰기 실력은 한번 갖춰 놓으면 평생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서문에서, 서민적 글쓰기)

그렇다. 그는 ‘절실했다.’ 왜냐면 그것은 그의 표현하고자 하는, 인정받고자 하는 ‘자아의 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공감되었다. 그 외의 부분은 솔직히 아주 훌륭한 ‘글쓰기 책’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일단 쓰고 보는 작가의 정신과 자세는 내가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서민 작가처럼, 나도 그렇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채,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지났다. 
누구보다 조용히 살아왔던 나는 20대 중반이 넘어서 조금씩 ‘내 욕망에 충실한’ 인간이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고, ‘말이 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깊은 대화’를 시작했다. 지금은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그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2009년만 해도, 나는 그저 생각만 가득하고, 행동할지 모르는, 게다가 말까지 더듬는 쫄보였으니까. 

그때에 비하면 지금 나는 꽤 나를 표현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갈증은 여전하다. 말보다 글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내 생각을 정리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갈망이 강해진다. 나는 그것을 원한다. 
나는 정말 글을 잘 쓰고 싶은걸까? 그렇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고 있는 것일까?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은 나에게 ‘글쓰기’에 박차를 가하자는 마음이 들게 한다. 적절한 시기에 가볍게 글을 읽었다. 
일주일에 2개의 글을 쓰기로, 조용히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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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정확하게 읽고 요약하는 능력,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표현하는 훈련은 … 교양인이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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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가 화려한다’가 아니라, 글에 ‘자기 생각을 담고 있는가’다. 자기 생각이 없으면 좋은 글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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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자기 생각을 만든 사람은 비록 아이라 하더라도 주변 상황(회유나 조종)에 흔들리지 않는다. 




WHY

최근에 교육 뿐만 아니라 인사 전반에 걸쳐서 관심이 많다. 채용부터 교육, 급여, 노무 등 다양한 분야와 함께 미팅을 하면서, 인사라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은 성과관리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얻고자 본 책이다. 



INSIGHT


1. 리더의 운명
리더가 똑똑하고 역량이 뛰어날수록 직원들의 집단지성이 점점 떨어지는 블랙홀 현상은 지금 많은 연구 결과로 나오고 있다 .내가 혼자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려고 하면 전문직을 택하는 것이 옳다. 함께 어울려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지에 합류한 이상, 리더란 이유불문하고 '남을 통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운명'을 가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해냈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그래야 책임감이 생긴다. 남이 시키는 일을 알려준 방법대로만 하면 책임감이 높아질 수 없다. 리더는 모든 문제에 답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갓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2. 변덕스러운 원칙과 기준
1911년, 영하 60도가 넘는 남극을 향해 노르웨이의 아문센 탐험대와 영국의 스콧 탐험대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발했다. 남극점에 최초로 도착한 탐험대는 모두가 알다시피 아문센 탐험대였다. 이 두 탐험대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스콧 탐험대는 날씨가 좋으면 많이 걷고, 날씨가 나쁘면 쉬는 등 일관성 없는 행군 때문에 결국 식량관리와 체력관리에 실패해 무너졌다. 하지만 아문센 탐험대는 탐험대원을 모집할 때부터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20마일 행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조건 하루에 20마일. 약 32킬로미터를 걸을 수 있는 사람만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실제 아문센 탐험대원들은 날시가 좋든, 눈보라가 치든, 반드시 하루에 20마일을 행군한다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남극점을 향해 나아갔다. ...

남을 통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 말하는 '신뢰'란 무엇일까? 신뢰는 화를 안 낸다고, 듣기 좋은 칭찬을 많이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동이 예측 가능할 때' 생기는 것이 진짜 진뢰다. ... 민주국가가 '법'이라는 원칙으로 운영되듯, 조직의 리더는 개인의 생각이나 의지가 아닌 조직의 원칙과 기준으로 판단하고 이끌어야 한다.



3. 피드백의 2가지 질문
1) 기여도 : 최근 조직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 성취한 것을 말하게 하고 개선 점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2) 능력의 향상도 : 최근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 구성원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REVIEW

성과관리에 대해서 단순히 '당근과 채찍' 혹은 '등수 매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어느 정도의 철학과 방법론까지 모두 전달한다, 다만, 기반이 와는 맥락이나 철학은 이용석님이 쓰신 '인사관리시스템 3.0'이란 책에 더 자세히 나와있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실전 방법론' 즉, 어떻게 실제로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스킬이 더 자세하게 담겨 있다. 

