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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노트/일상을 위한 철학 공부

[리뷰] 워렌 베니스의 '리더'를 읽고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더십 고전 of 고전 워렌 베니스의 '리더'를 지난 달에 읽었다. 꽤 인상깊게 읽었기에, 뭔가 남기고 싶었다. 아무리 좋은 책도 곱씹어보거나, 삶에 적용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결정한 이번 글의 주제는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다. 리더십 구루, 워렌 베니스가 생각한 리더십의 개념은 흥미롭다. 그는 리더십을 '자기 자신이 되는 과정'이라고 색다르게 정의한다.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따로 필요한 것이 있을까? 언뜻 생각하면, 이것보다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P. 55 본질적으로 리더가 되는 것은 당신 자신이 되는 것과 같다.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워렌 베니스는 왜 '나 자신'이 되는 것이 그렇게 .. 더보기
[칼럼] 2017 대선개표 방송을 보며 2017년 5월 9일, 대선개표 방송을 보며. 1. 내 고향, 대구부끄러운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오랜시간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내 고향은 보수의 심장 ‘대구'인데, 거짓말 안하고 어린 시절 선거는 그냥 1번을 찍는건 줄 알았다. 기억을 되돌아봐도 선거를 하면 언제나 예외없이 1번이 당선 되었고, 그것에 대해서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았다.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할머니나 아버지께 물어보면, 전라도도 1번 안 찍으니 우리도 2번 안 찍어줄 거란 논리를 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어차피 정치인은 다 똑같다”는 것이었다. "너는 별로 신경쓸 필요 없다"는 말도 기억난다. 그러한 말들이 당연히 납득은 안 되었지만, 그렇다고 더 깊이 생각해 볼 마음도 없었다. 파랗고 빨갛게 대비되는 지역구도는 어린 시절의.. 더보기
[칼럼] #1.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이 글은 브런치 매거진에 동시에 연재되었습니다. 좀 더 제대로 보시고 싶은 분들은 링크를 통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옮겨 왔더니 이상해서 글만 올립니다. :) 브런치에서 보기 : #1.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지금부터 쓰는 이 글은 내가 꼭 쓰고 싶었던 주제다. 첫 구상을 2013년에 했으니, 벌써 3년이나 지났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3년 정도 하게 되면, 최초에 내가 어떤 글을 쓰고 싶었는지 까먹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알았다. 그리고 반성한다. 그저 쓰면 되는 것을 미뤘던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보태고 싶다.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이 글의 모티브는 레베카 코스타의 란 책을 통해 얻게 되었다. 이 책은 하나의 흥미진진한 질문과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마야 제국은 왜 멸망했을까?.. 더보기
[칼럼] 억압한다는 것에 대하여 유용함은 인간을 억압한다. “유용함은 인간을 억압한다. 문학은 쓸모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으며, 억압이 인간에게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쓸모없는 문학이 쓸모있는 이유다." -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비평가 김현 인문학 강의를 들을 때 봤던 글인데, 최근 책 을 보다가 다시 접했다. 이 글은 나에게 꽤나 큰 울림을 주었다. 문학과 인문학의 유용적 무용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 글이기 때문이다. 탁월한 비평가에 의해서 무용한 것이 되려 유용한 것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윗 글에서도 특히 나는 이 두 가지 글자에 꽃혀버렸다. ‘억 to the 압'. 사전적 의미로 '억압’이란, 자기의 뜻대로 자유로이 행동하지 못하도록 억지로 억누른다는 뜻이다. 얼마.. 더보기
[칼럼] 중독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른 길, 친밀함 최근 재미있는 강연을 들었고, 인상깊은 책을 읽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 강연과 책 그리고 개인적 경험이 연결되었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재미있게 본 강연은 바로 TED 이다. 요한 하리란 작가의 강연이고,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전문을 대략적으로 옮겨 적어 보았다. 링크는 여기로. 내용이 길지만, 핵심만 정리하면 이렇다. 기존에 우린 중독의 원인을 ‘약물’ 그 자체에 둔다. 하지만 중독의 원인은 그것이 아니다. ‘소외’가 중독의 진짜 원인이다. 감옥에 갇힌 쥐들은 헤로인에 쉽게 중독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행복하게 놀고 관계 맺을 수 있는 ‘쥐 공원’에서 노는 쥐들은 그것을 쉽게 섭취하지 않는다. 마약 때문에 골치가 아프던 포르투칼 역시 중독자들을 사회와 격리시키기 위해 .. 더보기
[칼럼]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나다 프리드리히 니체를 만나다일주일에 걸쳐서 프리드리히 니체를 읽고 있다. 아니, 만나고 있다. 내가 니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초에 박찬국 교수가 쓴 을 하나 읽었을 뿐, 그의 책을 읽은 것도 아니다. 철학책 역시 을 비롯한 철학사 중심으로 봤을 뿐, 개별 철학자들에 대한 책은 역시 쉽게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스피노자의 를 접했다. 물론 그 어렵다는 에티카를 바로 읽은 것은 아니다. 먼저 이수영 선생님이 쓴 을 만났다. 오랜만에 느끼는 그 ‘읽기의 짜릿함’. 그 느낌을 다시 받았다. 그저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는 느낌.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에티카는 내가 지금까지 본 책 중에 가장 완벽한 책이다”라고 찬탄했다. 매우 논리정연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훔.. 더보기
[칼럼] 내가 경계하는 사람들 나는 누군가를 경계한다. 나는 2015년 올해 서른 세살이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나이다. 아직 사회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사람 경험은 적지 않은 편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게을리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겪고, 관계 맺었었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나에게는 사람을 보는 몇 가지 기준들이 만들어졌다. 자연스럽게. 이것은 내가 체계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해서 만든 기준이 아니다. 그것보단 오히려 몸이 반응하는 기준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그 느낌을 예를 들어보자. 몇 년 전에 운전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앞뒤좌우 간격’이었다. 도저히 감이 오질 않았다. 운전하는 입장에선 간격을 모르니 회전할 때 .. 더보기