목표 설정에서 리뷰까지. 구성원들의 성과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께 아주 추천하는 책!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리뷰입니다.

지난 번에 '왜 책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써 본적이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입니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주제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방법과 습관'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각자 책을 읽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다시 말해, 독서법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대단치는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잘 읽기 위한' 저만의 고민과 노력을 공유하는 것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도 남겨 주시고, 자극도 주셨으면 합니다. 다만, 책 선정이 어려웠습니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글을 빌려왔기에 마땅한 책은 없지만, 책을 읽는 법과 관련해서 고민하시는 분들께 하나의 책을 추천 드립니다. 조선 시대 최고의 지식 경영인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독서 태도와 방법을 정리한 책,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입니다.    




1. 책을 읽기 전에 : 일단 사고, 가지고 다니기 

자문해 봅니다. "내 독서 생활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는 언제일까?" 지난 번 글에서 말씀 드렸던 '군대 시절'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 시기는 '대학을 졸업하던 시점'입니다. (안타깝게도 학교는 제 인생에서 별 도움이 안 되었나 봅니다. ;;) 당시 저는 전공이 아닌, 새로운 삶의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턱없이 부족한 제 지식과 경험에 금새 좌절합니다.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1년에 100권.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기존까지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는 '취미 독서'를 했다면, 그 시점부턴 목적이 분명한 '전략 독서'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평소 읽지 않던 경제 경영, 마케팅, 사회학, 미래학 등의 서적을 접합니다. 무엇보다도, 제 독서 생활에 결정적인 변화를 맞이 하게 됩니다. 책을 한권 한권 구입하게 된 것이죠. 


"이제부터는 평생을 살면서 5~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한다. 대학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독서밖에는 살아나갈 길이 없다. 취미독서가 아니라 기획독서다. 지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전략독서를 해야 한다. 지식의 지평을 넓혀가야 언젠가 나도 모르게 뛰어들게 된다."  (최재천)

책을 왜 구입해야 할까요? 무언가를 산다는 것은 그 만큼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불한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경험에 의하면, 책을 사지 않고 좋은 독서가가 되는 길은 요원합니다. 책을 구입하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첫 번째, 좋은 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책을 선택할 때는 ‘기준’이 없습니다. 뭐가 좋은지 모릅니다. 하지만 차곡차곡 힘들게 모든 내 돈, 치킨을 사먹을 수도 있는 그 돈을 가지고 책을 사다보면 알게 됩니다. "이 책을 산건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어!" 빌려 읽으며 단순히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것과 피같은 내 돈이 나가는 건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선구안은 그렇게 길러집니다. 좋은 책을 고르기 위해선, 그만큼의 투자도 필요한 법이죠. 

"책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말라. 책이 많이 비싸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값은 싼 편이다.  책 한 권에 들어있는 정보를 다른 방법을 통해 입수하려고 한다면 그 몇 십 배, 몇 백 배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


다치바나 다카시의 작업실


책을 사면 얻는 두 번째, 보고 싶을 때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 나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 깊은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책. 이런 책들은 한번 읽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저 역시 무작정 많이 읽던 시기를 지나, 요즘에는 '좋은 책을 반복해서 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단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책을 사지 않으면 그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돈을 아껴서라도 책을 사시길 권합니다. 물론, 이왕 구입할 거라면 리브로에서 :) 

"혹시 예전에 읽었던 책이 문득 생각나서 다시 한번 읽어본 경험이 있는가? 그것은 지적생활을 지속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어떤 책이 읽고 싶어졌을 때 그 책이 곁에 없어 읽을 수 없다면 그것은 귀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다는 거은 둥뇌에 그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마치 몸이 어떤 영양소를 필요로 해서 음식을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번 읽은 책이라도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기 쉽상이다. 하지만 좋은 책은 희미하게라도 기억에 남아 있으면서 가끔식 생각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찾아 읽은 책들은 나의 지적생산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귀한 보물이다. 그런 점에서 좋은 책은 반드시 나만의 장서로 소장하며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지적생활의 발견) 

그 다음 질문이 이어집니다. “좋은 책을 사고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주 쉽습니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 됩니다.” 대단히 중요한 말이라, 고사성어를 하나 가지고 오겠습니다. 예전에 오나라에 여몽이란 장군이 있었습니다. 대단한 무공을 세워서 장군이 되었으나, 학식이 부족하여 손권이 책을 권합니다. 그러나 여몽은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었고, 손권은 후한 광무제의 예를 들며 “손에 책을 들고 다녀라. 그럼 책을 읽게 될 거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수불석권'이란 고사가 등장합니다. ‘손에서 책이 떠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독서 습관의 두 번째는 책을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투리 시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부터 난 달라지겠어!’하고 무리하게 책을 읽다가 이틀만에 포기하는 것보다 그냥 가지고 다니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저 내 몸에서 책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워 졌다고 느낄 때, 한자 한자 읽어 나가면 됩니다. 그것이 책을 펴기 전 가져야 할 습관입니다. 정리하면, ‘책을 가치있게 여기고, 먼저 친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2. 책을 펼치고 나서 : 펜을 들고, 핵심 구조를 그리기  

앞서 '책 구입'의 중요성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사지 않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작년 한 가구가 책을 사는데 한달 평균 1만 5천원을 썼다고 합니다. 요즘 책 한 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비슷한 가격대의  '치킨’ 보다 대접받지 못하는 사실에 의문이 남습니다. 어쩌면 아직 책이 주는 가치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글을 지으려는 사람은 먼저 독서의 방법을 알아야 한다예를 들어 우물을 파는 사람은 먼저 석자의 흙을 파서 축축한 기운을 만나게 되면또 더 파서 여섯 자 깊이에 이르러 그 탁한 물을 퍼낸다또 파서 아홉 자의 샘물에 이르러서야 달고 맑은 물을 길어낸다마침내 물을 끌어올려 천천히 음미해 보면그 자연의 맛이 그저 물이라 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또다시 배불리 마셔 그 정기가 오장육부와 피부에 젖어듬을 느낀다그런 뒤에 이를 펴서 글로 짓는다이는 마치 물을 길어다가 밥을 짓고희생을 삶고고기를 익히며또 이것으로 옷을 빨고땅에 물을 주어 어디든지 쓰지 못할 데가 없는 것과 같다고작 석 자 아래의 젖은 흙을 가져다가 부엌 아궁이의 부서진 모서리나 바르면서 우물을 판 보람으로 여기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p.29 다산 선생의 지식경영법)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위백규는 독서의 정수를 맑은 물에 비유합니다. 책에서 가치있는 지식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를 어느 곳에서나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개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슬슬 읽어내며 얻은 탁한 물을 보고, 쓸모 없다고 단정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책의 정수를 진정 맛보기 위해선, 다소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저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린 '잘' 읽어야 합니다. 그냥이 아니라, 좀 더 능동적으로, ‘질문을 품고’  읽는 것이 독서의 시작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광펜'입니다. 저에게 형광펜은 곧 '질문'입니다. 처음 형광펜을 들았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찔한 기억인데, 저는 정말 제가 바보인줄 알았습니다. 한 3개월 정도 펜을 들고 멍하니 책을 보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중요한 문장에 줄을 치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행위가 처음엔 엄청나게 어려웠습니다. 책을 읽고 머리가 살짝 지끈거리지 않다면, 아직 책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잘 읽는다는 것은 숙련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게 하면 책 읽는 능력이 겉으로 드러난다. 즉 밑줄 그은 곳을 보면 그 사람이 얼마나 내용을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핵심이 아닌 부분에만 밑줄이 쳐져 있다면 독서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 (P.38 독서력)

"밑줄을 긋는 일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책 속의 내용과 연결시키는 행동이다. 단지 책을 읽기만 하면 아무 변화가 없기에 독서는 수동적인 행위가 되기 쉽다. 어디에 밑줄을 그을지 생각하면서 책을 읽을 때 비로소 독서는 적극적인 행위가 된다. 실제로 밑줄을 그을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판단이 거기에 들어가고 남기 때문이다. ...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책 속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문장을 발견하는 일이다. 단 한 줄도 눈에 번쩍 뜨이는 문장이 없다면 그 책은 자신과 인연이 없는 것이다."  (P.147 독서력)

여러분은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저에겐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이 핵심인가?" "그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입니다. 책의 핵심을 간파하기 위해선, 일단 그 구조를 추려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깊이 해보고 싶은 분들께 권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구조도 그리기'입니다. 특히 소설이나 에세이 보다는 경제 경영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도움이 됩니다. 단순합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한장으로 표현한다면?"란 질문에 답하면 됩니다. 핵심 요소를 추리고, 관계도를 그리는 활동입니다. 쉽지 않지만,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저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주 1권씩 책을 읽고 결과물을 남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익힐 수 있습니다. 당시 훈련했던 것이 지금도 새로운 기획을 하거나, 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도움을 줍니다. 당시에 몇 가지 예시를 찾아보았는데요. 아주 유치하고 지저분하긴 한데, 몇 장 남아있네요. 부끄럽지만, 그냥 공유합니다. 

서비스 디자인 교과서 / 전략적 공부기술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줄을 긋고, 구조도를 그려보자.’ 그렇게 읽은 책은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필요 시 언제든 꺼내쓸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가치를 느끼면 책을 사는데 돈이 아깝지 않게 됩니다. 독서가가 되는 길에 접어든 것이죠. 

능동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이런 것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을 던지며 읽어 내려가라” 


3. 책을 덮고 해야 할일 : 함께 읽고, 글을 쓰기 

처음 책을 읽을 때, 분명한 목표는 도움이 됩니다. '책을 좀 읽은 것 같은’ 느낌보다는 ‘실제로 읽은 기록’을 믿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죠. 대부분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니까요. 앞서 말했듯 제 첫 목표는 1년에 100권 읽기였습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개인적으로 독서 습관을 만드는 초기에는 질적 독서 보단, 양적 독서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책을 힘겹게 보는 것보단, 관심있는 책을 즐겁게 쭉 읽어나가는 것이 습관을 만드는 데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간혹 “책 읽을 시간이 어디있어요?”라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건 관점이 좀 다릅니다. 시간은 늘 없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히 말하면 ‘시간이 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기 위해서 시간을 만드는 것’이 맞습니다. 저 역시 평소엔 시간이 없어서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합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보통 1시간이 걸리는데, 그렇게 하루 2시간씩 읽을 수 있습니다. 보통 1시간에 50-60페이지 정도 읽게 되는데요. 일주일에 이론상 500-600페이지가 가능합니다. 주말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일주일에 1권은 가능하더군요. 결혼한 지금은 어렵지만, 주말에 시간이 있는 분들은 카페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책 읽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이 없는 사람이 책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것은 ‘함께 읽기’ 그리고 ‘글쓰기’입니다. 독서 모임에 참가해 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책을 읽고 함께 생각을 교류하는 활동은 독서를 습관화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2010년부터 크고 작은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서로 좋은 책을 권할 수 있어서 좋고, 또 관계 그 자체가 기분좋은 자극이 됩니다. 저희 회사 독서 모임에 참여한지도 10개월 가까이 되는데요. 개인적으론 정말 즐겁고 의미있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서의 궁극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최근 인기 많았던 책이죠. ‘대통령의 글쓰기’를 보면, 역대 대통령도 독후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김대통령은 독서의 완결이란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라고 했다. 노 대통령 역시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영감을 정책에 반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책으로 집대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대통령의 글쓰기) 

책을 정리하기 전엔 책을 읽은 것이 아니다! 이건 중요합니다. 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잘쓴 글과 못쓴 글은 없습니다. 안쓴 글과 쓴글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저도 일단 씁니다. 그렇게 조금씩 쓴 글을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응원도 되고, 또 자극도 되거든요. 정리하자면 '함께 읽고, 나의 언어로 표현해 보자' 정도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2부에 걸쳐서 독서 방법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읽다보면 분명 어떤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주로 소설책이나, 인문학 책을 읽는데, 그렇게 굳이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읽어야 하나요? 그냥 즐겁게 읽으면 안 되나요? 저는 답변 드립니다. ‘그 또한 완벽한 독서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폰티지아는 말한다. “배우기 위해, 즐거워지고 싶어서, 글을 쓰기 위해, 또는 연설을 하기 위해, 회상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아무런 목적 없이 독서를 해야 한다. 현재를 읽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 독서하라.”

이런 독서는 중요합니다. 그 자체로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지혜는 균형에 있죠. 지금까지 그렇게만 책을 읽어왔던 분들껜 '전략적 독서'도 쓱 권해봅니다. 반대로 늘 효율성에 입각한 독서를 한 분들껜 '목적 없이 읽기 좋은' 소설이나 인문학 책을 권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나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것. 그것이 제가 책을 읽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정리

1. 책 읽기의 시작은 책을 사고, 일단 들고 다녀보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론, 그것이 좋습니다.
2. 책을 읽을 땐, 펜을 들고 핵심 구조를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능동적 자세를 취해보는 것이죠.
3. 책을 덮고 나선, 함께 토론하고 글을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를 통해 자극받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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